우주의 팽창이 가속이 아닌 감속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
(ras.ac.uk)- 최근 연구에서 우주의 팽창 속도가 더 이상 가속되지 않고 이미 감속 단계에 들어섰다는 결과 제시
- Ia형 초신성의 밝기가 항성 나이 편향(age-bias) 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정하자, 기존의 ΛCDM 우주모형과 맞지 않게 됨
- 보정된 데이터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암흑에너지 모델과 더 잘 일치하며, BAO(음향진동) 및 CMB(우주배경복사) 데이터와도 일관성 확인
- 이 분석은 암흑에너지의 세기와 성질이 시간에 따라 약화되고 변화함을 시사하며, 현재 우주는 이미 감속 팽창 상태에 있음
- 결과가 확정될 경우, 암흑에너지 발견 이후 27년 만의 우주론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될 가능성 있음
연구 개요
- 새 연구는 우주의 팽창이 가속이 아닌 감속 상태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제시
- 기존에는 암흑에너지가 은하들을 점점 더 빠르게 밀어낸다고 여겨졌음
- 이번 결과는 그 가설에 의문을 제기함
- 연구는 _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_에 게재됨
- 연구진은 연세대학교 이영욱 교수가 이끄는 팀으로, 암흑에너지의 시간적 변화 가능성을 분석
초신성 데이터의 나이 편향 보정
- 연구진은 Ia형 초신성이 ‘표준 촛불’로 사용되어 왔으나, 모항성의 나이에 따라 밝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발견
- 젊은 항성 집단의 초신성은 더 어둡고, 오래된 집단의 초신성은 더 밝게 나타남
- 300개 은하의 대규모 표본을 분석한 결과, 이 효과가 99.999% 신뢰수준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
- 이 편향을 보정하자, 초신성 데이터는 ΛCDM 모형(우주상수 포함) 과 일치하지 않게 되었음
- 대신 BAO+CMB 데이터로부터 도출된 시간가변 암흑에너지 모델과 더 잘 부합
새로운 우주 팽창 모델
- 보정된 초신성 데이터와 BAO, CMB 결과를 결합하자, 표준 ΛCDM 모형이 강하게 배제됨
- 결합 분석 결과, 우주는 현재 가속이 아닌 감속 팽창 상태에 있음이 나타남
- 연구진은 DESI 프로젝트의 기존 결론(현재는 가속 중, 미래에 감속 예정)과 달리, 이미 감속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
- 이는 BAO 단독 분석이나 BAO+CMB 분석과도 독립적으로 일치
후속 검증 및 향후 계획
- 연구팀은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진화 없는(evolution-free) 테스트’ 를 수행 중
- 동일한 나이의 젊은 은하들만을 사용해 전 적색편이 구간에서 초신성을 비교
- 초기 결과는 주된 결론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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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a C. Rubin Observatory가 향후 5년간 2만 개 이상의 초신성 호스트 은하를 발견할 예정
- 이를 통해 초신성 우주론의 정밀한 연령 측정과 검증이 가능할 전망
암흑에너지와 우주론적 의미
- 암흑에너지는 우주 에너지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음
- 이번 연구는 암흑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약화되고 진화함을 시사
- 결과가 확정되면, 1998년 암흑에너지 발견 이후 우주 팽창 이해의 근본적 수정이 필요할 수 있음
- DESI와 Rubin Observatory 같은 차세대 관측 장비가 암흑에너지의 정체와 우주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요즘 유튜브에서 "과학을 보다", "이강민의 잡지사"등을 통해서 우주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네요. ㅎㅎ ΛCDM 보면서 아 이거 들어봤어! 하면서 읽으니 신기하고요.
이런 글에도 댓글이 엄청 달리는 해커뉴스 커뮤니티 구성원의 폭 넓음이 정말 놀랍습니다.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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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Ia 초신성의 밝기 표준화 과정이 항성의 나이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깨질 수 있다는 연구를 읽음
초신성 호스트 은하의 나이를 직접 측정한 결과, 표준화된 밝기와 나이 사이에 5.5σ 수준의 상관관계가 발견되었음
이로 인해 적색편이에 따른 체계적 편향이 생기며, 기존의 질량 보정으로는 해결되지 않음
나이 편향을 보정하자 데이터가 CDM 모델과 더 잘 맞았다고 함
논문 링크- 이 연구팀을 알고 있음. 최근 세미나도 들었는데, 매우 신중하고 오랜 기간 연구해온 팀임
다만 샘플이 낮은 적색편이와 특정 은하 유형에 치우쳐 있다는 편향을 인정함
앞으로 Rubin LSST 데이터로 결과를 갱신할 예정이라 함. 수십 년간 표준이던 LCDM 모델 이후로 정말 흥미로운 시기임 - 1년 전쯤 우주론 시뮬레이션을 깊게 파봤는데, 은하 표면의 몇 픽셀 밝기에서 너무 많은 걸 추론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음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에 대한 예측이 데이터에 비해 지나치게 확신에 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새로운 모델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기존 모델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종종 억제되는 분위기임
결국 우리가 가진 희미한 데이터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탐구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함
- 이 연구팀을 알고 있음. 최근 세미나도 들었는데, 매우 신중하고 오랜 기간 연구해온 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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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Ia 초신성이 우주의 표준 촛불(standard candle) 로 여겨졌는데, 실제로는 항성의 나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핵심임
이 방식이 우주의 거리와 팽창 속도를 측정하는 주요 수단이라, 만약 이 가정이 틀렸다면 엄청난 과학적 전환점이 될 것임
반론이 어떻게 나올지 매우 궁금함- 이 발견은 DESI BAO 결과와 한국 연구팀의 은하 클러스터링 분석과도 일치함
DESI 논문, 한국 연구팀 논문 - 물리학을 잘 모르지만, 시공간에서의 거리와 속도, 가속 개념이 서로 상대적이라면
‘가속’이란 단순히 거리의 증가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 변화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
너무 자기참조적인 개념이라 머리가 꼬이는 느낌임 - 나는 깊이 이해하지 못하지만, 표준 촛불 가정이 처음부터 의심스러웠음
이번 연구가 그 의문을 건드린 것 같아 흥미로움 - 존재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게 더 큰 돌파구라는 말에 공감함
- 이 발견은 DESI BAO 결과와 한국 연구팀의 은하 클러스터링 분석과도 일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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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푸는 건 간단함. 50억 년만 기다리면 어떤 모델이 맞는지 알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감속 우주를 희망함. 그래야 더 많은 공간을 탐험할 수 있을 테니까
그때쯤 다시 확인하겠다는 알림을 설정해둠- 200억 세대 전 조상이 “이제 확인해볼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상상을 하니 웃김
- 나는 탐험보다는 계산 가능한 우주를 만들겠음
50억 년 동안 별 주위를 Dyson Sphere로 감싸고, 그 안에서 모든 세계를 시뮬레이션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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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가 사실이라면, Big Bounce(우주 진동론)가 다시 가능해지는 셈임
우주가 무한히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시스템일 수도 있음- 《The Guardian》의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Durham 대학의 Carlos Frenk 교수는 “매우 도발적이고 흥미롭지만, 틀렸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음
즉,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는 뜻임 - 하지만 감속이 곧 재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음
우주에 물질이 충분치 않아 다시 수축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원히 감속하며 팽창할 것임 - 이전 모델들은 Type Ia 초신성의 나이 영향을 분석하지 않았고, 단순히 가정했을 뿐임
이번 연구는 그 가정을 실제로 검증한 첫 시도임 - George Ellis의 말을 빌리면, “우주론은 우주 전체가 아니라 관측 가능한 영역에 대한 학문”임
우리는 반경 약 465억 광년의 구 안에서만 관측할 수 있으며, 그 밖의 영역은 알 수 없음 - 이쯤에서 Asimov의 〈The Last Question〉 을 다시 읽을 때가 된 듯함
- 《The Guardian》의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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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정된 우주상수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암흑에너지 모델로 바꾼다면
그 진화를 설명하는 추가 매개변수가 필요할 텐데, 그러면 과적합(overfitting) 위험이 생기지 않을까 궁금함
단순히 과적합만으로 데이터 적합도가 좋아진 건 아닌지 의문임 -
우주가 탄성체처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구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개념이며, 다중우주나 집합론, 상호작용 기반의 진화 법칙으로 보면
모든 것은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음
거리란 결국 가능성의 척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듦. 다소 형이상학적인 아이디어임- 결국 우주의 열사(heat death)와 빅뱅은 같은 사건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음
전체 우주는 항상 하나의 온전한 존재이며, 무한히 작음과 큼이 서로 스며드는 음양적 관계임 - “존재는 부정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forgnoz’라는 가상의 개념도
정의상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함.
즉, 존재의 불가피성 논증은 좀 더 정교해야 함
- 결국 우주의 열사(heat death)와 빅뱅은 같은 사건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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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그래프를 보면
‘현재’ 이후 부분을 가리면 사인파 형태처럼 보임. 우주 공명(gong) 같음- 흥미롭게도 태양계가 형성된 46억 년 전이 그래프상 우주 팽창률이 정점이던 시점과 일치함
마치 누군가가 태양계를 만들고 나서 팽창 속도를 줄인 듯한 느낌임 - 우주 전체가 파동처럼 움직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게 함
- 그래프가 y=0 위에서 진동하는 형태라는 점이 흥미로움
- 흥미롭게도 태양계가 형성된 46억 년 전이 그래프상 우주 팽창률이 정점이던 시점과 일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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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Cosmic Distance Ladder(우주 거리 사다리)가
표준 촛불의 밝기가 일정하다는 가정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다고 늘 생각했음
오히려 CMB(우주배경복사) 직접 측정이 더 단순하고 오류가 적어 보임
위키 문서- 별은 기본적으로 핵물리학과 중력으로 설명되므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됨
하지만 CMB 측정도 모델 해석 없이는 의미가 없음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없는 모델이라면 CMB 해석 자체가 달라짐 - Type Ia 초신성의 밝기는 조성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초신성과 공여성의 나이에 의해 결정됨
이런 정보는 광도 곡선으로 추정 가능함
참고 링크 - CMB 측정도 가정이 틀리면 문제가 생김
서로 다른 방법이 같은 결과를 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신호임
- 별은 기본적으로 핵물리학과 중력으로 설명되므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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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된 초신성 데이터와 BAO+CMB 결과가 모두 암흑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약해진다고 시사함
연구진은 표준 ΛCDM 모델이 통계적으로 배제되었다고 주장함
하지만 암흑에너지가 완전히 불필요하다고는 하지 않음. 그 이유가 궁금함- CMB와 BAO는 초기 우주, 초신성은 후기 우주를 보여줌
지금까지는 모든 관측이 동일한 암흑에너지 양을 가리켰지만
이번 연구는 초신성이 암흑에너지가 0에 가깝다고 시사함
그렇다면 암흑에너지는 초기엔 강했고, 지금은 거의 사라진 동적 존재일 수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초신성이 암흑에너지의 첫 증거였는데,
이번엔 그게 단순한 우연이었을지도 모름
- CMB와 BAO는 초기 우주, 초신성은 후기 우주를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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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날짜가 없어서 헷갈렸음. 올해 초에도 비슷한 제목을 본 기억이 있음
이번 게 새로운 결과인지 알고 싶음- 아마 3월의 DESI BAO 결과를 떠올린 듯함. 그때도 표준 우주론에 의문을 제기했음
이번 연구는 그 방향을 더 강하게 뒷받침함
관련 기사 - 제출일은 2025년 11월 6일로, 기사 맨 아래에 작게 표시되어 있음
왜 중요한 정보를 그렇게 숨기는지 의문임 - 연결된 학술 논문도 2025년 11월 6일자임
- 아마 3월의 DESI BAO 결과를 떠올린 듯함. 그때도 표준 우주론에 의문을 제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