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호주 정부가 낮 시간대 3시간 무료 전기 제공 제도를 도입해 태양광 발전 혜택을 모든 국민에게 공유하려는 계획 발표
  •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서 도매 전력가격이 낮거나 음수로 전환되는 시간대가 발생,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환원하는 구조
  • Solar Sharer’ 프로그램은 세탁기·식기세척기·전기차 충전 등 시간 조정 가능한 가전 사용을 낮 시간대로 유도
  • 이 제도는 아파트 거주자 등 태양광 설치가 불가능한 가구에도 적용, 소비자 전원에게 동일 혜택 제공 예정
  • 2025년 7월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남호주에서 시작해 2027년 전국 확대 예정, 전력망 안정화와 소비자 절감 효과 기대

호주의 태양광 발전 확대와 전력 구조 변화

  •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전역에 걸쳐 높은 태양광 발전 잠재력 보유
  • 과거 석탄 중심의 전력 구조였으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급속히 확산되며 석탄·가스 비중 감소
  • 이로 인해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대기질 개선 효과 발생
  •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산불 증가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국가적 대응책으로 작용

태양광 발전의 공급 변동성과 가격 구조

  •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 반면 태양광 발전은 정오 무렵 최대치
  • 이로 인해 공급 과잉 시간대의 전력가격 하락 또는 음수 가격 현상 발생
  • 호주는 배터리 저장 시스템풍력 발전을 통해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 중
  • 또한 시간대별 요금제(Time of Use) 를 통해 전력 사용을 수요·공급 곡선에 맞추는 방식 확산

‘Solar Sharer’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 정부는 도매 전력가격이 낮은 낮 시간대에 무료 전기 제공을 의무화하는 제도 추진
  • 전력 소매업체는 하루 최소 3시간 무료 전력 공급을 모든 고객에게 제공해야 함
  • 소비자는 세탁, 식기세척, 수영장 펌프 가동, 전기차 충전 등을 이 시간대에 맞춰 수행 가능
  • 가정용 배터리 충전 후 피크 시간대 사용도 가능해, 전력망 부하 완화와 비용 절감 효과 기대
  • 정부는 이 제도가 전력망 업그레이드 필요성 감소소비자 절약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

적용 대상과 시행 일정

  • 프로그램은 태양광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가구에 적용
  • 아파트 거주자 등 설치 불가능한 가구도 동일한 혜택을 받음
  • 일부 전력 소매업체는 사전 협의 부족을 이유로 반발했으나,
    기후변화부 장관 크리스 보웬은 “소비자 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추진 의지 표명
  • 제도는 2025년 7월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남호주에서 시범 시행 후,
    2027년 전국 확대 예정

Electrek의 평가

  • 호주는 태양광·배터리·V2G(차량-전력망 연계) 등 다양한 전력 혁신을 실험 중인 ‘자연 실험실’ 로 평가
  • 이번 제도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통한 소비자 행동 변화의 실질적 사례로 주목
  • 단순한 가격 신호만으로도 전력망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로,
    다른 국가의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에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 있음
  •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는 평가 제시
Hacker News 의견
  • 정치적 논점을 제쳐두고 보면, 중국이 초저가 태양광 패널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한 것은 전 세계에 큰 공헌을 한 일임

    • 독일도 잊지 말아야 함. 2000년대 초반 독일의 Energiewende 정책이 당시에는 실패로 불렸지만, 실제로는 태양광 발전의 학습 곡선을 수십 년 앞당긴 셈임
    • 이건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일임. 태양광은 빠르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고, LiFePO 배터리와 결합하면 24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함. 여기에 Starlink 같은 위성 인터넷이 더해지면 지역 경제를 부스트할 수 있음
    • 미국과 독일이 1970년대부터 공공 연구 자금을 투입한 것도 잊지 말아야 함
    • 이제는 계절별 대규모 저장 기술이 같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바람. 여름 낮의 잉여 전력을 겨울 밤에 쓸 수 있다면 완벽할 것임
    •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탄소 배출 회계의 글로벌 표준이 필요함. 예를 들어, 석유를 태우는 배럴은 생산국과 소비국 양쪽에서 배출로 계산되어야 함
  • 호주에서는 정부가 한때 “남는 전력을 팔아 수익을 얻으세요”라며 가정용 태양광 설치를 장려했음. 하지만 설치가 너무 많아지자, 전력망에 과잉 공급이 생겨 전력 역송에 요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발표함. 도매 전력 가격은 낮 시간대에 음수가 되지만, 소매 요금은 여전히 부과됨. 이에 대한 반발로 나온 대응책이 바로 낮 시간대 무료 전기 정책임. 다만 이는 기본 요금제가 높은 “default offer” 가입자에게만 해당됨

    • 내 아버지는 초창기 설치자로, 2kW 시스템에 2만 달러를 들였지만 50센트/kWh의 피드인 요금을 보장받아 지금까지 전기·가스 요금을 낸 적이 없음
    • 패널에 투자한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배터리 판매 유도책처럼 느껴짐. 낮에 무료로 충전해 밤에 쓰라는 구조임
    • 정부가 이런 식으로 정책을 바꾸니 시민 반발이 생기고, 결국 “기후위기 선동”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게 됨
    • 하지만 실제로는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님. 대부분의 가정은 도매가 연동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았고, 전기차 요금제에는 이미 낮 시간대 무료 전력이 포함되어 있음. 정부가 배터리 보조금도 확대 중이라, 분산형 저장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될 것임. 이는 세대적 성공 사례로, 지정학적 의미까지 가질 수 있음
  • 낮 시간대 전기 가격이 음수가 되는 이유는 실제로는 보조금 구조 때문임. 태양광은 석유처럼 끄기 어려운 게 아니라 단순히 출력을 줄이면 되므로, 진짜 ‘음의 가격’은 아님. 이런 보조금은 단기적으로는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 요인임

    • 이런 정책은 사람들이 탄소 배출이 적은 시간대에 소비를 옮기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식임. 세탁기 돌리기, 전기차 충전, 냉방 강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함
    • 매일 혹은 매주 1~2시간 무료 전기가 주어진다면, 가정용 배터리 구매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임
    •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소비자들이 세탁기나 배터리 충전을 낮 시간대로 예약하는 방식이 핵심임
    • 다만 이런 정책은 일부 주(州) 에서만 시행되고 있음. 내 고향인 WA주는 해당 전력망에 포함되지 않음
  • 하루 3시간 무료 전기가 주어진다면, 굳이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고 30kWh 배터리와 대형 인버터를 사서 낮에 충전하고 밤에 쓰겠음

    • 호주 정부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Cheaper Home Batterie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최대 30% 보조금을 제공함
  • 처음엔 “전 세계에 무료 전기 제공?”이라고 착각했음. 미국이 호주와 해저 케이블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다가, 전압 강하를 떠올리고 나서야 호주 내 정책임을 깨달음

    • 나도 그걸 듣고 지구를 직선으로 뚫어 내 집까지 전선을 연결하는 상상을 했음
    • 실제로는 호주-싱가포르 간 4200km 해저 DC 케이블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태양광 효율 향상과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현실성이 줄어듦. 현재는 AI나 그린 수소 사업으로 전환 중임
    • 물론, “이건 공짜 석유가 아니다”라는 점은 명심해야 함
  • 호주가 낮일 때 유럽은 밤임. 만약 전력을 양방향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윈윈 구조가 될 것임

    • 실제로 Sun Cable이라는 회사가 이 구상을 추진 중이며, Mike Cannon-Brookes가 참여하고 있음
  • “낮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밤엔 배터리로 쓰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낌. 대부분의 사람은 낮에 차를 쓰고 있으니까. 재택근무자나 주말에는 가능하겠지만, 일반화하기엔 무리임

    • 주말에만 해도 6시간 무료 충전으로 200km 주행분을 얻을 수 있음
    • 게다가 직장에서도 낮 시간대 무료 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음. 시간이 지나면 대형 주차장에 무료 충전기가 보편화될 것임
    • 하지만 전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자는 흐름은 여전히 비현실적인 전제 위에 있음
  •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 전력회사가 외국 자본에 헐값 매각된 후, 네트워크를 과도하게 확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음. 발전 단가는 음수인데도 말임. 장기적으로는 공급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유지될 가능성이 큼. 낮 시간대 부하 이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저소득층은 혜택을 받기 어렵고 오히려 격차가 커질 수 있음. 규제 기관도 무력함

    • 이런 지적을 하면 “부정적이다, 음모론자다”라는 반응이 돌아옴. 하지만 나는 단지 공식 수치를 계산해본 것뿐
  • 호주 정부의 낮 시간대 무료 전기 정책은 태양광 잉여 전력을 국민과 공유하려는 시도임. 다른 나라에서도 음의 도매가 정책이 확산되길 바람

    •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매일 시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동적 요금제로 가는 흐름은 분명함
  • 태양광 패널을 대규모로 설치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진짜 어려운 건

    1. 전력 저장 기술의 비용과 불확실성
    2. 저장된 전력을 수요지로 전송하는 인프라 구축 비용
    • 혹시 무선 전력 전송(broadcast power) 같은 기술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SF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