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학교의 휴대전화 금지로 점심시간이 다시 시끄러워짐
(gothamist.com)-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의 점심시간 풍경이 크게 달라짐
- 학생들은 휴대폰 대신 보드게임, 대화, 독서로 시간을 보내며 대화와 웃음소리가 다시 늘어나고, 교사들은 교실 참여도와 집중도가 향상됐다고 평가함
- 전체 교직원 중 89%가 학교 분위기가 개선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6%는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보고함
- 일부 학생들은 자율성과 신뢰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지만, 대다수는 친구들과 교류가 늘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임
- 뉴욕은 미국 내 31개 주와 워싱턴 D.C. 와 함께 스마트폰을 학교 내에서 금지한 지역 중 하나로, 전국적인 추세와 일치함
스마트폰 금지 후 달라진 학교 풍경
- 뉴욕시 일부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함
-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
- 학교 내에서 스마트폰을 보관하거나 제출하는 방식은 학교별로 다름
- 퀸즈의 Benjamin N. Cardozo 고등학교에서는 정책 시행 이후 점심시간이 소음과 웃음소리로 가득한 활기찬 시간으로 바뀜
- 예전에는 학생 대부분이 휴대폰을 보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는 보드게임과 대화로 시간을 보냄
- 학생 Jimena Garcia는 “시끄럽지만 재미있다”고 표현함
- 학교는 체커, 체스, 젠가, 스크래블, 트리비얼 퍼슈트 등 보드게임을 비치해 학생들의 적응을 도왔음
- 일부 학생은 처음으로 이런 게임을 접했으며 새로운 교류와 우정 형성의 기회를 얻었다고 함
정책 시행 방식과 예외
- 뉴욕주는 수업 중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전자기기 전면 금지 정책을 시행함
- 단, 장애 학생, 영어 학습자, 수업용 허가 장비 사용 학생은 예외로 함
- Cardozo 고교는 금속 탐지기 도입과 함께 인터넷 차단 자기 파우치를 도입하여 학생 3,100명의 휴대폰을 보관함
- 일부 학교는 보관함(locker) 또는 가방 내 보관 방식을 채택함
교육 효과와 교사 반응
- 뉴욕주 교원노조(NYSUT)의 10월 설문 결과, 89%가 학교 환경 개선, 76%가 수업 참여도 증가를 보고함
- NYSUT 회장은 “학생들이 휴대폰을 내려놓으면 책을 집어 들고 우정을 쌓는다”고 말함
- Cardozo 교장 Meagan Colby는 “학생 간 상호작용과 집중력 향상, 생산성 증가”를 강조함
- 학생들도 AI 검색에 의존하던 습관이 줄고, 직접 사고하고 조사하는 과정이 늘었다고 언급함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
- 긍정적인 학생들은 “휴대폰을 숨기는 대신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평가함
- 반대 의견도 존재함
- 학생 Enakshi Barua는 “학생의 자율성과 신뢰가 부족하다”며 금지보다는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함
- 일부는 ‘버너폰’(예비폰) 을 사용하거나 파우치를 강제로 여는 등 규정을 위반함
- 하루 평균 약 30대의 불법 휴대폰이 수거되며, 단계별 제재가 이루어짐
디지털 금지 이후의 아날로그 부활
- 학생들 사이에서 쪽지 전달, 카드놀이, 틱택토, 폴라로이드 사진 등의 활동이 유행함
- 학생회장 Alyssa Ko는 “이 시기를 통해 추억을 남기고 교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함
- 교직원은 아날로그 기술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
- “학생들이 아날로그 시계 읽는 법을 모른다”며, ‘시계 읽기 수업’을 농담 삼아 언급함
- 수업 시간 준수율과 복도 이동 질서가 이전보다 개선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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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이렇게까지 방치했다는 게 믿기지 않음
점심시간에 ‘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는 말이 충격적임
나는 학교 식당에서 기본적인 사회성의 절반을 배웠다고 생각함. 그 시간은 수업보다 더 중요했음- 새로운 기술에 대해 늘 과잉 반응해왔지만, 이번엔 진짜로 해로운 변화였다고 느낌
너무 빠르게 퍼져서 대응할 틈도 없었음. 앞으로 챗봇이나 AR 안경이 이런 사회 문제를 훨씬 빠르게 악화시킬 것 같음 - 학교 내 전자기기 금지, 특히 소셜미디어 전면 금지를 지지할 때 들었던 반대 논리들을 정리해봤음
① 정부가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는 주장
② 사용을 원치 않으면 안 쓰면 된다는 자유주의적 논리
③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멈출 거라는 낙관론
이런 주장들은 사실상 반규제·자유시장주의적 사고를 독립적 사고인 척 포장한 것임 - 교실 학습이 기본이라지만, 나는 공교육을 거치며 오히려 스스로 배우는 법을 더 많이 익혔음
- 나도 점심시간이 외롭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중학교 때 소외된 친구들끼리 작은 공동체를 만들며 사회성을 배웠음
껌을 팔고, 연필 부수기 게임이나 ** 종이풋볼** 대회를 열며 서로 어울렸음
그 시절이 내 사회성의 기초였다고 생각함. 다만 요즘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는 중이라 믿음
내가 조카들이 소파에 앉아 폰만 보는 걸 싫어하는 건, 아마 내가 나이 들어서일지도 모름 - 다음은 학교에서 AI 사용 금지가 시행될 차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듦
- 새로운 기술에 대해 늘 과잉 반응해왔지만, 이번엔 진짜로 해로운 변화였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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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학생이 “이제는 AI 대신 직접 깊이 있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음
숙제에만 쓰는 줄 알았는데, 수업 중에도 AI를 썼다는 게 놀라웠음- 예전엔 계산기조차 못 쓰게 했는데, 지금은 수업 내내 컴퓨터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라니 교사 통제가 너무 느슨한 것 같음
- 그 학생이 말한 ‘깊이 있는 조사’가 사실상 구글링이나 위키백과 검색일 가능성이 높음
예전엔 교사들이 위키백과를 싫어했는데, 이제는 그게 ‘깊은 조사’로 여겨지는 게 흥미로움 - 매 시대마다 사람들은 이전 기술 수준에 머무르려 하고, 새로운 기술에 맞게 문화와 제도를 바꾸는 데는 소극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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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중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휴대폰 전면 금지가 시행 중임
딸이 점심 계좌 충전 문제로 엄마에게 문자하려다 휴대폰을 꺼냈는데, 바로 1시간 벌칙을 받았음
다소 과하지만 효과는 있었음. 아이러니하게도 숙제는 대부분 폰으로 하기에, “숙제 중이야”라는 핑계가 늘 통함 -
한 학생이 “평소엔 폰만 하다 보니 책 읽는 게 낯설다”고 말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음
- 나도 스마트폰 없던 시절이었지만 『Lord of the Flies』 를 끝까지 읽지 못했음. 공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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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이런 기술에 대해 건강한 사용 규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함
스마트폰의 부작용은 많지만, 점차 사용 최소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임- 어떤 사람들은 “내 폰을 마음대로 쓰는 게 자유”라며 자유주의적 프레임을 씌우지만, 그게 문제의 본질을 흐림
- 매사추세츠에서는 수업 시작부터 종료까지 폰 금지 법안이 추진 중임. 아이들이 다시 아이답게 지낼 수 있어 기쁨
- 사회 전체가 테크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는 교훈도 함께 배워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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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사회생활에 대한 스마트폰의 영향은 여전히 학계에서 논쟁 중임
점심시간이 조용해진 이유가 모두 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논쟁이 줄어들 것 같음 -
나 어릴 땐 학교에서 통신기기 소지 자체가 금지였고, 점심시간엔 말도 못 했음
식당은 원래 조용했음- “Milford 출신은 다 알아볼 수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규율이 엄격했음
- 초등학교 때는 교사가 소음 측정기로 데시벨을 재서, 기준을 넘으면 쉬는 시간을 깎았음
- 부모 세대도 이런 학교를 다녔을 듯. 혹시 수녀님이 자로 손등을 때리셨는지 묻고 싶을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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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장 이후 사회적 관계망이 급격히 약화된 게 흥미로움
나는 2014~2018년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땐 여전히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음
아마도 스마트폰 없이 자란 시기가 더 길었기 때문일지도 모름- 흥미로운 관찰임.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이 방 안에서만 대화하며 사회성을 잃은 영향도 큼
2018년 졸업생은 아이폰4 세대였는데, 그땐 지금처럼 중독적 인터페이스가 없었음 - 팬데믹의 영향이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함
- 사실 스마트폰은 2014년 훨씬 전부터 있었음. 결국 사람들은 언제나 “요즘이 더 나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음
- 모든 게 코로나 봉쇄 정책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음. 학교 폐쇄로 오프라인 교류가 사라졌고, 그 결과를 폰 탓으로 돌리고 있음
- 흥미로운 관찰임.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이 방 안에서만 대화하며 사회성을 잃은 영향도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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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년 기숙학교 시절, 식당은 늘 웃음소리와 대화로 가득했음
가끔 이유 없이 조용해졌다가 갑자기 폭소가 터지는 묘한 현상도 있었음
그땐 폰을 쓰면 바로 압수당했고, 부모님도 오히려 교사 편이었음
요즘은 부모가 교사에게 화내는 경우가 많아진 듯함 -
교사들은 원래부터 스마트폰 반대였을 것 같음. 다만 헬리콥터 부모들 때문에 밀려났을 뿐임
- 우리 학교는 “보이면 압수” 정책이었음. 부모가 직접 찾아가야 돌려받았고, 실수로 떨어져도 압수였음
- 최근 졸업했는데, 예전엔 폰이 금지였지만 나중엔 교사들이 오히려 수업 중 사용을 장려했음
학교에서 지급한 iPad로 대부분 게임을 하며 수업을 무시했지만, 교사들은 그냥 방관했음 - 아이들이 폰을 갖는 이유는 대부분 안전 때문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비합리적 관행임
상위 기관의 지원 없이는 학교가 이를 제어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