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 by GN⁺ 4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TIFF 이미지 파일 형식의 실제 창시자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와 그 발견 과정에 대한 기록
  • AIFF와 TIFF의 연관성을 추적하던 저자가 Aldus사의 문서와 특허를 통해 Stephen E. Carlsen을 찾아냄
  • 이름이 ‘Carlson’으로 잘못 표기된 오류로 인해 수십 년간 창시자가 확인되지 않았던 사실 드러남
  • Carlsen은 Aldus에서 스캐너 제조사와 개발자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표준을 정의하고 보급
  • 그의 사망 후 전 부인이 보낸 이메일을 통해 ‘Mr TIFF’로 불리던 Carlsen의 겸손한 삶과 업적이 재조명됨

발명의 진실을 기록하려는 노력

  • 저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명가들에게 정당한 공로를 돌리는 것을 목표로 수년간 연구 수행
    • 10,000시간 이상을 들여 발명 기록을 검증하고, 관련자들에게 이메일과 인터뷰를 진행
    • 팀 단위 발명일 경우 여러 명을 인터뷰해 사실 교차검증을 시도
  • 예로, Peter Gabriel이 Apple 연구소를 방문해 Macintosh II 출시용 음악 사용을 승인한 사실을 다수의 엔지니어 증언으로 확인

AIFF와 그 기반 기술

  • AIFF(Audio Interchange File Format) 은 Apple의 프로그래머이자 음악가였던 Steve Milne과 Mark Lentczner가 개발
    • 사용자와 제조사 의견을 반영해 표준 오디오 파일 형식을 만들고자 Apple 구내식당에서 협의
    • 이 작업은 QuickTime과 확장형 비디오 포맷 개발의 기반이 됨
  • Apple의 Toby Farrand는 “오디오가 QuickTime 개발을 주도했다”고 언급

TIFF의 기원 탐색

  • AIFF의 전신으로 IFF(1985)TIFF(1986) 가 언급되며, 두 포맷은 개방형 미디어 표준의 기준으로 평가
  • IFF의 창시자 Jerry Morrison은 Electronic Arts에서 개발 후 Apple로 이직해 AIFF 팀과 협력
  • 반면 TIFF는 Aldus사가 만든 이미지 표준으로만 알려져 있었고, 개인 창시자 정보는 부재

Aldus와 ‘데스크톱 퍼블리싱’의 등장

  • Aldus는 Apple과 Adobe의 협력으로 PageMaker를 개발하며 데스크톱 퍼블리싱 개념을 정립
    • 공동창업자 Paul Brainerd가 ‘desktop publish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
  • Aldus가 1994년 Adobe에 인수되면서 TIFF 창시자에 대한 단서가 사라짐

‘Steve Carlson’을 찾아서

  • 저자는 MacWeek와 Computer History Museum의 기록에서 ‘Steve Carlson’ 이라는 이름을 발견
    • 그러나 Brainerd의 인터뷰 기록 등에서 이름이 오기된 상태였음
  • 수개월간의 탐색에도 불구하고 실존 인물을 찾지 못함

숨겨진 이름 ‘Stephen Carlsen’의 발견

  • Aldus의 TIFF 사양 문서를 내려받아 확인하던 중, 흰색 글씨로 숨겨진 작성자 이름을 발견
    • 문서에는 “Author/Editor/Arbitrator: Steve Carlsen”으로 명시
  • 특허 검색을 통해 Stephen E. Carlsen이 Aldus 및 Adobe에서 활동한 엔지니어임을 확인
    • 워싱턴주 Issaquah 지역의 주소와 일치

창시자와의 연락

  • 이메일 주소를 찾지 못해 우편으로 직접 편지 발송, 4개월 후 Carlsen으로부터 회신 수신
  • Carlsen은 TIFF 개발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
    • 스캐너마다 다른 가져오기 필터를 만들 필요가 없도록 산업 표준을 정의하고 보급해야 했다
  • Brainerd 또한 “Carlsen이 표준을 개발하고, Seybold·MacWorld 전시회에서 기업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증언

Aldus 입사 배경

  • Carlsen은 Boeing Computer Services의 그래픽 직무 면접 중 Aldus의 구인 광고를 보고 지원
    • Paul Brainerd와 5인 엔지니어 팀과의 면접 후 채용
  • 이후 Adobe 인수 후에도 온라인 포럼과 Google Group ‘tiffcentral’ 에서 TIFF 관련 도움 제공

‘Mr TIFF’의 마지막 이야기

  • 저자는 Carlsen의 간결한 답변을 바탕으로 TIFF의 창시자로서 그의 공로를 기록
  • 2년 후 Carlsen의 전 부인 Peggy로부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메일을 받음
    • Peggy는 “그를 Mr TIFF라 불렀다”며, 생의 마지막까지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회상
  • 저자는 이 편지를 계기로 Wikipedia의 TIFF 항목을 수정,
    • 기존 “Aldus가 개발”이라는 문구를 “Aldus의 엔지니어 Stephen Carlsen이 개발”로 변경

결론

  • 수년간의 탐색 끝에 TIFF의 진정한 창시자 Stephen E. Carlsen의 이름이 역사에 복원
  • 저자는 이 발견을 통해 기술 발명 기록의 정확성과 인간적 의미를 재확인
  • “Mr TIFF”라는 별명은 겸손한 발명가의 상징으로 남음
Hacker News 의견
  • TIFF 파일의 매직 넘버 42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고 싶음
    TIFF6 사양 문서에 따르면, 2–3번째 바이트가 42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임의지만 신중히 선택된 숫자”라고 설명되어 있음
    https://web.archive.org/web/20181226035415/…

  • 파일 포맷에 대한 글이 이렇게 감동적일 줄은 몰랐음
    읽다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이야기였음

  • TIFF 토론 페이지를 확인해보니 Scarlsen이라는 사용자의 코멘트가 있었음
    이미 답이 Wikipedia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음

    • Scarlsen의 기여 내역을 보면, “42”의 의미에 대한 토론 댓글 외에도 TIFF 문서에 두 가지 수정이 있었음
      하나는 Microsoft의 비참여 명확화, 다른 하나는 “TIFF가 ‘The Image File Format’을 의미하려 했지만 Aldus의 사장이 거절했다”는 문장을 출처 부족으로 삭제하면서도 사실임을 인정한 부분이었음
    • Scarlsen이 남긴 유일한 코멘트에서 “TIFF 파일의 두 번째 단어인 42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삶, 우주, 모든 것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 에서 따온 것”이라고 직접 밝힘
    • John Buck이 이 정보를 알면 흥미로워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음. 앞으로의 추적 조사 주제로도 좋을 듯함
  • 글은 훌륭했지만, 사이트가 연결된 책 “Inventing the Future” 를 찾기 어려웠음
    페이지에는 큰 그래픽과 몇 개의 글만 있고,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았음
    결국 홈 → “Close Your Rings” 글 → 맨 아래로 스크롤 → books.by 링크에서 찾을 수 있었음

    • 작성자가 직접 답변을 남기며, 글 안에 books.by라는 새로운 셀프 퍼블리싱 플랫폼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함
    • 다른 독자도 같은 문제를 겪었으며,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괜찮은 페이지로 이동하지만 구매 경로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함. 그래도 글이 좋아서 결국 책을 사기로 했다고 덧붙임
  • 이름 없이 공헌한 엔지니어들과 글쓴이 모두에게 존경을 표함
    이런 작업은 쉽지 않지만 정말 의미 있는 일임
    다만, 산업 표준을 만들 때도 특허처럼 개인 공로를 명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음

  • 놀라운 조사력에 감탄함. 마땅한 사람에게 공이 돌아가는 걸 보니 기쁨임

    • 자신도 한 조직의 역사서를 만드는 데 참여했는데, 8년이 걸렸고 인터뷰한 사람 중 일부는 책이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함. 그 과정이 매우 익숙하게 느껴졌음
  • 글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음. 글쓴이와 Mr. TIFF에게 감사함

    • 예상치 못한 감정적인 결말이 인상적이었음
    • “업보트 고마워요”라는 짧은 인사도 남김
  • Mr. TIFF의 명복을 빔
    이런 훌륭한 엔지니어들의 이야기가 시간의 모래나 LLM의 혼탁함 속에 사라지기 전에 기록되길 바람

  • John Buck에게 감사함. 이렇게 흔한 기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읽는 게 정말 흥미로웠음. RIP Mr. TIFF

  • Wikipedia 수정이 무리 없이 반영된 것을 보고 기쁨을 느낌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