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증
(diamondgeezer.blogspot.com)- 런던 Barking 지역에 새로 세워진 석면 피해자 추모비를 계기로, 산업화 시기의 석면 노출과 그 비극적 결과를 되돌아본 글
- 20세기 초 Cape Asbestos 공장이 Barking 강변에 세워져 수백 명이 보호장비 없이 석면을 가공하며 일했고, 이후 수십 년간 만성 호흡기 질환과 사망이 이어짐
- 지역 학교와 주거지까지 석면 먼지가 퍼져, ‘Barking Cough’ 라 불릴 정도로 중피종이 흔했던 지역적 비극이 형성됨
- 공장 부지는 1968년 폐쇄 후 주택단지로 바뀌었으나, 오염된 토양과 가연성 외장재 문제로 재개발이 어려운 상태
- 글쓴이는 자신의 조부의 석면 관련 사망을 회상하며, 산업안전과 노동자의 권리가 생명을 지키는 핵심임을 강조
Barking의 석면 피해자 추모비
- Barking 중심가에 ‘석면 노출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짐
- 2022년 4월 Workers’ Memorial Day에 공개되었으며, 노동조합과 London Asbestos Support Awareness Group 관계자들이 참석
- 기념비는 블루 펄 화강암으로 제작되어, 희생자 추모와 동시에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상징물로 자리함
Cape Asbestos 공장의 역사와 피해
- 1913년 Cape Asbestos Company가 Barking의 River Roding 인근에 대규모 석면 공장을 건설
- 남아프리카에서 채굴한 석면암석을 선적해 가공했으며, 수백 명의 노동자가 보호장비 없이 석면 섬유를 분쇄·가공
- 석면은 보온재, 포장재, 파이프, 보드, 단열재 등 건축 자재 전반에 사용됨
- 당시 석면의 위험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무시되었고, 많은 노동자가 수십 년 후 석면증과 중피종으로 사망
- 공장 인근 학교 운동장에도 석면 먼지가 날려, 아이들이 그것을 ‘눈처럼 굴려 놀았다’ 는 증언 존재
- 지역 내 중피종 발병률이 높아 ‘Barking Cough’ 라는 별칭이 생김
공장 폐쇄 이후의 유산
- Cape Asbestos 공장은 1968년 폐쇄되었고, 그 자리에 Harts Lane 공공주택단지가 조성됨
- 단지 내 Colne House와 Mersey House 두 고층 건물은 노후화와 가연성 외장재 문제로 철거 계획이 논의 중
- 그러나 오염된 토양이 남아 있어 정화 비용이 막대, 재개발이 지연되는 상황
- “항상 문제는 단열재(Insulation)”라는 문장이 석면의 상징적 위험을 요약함
개인적 기억과 가족의 이야기
- 글쓴이의 조부는 Watford의 Tolpits Lane에 있던 또 다른 Cape Asbestos 공장에서 근무
- 1930~1960년대 동안 노동자에서 기계 조작원으로 일하며, 석면을 이용한 지붕재·판넬·배수관 등을 생산
- 사망진단서에는 직업이 ‘Asbestos Moulder’로 기록되었으며, 석면증으로 인한 조기 사망으로 추정
- 가족은 사망 원인을 석면증으로 인정받기 위해 싸웠으나 실패
- 최근에는 같은 공장 출신 근로자들이 6자리 보상금을 받는 사례가 보고됨
- 공장 부지는 현재 산업단지와 비즈니스 파크로 변모, National Lottery 본사가 위치
세대 간 교훈과 산업안전의 의미
- 글쓴이의 부친은 현재 87세로, 조부보다 20년 더 오래 생존
- 이는 과학 발전, 교육 향상, 산업안전 규제 강화의 결과로 평가
- “건강과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연장하는 제도”라는 메시지 강조
- 만약 석면의 위험이 더 일찍 알려졌다면, 가족의 세대 단절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회한 표현
- 글쓴이는 부친과 함께한 22,000일의 삶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Barking의 추모비가 노동자의 희생을 잊지 말라는 경고임을 상기
- “죽은 이를 기억하고, 살아 있는 이를 위해 싸우라”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
Hacker News 의견
-
19세기부터 이미 석면의 치명적 위험성이 알려져 있었음
프랑스에서는 1893년에 공장 분진 규제법이 제정되었고, 1906년에는 석면 섬유 노출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명확히 보고되었음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환기 장치가 전혀 없던 방직 공장에서 5년간 약 5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음
프랑스 상원 보고서 원문 -
나는 시카고 교외에서 자랐지만, 가족 대부분은 미시간 동부의 Dow Chemical 공장 근처 출신임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일하며 Saran wrap을 처음 다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음
공장에서는 장난으로 비누통에 이상한 화학물질을 넣기도 했고, 요오드 작업 후에는 온몸이 노랗게 변했지만 감기는 안 걸렸다고 함
그러나 다이옥신 공장에서 일한 사람들은 40대에 이미 80대처럼 보였고, 많은 이들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음
관련 기사1 / 관련 기사2- 여름에 Saginaw와 Midland 지역을 방문했는데, Dow 가문이 남긴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음
하지만 그 화려한 흔적 뒤에는 산업 오염의 빙산이 숨어 있을 것 같음 - 다이옥신은 정말 끔찍한 물질이지만, Agent Orange는 단순히 그것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님
- 실리카 노출로 인한 규폐증(silicosis) 이 주방 조리대 시공자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음
3D 프린터에서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필라멘트를 다루는 사람들도 비슷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 - 대학 시절, 친구가 차 안에서 잠들면 다른 학생들이 장난으로 차를 Saran wrap으로 감싸서 못 나오게 하곤 했음
- 여름에 Saginaw와 Midland 지역을 방문했는데, Dow 가문이 남긴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음
-
폐 섬유화증 치료는 여전히 어렵지만, 최근 nintedanib, pirfenidone 같은 약이 진행을 늦추는 데 쓰이고 있음
새로 nerandomilast가 FDA 승인을 받아 주목받고 있음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실험 단계이며,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음
면역치료나 세포치료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 희망이 있음
FDA 승인 소식 / 줄기세포 연구 / Nature 논문 -
18살 때 석면 시멘트 벽을 철거했는데, 그게 석면인지 작업 후에야 알게 되었음
단순 마스크만 착용했고, 이후 건강 불안(OCD) 이 심하게 생겼음
실제 위험은 낮다는 걸 알지만, ‘0이 아닌 확률’이 계속 머릿속을 괴롭힘
지금은 의사나 건설업자보다 석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음 -
나는 30살에 아버지를 잃었음. 그땐 성인이 된 후까지 함께한 걸 행운이라 생각했음
하지만 40살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버지의 조언이 가장 필요할 때 그가 없다는 게 더 크게 느껴짐
아버지는 13살부터 담배를 피웠고, 병원에 가지 않다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음- 나도 27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이후 인생의 큰 순간마다 전화하고 싶은 충동이 여전히 듦
- 부모와 조부모의 좋은 점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들의 웃음소리와 말투가 내 안에 남아 있는 한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님 - 45살에 아버지를 잃었는데, 여전히 너무 이른 나이였음
-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내년이면 그가 세상을 떠난 나이와 같아짐
- 요즘은 다들 늦게 아이를 낳는 추세라, 나도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함
-
아버지는 석면 분석 연구소에서 일했는데, 내가 대학 기숙사로 이사할 때 “바닥 타일, 천장, 환기 파이프 건드리지 마라”라고 당부하셨음
학교 건물 대부분이 석면으로 지어졌고, 30년 계약으로 샘플 분석을 맡겼다고 함
심지어 2000년대에 지어진 쇼핑몰에서도 석면이 검출되어 대규모 정화 작업이 필요했음
아직도 창고에 ‘hot 자재’가 남아 있고, 가끔 공급망에 섞여 들어간다고 함- 제거된 석면은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안전하게 봉인해 보관해야 함
폐광 같은 곳에 밀봉해 두는 방법이 쓰인다고 들음 - 공급망 종사자들이 석면의 외형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을 듯함
- 나는 현재 PCM 분석가로 일하고 있음
석면 샘플이 여전히 많고, 매주 바쁨
(PCM은 섬유 개수만 세고, 실제 석면 여부는 PLM 분석으로 확인함)
- 제거된 석면은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안전하게 봉인해 보관해야 함
-
많은 서구권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석면은 여전히 채굴되고 사용 중임
러시아의 Asbest라는 도시가 주요 수출지이며, 중국·인도·브라질로 수출됨
러시아는 석면이 위험하다는 걸 서방의 거짓말이라 주장함- 러시아의 주된 수출품은 고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임
관련 영상 - ‘Asbest’라는 이름이 도시에서 유래한 게 아니라, 그리스어 ‘꺼지지 않는’ 에서 온 단어임
어원 참고 - 실제로는 도시가 석면에서 이름을 따온 것임
러시아에는 Slantsy(셰일), Apatity(아파타이트), Nikel(니켈) 같은 광물 기반 도시명이 많음 - Alibaba에서 석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음
석면 검색 결과
장섬유 제품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지만, 단섬유는 공기 중에 떠다니며 매우 유해함
유리섬유나 현무암 섬유 같은 대체재도 있지만, 이 역시 호흡기 위험이 있을 수 있음
현무암 섬유 / 세라믹 섬유 - 러시아 Asbest 광산 노동자에 대한 장기 역학 연구가 있음
Asbest Study
- 러시아의 주된 수출품은 고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임
-
어릴 적, 제철소에서 일하던 할아버지는 퇴직 후 암으로 사망하셨음
동료들도 은퇴 후 곧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퇴직을 두려워했음
갑작스러운 생활 변화가 질병 발병을 촉진하는 게 아닐까 늘 궁금했음- 사실 은퇴를 결심한 시점이 이미 만성 질환의 초기 증상이었을 가능성도 있음
- 노화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함
- 혹시 모두 일정 근속 연한(예: 20년) 후에 은퇴한 건 아닌지 궁금함
- 내 아버지는 대학 교수였는데, 학기 중엔 멀쩡하다가 방학 때마다 감기에 걸리곤 했음
-
어머니는 55세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음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고, 유기농 식단에 가까운 생활을 했는데도 병에 걸렸음
유일한 노출 요인은 도로 매연 정도였지만, 폐암이 아닌 췌장암이라 연관성이 의심됨
너무 불공평한 병이라 느껴졌음- 오히려 직접 재배한 음식이 문제였을 수도 있음
오래전 폐기물 매립지 위 토양에서 농사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GMO 식품은 오히려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재배되는 경우가 많음 - 나도 어머니를 비슷한 나이에 췌장암으로 잃었음
이전 수술 부위의 심한 흉터 조직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음
- 오히려 직접 재배한 음식이 문제였을 수도 있음
-
예전 석면 광고를 봤는데, 지금 보면 끔찍할 정도로 순진한 홍보물이었음
광고 이미지- 안타깝게도 Imgur가 영국 접속을 차단해서 영국에서는 볼 수 없음
- 석면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눈 내리는 장면에서도 ‘가짜 눈’으로 사용되었음
- 위키백과에 따르면, 9·11 당시 건물 붕괴로 1,000톤 이상의 석면이 공기 중으로 퍼졌다고 함
Asbestos 위키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