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땅콩을 먹이라는 지침 덕분에 6만 명의 아이들이 땅콩 알레르기를 피하게 됨
(cbsnews.com)- 2015년 이후 영유아에게 일찍 땅콩을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지침이 의료 현장에 도입된 결과, 약 6만 명의 아동이 땅콩 알레르기를 피한 것으로 분석됨
- 지침 이후 0~3세 아동의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27% 이상, 2017년 확대된 가이드라인 이후엔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과거에는 생후 3세까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도록 권고했지만, LEAP 연구 이후 조기 노출이 알레르기 위험을 80% 이상 줄인다는 사실이 입증됨
- 여전히 미국 전체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은 높지만, 조기 섭취의 도입이 긍정적 결과를 보임
- 현장에서는 지침 채택이 더딘 현상이 있지만, 조기 도입의 효과가 명확히 드러남
연구 배경
- 땅콩 알레르기는 면역체계가 땅콩 단백질을 유해물질로 오인해 발생하며, 두드러기, 호흡 곤란,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
- 과거 수십 년간 의사들은 이러한 알레르기를 막기 위해 3세 이전에는 땅콩 섭취를 금지하도록 권장했음
지침 변화
- 그러나 2015년 King’s College London의 Gideon Lack이 주도한 LEAP(Learning Early About Peanut Allergy) 연구에서, 생후 4개월부터 땅콩 제품을 섭취한 영아의 알레르기 발생률이 80%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발표함
- 해당 연구의 보호 효과는 사춘기까지 약 70% 아동에게 지속됨이 후속 분석에서 확인됨
- LEAP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보건당국은 고위험군 영아 대상 조기 섭취 지침을 발표함
- 2015년 공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며, 4개월부터 땅콩을 포함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아기에게 제공할 것을 권장
- 2017년에는 모든 영아로 확대 적용되며, 생후 4~6개월 사이에 땅콩 및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도입하도록 권고함
땅콩 알레르기 감소 현황
- 2015년 이후 0~3세 아동 대상으로 땅콩 알레르기 진단율이 27% 이상 감소함
- 2017년 가이드라인이 더 확대 적용된 이후에는 진단율 40% 이상 감소라는 효과가 확인됨
- 실제로 약 60,000명의 아동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한 것으로 분석됨
지침 채택의 현주소와 장애물
- 새 지침 적용에는 일부 혼란과 지연이 존재함
- 2017년 확장된 권고 이후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약 29% , 알레르기 전문의의 65%만이 새로운 권고를 충분히 따르고 있음
- 부모와 의료진 모두 임상 외의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도입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짐
- 분석에 포함된 데이터가 미국 전체 소아 인구를 완전히 대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알레르기 유발 식품 도입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실질적인 영향도 뚜렷함을 연구진들은 강조함
추가 권고 및 실전 적용 사례
-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4~6개월 사이 땅콩 및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별도 사전 검사 없이 소량 도입할 것을 권장함
- 소량의 땅콩버터, 우유, 콩, 견과류류로 천천히 식품 도입이 가능
- FARE(Food Allergy Research & Education)의 Sung Poblete 대표는 이번 연구를 “전국적으로 땅콩 알레르기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함
- 2021년 개정된 최신 지침을 강조하며, “4~6개월 아기에게 땅콩버터, 요거트, 두유, 견과류 버터 등을 소량으로 노출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함
- 부모는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 후 점진적 도입을 권장받음
- 이번 연구는 조기 식품 노출 정책이 전 세계 식품 알레르기 예방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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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면역 체계의 복잡함에 항상 놀라움을 느낌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기존에 노출된 적 없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을 즉각적으로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선천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음
여기에, 우리 몸의 모든 분자 단편을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가 생성되어, 흉선에서 새로운 T 세포에게 이 분자들을 보여주고 자가를 인식하는 세포를 걸러냄 — 이것이 적응 면역임
이마저도 0.1% 정도의 T 세포가 첫 번째 필터링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체외에서도 추가적으로 체크하여 비정상적인 세포의 기능을 제한하거나 제거하는 '말초 관용' 시스템도 존재함
실제 감염이 발생하면, 이 모든 시스템이 즉시 가동되어 맞춤형 항체와 T 세포를 생성하여 대부분의 감염을 처리할 수 있음
그렇게 훈련된 면역 플랫폼은 자기 분자를 구분하고, 병원균과 무해한 외부 물질을 식별하며, 다양한 음식이나 환경에 차분하게 대처함
하지만 때로는 땅콩에 의해 쉽게 무너지기도 함- MHC(주조직적합성복합체)는 면역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
MHC는 세포 내 단백질을 해시값처럼 변환해 세포 표면에 제시하여 자기/비자기를 구분하고, 파괴 대상으로 지정하거나 정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줌
이 과정에서 유전적 요인(예:HLA-B27)이나 환경적 요인(흡연, EBV 바이러스 등)에 의해 자가면역 질환 발생 유무가 결정됨
예를 들어 HLA-B27이 있으면 강직성 척추염 위험은 높아지지만 HIV나 C형 간염 등 일부 바이러스엔 더 강한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음
최근 자가면역 치료 연구는 전체 면역 억제 없이 치료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음
- MHC(주조직적합성복합체)는 면역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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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헬리콥터 부모 양육이 너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연구가 많음
아이를 밖에 내보내서 흙에도 구르고 바닥도 핥게 놔둘 필요가 있음
그렇게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아이들에게 유익함-
당신이 말하는 '위생 가설'은 실제로 2000년대 후반 연구계에서 인기가 떨어짐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원인은 인간의 장내 핵심 종(미생물)이 사라지면서 면역 시스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쪽이 요즘 더 주목받는 설명임
새로운 단백질 항원이나 이전에 함께 진화하지 않은 작은 분자도 원인일 수 있음
자세한 내용은 다윈 의학, '위생/오래된 친구' 가설 리뷰 참고 바람 -
70년대에 자라면서 땅콩 알레르기 가진 아이를 한 명도 기억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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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면역 시스템이 워낙 복잡하다는 점에서, 단순 직감보다는 데이터와 메커니즘으로 판단하는 것이 훨씬 신뢰할 만함
예를 들어 쥐나 바퀴벌레가 있는 환경은 독자적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데이터가 있음
농장에서 자라는 것이 건강에 유익한지 여부도, 실내외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손 설거지 vs. 식기세척기와 아이들 알레르기 상관관계 연구 소개
관련 논문에 따르면, 손으로 설거지하는 가정의 아이가 식기세척기 사용하는 가정 아이들보다 알레르기가 적었음
설거지가 비효율적일수록 더 많은 미생물 노출로 인해 내성이 생긴다는 추측임 -
오히려 아이들이 집 안에 있을 때가 더 걱정됨
IKEA에서 산 저가 폴리에스터 소파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플라스틱이 얼마나 심할지 무서울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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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우리 딸이 일정 시기에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았다는 것임
그런 경우에는 우유에 땅콩버터를 섞어 먹이라고 해서 몇 번 그렇게 했음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잠깐 놓쳤다가, 다시 식사를 시작할 때쯤 땅콩을 먹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알레르기가 생긴 뒤였음
이후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탈감작 치료를 받고, 현재는 하루 두 알의 땅콩으로 유지 요법을 하는 중임
딸은 땅콩 M&M, 소금 땅콩, 허니러스티드 땅콩, 땅콩 초콜릿, 땅콩버터 쿠키 전부 싫어함
결국 30분간 게임을 해줘야만 Bamba 스틱을 6개 겨우 먹음
매일매일 철저하게 땅콩 노출을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추천함
우리 가족은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을 것임-
우리 딸은 2012년 장기 임상시험에 참여했었음
조기 도입 그룹으로 배정되어, 땅콩뿐 아니라 달걀, 참깨, 흰 생선, 우유, 밀 등 다양한 알레르겐을 정기적으로 먹었음
런던을 여러 번 오가며 많은 검사를 받음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임상 결과가 일부 나와 있었기 때문에, 실험 참여자는 아니었지만 같은 방식으로 지침을 따랐음
집 안에 땅콩이 없도록 하고, 이유식이 가능한 순간에 바로 땅콩버터로 첫 이유식을 시작해 계속 먹임
이것이 효과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둘째는 땅콩을 너무 좋아함 -
얼마나 오랫동안 지연했는지 궁금함
땅콩 노출 시점이 몇 달 차이로 크게 달라지는 게 아님
역사적으로 땅콩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성인이 되어 처음 먹고도 멀쩡히 살았음
본인이 땅콩 알레르기 생긴 원인이 바로 땅콩 노출 놓친 탓이라고 자책할 필요 없음 -
아이에게 알레르겐을 일찍 노출해주면 리스크가 줄어들지만, 100% 예방이 되는 건 아님
하루 이틀 놓쳤다고 해서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함 -
꼭 '먹인다'는 개념이 아니어도, 입에 아주 소량을 넣어줘도 면역계가 반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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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장사항이 과연 어떻게 인과관계를 밝혀냈는지 궁금함
같은 시기 '트랜스 지방'이 알레르기 등 영양 문제의 주범이라는 연구도 봤던 기억이 있음
2015년에 트랜스 지방이 '안전식품' 리스트에서 빠지고 퇴출수가 됨
만약 트랜스 지방이 알레르기 증가 주범이라면, 그 제거가 더 큰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왜 지침 변화가 주효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함-
이스라엘에서는 유아기에 일찍부터 땅콩을 먹이는데, 땅콩 알레르기 비율이 매우 낮음
관련 연구 몇 개 있음 -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엄마가 모유 수유 중에 땅콩을 섭취하면 아이의 땅콩 알레르기 발병률이 낮았다는 관찰에서 출발해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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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말하던 “뭐든 조금씩 먹여라”는 방식이 이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었다니 기쁨
- 여전히 예외는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유아에게 꿀은 줘선 안된다는 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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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도 “모든 아이에게 땅콩버터를 먹이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농담 삼아 말하는 걸 몇 번 들었음
근데 이게 실제로 농담이 아닐 수도 있음
농담이라는 게 뭔가 진실에 가까워서 재밌는 경우가 많은 것임 -
내가 사는 동네 부촌 레스토랑이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알레르기나 유제품 가능 여부부터 물어봄
아내랑 항상 “아, 우리가 그 동네 왔구나”라고 농담함-
여러 나라에서는 알레르기 관련 여부를 미리 묻는 게 일반적임
미국에서 이런 게 보편적이지 않은 걸 보고 놀랐음
소송을 워낙 자주 한다는 이미지에 비해 그렇지 않더라 -
너희가 정중하게 알레르기에 신경써줘서 농담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우리 아이는 땅콩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반응까지 겪고, 생일파티 참석도 제한되며,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
우리는 아이가 알레르기에 갇힌 삶이 아닌 평범한 경험을 하길 바라 노력하지만, 최근 급식 사고처럼 학교에서 실수로 콩 들어간 음식을 먹고 크게 악화된 적이 있어, 아이의 모든 자신감이 무너졌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점, 그리고 누군가가 이를 농담거리로 삼을 때 정말 가슴 아픔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됨
들어줘서 고마움 -
이 농담을 누구한테 하는 건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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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네가 생각이 깊은 동네라고 말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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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괜찮냐" 묻는 건, 인종 간 유당 불내증 편차와도 관계있음
아프리카계 미국인 75~95%, 아시아계 미국인 70~90%, 원주민 70~80%, 히스패닉계 50~65%, 백인 15~25%로 유당불내증 비율이 매우 다르기 때문임
단순한 농담일 수도 있지만 약간 차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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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땅콩을 일찍 먹이면 인구 통계 상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가 있긴 하지만,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님
우리 첫째는 일찍부터 견과류를 먹였는데도 모든 견과류 알레르기가 생김
둘째는 오히려 늦게 견과류를 먹었는데 괜찮음
첫째가 습진과 천식이 있기도 해서 단순 타이밍 외에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함-
습진 있는 아이는 소화 문제, 장 염증, 혈변 등 동반하는 경우가 많음
습진은 본질적으로 피부에 상처를 만들어, 알레르겐이 장을 거치지 않고 혈류로 바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커짐
이런 아이는 장이 충분히 회복된 뒤에야 알레르겐을 도입하는 것이 더 안전함
관련 논문 링크 -
역류(reflux) 때문에 약을 사용했던 적이 있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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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순서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발생률이 낮아짐
단, 이 효과는 집단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나타나니, 주변 부모 10여 명에게 물어본다고 느껴지진 않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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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의는 내가 해부학 수업에서 "달리기가 무릎에 나쁜가?"라는 의문을 조사하던 때를 떠올리게 함
서로 반대되는 논문 중 어떤 쪽이 데이터 자체보다는 결과에 맞춰 해석하고 있는지 고르기 어려웠음
MD(의사)들은 실험 설계보다는 기존 장기 연구에서 변수를 골라 새 결론을 내는 걸 선호한다는 걸 느낌
그래서 요즘은 NEJM에서 케이스 스터디만 읽음
그게 그나마 원본 정보가 많기 때문임-
실험 설계가 힘든 건 규제 때문임
의사들에게만 책임을 묻긴 어려움
관련 아스트랄코덱스텐 도서 리뷰 참고 -
재미있는 점은, 어떤 운동도 위험이 따르고 달리기가 장기적으로 무릎에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것임
하지만 심폐 및 기타 건강상의 이점이 그 위험성이랑 맞먹는 경우도 있음
개인마다 건강 이력, 가족력 등 고려할 점이 많으니, 단순화된 결론이 오히려 실제 건강 결정에는 도움이 안될 때도 많음
게다가 많은 의사들은 최신 트레이닝이나 연구결과를 곧이곧대로만 따르는 경향이 있으니 빅파마가 영업사원을 의사에게 집중시키는 것임 -
주위 러너 친구들도 대부분 무릎 통증이 있었지만, 내가 '뒤꿈치 착지(heel striking)'와 오버스트라이드를 줄이라고 조언해 주니, 2주간 종아리만 조금 아프고 그 후엔 모두 통증이 사라졌음
직접 데이터는 없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잘 모름
비싼 신발을 사서 달려도 부상은 막지 못하고, 맨발로 잔디밭에서 달려봐야 진짜 러닝 자세를 익힐 수 있음 -
논의 주제와 살짝 다르지만, 러닝 중 무릎이 걱정된다면 가볍게 자전거 타기를 추천함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관절에 '마사지 효과'가 있어 연골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나와 몇몇 클라이언트에게 실제 효과 있었음 -
질문 자체가 너무 단순화되어 있어서 문제가 있음
달리기가 무릎에 나쁘냐는 이분법적 답이 나올 수 없음
달리는 양, 개인 특성, 회복력, 유전, 나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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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권장사항으로 인해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땅콩 알레르기를 얻게 된 결과가 생겼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함
- 2015년 지침 변경은 그저 20여년 전의 정상으로 돌아간 것에 불과함
내 첫째가 2000년에 태어났고, 그때 소아과 의사가 기존 알레르겐 권장사항을 무시하라고 조언해줬음
당시 유행하던 자폐증/MMR 얘기도 무시하라고 했음
그런 의사가 과거 잘못된 관행에 맞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중증 알레르기로부터 지켰는지 궁금함
- 2015년 지침 변경은 그저 20여년 전의 정상으로 돌아간 것에 불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