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5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최근 10년은 미국 교육 역사상 가장 큰 퇴보의 시기로, 수십 년간 이어진 성취가 후퇴하는 현상 발생
  • 스마트폰 확산,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된 학습 저하,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낮은 기대치 문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됨
  • 학업 성취 격차는 상위권 학생은 유지되는 반면 하위권 학생의 급격한 퇴보로 심화됨
  • 단순히 예산 부족이 아닌, 학업 기준 완화와 성적 인플레이션이 학생의 학습 의욕을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됨
  • 반면 Mississippi와 Louisiana 등 남부 주의 성취 향상은 높은 기준과 체계적 지원의 결합이 효과적임을 보여줌

미국 교육의 ‘잃어버린 10년’

  •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던 미국 학생들의 수학·읽기 성적 상승세가 2013년부터 급격히 정체 후 후퇴
    • NAEP(전국 학업 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8학년의 33%가 ‘기초 이하’ 수준으로, 1992년 이후 최저치
    • 4학년의 40% 역시 읽기 ‘기초 이하’, 2000년 이후 최악의 수치
    • 2024년 ACT 평균 점수 19.4로, 1990년 시험 개편 이후 최저 기록
  • 학업 저하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하지 않고, 상위권은 유지된 반면 하위 10% 학생들의 성취도는 1970년대 수준으로 후퇴함
  • 불평등 심화 속도는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됨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닌 구조적 실패

  • 2012~2022년 사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000달러에서 16,000달러 이상으로 증가
  • 팬데믹 시기 미 의회는 1,900억 달러의 구제금을 투입했으나, HVAC 교체·전기버스 구매 등 비효율적 사용으로 실질적 학습 회복 효과는 거의 없었음
  •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예산이 낭비되었다”고 평가

스마트폰의 영향

  • Jonathan Haidt의 주장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확산이 학습 저하, 불안·우울증 증가와 맞물려 있음
    • 2011년 23%였던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율이 2018년 95%로 폭증
    • 스마트폰 사용은 집중력·창의력 저하와 학습 방해 요인으로 작용
  • 그러나 초등학생에서도 성적 하락이 관찰되는 등, 스마트폰만으로는 설명 불충분
    • 자기조절 능력이 높은 학생은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임

‘낮은 기대치’ 이론

  • 학생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낮아지면서 성취도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해석됨
  • 2000년대 초 No Child Left Behind 정책은 엄격한 시험 기준으로 성취 향상을 이끌었으나,
    • 이후 2015년 Every Student Succeeds Act로 각 주의 자율에 맡겨지며 평가 강도 완화
  • 성적 인플레이션이 가속됨
    • ACT 분석: 영어 A등급 비율은 2012년 48% → 2022년 56%로 증가, 실제 학업 성취는 하락
    • 고등학교 졸업률도 80% → 87%로 상승했지만 학력 저하 지속
  • ‘공정한 평가(equitable grading)’가 확산되며 지각·결석·재시험 제한이 사라짐, 학업 책임감 약화

남부 주의 반전 — “Mississippi 기적”

  • Mississippi·Louisiana 등 남부 주는 오히려 성취도 향상을 기록
    • 2013년 Mississippi는 읽기 최하위였으나 2024년에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승
    • 요인은 높은 기준 + 체계적 지원:
      • 3학년 진급 전 읽기 시험 통과 의무화
      • 교사 훈련·문해력 코치 배치, 음운 기반(phonics) 읽기 교육 강화
  •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학생 성취는 부유한 주를 추월, “Southern Surge”라 불림
  • 반면 민주당 주는 과학적 근거 부족한 교육 방식 고수, 변화 속도 느림

정치적 함의와 경제적 손실

  • 교육 하락은 이미 GDP 6% 감소, 평생 소득 7.7% 손실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 초래
  • 공화당 주도의 개혁이 효과를 보이는 반면, 민주당의 교원노조 중심 접근은 비판받는 중
  • 성과 기반 교사 보상제, 차터스쿨 확대 등 실증 기반 정책이 불평등 완화에 기여했으나
    • 진보 진영에서는 여전히 반대 기조 유지
  • AI 발전이 교육 격차를 보완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하지만,
    • 경제학자 Hanushek은 “기술은 고숙련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것”이라 경고함

다시 떠오르는 ‘위기의 국가’

  • 1983년 보고서 「A Nation at Risk」가 경고했던 ‘중간 수준의 파도’가 다시 찾아옴
  •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과학·기술 교육력의 붕괴는 국가 경쟁력의 근본 위협으로 지목됨
  • 미국의 과거 우위는 이민자 인재와 연구대학 시스템에 기반했지만,
    • 최근 행정부의 비자 제한 정책은 글로벌 인재 유입을 막고 있음
  • 현재의 교육 수준으로는 다음 세대가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짐
Hacker News 의견
  • 요즘 부유한 집안 아이들 사이에서는 상황이 어느 정도 반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Sold a Story"가 교육계에 큰 영향을 미침 우리 지역 교육구는 2023-2024학년도에 파닉스 교육을 다시 도입했고,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함 내 아이 반 친구들 모두 유치원이 끝날 때쯤에는 글을 읽을 수 있었음 이 아이들은 지금 2학년인데, 독서에 푹 빠져 있어서 방과후 돌봄 시간에 책을 얼굴에 들이대고 걸어다니는 모습을 자주 봄 이 아이들은 아직 표준화 시험을 치르지 않아 점수로는 드러나지 않음, 2년 후쯤 첫 시험을 치르게 됨 학교와 부모들이 휴대폰을 금지하고 컴퓨터 사용도 줄이고 있어서 산만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함 하지만 기사에서 언급된 사회경제적 격차는 여전히 걱정임 미국 하위 30% 아이들은 이렇게 경험하지는 못할 것 같음 동시에 중산층 가정은 아이 낳기를 거의 멈추었기 때문에 이제 상위 20%와 하위 30%만 뚜렷하게 존재하고, 그 사이가 거의 없음 이런 흐름이 몇 세대 더 이어지면, 미국은 교육받은 귀족과 문맹 농노로 양분된 중세 같은 사회가 올 수 있음
    • 이미 미국은 그런 양극화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함 미국 내 학군 구분이 재산세로 이미 이 구조를 만듦 더 부유한 동네의 학교는 세금이 많이 걷혀서 수준이 높고, 부모의 역할도 중요시됨 내 4학년 자녀는 200페이지 이상 책 3권에 대해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고, 결과를 시간 제한 안에 발표하는 것까지 배움 평가도 세세한 루브릭으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짐 수학 실력이 높으면 상급 학년으로 올라감, 4학년이 5학년 혹은 6학년 수학을 하는 경우도 있음 예전에 살던 다른 학군은 선생님이 친절했지만 아이들을 도전시키거나 역량을 끌어올릴 여유가 없었음 교사가 모든 학생을 기준점까지 올리는 데 집중해야 했기 때문임
    •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부유한 아이들은 성적이 처음부터 떨어진 적이 없었음 상위 10%는 예전처럼 여전히 잘하고 있음
    • 요즘엔 파닉스 대신 스크린(화면) 중독이야말로 집중력과 학습 의욕을 죽이는 진짜 적임
    • 부유층 아이들에겐 오히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들이 정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기나 한지 의문임 기사에서는 상위 10% 학생들은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고, 오히려 하위권 학생들이 더 못하고 있다고 함
    • 미국에는 부유한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음
  • 몇 주 전에 HN에서 비슷한 주제의 글을 봤는데, 이 기사와 같은 관점을 보여줌 Illiteracy Is a Policy Choice라는 글임 몇몇 주(州)에서 실제로 개선을 보이고 있는데, 거기는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준을 요구하고 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진급(유급 없이 상급 학년 배정)을 막는 정책을 펼침
    • "이런 성과 개선 뒤에는 명확한 정책적 배경이 있음: 높은 기준을 세우고 학교에 그 기준을 달성할 충분한 자원을 줘야 함" 여기서 자원이란 iPad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교사, 그것도 '좋은' 교사를 의미함 최근 교직 인력이 심각하게 줄어들었고, 떠나는 이들이 대체로 능력 있는 사람들이라 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음 기준만 높인다고 자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날 수 없음 학생 개인이 시스템에서 가장 선택권이 없는 존재임 부모, 학군, 행정가가 자유교육에 반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기업들은 실험적 학습 도구를 팔려 하며, 또래 문화에도 영향을 받음 이런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은 결국 교육자의 영감과 동기부여임
    • 학년 구분 대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그래프로 모델링헤서, 부족한 스킬을 동적으로 메꿀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면 어떨까 전통적인 조직 구조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함 이런 방식이면 '유급'이라는 낙인을 없앨 수 있고, 학년 개념 없이 누적된 진전만 평가하게 됨
    • 문제가 있는 집단을 아예 제외시켜 버리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식이라는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임
    •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듯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진급이 유예된 아이들이 졸업 전 학교를 중퇴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문제임
    • "이 한 가지 획기적인 방법으로 더 유능한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풍 냉소임
  • 내가 체감한 바로는 캘리포니아 최고 소득층 가정에서는 이런 현상이 해당되지 않음 아이들은 예전보다 더 어릴 때부터 배우도록 압박 받음 예를 들어, 내 아이의 반 친구들 대부분은 유치원 입학 전 이미 읽을 줄 알았음 산수도 다 할 줄 알았음 지금 애가 1학년인데, 대부분 챕터북을 읽고 곱셈도 이해함 나도 엄마가 애써서 또래보다 진도 빼주셨지만 저런 수준을 1년 뒤에야 달성했음 지금은 명문대(Top 20) 입학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여기 들어가야만 현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엄청 강해서, 기준과 기대치가 정말 높아짐
    • 모든 아이가 중요한 역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회가 점점 더 양극화된다는 해석이 맞을 것 같음 똑똑한 아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잘 배우고, 오히려 더 많이 배우는 듯 덜 똑똑한 아이들은 점점 더 뒤처질 것이고, 평균적인 '적당히 이것저것 잘하는' 중간층은 사라진다는 느낌임 부의 극단적 양극화와 함께 모든 분야가 이렇게 나뉨
    • 기사에서도 “성취가 높은 아이들은 항상 그래왔듯이 잘하고 있고, 하위권 학생들은 빠르게 뒤처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음
    • 도대체 4살짜리한테 어떻게 읽기랑 산수를 가르치는지 궁금함 남가주에서도 부유한 동네인데도 이런 걸 직접 본 적이 없었음 중국이나 러시아 가정 아이들은 가능하다는데, 우리 집 아이는 안 됐음 프리스쿨에 연간 2만불씩 내도 소용이 없었음
    • 이건 전반적으로 화이트칼라 가족들에게 일반적인 현상임
    • 그런데 이런 기준에 도달하는 인구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함 고소득 가정은 미국 전체 인구에서 아주 작은 비율임
  • 기사에서는 스마트폰이 중고생만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고 했는데, 내 생각엔 영유아 부모가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쓰는 것이 문제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대신에 스크린 타임이 늘어남 집에 책이 얼마나 있는지가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침 어려서부터 책과 독서에 노출된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임 효과도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고, 지속 시간도 매우 김 학교의 커리큘럼 변화보다는 가정의 독서 환경이 더 중요함
    • 하지만 집에 책 많은 효과 자체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르다'는 교과서적 예시임 내 고등학교 AP심리 교재에도 이 사례가 나옴
  • Neil Stephenson의 Anathem에서 나온 문장이 문득 생각나서 좀 소름이 끼침 “글을 읽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제가 말하는 건 LogoType 해독이 아니고…” “그런 건 이제 아무도 안 써요” 같은 대화임 기호 해독 능력까지 사라지는 세상처럼 느껴짐
    • Miller의 "A Canticle for Leibowitz"도 떠올랐음 Stephenson도 옳지만 Miller는 문해력 저하와 무지의 확산, 그리고 객관적 진리가 없다는 포스트모던 상대주의, 냉소주의가 사회 붕괴로 이끈다는 점을 더 잘 짚은 듯함 무지가 왕이고, 지배계층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부러 무지를 퍼뜨린다는 서술이 깊게 와닿음 문맹조차 두려워하는 집단이 권력 유지 수단으로 '무지'를 활용한다는 논지는 요즘 상황을 아주 잘 표현한다고 봄
    • Anathem 중에 Quin이 Kinagram(이모티콘, 이미지 등) 때문에 기호(Logotype)가 쓸모 없어졌다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진짜 읽을 줄 아냐?"는 질문과, "할 수야 있겠지만 써먹지 않으니 굳이 하지 않는다"는 답변, 그리고 '내 아이는 다르다' 식의 대화가 인상 깊었음 Samman이 인터넷을 쓸모없게 만든 "Artificial Inanity" 시스템 얘기도 현실감 있게 다가옴
    • Walter Tevis의 "Mockingbird"도 좋아하는 책인데, 인류가 얼마나 빠르게 지적 노동을 로봇에 넘기려 하는지 섬뜩할 만큼 정확하게 예측한 작품임 25세기 NYU 학장이 된 마지막 9등급 로봇이 400년 만에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스토리가 인상적임(그리고 퀸즈 갬빗, 허슬러 등 명작을 쓴 작가임)
    • 그 책은 개인적으로 좀 지루했고 연애 서브플롯이 별로였음 하지만 점점 더 자주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설임 Idiocracy처럼 영화로도 나왔으면 문맹도 뭘 놓치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 그 책(The Diamond Age)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다뤄진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생각함
  • 나를 가장 놀라게 하는 건 시각적 문해력이 부족한 어른 세대임 비디오 편집자로 일하면서, 나이든 분들이 컷이 바뀌는 걸 못 알아차리고, 영상 편집 실수도 전혀 못 보거나 못 느끼는 경우를 엄청 자주 겪음 컴퓨터 인터페이스도 마찬가지로, 자막 켜는 법을 부모님께 수차례 설명해야 함 젊은 세대를 비판하기 전에, 이전 세대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역량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비교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함
    • 예전에 HDTV가 새로 나왔을 때 SD채널과 HD채널이 따로 있어서, 부모님이 화면이 찌그러진 SD화면을 굳이 일부러 보고 계시던 게 생각남 HD채널을 찾아 알려줘도 신경 안 쓰셨고, 그저 SD stretched 화면이면 충분하셨음
    •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건 한 번 익히고 나면 자신도 그게 배운 거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쉬움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걸 분석해가며 경험함 남들은 기본적인 미디어 해석도 잘 못 하는 걸 보면 오히려 놀라움 미디어를 볼 때 "왜 창작자가 이런 선택을 했지? 이 장면이 어떤 효과를 노리는지, 그리고 그 수단이 뭘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 이런 관점이 없이 소비하는 게 오히려 대다수라는 사실이 신기함
    • "나이 많은" 입장에서 말하자면, 학교 다닐 때 미디어 비평적 시각은 아예 중요하지도 않았음 오히려 도서관 카드색인, 1차·2차 자료 구분, 신문 인덱스, 마이크로피시 사용법 등을 배웠음 요즘 젊은 동료들의 멀티미디어 해석력과 제작 능력은 솔직히 감탄할 만함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상보다는 글쓰기가 더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여전히 쓰기를 선호할 듯 정보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일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고, 비(非)기명·봇·편집물·선동 등으로 사실 검증이 힘들어져 감 당신 말대로, 리모콘 조작 능력보다 읽기·쓰기 능력이 훨씬 더 본질적 사고방식이라는 점에는 동의함
    • 일부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시각 피질이 예민하지 않을 수 있음 모션 인터폴레이션(소프 오페라 효과)을 꺼주려고 해도, 차이를 못 느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음
    • 나이에 상관없이 기술 문맹이 굉장히 심한 경우가 있음 93살 할머니가 기계를 못 다루는 건 이해가 가지만, 20대가 문서를 프린트도 못 하고, 50대가 AI 스팸에 속는 걸 보면 당황스러움 쥬라기 공원도 93년에 나왔는데, 공룡이 진짜 사람을 잡아먹는 줄 알았던 건 아니겠지?
  • 요즘 중국의 부상(무인공장 등)과 미국 사회의 전반적 변화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 20~50년이 밝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임
    • 미국에서는 아이들 성적이 낮지만, 중국과 달리 아동 출생률이 여전히 많음 현재 세계 질서의 역설은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나라는 훨씬 더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임 지하자원과 인구, 지정학적 조건 덕에 미국은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꽤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음
    • 너무 낙관적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경제 개방을 하면, 자본이 미국에서 일부 빠져나가는 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이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봄 지금 미국 기업들은 너무 추출적(extractive)이기 때문임
  •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임 “현 학생 4명 중 1명은 만성적 결석자로 분류되며, 이는 수업일 10% 이상을 결석하는 것이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한 수치임 … 중학교 교사의 약 40%가 ‘숙제 미제출에도 지각 패널티, 미제출 0점, 시험 재응시 무제한’ 정책이 없는 학교에서 근무 중임” 이것만으로도 하위권 성적 하락이 설명된다는 의견임 Woody Allen의 명언처럼, ‘성공의 80%는 일단 출석하는 것’임
  • 글을 잘 쓰려면 읽기도 잘해야 함 (Paul Graham의 Writes and Writes not 추천) “기술에 대해 예측하는 걸 꺼리지만, 20~30년 후면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음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생각을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임, 그런데 명확히 생각하는 일이 정말 어렵기 때문임” 작가인 입장에서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을 수 있음
    • 소셜미디어에서 대화를 보다 보면, ‘강한 독해력’이 얼마나 드문 재능인지 금방 알 수 있음
  • 요즘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없다는 게 뚜렷하게 느껴짐 예전에는 장거리 비행엔 책이나 잡지를 꼭 챙겼지만, 이제는 대부분 동영상을 소비함 비행기 안을 봐도 거의 모든 승객이 폰, 랩탑, 좌석 스크린으로 영화나 비디오를 봄 카페에서 책 읽는 것도 이젠 보기 힘듦 NY Times 같은 대형지조차 일요판 실물을 쉽게 구할 수 없고, 대부분 가게에서 취급도 안 함 나 역시 예전보다 팟캐스트, YT 같은 콘텐츠를 더 많이 보면서, 실제 책이나 긴 에세이를 읽는 경우는 많지 않음 온라인 기사 위주로 뉴스를 소비하는데, 이게 물론 편리하지만 긴 글을 집중해서 읽을 때만큼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음 요즘은 순전히 호기심과 재미로 TikTok도 가끔 보는데, 거기선 멍하니 짧은 동영상만 보다 보면 1시간이 훅 지나감 정말 즉각적이고 무의미한 자극이라 중독성이 심함, 차라리 포르노보다 더 위험할 수 있음(포르노는 어느 순간 끊지만, 숏폼 영상은 계속 보게 됨) 또 1~2살짜리 아이들도 각자 기기 들고 영상을 보는 모습이 너무 흔해 걱정임 대학 강의에서도 이제 교수들이 책 자체를 과제로 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학생들이 결국 ChatGPT로 요약문만 찾아볼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