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4일전 | ★ favorite | 댓글 2개
  • FSF가 스마트폰 환경의 완전한 소프트웨어 자유 실현을 목표로 한 ‘Librephone’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함
  •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자유 소프트웨어 사이의 남은 간극을 해소하고, 비공개 펌웨어 및 블롭(binary blob) 을 자유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함
  • Rob Savoye(DejaGNU, Gnash 등) 가 기술 리더로 참여하며, LineageOS 기반의 비자유 모듈을 역공학하여 교체할 계획임
  • John Gilmore(FSF 이사회 구성원) 의 초기 기부금으로 자금이 조달되며, 기존 Replicant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발전
  • FSF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자가 휴대폰 하드웨어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자유를 회복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함

프로젝트 개요

  • Free Software Foundation(FSF) 는 1985년 설립 이후 40년간 데스크톱·서버 환경에서의 자유를 추구해왔으며, 이제 모바일 컴퓨팅으로 영역을 확장
  • Librephone은 휴대폰 사용자가 일상에서 의존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연구·변경·공유할 권리를 복원하려는 시도
  • FSF의 집행 이사 Zoë Kooyman

    “지난 몇 년간 휴대전화의 자유를 위해 많은 노력이 있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FSF는 이제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휴대전화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노력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계획에 익숙합니다.”

기술 목표와 추진 방향

  • Librephone의 핵심 목표는 Android 배포판과 자유 소프트웨어 간의 남은 차이를 해소하는 것
  • FSF는 Rob Savoye(DejaGNU, Gnash, OpenStreetMap 등) 를 채용하여 다음과 같은 과제를 추진 중임:
    • 다른 모바일 자유 프로젝트들의 펌웨어·바이너리 블롭 상태를 조사
    • LineageOS를 우선 분석 대상으로 삼아, 비자유 구성 요소를 대체할 방법 탐색
    • 가능한 한 가장 수정 가능한 구조를 가진 스마트폰 모델을 선정
    • 이후 비공개 코드를 역공학하여 완전한 자유 소프트웨어로 대체

후원자와 초기 자금

  • 초기 자금은 FSF 이사회 멤버 John Gilmore의 기부로 마련됨
    • 그는 “LineageOS와 MicroG, F-Droid 조합을 통해 Google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비공개 펌웨어가 포함되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함
    • “이 문제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유 소프트웨어로 완전 대체할 협력자를 찾기로 했다”고 밝힘
  • Gilmore는 Savoye의 합류에 대해 “임베디드 시스템과 자유 소프트웨어 분야의 베테랑을 찾은 것은 행운”이라 언급함

프로젝트 비전과 커뮤니티 참여

  • Savoye는 “현대 상용 스마트폰을 완전한 자유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지만, 기존 성과 위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말함
  • “자유를 지향하는 이용자들이 직접 하드웨어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기여 및 후원 참여를 요청

FSF의 배경과 의의

  • FSF(Free Software Foundation) 은 1985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연구·수정·배포할 권리를 보호하는 데 헌신해옴
  • GNU 운영체제와 GNU/Linux 변종을 포함한 자유 소프트웨어 개발과 문서화를 촉진
  • 이번 Librephone 프로젝트는 FSF의 철학을 모바일 컴퓨팅 시대에 재정의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됨
  • FSF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유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함

FSF는 언제나처럼 또 이상한 일에 시간을 쏟네요.

지금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OS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막는 최근 하드웨어 제조사 (특히 삼성)들과 접촉하는 것이죠.
현재 삼성과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부트로더 언락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보증 등을 포기하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만 설치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LineageOS나 GrapheneOS를 사용할까요?

차라리 free 하드웨어 쪽에 관심을 쏟던가요. 하드웨어가 전부 독점적인데 어떻게 소프트웨어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왜 LineageOS에 독점 바이너리가 포함될까요? 왜냐면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펌웨어와 드라이버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바이너리만 주니까요!

Hacker News 의견
  • 궁극적으로 바이너리 펌웨어 블롭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의존하는 소프트웨어임을 느끼는 중임, 예를 들어, 완전히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스택을 폰에 설치해도, 은행 앱이나 필수 정부 신분증 앱이 빅테크가 승인한 OS에서만 돌아간다면 무슨 소용인지 고민하게 됨, FSF가 많은 것을 바꿀 힘은 없을지 모르나, 평범한 사용자의 자유를 위해서는 이 지점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음
    • 이 부분이 출발점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함, 자유로운 OS가 있다면 개발자들이 기술적 우회로로 앱을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음, OS가 폐쇄적이면 대안이 없음, 최악의 경우 필수 엡용으로 싼 빅테크 인증폰을 디지털 토큰처럼 쓰고, 나머지는 자유폰을 사용하면 됨, 새 폰에 충분한 수용성과 신뢰가 생기면 비기술적 방법으로 조직들의 인식도 변화시킬 수 있음
    • 이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 하나를 제안하고 싶음, 바로 앱의 스토어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 프로그레시브 웹 앱(PWA) 버전을 만들어두는 것임, 이렇게 하면 Librephone 같은 기기에서 돌아가며, 만약 Apple이나 Google이 스토어에서 앱을 퇴출해도 이용자와 제작자 모두 대안을 가지게 됨, 게다가 오픈소스와도 호환되어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앱을 수정해 설치할 수 있음(루팅, 탈옥 없이도), React Native가 이 특성을 지원하고, Electron으로 데스크탑 지원도 가능함, 혹시 추천할 만한 다른 스택이 있다면 공유해주길 바람
    • 대체 OS를 쓰는 이용자가 확산되면 강제 인증 요구(예: SafetyNet)의 압박을 관철시키기 점점 더 어려워짐
    • 네가 언급한 것들이 언젠가 의무화되지 않길 바람, 나는 아직까지 음성통화, 문자만 쓰는 용도라 곧 폰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릴 계획임, 집전화로 대체할 예정임, 그럼 SMS 인증하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더 이상 못쓸 것임
    • 은행 시스템을 바꾸는 건 해볼 수 있으나, 만약 어떤 빅테크가 대체 은행 앱을 쓰는 사람들의 폰을 벽돌로 만들거나 아예 실행 자체를 막을 수 있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음
  • Replicant 같은 이전 자유 소프트웨어 모바일 프로젝트를 FSF가 지원해왔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함, 옛날에 삼성 GT-I9300에서 Replicant를 써본 경험을 여기에 정리함, 미국에서는 하드웨어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WiFi는 출처가 불분명한 블롭이 있어야 동작했음, Replicant는 몇 년째 정체되어 있고 새 기기와 펀딩이 절실한 상황임, 이후 PostmarketOS도 시도해봤다가 결국 iPhone으로 넘어갔는데, 다시 마음이 상해 GrapheneOS로 바꿈, FSF가 Purism과 협력해서 Librem 5, PureOS 같은 기존 노력을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함, 만약 FSF가 저렴한 오픈 하드웨어에서 자원봉사자를 많이 확보하면서 그 작업물이 Librem 5에도 쓸 수 있다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Purism의 미국산 Liberty Phone도 있으니 트레이드마크 관련해서 변호사들도 협의해야 할 것 같음, Librem 5도 참고해줬으면 함
  • Librephone은 기존 안드로이드 배포판과 소프트웨어 자유 사이의 마지막 장벽을 없애는 걸 목표로 하고 있음, FSF가 Rob Savoye(DejaGNU, Gnash, OpenStreetMap 등 경력)라는 경험 많은 개발자를 영입해 기술 총괄자로 삼았고, 기기 펌웨어 및 블롭 현황을 조사 중임, LineageOS 같은 자유-비자유 혼합 OS에서의 자유 소프트웨어 작업을 최우선으로 분석함, 이 프로젝트의 시점이 아주 알맞다고 생각하고, 꼭 성공하길 바람
    • 시기는 좋지만, 사용자들이 현재 자신들의 폰에 대체로 만족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큰 변화를 일으키긴 어렵다고 생각함, 그래도 폰 시장은 규모가 커서 조금만 팔아도 후속 개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음, 애플이나 구글을 멈추게 하지 못해도 현 상황에 불만족한 이들을 위한 대안 기기가 생긴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임
    • 정말 시기가 잘 맞았다고 생각함, 내 바람은 매일 쓸 수 있는 리눅스폰을 가지는 것이지만, 중고폰 대신 새 하드웨어에서 쓸 수 있길 바람, 베타나 알파의 불편함도 감수할 의향 있으니 꼭 최신 기기 지원이 늘어나길 원함
    • 이 사이트의 부유한 개발자들이 의미있는 걸 후원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기회임
  • Android를 기반으로 택한 게 postmarketOS 같은 데스크탑 리눅스 포팅 기반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움
    • 이전 "Linux phone" 프로젝트 경험상, 데스크탑 리눅스 기반으로 가면 엄청나게 많은 앱이 설치는 잘 되지만 사실상 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음, 단순히 마우스/키보드 필요 문제를 넘어서 화면 크기를 너무 당연하게 가정하는 등 실사용이 곤란한 경우가 다수였음
    • 만약 Android를 기반으로 삼지 않았다면 몇 년 지나 첫 번째 베타가 나왔을 때 계산기, 노트, 캘린더, 그리고 간신히 메일 앱 정도만 있다는 상황이었을 것임, 게시글은 HN 1위를 찍었겠지만, 앱 부재는 뻔히 예상됨
    • 내게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임, 이미 Android 생태계에 들어간 엄청난 노력을 자유 소프트웨어폰에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임, 비-안드로이드 리눅스폰을 만들려면 자본과 리소스가 과도하게 요구되어 비현실적임
    • 관성(inertia)이 정말 무서운 적임, 어차피 모든 폰 관련 기술은 Android 호환성이라는 최소 기준에 맞춰 움직이고 있으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함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낭비적이며, FSF가 현재 얼마나 무의미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함, 진짜 리눅스폰을 밀어줄 생각은 않고 Android 정화에만 매달리는 게 아쉬움
  • 운 좋게 커널의 블롭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도(많은 칩셋에서 그 자체로 엄청난 리버스 엔지니어링 요구됨),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엔 "모뎀의 저주"라는 한계가 존재함, 요즘 스마트폰 모뎀은 SoC에 포함된 경우가 많고, 그 내부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블롭이 돌아감
    • 이게 정말 큰 장벽임, 그리고 불행히도 법적으로 오픈소스화가 불가능함,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는 대역(spectrum)이 라이선스되어 있어서, 인증받은(락다운된) 모뎀만 셀룰러망을 쓸 수 있도록 법적 요구사항이 설정됨, 최종 사용자에게는 이 대역을 쓸 자격이 없음, 오픈소스 모뎀 펌웨어는 현 체제에선 불법임, 궁극적으로 오픈소스 모뎀을 원한다면 셀룰러 네트워크 자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상황임
    • srsRAN 등으로 보면 이 난관도 극복 가능성은 존재함, srsRAN 참고
    • 난 개인적으로 Google이 광고 회사를 겸하고 있다는 이해충돌 문제로, Android에서 Google 분리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봄
    • Pinephone 포럼 초창기 시절에도 DMA 관련 이슈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 걸 본 기억이 있음
  • 휴대폰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루트 신원(anchor) 역할을 하게 되었고, 서양 외 국가에서는 심카드 자체가 신원인증 수단이 됨, Google Wallet이나 각종 디지털 월렛처럼 신뢰성이 중요한 서비스에서는 결국 사용자가 본인의 신원을 직접 소유하지 못하는 구조임, 그래서 폰 자체가 폐쇄적이어야 국가-빅테크 연합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음, 본인이 동남아 국경을 넘으며 경험한 사례를 이 글에서 공유함
  • 아주 좋은 아이디어임, PinePhone과 Librem, 두 하드웨어 제작 팀과 힘을 합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함, 이쪽에선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으니 소프트웨어 쪽 지원해줄 개발자가 필요할 것임
    • Purism, 즉 Librem의 제작사는 환불 정책 등 여러 논란이 있어왔음, 이 영상 참고, 이 상황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당분간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함
  • 어제 "Free software Hasn’t Won"(자유 소프트웨어가 승리하지 않았다)라는 인기 토론 여기에서 이어지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함, 일부 소프트웨어만 오픈소스여도 우리가 기대한 자율성과 역량이 전체 시스템에선 부족하다는 점을 짚고 싶음
  • Librephone FAQ 기준으로 현재 범위는 OS 수준까지만 다루는 거 같음
    • 사실 그 정도면 충분함, 사용자 영역이 리눅스 호환이기만 하면 KDE 같은 다양한 단체가 만들었던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모두 쓸 수 있으니, 다만 최신 셀룰러 인프라와 쓸 수 있는 칩셋의 펌웨어 부재가 진짜 큰 장애물임, 그 탓에 매력적인 완제품이 잘 안 나옴, OS 레이어에서 기존 리눅스폰 시도가 늘 무너졌는데, 이번엔 FSF가 여기서 더 멀리 나아가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