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P by xguru 4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0개

아마존 CTO Werner Vogels 박사의 글

  • 이런 속삭임을 들었음. “이제 그도 나이가 들었는데, 누가 후임이 될까?”
    • 사람들이 진지하게 물음. “은퇴는 언제 하실 건가요?”
    • Amazon에서 거의 25년을 보냈고, 매년이 다르고 놀라웠던 시간들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학계를 떠나 Amazon에 합류하기로 했던 그날만큼 젊은 마음을 가지고 있음
  • 나이가 들어가는 개발자로서 좋은 점은, 이미 많은 문제를 직접 경험해봤다는 것
    • 젊은 개발자들이 오늘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이전에도 겪었고, 비록 지금은 겉모습이 조금 달라 보일지라도 본질은 같음
    •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실패도 셀 수 없이 많았음
    • 이제 머릿속 절반은 무엇이 현실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중 일부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감각으로 훈련되어 있음
  • 남은 공간은 창의성을 위한 자리
    • 다양한 신호를 받아들이고, 정신적 모델을 세우며, 새롭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는 일
    • 이것이야말로 개발자로서의 가장 큰 즐거움
    • 매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
    • 나는 이 사실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음
  • 나이 든 개발자로서, 당신은 이미 패턴이 반복되는 세상을 여러 번 보았음
    • 세상을 바꿀 것처럼 떠들던 회사들이 결국은 구멍 난 치즈 같은 결과를 내놓는 모습을 수없이 봄
  • 그리고 AI의 시대가 도래했음
    • 지난 15~20년 동안 우리가 사용해온 NLP, 음성인식, 번역, 이미지 인식, 추천 시스템, 사기 탐지 등과 같은 AI가 아님
      • Amazon.com을 지탱해온 기반 기술들이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생성형 AI
      • 나이 든 개발자인 나에게도 이건 정말 흥미로운 변화로 느껴짐
    • 실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기 때문
      • 건강한 회의감(scepticism)을 가진 숙련된 빌더의 손에 들어가면, 이것은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됨
      • 하지만 동시에 도전적이기도 함
      • 다른 기술들처럼 출시 전 교육이나 준비 기간이 없었기 때문
      • 마치 마법이 병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듯 세상에 퍼졌고, 모두가 예상치 못한 탓에 과열된 기대가 폭발함
    • 이 상황은 낯설게 느껴졌음
      •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소프트웨어는 1년에 한 번 나오는 마이너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했기 때문
      • Windows 3가 3.1이 되기까지 2년이 걸렸고, Mac OS X도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소수점 버전만 업데이트하다가 최근에야 매년 주요 버전이 바뀌기 시작했음
      • 그런데 지금은 매주 모델이 교체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리더보드 순위가 바뀌는 세상이 되었음
  • AWS는 언제나 B2B 기업이었음
    • 우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고객을 위해 혁신할 수 있도록 기술의 빌딩 블록(S3, EC2, DynamoDB, Lambda, DSQL 등) 을 제공해왔음
    • 그런데 이 AI 열풍 속에서 갑자기 B2C 기업들과 비교되기 시작했음. 솔직히 답답했음
  • 하지만 경험은 방향을 알려줌
    • 우리는 본질로 돌아갔음
    • 기술(이번에는 모델)에 대한 접근을 대중화하고, 고객 선택권을 보장하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었음
    • 또한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가드레일을 제공하고, 자동 추론(automated reasoning) 을 통해 모델 오류 가능성을 줄였음
    • 이것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배운 교훈임
      무엇이 진짜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
  • 노련한 개발자는 매주 쏟아지는 새로운 모델 발표와 기능 추가 소식에도 조급해하지 않음
    • 이런 일은 수없이 봤음 = 새로운 기술, 같은 패턴
  • 지난 수십 년 동안 나이든 개발자는 아마 열 개가 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수많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와 플랫폼을 경험했을 것임
    • 언제나 기술 트렌드를 관찰하고, 논문을 읽고, 새로운 방향을 공부하는 일을 즐겼음
    • 그것이 개발자의 재미였기 때문
    • 그래서 그의 회사가 생성형 AI에 적합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음
    • 또한 Marc Brooker의 훌륭한 글 “LLM-driven development”를 읽었고, 그 조언을 따를 계획임
  •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고객은 이렇게 물어봄 : “우리는 생성형 AI로 뭘 해야 할까요?”
    • 이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변은 우리의 똑똑한 과학자 Byron Cook의 말임 : “질문에 즉시 답변하지 못해 죄송한데, 왜 이런 질문을 하셨을까요?”
    • 고객의 90%는 생성형 AI가 자사 문제를 해결할 거라 믿어서 묻는 게 아니라, 단지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 묻는 것임
      • 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임
  • 그리고 노련한 개발자는 이럴 때 멈출 줄 앎. 잠시 멈춰서, 신중하게 생각함
    • 그는 젊은 개발자들에게 장단점을 공부하라고 격려하고, 경영진에게는 Jeff Lawson의 《Ask Your Developer》 같은 책을 읽으라고 권함
  • 그 다음엔, 늘 그래왔듯이 고객과 깊이 대화함
    • 그들의 도전 과제를 듣고, 문제를 탐색하고, 아키텍처와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제안함
    • 그리고 때로는 그 해답이 생성형 AI일 수도 있음
  • 하지만 나이 든 개발자로서,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음

자, 이제, 만들어보세요!(Now, Go build!)

개인적으로는 (특히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배우고 피드백받을 생각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나이 많은 동료나 상사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죠.

야 멋있다. 적극 동감하고, 결국 현실 속 에서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내는 일 - 개발자의 본질 임을 일깨우는 것 같다. 자 만들어보자.

"Now Go Build"는 기술, 특히 AWS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 실제 세계 문제 해결과 혁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깊이 있게 다루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너무 좋은 통찰력입니다.

멋있는 분! 정말 오래전에 우리나라 방문시 한식 & 밥 회사돈으로 사드린 적 있는데 기억하시려나. 찌개를 들고 원샷하려고 해서 애써 말렸던 기억이. 논문에 싸인도 받아왔었는데, 흑 우리 개발자에게 빼앗겼던 아픈 추억도.

와 부럽습니다. :)

크...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