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아들이 음악을 ‘찾고 소유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음악을 실물 카드로 바꾼 Album Cards 프로젝트를 진행함
  • 각 카드는 앨범 아트와 NFC 태그를 포함해, 카드를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해당 앨범이 PlexAmp를 통해 자동 재생되는 구조
  • AI 확산 모델을 이용해 정사각형 앨범 아트를 트레이딩 카드 비율(2.5:3.5)에 맞게 자연스럽게 확장, 예전엔 불가능했던 시각적 완성도 구현
  • PlexAmp의 NFC 자동 재생 기능을 활용해 쉽게 앨범별 태그 작성 가능, 제작은 Canva·3D 프린터 등으로 간단히 완성
  • 디지털 시대에 음악 감상의 ‘물리적 경험’을 복원하고, 아이가 음악을 수동적 소비가 아닌 적극적으로 탐험하도록 유도

아들에게 음악 발견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피지컬 앨범 카드 제작기

프로젝트 배경

  • 어린 시절 과거 CD를 구매하며 앨범 아트와 라이너 노트, 가사 등을 직접 접하던 물리적 음악 경험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시작함
  • CD를 모으며 음악 취향을 쌓았던 경험을 아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손으로 고를 수 있는 앨범 카드를 직접 제작
  • 오늘날 스트리밍과 스마트 기기로 인해 음악 소비가 보이지 않고 무형적인 배경음으로 전락함
  • 이런 환경에 실망해, 아들에게도 실물로 만질 수 있고, 수집할 수 있는 음악 경험을 선물하려는 목적

아이디어와 준비 과정

  • 트레이딩 카드와 앨범 아트, NFC 태그를 결합해, 카드를 태그하면 집 안의 스피커에서 해당 앨범이 즉시 재생되는 구조를 구상함
  • 음악 소스는 (90년대부터 모아온) Plex 서버에 저장된 오랜 MP3 컬렉션을 활용함
  • 카드마다 테마별 ‘팩’을 구성하여, 아이가 스스로 음악적 취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
  • 첫 팩은 “아빠가 꼭 들려주고 싶은 앨범들”이라는 주제로 ‘Dad Rock’을 중심으로 구성
  • 앞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장르별로 카드를 수집하며 자신의 음악 취향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목표

카드 제작 과정

  • Canva와 PDF 템플릿으로 트레이딩 카드 사이즈에 앨범 아트 디자인을 진행함
  • 앨범 아트는 보통 정사각형이지만, 트레이딩 카드는 직사각형(2.5:3.5 비율)
  • 아트비율 문제는 AI Diffusion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결, 앨범 아트를 트레이딩 카드 비율에 맞게 확장함
    • AI가 각 앨범의 원래 스타일과 구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영역을 생성함
  • 공백 NFC 태그를 카드 내에 넣어 PlexAmp에서 앨범에 바로 연결할 수 있게 설정함
    • PlexAmp 앱의 NFC 자동 재생 기능을 활용
    • 앨범 메뉴에서 “Write to NFC tag” 선택 후 휴대폰으로 태그를 터치하면 완료
    • 결과적으로 태그를 스캔하면 PlexAmp가 자동 실행되어 해당 앨범을 즉시 재생
  • 프린트는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와 라벨지를 사용, 라벨지를 카드에 붙인 뒤 NFC 태그를 중간에 넣음

전시와 활용

  • 3D 프린터로 카드 디스플레이 스탠드를 직접 출력해, 완성된 카드들을 예쁘게 정렬해 아이에게 건냄
  • 아들은 포켓몬 카드처럼 카드를 넘기며 앨범 커버의 시각적 매력을 느끼고, 카드를 선택해 NFC로 음악을 재생함
  • 첫 선택은 Daft Punk의 Discovery 앨범이었고, 집안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의 신선한 경험을 제공함
  • 음악이 단순 배경음이 아닌, 소유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실물 오브제로 변모함

프로젝트의 효과와 의의

  • 실제 카드를 통한 음악 소유감과 적극적 탐색 기회가 아이들에게 생김
  • 가족 간 앨범 교환, 취향 발견, 능동적 음악 감상이라는 교육적 효과 검증
  • 오늘날 수동적 음악 소비 문화를 능동적으로 전환해 주는 시도로 의미 부여
  • 프로젝트로 인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음악을 소유·탐색·아끼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힘
Hacker News 의견
  • 나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만 CD나 레코드 세대도 사실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갔던 건 아니라는 생각임, 음악이 무형의 것이기보다는 플라스틱 디스크와 멍청한 스피커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비체화된 경험이었음. 그래서 내 딸과는 집안에 악기를 여기저기 놓아두고, 같이 노래 부르거나 전통 노래를 가르쳐주거나 직접 만들어가며 훨씬 더 다양한 음악 경험을 주려고 함. 딸이 자신만의 음악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한, 굳이 Stones나 Beatles 중에 뭘 고르는지엔 신경 쓰지 않음

  • 나도 항상 이런 생각을 많이 함. 어릴 때 집안 전체가 책, LP, CD, 슬라이드, 테이프 같은 미디어로 가득했던 환경에서 자람. 일부는 진열하고, 일부는 박스에 보관하는 등, 어릴 적 대부분을 이런 것들을 탐험하면서 보냈고 정말 좋아하는 곡들로만 믹스테이프를 만들기도 했음. 여전히 그 테이프들을 가지고 있음. 10살 때쯤 Corel Draw로 내가 만든 라벨을 테이프 케이스에 맞춰 직접 디자인하고 출력했던 기억도 있음. "내 아이는 무엇을 탐험하게 될까? 내 Spotify 계정?" 이런 고민이 들어서 지금도 LP와 책을 계속 수집함. 실물로 듣거나 읽지 않더라도 말임

  • 나도 이 아이디어 정말 좋다고 생각함. 나 역시 실물 미디어가 많은 집에서 자라서 아직 Blu-ray 컬렉션을 소장 중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선반에 그냥 놓여 있기만 함. 다른 대안 제품을 써본다는 사람들 댓글을 보면서 궁금해지는 게, 이걸 합법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지임. Apple Music이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다운로드한 음악을 그냥 아무 플레이어에서 오프라인 재생하는 건 불가능하고, 대부분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임. 회색지대라고 생각하며 서비스 이용료 냈으니 괜찮다고 여기는 건지, 아니면 DRM-free 미디어 스토어에서 모두 정식으로 구입해 대체 플레이어에 넣는 건지 궁금함. 파일 사본이 꼭 필요한 해결책에 대해 묻는 것임

    • 여전히 합법적으로 미디어를 구매하고 mp3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음
  • 나도 비슷하게 생각해서, 옛날 카세트 테이프를 활용해 작은 QR코드를 뒤에 붙이고, 고장난 카세트 플레이어를 분해해 라즈베리 파이와 카메라를 넣어 QR을 읽고 그에 맞는 곡이나 앨범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해보려고 생각 중임

  • 이 아이디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함! 디지털 세상이 편하긴 하지만, 특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땐 실물 매체의 감성이 아쉬움. 책이나 CD가 모이면 대화의 주제가 되기도 하니까. 비슷한 걸 DIY 없이도 해보고 싶다면 Yoto Player라는 걸 추천함. 작은 뮤직 스피커에 NFC 카드로 음악을 재생하고, 빈 카드를 사서 앱으로 원하는 음악, 오디오북, 음성녹음 등도 추가할 수 있음. 정말 잘 만든 제품임. 이와 비슷한 제품들이 여럿 있고, 미니어처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음. "NFC music player"로 찾아보면 깃허브에 FOSS 앱도 있으니 하드웨어에만 집중하고 라즈베리파이에 올려 쓰면 됨. 어르신 분들께도 좋음. 그리고 누군가 Yoto를 리버스엔지니어링해서 오디오를 로컬 서버에서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해주면 정말 좋겠음. 이렇게 되면 Yoto의 하드웨어와 NFC 카드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

    • 기술적으로 차이가 하나 있는데, yoto는 오디오를 카드 안에 직접 저장하는 반면 이 프로젝트는 NFC 태그로 로컬에 저장된 오디오를 선택하는 방식임. 진정한 '소장'의 느낌을 내려면 yoto 같은 구조가 필요함
    • 친구들과 함께라면, CD나 바이닐 같은 실물 매체가 모두와의 상호작용을 만들어주고,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 그룹과 분리된 느낌이 아닌, 다같이 음악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 앨범 커버에 써 있는 내용을 각자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매력이 있음
    • Yoto는 같은 목적에 정말 잘 맞는 제품임. 우리 아이도 이미 빈카드에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꽤 담아둠. 앞으로는 이게 앨범 형태로 점점 발전할 거라 생각함. 구매해서 써도 되고 DIY로 해도 되며, 3살짜리에게도 '여기 전부 Spotify가 깔린 iPad를 줘'라는 대신 훨씬 좋은 자율성을 제공함
    • CD도 요즘 바이닐처럼 물리적 굿즈로 다시 부상 중임.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원하면 언제든 구매 가능함
  • 독일에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여럿 있음. tonies.com은 클라우드 기반이라 비싸지만 해킹 가능하고(teddycloud), RFID Jukebox, Tonuino도 있음. 나는 우리 가족엔 RFID Jukebox로 만들고, labelmaker라는 작은 툴로 오디오북과 음악용 라벨도 직접 출력했음. 근데 라벨 출력이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서 좀 힘들었음

    • Yoto box도 있고, 여기서는 직접 나만의 카드를 쉽게 만들 수 있음
  • 아주 예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했었음... <YouTube 영상 날짜 확인... 세월 실감> 벌써 13년 전임. 오랫동안 안 썼지만, 음악을 선택할 때의 시각적 즐거움이 그립긴 함. 덕분에 다시 한번 셋업해보고 싶어짐. 고마움 YouTube 링크, 내 오래된 해킹 솔루션과 kodi를 활용한 방식도 여기 깃허브에 참고

  • 관련해서 "How I Built an NFC Movie Library for my Kids"라는 글도 있음 블로그 링크, HN 토론 링크

  • 예전엔 친구들끼리 한 주 동안 카세트테이프나 CD를 서로 바꿔 듣곤 했음. 돈이 없어서 하나 사면 소중히 나눠야 했으니까. "이번에 새로 산 Dead Kennedys 테이프랑 네 NOFX CD 바꿔줄래?" 같은 식임. 요즘 아이들은 음악의 가치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

  • 이미 여기서 언급된 적 있지만, RPi-Jukebox-RFID가 이런 용도로 정말 잘 맞음. 나도 비슷하게 중고 Fisher Price 레코드 플레이어에 RFID 리더기를 턴테이블 아래에 넣어서, 각 '카드'는 라미네이팅한 레코드 커버에 RFID를 붙여 사용함. 다양한 구현 사례가 issue thread에 사진으로도 많이 있음. 우리는 어린이용 팟캐스트용으로 매주 자동 다운로드도 하고, TTS 스크립트로 텍스트 파일의 내용을 친근한 오디오 메시지로 만들어 특정 카드에 맞춰서 재생되게도 했음. 마지막엔 항상 아빠 농담으로 날씨를 알리고, 단순 자동 생성 메시지가 너무 건조해서 보통 직접 휴대폰에서 서버로 음성 메시지를 입력함. 가족 일정(오늘 비오니 자켓 챙기기, 사촌이 놀러오기 등)도 맞춤 안내함. Fisher Price 관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