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by GN⁺ 6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이 초기의 우수한 서비스에서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이론이 Amazon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남
  • Amazon은 초기 투자금으로 원가 이하 판매와 무료 배송을 제공해 사용자를 확보한 뒤, Prime 멤버십과 DRM으로 고객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전략을 구사
  • 판매자들에게 45~5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유료화하면서, 최상단 검색 결과가 최적 매칭 상품보다 평균 29% 더 비싼 구조로 변질
  • Amazon은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을 검색 배치 광고로 벌어들이며, 사기 리뷰와 저품질 제품이 상위에 노출되는 문제를 방치
  • 이러한 플랫폼 독점 문제는 개인의 소비 선택이 아닌 반독점법 강화, 구조적 분리, 수수료 규제 등 정책적 해결이 필요함을 시사

엔시티피케이션의 자연사

  • 2022년 코리 닥터로우가 플랫폼의 갑작스러운 붕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용어를 창안
  • 이는 단순히 서비스가 나빠졌다는 표현이 아니라, 악화 방식과 전개 과정, 전염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분석 도구
  • 질병의 자연사처럼 증상, 메커니즘, 역학을 가진 물질적 현상으로 이해 가능

엔시티피케이션의 3단계

  • 1단계: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 제공
  • 2단계: 사용자를 희생시켜 비즈니스 고객(판매자)에게 더 나은 조건 제공
  • 3단계: 비즈니스 고객마저 착취하여 모든 가치를 플랫폼이 독점하며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전락

1단계: 사용자에게 좋은 단계

  • 대규모 자본 투입과 고객 유치

    • Jeff Bezos의 원래 사업 계획서에서 회사명은 'Relentless(끈질긴)'였으며, 이는 고객 서비스에 대한 끈질긴 헌신을 의미
    • 초기 투자자와 주식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여 고객에게 배분
    • 많은 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배송비를 보조하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료 반품 정책 제공
  • 고객 락인 전략

    • Prime 멤버십: 1년치 배송비를 선불로 결제하게 하여 Amazon에서만 쇼핑하도록 유도
      • Prime 구독자 대다수는 Amazon에서 검색을 시작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으면 가격 비교를 하지 않음
    • DRM(디지털 권리 관리): 오디오북, 영화, 전자책 등을 Amazon 플랫폼에 영구적으로 잠금
      • Amazon과 결별하고 앱을 삭제하면 구매한 모든 미디어를 잃게 됨
      • 특정 유형의 독자, 청취자, 영화 애호가에게는 매우 높은 전환 비용
  • 경쟁 제거

    • 원가 이하 판매를 수년간 지속하여 독립 오프라인 매장들을 대거 제거
    • 온라인 약탈적 가격 정책으로 전자상거래 경쟁자들도 제거
    • 결과적으로 Amazon 외 다른 곳에서 쇼핑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훨씬 불편해짐

2단계: 사용자 착취, 비즈니스 우대

  • 초기 판매자 우대

    • 판매자의 상품에 정가를 지불한 후 고객에게 원가 이하로 판매
    • 반품과 고객 서비스 비용을 보조
    • 깨끗한 검색 엔진 운영: 최상의 검색 매칭 결과를 페이지 상단에 배치
      • 판매자들은 단순히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것만으로 성공 가능
  • Amazon이 자랑하는 '플라이휠(회전식 수레바퀴)' 기법

    • 낮은 가격과 다양한 선택으로 사용자 유치
    • 많은 사용자가 판매자들을 끌어들임
    • 판매자들의 고객 의존도를 이용해 더 높은 할인 요구
    • 더 많은 사용자 유입으로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더욱 의존
    • 더 깊은 할인 요구 가능
    • 계속 반복
  • 반독점법의 변화

    • 1890년대부터 지미 카터 행정부까지: 대기업은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위협으로 간주
      • "실패하기에 너무 큰" 기업은 "감옥 가기에 너무 크고" 결국 "관심 가질 필요 없이 너무 큰" 기업이 됨
    • 소비자 복지 기준 이론(Consumer Welfare Standard) 등장
      • 독점 기업이 가격을 올리거나 품질을 낮출 때만 정부 개입 필요
      • 시장에서 발견되는 독점은 우수한 제품 덕분이라고 가정
    • 지미 카터가 반독점 시스템의 일부 블록 제거 시작
    • 로널드 레이건이 대규모로 철거
    • 이후 모든 대통령(공화당, 민주당 모두)이 레이건의 사례를 따름 (Joe Biden 제외)
  • 플라이휠의 소비자 복지 프레임워크 활용

    • Amazon 플라이휠은 소비자를 대신해 판매자의 적이라고 주장
    • 모두 가격 인하에 관한 것이며, 소비자 복지 기준 이론은 낮은 가격을 최우선으로 평가

3단계: 거대한 쓰레기 더미

  • 판매자 착취 전술

    • 베스트셀러 복제

      • 판매자의 판매 데이터와 계약 공장의 반품 주소 관찰
      • 판매자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복제하여 자체 판매
      • 원래 판매자는 검색 결과 수백만 페이지 뒤로 강등
    • 정크 수수료 산더미

      • Prime 포함 비용: 선택 사항처럼 제시되지만 사실상 필수
        • Prime을 사용하지 않는 판매자는 검색 결과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음
      • Fulfilment by Amazon(FBA): 판매자가 Amazon 창고로 상품 발송
        • 경쟁 물류 회사보다 훨씬 비싼 비용
        • FBA를 사용하지 않으면 검색 순위에서 더욱 밀려남
    • Amazon의 무료 배송 보조금

      • 판매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가 너무 커서 자체 상품 배송 비용을 완전히 보조 받음
      • Amazon의 자체 상품이 판매자 상품과 직접 경쟁하면서 배송비를 전혀 지불하지 않음
  •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

    • 판매자의 가격 인상 불가피

      • Amazon이 청구하는 수수료는 10%가 아닌 45~51%
      • 판매자들은 20% 이윤율로는 Amazon 세금을 흡수할 수 없음
      • 결과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음
    • 최혜국 대우 조항

      • 판매자가 Amazon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모든 곳에서도 가격을 올려야 함
      • 자신의 직접 판매 스토어에서도 동일
      • 이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 핵심 내용
    • Amazon 세금의 보편적 적용

      • Amazon이 판매자에게 매 달러당 45~51센트를 세금으로 부과
      • 판매자들이 모든 곳에서 가격을 인상
      • 결과: 어디서 쇼핑하든 Amazon 세금을 지불하게 됨 (동네 철물점 포함)
  • 검색 결과의 왜곡

    • 가격 역설

      • Amazon 검색 결과 첫 번째 상품은 최적 매칭보다 평균 29% 더 비쌈
      • 상위 4개 링크는 평균 25% 더 비쌈
      • 최적 매칭 상품은 평균적으로 17번째 위치에 있음
    • 유료 검색 배치

      • Amazon은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을 판매자들에게 검색 배치 비용으로 청구
      • 상위 검색 결과는 최적 매칭이 아니라 가장 높은 수수료를 지불한 상품
      • 연구자 Rory Van Loo와 Nikita Aggarwal은 이를 "Amazon의 가격 역설"이라고 명명
    • 저품질 상품의 상위 노출

      • 검색 결과 상단의 상품은 평균적으로 저품질, 고가격 쓰레기
      • "Best Seller"나 "Amazon's Choice" 배너가 있는 상품이 하단 상품보다 29% 더 비쌈
      • $50억 규모의 유료 검색 배치 시스템 때문
    • 가격순 정렬의 함정

      • 판매자들이 수량 조작으로 가격순 정렬 악용
      • 예: AA 배터리 4팩 $3.99 (개당 $1) vs 16팩 $10 (개당 $0.63)
      • 가격순 정렬 시 4팩이 상위에 노출되지만 실제로는 더 비쌈
      • 더 나은 거래는 3~4페이지에 묻힘
  • 사기 방지 투자 부족

    • 가짜 리뷰 만연

      • 최고 평점 상품들이 종종 형편없지만 유료 호평으로 가득
      • 양질의 상품을 가진 판매자는 두 가지 나쁜 선택만 가능:
        • 순위 하락을 감수
        • 자신도 사기에 가담
      • 사기에 가담하면 전문 사기 서비스 비용 때문에 가격 인상 필요
      • 적발되면 Amazon에서 추방되고 파산하거나 새 이름으로 재시작
    • Amazon의 무관심

      • Amazon은 고객이 만족하든 분노하든 모두 돈을 벌 수 있음
      • 비용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부담
      • 이런 상황에서 사기 방지에 투자할 이유가 없음
    • 불량 판매자 방치

      • 많은 "브랜드"가 자음 중심의 무작위 문자열
      • 나타났다 사라지고 새 이름으로 다시 나타나는 영세 업체들
      • Amazon은 불량 판매자 단속에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음
  • 엔시티피케이션의 최종 단계

    • Amazon은 고객을 묶어둔 후 쥐어짜며, 소수의 좋은 판매자가 시스템을 유지하길 기대
    • 이후 좋은 판매자들마저 착취하여 나쁜 판매자들만 남김
    • 모두가 플랫폼에 갇혀 있지만 점점 더 적은 가치를 얻음
    • Prime을 구매하고 Amazon의 엔시티피케이션된 검색 결과로 구매를 시작하고 끝내기 때문에, 고객에게 판매해야 하는 판매자들도 갇혀 있음
    • 각 판매에서 점점 더 적게 벌어들임
    • 플랫폼은 쓰레기 더미가 되었고, 우리 모두 그 바닥에 있음

자본주의와 엔시티피케이션의 차이

  • 관점의 한계

    • 시장이 사회 운영의 최선의 중재자라는 믿음에 회의적임
    • 일부는 "엔시티피케이션은 단지 자본주의의 욕설 버전"이라고 주장
    • 하지만 이는 잘못된 분석
  • 의미 있는 차이

    • 오늘날의 엔시티인터넷과 과거의 좋았던 인터넷 사이에는 의미 있는 차이 존재
    • 엔시티인터넷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 불안정, 궁핍의 원천
    • 괴롭힘, 사기, 허위정보, 감시, 임금 착취, 추출, 지대 추구의 치욕은 항상 존재했지만:
      • 과거 좋은 인터넷에서는 사소한 부수 쇼
      • 엔시티인터넷에서는 모든 것이자 전부
  • 정치적 중요성

    • Occupy와 Black Lives Matter를 탄생시킨 인터넷이 급진적 정치 운동 유지에 적대적으로 변모
    • 새로운 운동 창립에도 해로움
    • 인터넷 자체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 기후 비상사태, 제노사이드, 불평등, 부패, 민주주의 후퇴, 권위주의 등과 비교하면 부수 쇼
      • 하지만 이런 싸움이 벌어질 지형
      • 종과 행성을 임박한 말살에서 구하기 위한 조직화의 통신 매체
    •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적인 인터넷 없이는 이런 싸움에서 승리 불가

해결책: 정책과 연대

  • 개인 소비 선택의 한계

    • Audre Lorde의 "주인의 도구는 결코 주인의 집을 해체할 수 없다"는 명백히 틀림
    • 주인의 도구가 처음에 그 집을 지었다면, 그것을 해체하고 재건하기에 이상적인 도구
    • 개인의 소비 선택은 후원하는 판매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엔시티피케이션 환경을 만든 정책에는 영향 없음
    • 재활용을 열심히 분류해서 지구를 구할 수 없듯, "지갑으로 투표"해서 엔시티피케이션을 막을 수 없음
      • 그런 투표는 항상 가장 두꺼운 지갑(억만장자)이 승리
  • Amazon 개선을 위한 정책 솔루션

    • 필요한 규제들

      • 약탈적 가격 책정 금지: 경쟁자를 시장에서 몰아내기 위해 원가 이하 판매 금지
      • 구조적 분리 부과: 플랫폼이거나 플랫폼에 의존하는 판매자와 경쟁하는 것 중 선택하도록 강제
      • 정크 수수료 억제: 판매자가 벌어들이는 매 달러당 45~51센트를 빨아들이는 수수료 규제
      • 최혜국 대우 종료: 판매자가 Amazon에서 가격을 올릴 때 다른 모든 곳에서도 가격을 올리도록 강제하는 거래 종료
      • 노동자 노조화: 운전기사와 창고 노동자 노조 결성
      • 조작된 검색 결과를 사기로 취급
    • 양심 호소의 무용함

      • 더 나은 Amazon으로 가는 길은 소비자 행동주의나 양심 호소가 아님
      • 기업은 인공적이고 불멸의 식민지 유기체이며 인간을 불편한 장내 세균총으로 사용
      • 기업은 호소할 양심이 없음
    • 연대의 필요성

      • 연대를 통한 해결:
        • 약탈당하는 데 지친 소비자와 판매자
        • 궁핍과 부상에 지친 노동자
        • 독점 괴롭힘에 지친 경쟁자
        • 조세 의무를 회피하는 조 단위 다국적 기업에 지친 세금 정의 활동가
      • 시스템적 문제는 시스템적 해결책 필요, 개인적 해결책 아님
      • 독점에서 쇼핑으로 벗어날 수 없음
  • Martin Luther King Jr.의 교훈

    • "법이 한 남자를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가 나를 린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고, 나는 그것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규제가 기업 소시오패스가 당신을 인간으로 생각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음
    • 하지만 그 임원이 당신을 두려워하여 공정하게 대우하고 존엄을 부여하도록 만들 수 있음
    • 그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 그리고 나는 그것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 글에 대한 Amazon 대변인의 공식 반박 코멘트

  • Amazon 대변인은 기사의 Amazon과 독립 판매자 관계 설명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고 반박
  • 수백만 명의 독립 판매자들이 Amazon 스토어에서 번창하고 있으며, 많은 판매자가 선택적 풀필먼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택한다고 주장
  • 풀필먼트 서비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며 대안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 Amazon은 가장 넓은 제품 선택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독립 조사 기관 Profitero로부터 5년 연속 영국에서 가장 저렴한 소매업체로 인정받았다고 강조
  • 제3자 판매자가 판매하는 제품은 A-to-z 보증으로 보호되며, 고객이 상품이 손상되었거나 결함이 있거나 설명과 다를 경우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
Hacker News 의견
  • 내가 느끼기에는, Bezos가 고객 중심 문화를 만들려 했지만, 그의 관심이 줄자 회사는 더 이상 고객 집착적이지 않게 됨, 혹은 고객의 정의가 구매자에서 판매자로 바뀐 느낌임. 약 8년 전부터 Amazon에서 구매를 확 줄였는데, 리뷰가 전혀 다른 상품에 붙어 있는걸 알게 됨. 어떤 판매자가 좋은 리뷰가 많은 상품을 팔다가, 그 뒤에 그 자리에 전혀 다른 상품을 올려놓고 리스팅해서 새 상품이 좋은 평가를 얻게 함. Amazon이 이런 행위를 몇 년간 방치했음. 그리고 Fulfillment by Amazon에서 공식 공급 업체의 재고와 3rd party 재고를 섞으니, 가짜 물건을 받을 때도 있었음. 이때 이미 Amazon이 최소 10년은 정체기를 거쳐 점차 하락세가 될 것이라 예감함. 그래서 Shopify 주식을 더 사볼까 고민도 했었음. 실제로 했는지는 기억 안남
    • Amazon에서 뭔가를 검색하면, BHHSRE, VHYXZY, XIOU, DAUGHE, JXMOX, LANMU, IBERLS, GMJYC 같은 대문자 무작위 브랜드명이 수천 개씩 쏟아져 나와서 질려버림. 정말 최소한의 조치만 취해도 남용을 막는 척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노력조차 안 보임
    • 고객의 정의가 판매자가 아니라 주주로 바뀐 듯함. 이제는 Amazon 거의 안 쓰고 있음. Amazon이 물류 경쟁력을 너무 키워놔서, 많은 중소 기업이 Amazon에 입점하지 않고는 팔기 힘든 구조라 어쩔 때는 어쩔 수 없이 사야 할 때도 있음. 명확히 Amazon 피해서 업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방용품을 주문했는데, 결국 Amazon 드라이버가 배달해옴
    • Amazon의 리뷰 시스템의 또 다른 어이없는 점은, 다양한 상품 변형들을 하나의 리뷰로 합산해 보여준다는 것임. 예를 들어 상품 X의 변형 X1, X2, X3이 있을 때, X1의 리뷰 페이지에도 X2, X3의 평점이 전부 포함되어 있음. 그래서 특정 변형의 실제 평점을 알 수가 없음. 전체 평점 기준으로 필터링은 가능하지만, 이런 구조가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기 힘듬
    • Bezos는 꽤 오래 전부터 Amazon에서 실질적으로 손을 뗐음. 영화 제작자와 우주 사업에 빠져 있었음. 그 뒤 Andy가 Dollar Store식 프랜차이즈 경영 마인드를 갖고 회사에 비전을 불어넣으려 했음
  • 내가 Amazon을 멀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직원 처우와 그로 인한 도난 문제 때문임. 내 아내가 iPhone을 시켰더니 소금 분쇄기와 손전등이 옴. 연락했더니 “미안하다, 다시 보내라”고 함. 근데 “핸드폰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환불을 거부함. 오히려 우리가 사기라고 몰고가서 결국 변호사까지 동원해 부분 환불만 받음. 그 날 이후로 아예 Amazon이나 Prime Video를 끊음
  • 몇 주 전에 Amazon에서 새 커피메이커를 샀는데, 깨진 데다 사용한 커피 찌꺼기가 나온 걸 받음.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가 안 감. 이게 내가 Amazon에서 산 마지막임. 팬데믹 전에는 정말 놀라웠는데, 지금은 2일 배송이 아니고 5일 이상 걸림. 저가 가짜 제품만 가득하고, 망가지는 속도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음
    • 이건 리턴 사기임. 누군가 새 제품을 시킨 후, 자기 헌 제품을 박스에 넣어 바로 반품하고, Amazon이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내놓으니 결국 내가 그걸 받는 것임
    • 난 WA 주에 살아서 그런지 Amazon 평균 배송이 2일 미만임. “2일 배송이 5일로 늘어났다”는 얘기는 적어도 여기서는 사실이 아님. 거의 대부분 주문한 다음날 물건을 무료로 받고, Amazon Day로 캐시백까지 챙김. 이 카드 덕분에 모기지 상환도 됐음. 그리고 Amazon 박스 엄청 많이 시켰지만 단 한 번도 가짜 제품 못 받아봄. 재활용통도 하나 더 신청함
    • Jassy가 3년째 CEO로 있으면서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 궁금함
    • 나는 미시간 농촌에 사는데도 거의 모든 주문이 다음날 오고, 몇몇 품목은 일찍 주문하면 당일에도 받을 수 있음
  • 몇 달 전 Amazon에서 $120짜리 책을 해외 배송으로 샀는데, 엉뚱한 책이 옴. 연락하니 “환불해주고, 책도 안 돌려도 되고, $15 크레딧까지 줄게”라고 함. 근데 환불이 안 들어와서 다시 문의하니 “환불받으려면 책 보내야 한다”고 함. 이전 상담원이 리뷰 평점 올리려고 거짓말한 거라고 함. “누구한테 항의할 수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고 챗을 끊음. 다시 챗 열고 환불 시작하니 이번엔 ID 안 보내주면 환불 거부하고, 이 이슈로 더 이상 연락 못 한다고 메일 옴. 메일 무시하고 책 보내서 결국 환불받음. 한번은 Samsung Fold를 샀는데 정가운데가 금감. Amazon에 문의하니 보증으로 환불해준다 했고, 보내니 “앞으로 비정상 상태로 반품하면 계정 정지” 경고 메일 옴. 보증 반품임에도 그랬음. 5년 전 Amazon에서는 상상도 못할 서비스임
    • 나도 비슷한 경험을 겪음. AirPods 샀다가 마음에 안 들어 바로 다음날 반품 보냈고, Amazon도 수령했다고 확인함. 그런데 환불 예정일이 지나도 환불이 안 들어와서 문의하니, 신분증을 제출하라고 함. 20년 넘게 쓰던 계정인데 이런 일 처음임. 상담원 여러 명과 얘기했는데 다 똑같이 요구하고, 어떤 직원은 무례하고 공격적이기까지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음. 신분증 제출이 싫어서 Visa 카드사에 클레임을 넣었더니, Visa가 바로 환불해줌. 그 직후 Amazon에서 ‘Section 75 클레임’(영국 카드사 보호 규정) 건 이유를 묻는 메일과 함께 계정이 사기로 정지될 거라 통보 옴. 회신으로 내가 반품한 증거와 환불 안 해준 증거 보냈지만, 그 일이 Amazon에서 물건 산 마지막 날임
    • 3년 전부터 Amazon에서 중요한 건 아예 안 삼. 그때부터 오히려 시간이 더 들었음. 배송이 이웃에게 갔다고 알림만 오고 실제론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냥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시간 절약임(유럽 거주). 요즘은 검색하면 나오는 거 90%가 AliExpress에서 산 물건 재판매/가짜 후기임
    • Samsung Fold 보증 환불받으려다 비정상 반품 경고 받은 내용에 공감함. 예전에 비싼 청바지를 샀는데, 헌 데다 찢어진 중고가 배송됨. 반품 사유에도 그대로 썼는데 Amazon도 같은 경고 메일 줌. 다행히 모든 영수증과 사진, 캡처를 남겨놔서 지원 요청했더니 정중하게 사과받고 환불도 받았는데, 다음에도 또 이런 일이 있을까 찜찜한 느낌이 남음
    • amazon.de(독일)에서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난 더는 Amazon 못 씀. 그나마 내가 여기 남아 있는 이유는, 고객 지원이 간편하고 문제 해결이 항상 잘 되기 때문임
    • 이전 상담원이 평점 올리려 거짓말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사실 두번째 상담원이 시스템에 저항해서 솔직히 알려준 것일수도 있음
  • Amazon에서 안전에 직결되는 물건은 절대 사지 말라는 의견임. Louis Rossmann의 유튜브 영상에서 가짜 전기퓨즈가 아직도 팔리고 있음 링크. 식품류나, 몸에 밀착되는 제품도 품질 미달 또는 유해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 피해야 한다고 강조함
  • 나는 스웨덴 사람으로서 이 기사 제목을 보고 놀람. 나는 Amazon을 한 달에 몇 번 정도 Prime으로 이용 중임. 배송은 항상 1~2일 내에 매우 빠르고, 항상 정확한 상품을 받음. 가격도 항상 가장 저렴하고, 반품도 쉽고 자동화됨. 게다가 Prime Video도 좋아 보너스임. 솔직히 스웨덴 로컬 비즈니스가 걱정될 정도임. 남들이 말하는 문제 중 한 번도 겪어본 적 없음
    • 내 생각엔 아직 스웨덴에는 Amazon에 대적할 경쟁사가 남아있어서 이런 혜택이 유지되는 것임. 영국처럼 로컬 상권이 다 무너지면 Amazon도 비용 절감에 들어갈 것임
    • 나는 오히려 스웨덴에서 Amazon 경험이 매우 안 좋았고, 미국에서는 정말 좋았음. 스웨덴 배송 네트워크는 하청 택배사가 지나치게 많아서 여러 번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임. 번역 품질도 우습고, 선택지도 적음
    • 나도 영국에서 비슷한 경험임. 1년에 약 400건 주문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의 안 좋은 경험에만 집중하고 99% 잘 되는 경우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
    • 기사 읽어보라 권장. 스웨덴은 아직 Amazon이 1단계(업체가 친절하게 운영하는 단계)임
    • 미국에 있지만 나도 비슷함. Amazon에서 정말 많은 물건을 사고, 자주 반품하지만, 반품 정책이 지구 최고라 굉장히 편함. 거대 플랫폼이 되어가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싸게 쉽고 편하면 결국 Amazon을 쓰게 됨
  • Amazon이 망가지기 시작한 포인트는 서드파티 셀러가 플랫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임. 지금은 거의 암시장이 되고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Amazon의 이름을 빌려 회색 시장 물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파는 구조임. 영국의 Next처럼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경험이 좋아진 케이스임
  • 어떤 면에서는 Amazon의 ‘entshittification’이 다른 업체에게 기회가 됨. 예전에 Amazon에서 쉽게 음악 파일을 합법적으로 사고 다운로드할 수 있었지만, 음악 사업을 너무 망쳐서 쓸 수 없게 됨. 그 틈을 타, 무손실 음원 다운로드를 좋은 구매 경험과 함께 파는 다른 업체가 나타나 괜찮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음. 앞으로도 Amazon이 지배했던 분야에서는 마찬가지로 변화가 일어날 것임
    • Amazon의 물류와 배송이 너무 효율적임. 이런 인프라 구축에는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서 쉽게 경쟁하기 어렵다고 생각함
    • 혹시 추천할 만한 사이트가 있는지 궁금함
  • Amazon Kindle 책 검색이 특정 작가명을 넣어도 엉뚱한 아류 작가까지 전부 보여줘서 짜증남. 옵션 체크박스라도 있으면 될 텐데, 일부러 불편하게 해서 더 많은 판매를 유도하는 구조임. “Charles Dickens” 검색하면 ‘셜록 홈즈풍’ 따위 아류작도 다 나옴. 작가 클릭해도 본인 작품만 골라볼 수 없음
    • “Charles Dickens”로 직접 검색해봤는데, 책 전체가 Dickens 것으로만 나옴. 광고는 중간에 있지만 명확히 스폰서임. 나라에 따라 다른 경험일 수도 있음. 나는 프랑스 거주 중이며 10년 전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음. 오히려 요즘은 Amazon Locker가 많아져서 더 편하고, 중고/리퍼 상품도 선택지로 늘어나서 약간 더 나아짐
    • 나도 검색해봤는데 완전히 Charles Dickens 책만 나옴. 중간에 ‘최근 구매 및 평가’ 코너만 스폰서로 표시되어 있음. Amazon이 저자명을 자의적으로 붙이는 걸 본 적 있는데, 거의 무명 작가나 번역된 출판물에서만 발생함
  • Amazon의 검색 결과는 아주 오랫동안 엉망이었음. 경영진이나 담당팀도 이런 별로인 경험을 왜 직접 안 하는지 궁금함. 그래서 요즘 Amazon은 오로지 내가 사려는 브랜드가 확실할 때만 씀. Prime도 몇 년 전에 해지했고, 전혀 아쉽지 않음
    • Amazon 검색이 하도 별로인 건 사실 광고를 팔기 위한 설계임. 즉, 입점 업체가 돈을 더 내면 검색 상단에 노출됨. 예전에 Jeff Bezos가 이 아이디어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발상이라고 했었음. 그런데도 도입된 건 Amazon 초고수익원이기 때문임. 나는 언젠가 이 광고 모델이 단기적인 탐욕으로 Amazon을 무너뜨렸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광고 수익이 너무 막강해서 쉽지 않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