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4개
  • Disqus 무료 댓글 시스템이 삽입한 광고가 지나치게 조악하고 스팸성이라 서비스 사용을 중단함
  • Pi-hole + Wireguard VPN 환경에서 광고 없는 웹에 익숙해져 있었으나, 광고 차단을 잠시 해제하자 눈에 거슬리는 광고와 추적 요청이 쏟아지는 것을 확인
  • 이 광고들은 블로그의 미니멀하고 깨끗한 경험을 훼손할 뿐 아니라, 방문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운영자의 콘텐츠 위에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였음
  • 운영자는 Disqus를 제거하고, 블로그를 광고·추적 없는 자유로운 개발자 리소스로 유지하기로 결정
  • 댓글 기능은 보류 중이며, 향후 프라이버시 존중 또는 셀프호스팅 대안 댓글 시스템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추천을 요청

서론

  • Disqus 댓글 시스템을 블로그에서 제거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간단히 설명함
  • Disqus가 몇 년 전부터 무료 플랜에 광고 노출을 시작했음
  • 당시 이메일 공지는 가벼운 분위기였고, 광고가 큰 문제가 아닐 것처럼 전달되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음
  • Disqus의 기존 댓글 시스템은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광고 역시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음

광고 문제

  • 최근 실제로 보게 된 Disqus 광고는 예상과 달리 지저분하고 보기 불쾌한 모습이었음
  • 글쓴이는 오랜 기간 Pi-hole을 통해 집 네트워크의 광고를 차단하고, 외부에서는 Wireguard VPN을 이용해 같은 차단 환경을 유지해왔음
  • 오랜 광고 차단 환경에 익숙해져 일반적인 웹 경험이 얼마나 광고로 가득한지 자각하지 못했음
  • 최근 Disqus에서 댓글 알림을 받지 않아 광고 차단을 잠시 끄고 확인했는데, 댓글은 없고 눈에 띄게 사기성이 짙은 광고만 보였음

사용자 경험과 프라이버시

  •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이런 광고를 노출시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힘
  • 미니멀하고 깔끔한 정보 제공 공간을 지키려 했으나, Disqus 광고가 이 목표를 해치고 방문자 개인정보도 침해한 사실을 알게 됨
  • Firefox Dev Tools 확인 결과, 추적 요청이 다수 발생하는 것도 발견
  • Disqus가 운영자의 콘텐츠와 방문자 데이터를 수익화했음을 인지함
  • 블로그를 개발자와 기술 종사자를 위한 광고와 트래킹에서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고자 Disqus를 제거함

대안 및 결론

  • 블로그에 댓글 기능이 꼭 필요한지 다시 고민 중임
  • 현재는 GitHub이나 Twitter/X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문자와 소통 가능함
  • 각 포스트마다 토론 공간이 있으면 가치가 있으니,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거나 자체 호스팅 가능한 댓글 시스템에 대한 추천을 요청함
  • 블로그를 계속 신뢰해준 독자에게 감사 뜻을 전함
  •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엥?? Disqus에 광고가 있다고?? 하고 제 블로그를 돌아보니 제 블로그에서 쓰고 있던 댓글 엔진은 Cusdis 였군요..ㅎㅎ;

페이스북 댓글이 페북 많이쓰던 시절에는 좋았는데..

Hacker News 의견
  • 광고 볼륨 이슈 외에도, 이런 류의 광고의 문제는 사기 광고임을 제대로 신고할 방법이 별로 없음에 있음. Reddit도 마찬가지로 광고 신고시 “다른 이유”만 선택 가능하고 “이 광고는 명백히 사기” 항목이 없음. 이는 광고 네트워크에서 사기 광고를 제거하면 남는 인벤토리가 턱없이 줄어드는 구조라 그런 것임. 실제로 내가 YouTube에 로그인 안 하고 사용할 때 보면, 거의 KPI만 맞출 요량으로 품질 낮은 광고만 가득 보이는 패턴임

    • YouTube 상황은 참 이상함. YouTube는 꽤 좋은 콘텐츠가 있는 유능한 플랫폼이지만, 정작 광고는 “5G 차단 비니”, 출처 불분명한 건강 상품, 불쾌한 변 내용의 광고 등 수준이 매우 낮음. 이 때문에 YouTube와 Google에 대한 인상이 나빠짐

    • Derilla라는 베개 회사에서 다년간 이메일 스팸을 받아오다 manifest V3 도입 후에는 YouTube 메인 페이지에도 그 광고가 뜸. 이메일 스팸이나 YouTube 광고 보고 베개를 산다는 게 이해가 안 가지만, 사기는 아니더라도 무척 성가신 회사임

    • “웹 전반을 지원 중인 광고 기반 서비스들을 모두 충분히 지원할 인벤토리가 남지 않음”이라는 주장에 조금 의문이 있음. 오히려 사기 광고를 잘 걸러내서 고품질 인벤토리만 제공하는 네트워크라면, 광고주에게는 프리미엄 요금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임. 다만, Google이 사실상 오픈 플랫폼 광고 네트워크에서 준독점이다 보니, 대부분의 사용자가 광고를 모두 차단하거나 전혀 차단하지 않는 구조라 대안이 별로 없을 뿐임. 나는 uBlock Origin에서 커스텀 필터도 사용하는데, 기존의 on/off 대신 Privacy Badger 같은 점진적 설정을 지원하면 좋겠음

    • 광고 산업은 자기네는 깨끗하고 사기 광고주는 남의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업계 전체가 사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봄. 정말 사기 광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싶었다면 사용자 신고를 더 적극적으로 받았을 거임

  • 나는 내 사이트 댓글에 Mastodon을 사용 중임. 관련 구현법은 Adding comments to your static blog with Mastodon을 살짝 수정해서 썼음. 주제가 명확한 사이트라 Mastodon에 Lemmy 커뮤니티를 태깅해서 연동함. 페더레이션의 매력이 큼

    • 나도 Mastodon 연동 방법을 택했고 너무 만족스러움. 다양한 가이드가 있고 구현이 쉽다는 점이 좋음

    • 나 역시 같은 방식을 쓰고 있음. 아주 마음에 듦

  • 내 사이트에 댓글을 둘 생각이 전혀 없음. 오직 골칫거리만 늘어남. 차라리 HN이나 Reddit 등으로 크로스포스트해서 의견을 나누는 편이 훨씬 낫다고 느끼는 중임

    • 나는 echo-chamber-js가 좋다고 생각함. 모두를 글로벌 섀도우 밴하는 구조로, 댓글창에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줌

    • HN에 글을 자주 올리고, 업보트가 적으면 괜히 불안하긴 한데 여기 HN에 다 올리고 댓글 토론을 링크로 처리하면 어떨까 고민함. 너무 자기 홍보만 하는 건 규칙 위반이 될까 걱정임. “주로 홍보용으로만 사용하지 말라”는 규정이 신경쓰임

    • 요즘 블로그 대부분 이런식임. 논의와 댓글은 소셜미디어 등 다른 플랫폼에서 이루어짐

    • 보통은 전부 달콤한 댓글만 달리거나 댓글 전쟁으로 끝나서, 100% 공감함

    • 그런데 이렇게 하면, 블로그 방문자는 크로스포스트를 몰랐을 때 댓글을 달기 힘들고, HN에서 스팸 위험도 있음

  • “수년 간 Pi-hole을 써오면서 100만 개 넘는 도메인을 차단하니 광고 거의 없는 세상에 너무 익숙해졌음. 전형적인 인터넷 경험이 뭔지 까먹었을 정도임”이라는 감상과 함께, 인터넷 사용자의 30~50%가 광고 차단기를 쓴다는 추정도 있음. 나도 수년간 광고를 한 번도 못봤음. 그런데 Pi-hole은 조금 과대평가된 것 같음. 브라우저 광고차단기가 더 효과적이고, Pi-hole은 무겁기까지 함. 오히려 Unbound/Bind/Dnsmasq 설정에 블랙리스트를 직접 넣는 게 더 효율적임

    • 나는 Pi-hole이 스마트 TV나 Netflix 등 브라우저 이외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텔레메트리 트래픽을 차단해 주는 점이 마음에 듦. 오늘 블록률은 23.1%임. Pi-hole에서 차트로 통계를 볼 수 있고, 도메인별 임시 해제도 쉬움. Unbound를 이용한 Pi-hole 대안도 추천함

    • 나는 Pi-hole 없이 브라우저 내 uBlock Origin만 쓰는데도 만족함. 하지만 가정에서 다양한 기기(스마트TV, 태블릿 등)에서 광고가 나올 수 있어 Pi-hole이 필요한 환경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함

    • 모바일이 전체 트래픽의 60%쯤 되는데, 여긴 광고차단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함

    • 나는 폰에서 AdGuard DNS로 시스템 전체 광고를 막고, Vivaldi의 내장 광고 차단으로 남은 광고는 잡는 식으로 이중 방어함

    • 개인적으로도 광고 차단기 사용자 비율이 너무 높게 느껴졌지만, 검색 결과를 보니 꽤 신빙성 있는 수치임

  • Disqus를 광고 때문에 포기함. 대신 무료 Cloudflare Worker로 대안을 직접 만듦. req4cmt라는 서비스로, 댓글 POST 폼 데이터를 JSON으로 변환해서 .jsonl 파일에 추가한 뒤 git push함. 댓글은 원격 repo나 raw.githubusercontent.com에서 git fetch로 렌더링할 수 있음. Github 이슈 기반 댓글 플러그인보다 장점은, 모든 데이터가 Git에 저장되고, 별도 로그인 필요 없음. Github OAuth 로그인은 access_token과 repo 데이터가 플러그인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선호하지 않음. git push는 어떤 리모트도 가능하기 때문에 github, gitlab 등 어디든 써도 됨

    • 이 방법은 위험성을 감수해야 함. 사용자가 repo에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데이터를 직접 올릴 수 있어, 삭제 요구 시 git history까지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음. 모두가 선의로 쓸 때만 좋은 솔루션임

    • git으로 댓글을 저장하는 건 그룹웨어에 댓글을 기록하는 것처럼,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아 관리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두려움

    • .jsonl은 저용량 게시판엔 괜찮겠지만, git을 데이터 저장소로 쓰는 건 문제점이 많음. 대신 sqlite나 Cloudflare의 D1(SQLite 호환, 무료 플랜 지원) 같은 대안은 어떻냐는 생각임

    • Github 계정으로 바로 댓글을 달 수 있게 해주는 Github 기반 댓글 플러그인이 있지 않나 궁금함. 테크 블로그라면 대부분의 독자가 Github 유저이니까 충분히 적합해 보임

    • 나는 API Gateway, Lambda, DynamoDB를 이용해 비슷한 구조를 구현해봄. 비용도 거의 안 들고 Git이 필요치 않음

  • 아예 블로그에 댓글을 도입할 생각이 없었음. “댓글 남길 거면 이메일로 연락주라”는 안내만 써둠. 내 글을 공유받고 읽으러 온 독자는 기사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함. 댓글 섹션이 없는 편이 독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느낌. 블로그에 정말 가치 있는 토론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대화는 HN이나 전용 포럼에서 하는 편이 더 영향력 있고 읽는 사람도 늘림

    • 개인/기업 모두 블로그나 영상 등에서 댓글을 굳이 막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움. 이메일로 의견을 받는다고 해도, 유튜브에서 싫어요 수를 숨기고 제작자만 보게 하는 것과 비슷해서, 공개된 토론 방식과 완전히 다름. 심지어 저품질이거나 사기성 콘텐츠가 댓글까지 허위로 꾸민 걸 본 적도 있음

    • 블로그는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니 내 마음대로 큐레이팅해야 함. 타인의 의견은 필요하면 내가 직접 적당히 골라서 올리면 됨. 내 이미지를 랜덤 타인의 말로 어지럽힐 필요 없음. 진정 대화 원하면 따로 커뮤니티에서 토론할 수 있음

    • Mark Seeman(ploeh)의 블로그처럼, 댓글을 남기고 싶으면 PR을 열라는 방식이 마음에 듦. 댓글 양은 줄지만, 제대로 된 독자만 참여하고 봇 유입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음. ploeh 블로그 바로가기

    • “댓글창 공연에 방해받지 않고 내 글을 읽길 바란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인터넷의 즐거움 절반은 남의 발언에 대해 논쟁하는 데 있다고 봄. 예를 들어 이 블로그 글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원 저자가 직접 들어와 토론함. 이런 댓글이 차단됐다면 블로그의 가치가 줄었다고 확신함

  • Disqus 쓰던 내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광고 붙는다는 이메일도 받고 uBlock 켜놓으니 실물 광고가 어떻게 뜨는지도 깜빡하고 지나갔었음. Disqus 광고 실제 모습 스크린샷 참고. 댓글 위아래로 덩치 큰 광고가 깔려서 트래픽 미쳤다는 느낌임. 대안들도 한 번 체크해야겠음. 그냥 직접 코딩할 수도 있지만 스팸이나 모더레이션까지 다루긴 싫어서… 아니면 아예 댓글 없애는 것도 고려 중임. 내 프로젝트 참고: abx.funkybits.fr

  • 나도 Disqus를 버림. 댓글은 아쉬웠지만 역겨운 광고와 플랫폼 추적 코드를 취미 사이트에 남기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Github Discussions와 연동되는 giscus(https://giscus.app/)로 바꿨고 GH Pages에 올린 사이트라 Github Discussions 기반 댓글이 잘 어울림

  • matrix 기반의 Cactus.chat에 큰 기대를 걸었었음. 그런데 matrix 프로토콜 제품답게 너무 직관성이 떨어지고 쓰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 cactus chat 메인에서는 JS 파일 호스팅도 중단했고, 개발자들도 그걸 전혀 문제라고 여기지 않음. 그래도 여전히 멋진 댓글 시스템이고 내 블로그에도 계속 사용 중임. cactus.chat 바로가기

    • 새로운 블로그마다 matrix에서 새로운 room을 만들고, 웹 클라이언트에서 바로 불러오면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의문임. 암호화 방식은 포기하고 더 많은 클라이언트 지원을 노릴 수도 있음
  • 나는 Wordpress 블로그를 static 사이트로 전환하는 중임. 예전엔 댓글이 상당히 많아서 댓글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했었음. 그래서 찾은 것이 Comentario(공식 문서)라는 셀프호스팅형 독립 댓글 엔진임. Go 실행파일 하나와 SQLite 데이터베이스만 있으면 되고, Wordpress에서 기존 댓글을 마이그레이션하는 기능도 기본 지원해서 정말 단순함. 다만 요즘 댓글 수가 많지 않아서, 기존 댓글은 정적으로만 렌더하고, 새로운 댓글 기능 도입은 나중에 미룰 생각임. 기존 댓글만 보관해도 아카이빙이나 자료 측면에선 충분히 가치 있음

    • Wordpress를 static 페이지로 변환하는 데 어떤 툴을 쓰는지 궁금함

저는 Hugo 블로그에 Comentario 댓글엔진을 셀프호스팅으로 사용중인데 여기서 보니 너무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