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작성자는 암으로 생을 마감함과 동시에, 사랑과 경험, 직업적 기회로 가득 찬 삶에 큰 감사를 표현함
  • 작가의 가족, 독자, 그리고 단어들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로 강조됨
  • 저널리즘 경력과 다양한 직업 경험에서 여러 도전을 겪으며 성장함
  • 개인적 시련 및 관계의 변화를 솔직하게 밝히며, 새로운 인연이 인생의 전환점이었음을 언급함
  • 마지막 순간까지 감사와 만족으로 인생을 마무리하려는 태도와 소망을 나타냄

작별 인사

이 글이 올라간다는 것은 또는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내 삶이 끝났음을 의미함

슬퍼하지 않아도 됨. 나는 사랑, 훌륭한 경험들, 멋진 경력 기회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고 생각함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매우 행운이었다고 여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단어—가족, 독자, 단어들—이 내 이름과 생몰연도와 함께 나무 아래 비석에 새겨지길 소망함

Elaine에게 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되면 비석을 가져가도 된다고 전함

인생을 빛낸 세 가지

  • 가족: 내 인생에 사랑을 가져다준 모든 이들, 배우자 Elaine, 두 자녀, 대가족, 가까운 친구들을 뜻함
  • 독자: 내가 섬긴 이들, 나의 노력에 충성심과 애정을 보낸 사람들
  • 단어들: 내가 얻은 통찰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기 위한 도구이자 놀이터였던 언어
  • 나무 옆에 두 개의 금속 의자가 있어, 가족과 지나가는 이들이 들러 근황을 전해주길 바람

추억과 인생의 발자취

  • Philadelphia의 Old City에 위치한 St Peter’s Church에서 Elaine이 추모식을 준비할 예정임
  • 내 인생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함

어린 시절과 성장

  • 1963년 런던 Twickenham에서 태어남
  • 아버지의 경력으로 인해 London에서 Washington, DC로 이주, 이후 1972년 World Bank 방글라데시 지사로 이동, 영국 기숙학교로 보내짐
  • 기숙학교의 힘든 환경과 집단 따돌림은 삶에 큰 상흔을 남겼지만, 이는 결국 Cambridge University 입학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짐
  • Cambridge 재학 중 학생 신문에서 글을 쓰고 편집도 맡음

기자 경력의 시작과 성장

  • 1985년 졸업 후 취업난 속에서 Euromoney에서 직장생활 시작
  • 편집장 교체 등으로 인해 퇴사 결심 및 미국행
  • Forbes에서 사실 확인 업무로 커리어 시작, 이후 기자 및 머니 칼럼니스트로 성장
  •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13년간 Getting Going 칼럼을 1,000회 이상 연재함
  • 지수펀드 등 투자, 경제 주제에 대한 통찰 전달에 전념함

가족과 인생의 굴곡

  • Molly와 결혼 후 두 자녀 출산
  • 이혼과 재혼, 그리고 새로운 만남 등 관계적 변화 반복 경험
  • 팬데믹 중 Elaine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짧은 연애, 결혼, 암 진단이라는 전환점 경험

기업과 신사업 경험

  • 2008년 Citigroup 산하 myFi에서 스타트업 경험, 하지만 대기업 관료주의와 금융위기로 실패
  • 이후 Citi의 자산관리 조직에서 약 6년 근무, 금융교육 디렉터로 다양한 분야 경험 축적
  • 회사를 떠난 이후, 인생의 두 번째 어린 시절이라 명명한 시간 맞이함
    • 월스트리트저널 프리랜스, 'Jonathan Clements Money Guide' 연례판 작업
    • 이러한 경험이 HumbleDollar 사이트로 이어짐

HumbleDollar와 집필 활동

  • 경력 동안 총 9권의 저서와 2권의 편저 출간, 수많은 책과 칼럼에 기여함
  • 2016년 출간한 'How to Think About Money'가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 있고, 판매도 좋았던 책임
  • Creative Planning과의 협업, 금융교육 디렉터를 맡으면서 월간 팟캐스트 운영

말년과 암의 진단

  • 2024년 암 진단 후, 유산 정리와 HumbleDollar 후속 체계 마련에 분주하게 삶을 정비함
  • 개인 이야기와 죽음을 솔직하게 공개한 덕분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의 관심을 받게 됨
  • 마지막 순간까지도 슬픔이 아닌 큰 감사의 마음으로 삶을 대함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행운에 깊은 만족을 느낌

마무리

  • 인생 대부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에 헌신한 삶으로 마무리함
  •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충만함과 감사로 마지막을 맞이함
Hacker News 의견
  • 이런 자필 유언장 같은 글을 읽으면 항상 겸손해지는 마음임, Hacker News에서 이런 글을 여러 번 봤는데 그때마다 삶과 내게 정말 중요한 것, 그리고 타인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됨. 이번 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거의 전적으로 직업적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것임. 만약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다면(안 쓸 거임, 영원히 살 거니까), 아마도 일 외의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출 거임. 삶은 아름다운 선물이고, 이 점을 매일 기억할 가치가 있음. 사랑하는 일을 많이 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소중한 이들을 꼭 안아주고, 웃고 즐기고 미소 짓고... 숨 쉬는 순간도 감사해야 함. 모두를 사랑함, 우리가 이 거대한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이 작은 행성에서 믿을 수 없는 여정의 매 순간을 즐겁게 보내길 바람
    • 이런 식의 유언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함. 만약 내가 쓰게 된다면 대중에게 공개하는 버전은 직업적 삶 등, 일반인이 흥미로워할 만한 내용을 담겠음. 사적인 버전은 개인적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전달하겠음
    • 이 글의 대상이 블로그 독자였기 때문일 수도 있음. 아마도 친한 친구나 가족들을 위해 개인적인 글을 따로 준비해두었을 가능성이 큼
    • 내가 하는 일과 내가 누구인지는 매우 깊게 연결되어 있음. 예전에는 그게 불건전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아님. 내 유산의 대부분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채 남게 될 것이고, 그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함. 이런 글이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좋아한다"라고는 못 하겠음. 예전 사람들처럼 감정적으로 포럼을 떠나면서 남기던 "GBCW(Good Bye Cruel World)" 글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함
    • “삶은 아름다운 선물이고, 매일 이걸 기억하는 게 중요함.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많이 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꼭 안아주고, 웃고, 즐기고, 미소 짓고, 숨 쉬라. "모두를 사랑하고, 우리가 이 우주에서 보내는 믿기지 않는 여정의 모든 순간을 잘 즐기길 바란다.” — 이런 게 전부임, 아주 단순한 진리임
  • 가족 오래된 사진을 보면 나 또한 삶의 덧없음과 동시에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됨.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의 궤적을 보며, 겸허해지지만 동시에 내가 그들처럼 살다가 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음. 사실 이런 감상은 예전 비문에서도 자주 쓰이던 내용임(내 가족 중 100년 전에 돌아가신 분의 묘비에도 비슷한 글귀가 있음). 이 주제에 관해 따로 글을 쓴 적 있음: https://engineersneedart.com/blog/camera/camera.html
  • 나는 종종 《죽은 자를 위한 변론자(Speaker for the Dead)》를 떠올리게 됨. 부모님이 내가 성인이 되던 시점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두 분 다 우연한 방식으로 문화를 깨고 여러 시대와 대륙, 가족의 결합을 이어온 특별한 분들이었음. 그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정말 많은 것, 어쩌면 모든 것을 잃었음. 묻지 못한 질문들도 너무 많고, 써놓지 못한 것도 많음. 사람들은 정말 중요함.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들도 특이하고 틈새적인 통찰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 이미지넷 같은 걸로는 사람의 다양성을 담지 못함. 각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삶의 귀중한 통찰을 놓치면 정말 아쉬움
    • 부모님에 대해 기억하는 걸 기록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임. 또한 후세를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기록 남기는 것임
  • 저자에 대한 추가 정보 공유함. Jonathan Clements는 2016년 말에 HumbleDollar를 설립했음. 그 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거의 20년 동안 개인 금융 칼럼니스트로 일했고, Citigroup에서 미국 자산관리 부문 금융교육 디렉터도 지냈음. 《My Money Journey》, 《How to Think About Money》 등 개인 금융 서적도 여러 권 저술했음.
  • 정말 심각한 폐질환으로 힘든 상황임, 그냥 인생에서 "퇴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이런 글을 읽으니 마음이 해방되는 느낌임. 죽음이 그냥 또 다른 이정표처럼 느껴짐. 그게 비참한 것은 아님. 무신론자로서 내가 떠날 때 불교에서 말하는 완전한 '끝'이 오길 바라는 마음임. 너무 지치고, 화가 남. 저녁의 평온함이 그립고, 친구들도 그립지 않음.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고, 후회도 없음. 인생은 잃을 만한 가치가 있음
    •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픔. 평안함을 곧 찾길 바람
  • 그의 Getting Going 칼럼을 통해 투자와 인덱스펀드에 대해 많이 배웠음. 이렇게 절약하며 투자했던 돈으로 정작 은퇴는 못 했다는 점이 아쉬움. 62세였음
    •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그냥 내일 당장 Aston Martin을 사버려야겠다는 충동이 듦
  • 돈이 모든 것처럼 느껴지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게 끝난다는 것을 알게 됨
    • 결국 모든 건 균형임. 그의 저축이 남은 가족, 아내와 자녀, 손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람. 돈이 없으면 고통받게 되고, 남는 기억도 달라짐. 돈이 행복을 사주는 건 아니지만 많은 소소한 슬픔을 덜어주는 역할임
  • 누군가가 이런 형태의 유언장(Dead Man’s Switch) 블로그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함. 추천할만한 서비스가 있는지 묻고 싶음
    • 내가 선호하는 서비스는 “가족과 친구”임
    • 살아있는 동안 계속 연기하는 예약 게시물만 있으면 됨
    • Github을 신뢰할 수 있다면, Github Workflow로 매일 예약 빌드를 돌리는 게 가능함. 미리 미래 날짜의 포스트를 준비해두고(예를 들어 한 달 후), 살아 있는 동안엔 계속 날짜를 미루면 됨
  • 정말 정다운 메모임. 옛날 크리스마스에 주고받던 안부 편지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엔 좀 더 강한 반전("이제 떠나야겠음, 고마워!")이 있음. 나(Jon)도 Twikkers에서 살았었음, 이 Jon이 태어났을 때보단 몇 년 뒤지만. 좋은 여행 되길 기원함
  • 아무도 살아서 떠날 수 없지만, 참 멋진 작별 인사였음. 본문에서 링크된 글 중 하나가 특히 인상 깊었음: https://humbledollar.com/2024/06/the-c-word/
  • 명복을 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