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리서치 결과로 나온 단축키 목록, 그 중 제가 기억하려고 정리한 목록, 깨달음에 대한 디테일한 기록, 메타인지를 위한 프롬프트 등 상세 내용은 블로그 원문에 있습니다.
새 단축키 학습과 리서치
며칠 전 배운 단축키: Chrome에서 (Mac 기준) CMD+SHIFT+A
- 열린 탭들과 최근 닫힌 탭들을 URL과 페이지 타이틀로 검색할 수 있는 창이 열림
- 윈도우를 여러 개 띄웠어도 같은 Chrome 프로필이라면 이동 가능
- 탭을 많이 띄워두는 나에게 굉장히 유용해 보였고,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잘 써먹고 있음
요즘 새로운 걸 배웠을 때 종종 시도해보는 게 있음
- '내가 이걸 몰랐다는 게 무슨 뜻일까?' 하고 반문하기
- 그러면 이런 생각이 떠오름: '내가 오랫동안 써왔던 도구인데도 이런 유용한 도구나 단축키, 명령어 등을 몰랐다면, 분명히 내가 모르는 유용한 게 또 있을 거야.'
ChatGPT로 딥 리서치를 해봄
- 내가 자주 쓰는 도구들(MacOS, Chrome, 구글 문서도구들, Cursor/VSCode, Slack, Discord, Notion)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용할 단축키들을 10개씩 알려달라
- 리서치 결과를 쭉 보면서, 내가 몰랐는데 앞으로도 기억해서 사용하고픈 단축키를 실제 실행해보며 정리했음
리서치 및 정리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
1. 여러 앱에서 공유되는 단축키 및 Jobs-to-be-done의 패턴을 인지하는 것의 효용이 크다
- Slack/Discord 단축키는 굉장히 유사함. IDE들끼리도 유사. 웹브라우저끼리도 유사
- 즉 한 앱에서 단축키를 익히면 다른 (유사) 앱에서 비슷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단축키 학습의 효용이 늘어남. 요즘은 데스크톱 앱 다수가 웹 기술로 구현되니 웹브라우저 단축키가 이식되는 일도 많음
- 예: Notion에서
CMD+L
을 하면 주소창으로 가는 대신 현재 페이지 링크가 복사됨
- 예: Notion에서
- 특정 앱에서의 JTBD를 인식하고 있다면 다른 유사 앱에는 이런 기능이 없나? 하고 탐색해보는 게 수월해질 것
- 예: 웹기반 도구라면 '페이지 링크 복사' 기능이 있을 것이다, 글쓰는 도구라면 '목록에서 위아래로 이동'하는 단축키가 있을 것이다 등
2. 검색 가능하게 해주면 상방이 확 커진다
- 나는 IDE에서의 복합 단축키는 외우는 대신 Command Pallete를 이용하기 때문에 새 단축키를 거의 익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됨
- 이런 '탐색' 기능/패턴은 한번 익혀두면 상방이 아주 큼
- 거의 모든 기능을 이거 하나로 쓸 수 있고, 보통 그 UI 안에 단축키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단축키도 익힐 수 있고, 최근 사용한 기능이 위로 올라오게 되고... 등
- 이 패턴은 실제로 여러 앱과 환경에서 유사하게 제공됨
- 구글 문서도구의
ALT+/
, MacOS Spotlight, 노션/슬랙/디스코드의CMD+K
등
- 구글 문서도구의
인사이트 1과 2를 합쳐 앱 개발자 입장에서의 단축키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해봄
- 특정 OS에서 글로벌하게 쓰이는 주요 단축키는 오버라이드하지 않고, 그 기능 그대로 쓴다 (예: CMD+/ 는 도움말 열기, CMD+, 는 설정 열기 등)
- 경쟁 앱에서 사용자를 데려오고 싶다면 그 앱의 주요 단축키를 차용한다
- 경쟁 앱이 아니더라도, 내 앱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앱에서 연상되는 단축키를 제공하면 좋다
- 그 외 사용자의 Jobs-to-be-done을 도울 수 있는 내 앱만의 기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단축키를 제공한다
- 단축키는 (특히 우리 앱만의 단축키라면) 기본적으로 발견되기 어렵다. 따라서...
- 단축키를 사용하는 유저는 파워유저, 또는 중요한 유저일 가능성이 높으니 인터뷰 대상으로 삼아보자
- 기능이 많다면 Pallete를 제공하자
- 단축키가 발견되기 쉽게 문서와 UI를 구성하자 (Pallete 에서 단축키 보여주자)
- 단축키에 대한 컨텐츠를 만들어보자
3. 불편함을 인지하는 게 역시나 정말 어렵다
단축키 사용, 탐색 기능 사용 모두 불편함에 대한 인지에서 출발함
- 스스로의 행위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면 단축키를 찾아볼 생각도 안할 것
- 이번 과정에서 나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불편함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에 놀람
불편함에 대한 메타인지를 어떻게 더 깨울 수 있을까? (앞으로 내가 시도해보려는 것들)
- 짝 작업 하며 관찰하고, '어라?' 모먼트를 포착하고, 대화하기
- 새 앱을 쓰기 시작하면 단축키 목록부터 살피거나, 내가 이미 알던 단축키 시도하는 습관 들이기
- LLM의 멀티모달 기능을 이용해 내 작업 기록 보여주고 개선 제안 받기
- 예: Google AI Studio에서 Stream 켜서, KeyCastr 같은 키보드 입력 시각화 도구 켜놓고, 녹화해서 제안받기
맺으며
나의 요즘 주요 화두는 10x 임팩트임
-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수월하게, 더 즐겁게 하고 싶음
- 애초에 레버리지가 더 높은 일이 뭘까도 계속 고민하고 있음
이번에 시도해본 것도 더 큰 레버리지를 만들어내는 학습 프로세스라서 만족스러웠음
- 새 단축키 하나를 그냥 배우기만 하는 건 명백히 1x적 사고방식이다.
- 임팩트를 더 키우려면: 이 단축키를 다른 앱에서도 시도해보고, 이와 유사한 다른 단축키도 여러 앱에서 배워본다.
- 임팩트를 더 키우려면: 내가 주로 어떤 단축키를 모르는지, 즉 내 무지의 패턴을 발견한다. 내가 어떤 인지/행동 패턴을 가졌기 때문에 이걸 몰랐을까? 이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몰라도 괜찮은 것들은?
- 임팩트를 더 키우려면: 패턴을 발견하는 패턴, 패턴을 깨는 패턴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 나누고, AI를 활용한다.
- 임팩트를 더 키우려면: 이 모든 과정을 글로 써서 공유하고 대화 나눈다. 다른 사람의 '패턴을 발견하는 패턴'에 대해 들을 기회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