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의 사고법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울 수 있다

[이 글은 Psyche.co에 게재된 Ivar Fahsing의 "How to think like a detective"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 노르웨이 경찰대학 교수가 밝힌 30년 강력사건 수사의 핵심은 "결정을 안 하는 게 최고의 결정"
  • 우리 뇌의 WYSIATI(What You See Is All There Is) 편향이 성급한 판단의 원인
  • 수사 교본의 ABC 원칙: Assume nothing, Believe nothing, Challenge everything
  • 셜록 홈즈가 실제로 쓴 건 연역법이 아니라 가추법(abductive reasoning) 이었다
  • 복잡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대 사회에서 체계적 사고법이 더욱 중요해짐

우리 뇌는 성급하다

  • 편의점 알바생이 무뚝뚝하면 즉시 "성격이 안 좋구나"라고 판단
  • 실제로는 몸이 아팠거나 매니저에게 혼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는 안다고 착각
  • 대니얼 카너먼이 지적한 WYSIATI - 보이는 정보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인지 편향
  • 첫인상 형성에 1초도 걸리지 않는 것이 문제의 시작

베테랑 형사들의 특징

  • 섣부른 판단 대신 계속 질문: "정말 그럴까?" "다른 가능성은?"
  • 결정을 안 하는 게 최고의 결정이라는 역설적 지혜
  •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의 중요성
  • 드라마 속 천재 형사와 달리 실제 베테랑은 조용하고 신중함

ABC 원칙의 일상 적용

  • Assume nothing: 아무것도 가정하지 마라
  • Believe nothing: 아무것도 믿지 마라
  • Challenge everything: 모든 걸 의심하라
  • 팀장이 차갑게 대할 때: "내가 잘못했나?" → "오늘따라 왜 그럴까? 다른 이유가 있을까?"

가능한 설명을 모두 나열하라

  • 주토피아 사례: 시장이 피 묻은 촛대 옆에 쓰러진 상황
    • 벨웨더가 일부러 공격
    • 실수로 떨어뜨림
    • 정당방위
    • 다른 사람의 공격 후 촛대를 옮김
    • 이전 부상을 도우려다 피가 묻음
    • 누군가의 모함을 위한 조작
  • 각 가능성마다 확인해야 할 사항이 다름 (CCTV, 목격자, 의료 기록 등)

6-C 체계적 접근법

  • Collect: 정보를 수집하라
  • Check: 사실을 확인하라
  • Connect: 점들을 연결하라
  • Construct: 가설을 세워라
  • Consider: 필요한 정보를 고려하라
  • Consult: 신뢰할 사람과 상의하라

마인드맵으로 정보 정리

  • 가능한 설명을 표로 만들고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표시
  • (+) 이 설명을 지지함 / (-) 이 설명에 반대됨 / N/A 관련 없음
  • 마이너스가 많이 붙은 가설부터 체계적으로 제거
  • 시각적 정리가 논리적 사고를 도움

악마의 대변인을 구하라

  • 셜록 홈즈에게 왓슨이 필요했던 이유
  • 내 생각에 딴지 거는 사람, 놓친 걸 짚어주는 사람의 중요성
  • 면접관이라면: "내가 이 지원자 맘에 들어하는데, 반대 의견 좀 내봐"
  • 혼자서는 한계가 명확

일상에서의 연습

  • 탐정 사고법은 근육과 같아서 써야 는다
  • 왜 신제품이 실패했을까? 왜 우리 아이가 수학을 싫어할까?
  • 바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가능성을 나열하고 검증
  • 중요한 결정일수록 (집 구매, 직원 채용, 이직) 이 방법이 도움
  • 뇌가 "네 첫인상이 맞아"라고 속삭일 때 정말 그럴까?라고 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