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헌팅턴병 환자에서 임상 단계 진행이 75% 느려지는 효과가 확인됨
  • 유전자 치료법이 도입되어 일회성 뇌수술로 독성 단백질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추는 목표 진행
  • 임상시험 환자들 중 일부는 기대와 달리 일상생활 유지 및 업무 복귀 경험
  • 치료는 매우 고가 및 복잡한 수술을 동반함에도 새로운 희망의 전환점으로 평가됨
  • 향후 사전 예방 연구를 통해 질병 발현 자체를 막는 가능성도 검토 중임

헌팅턴병, 최초의 성공적 치료 사례

질병 개요 및 임상시험 결과

  • 헌팅턴병유전적 원인으로 뇌신경이 파괴되어 신체 운동, 인지, 행동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희귀질환임
  • 해당 질병은 가족력이 강하며, 환자의 30~40대경 최초 증상을 보이고 이후 20여년 이내 사망 확률이 높음
  • 이번 연구에서, 임상시험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3년 경과 후 질병 진행이 75% 감소하는 결과 확인
    • 일정 기간 내 예상되는 신체 기능 저하는 약 4배 지연되는 것으로 측정됨
    • 치료 효과로 일부 환자는 다시 업무 복귀, 휠체어 사용 예상자도 보행 유지 경험
  • UCL 및 National Hospital for Neurology and Neurosurgery 교수진이 주도한 영국 부분 임상연구에서 실질적 병세 호전 데이터가 도출됨
  • 유럽과 미국, 영국 내 헌팅턴병 환자 7만5천여 명 존재하며 앞으로 수십만 명이 잠재적 발현 위험자임

유전자 치료의 원리와 뇌수술 과정

  • 최신 유전자 치료 기술이 적용되어, "gene silencing" 및 "gene therapy" 융합 방식 도입
  • 안전하게 변형된 바이러스에 특수 유전자 서열을 삽입, 실시간 MRI 유도하에 뇌의 특정 부위(미상핵, 조가체)에 12~18시간 신경외과 수술로 전달함
  • 바이러스가 뇌세포에 침투해 마이크로RNA를 생산하도록 유도, 변이 huntingtin 단백질 합성 과정 차단
    • 이 과정에서 유해 단백질 양이 감소하여 신경 세포사 억제
    • 임상시험 지표(인지·운동·일상생활 종합 점수)에서 의미 있는 삶의 질 향상 측정됨
  • 치료 후, 척수액 검사에서 신경세포 괴사 지표인 neurofilament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게 관찰됨

환자와 가족의 경험

  • Jack May-Davis와 같은 가족력 보유자, 유전자 진단 후 삶의 비관적 전망을 경험해왔으나 이번 결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 회복
  •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부모 중 1명만 해당 변이를 가져도 자녀 50% 확률로 발현 경험
  • 환자 및 가족들은 본 임상시험을 전환점으로 인식함

기술적·상업적 과제와 미래 전망

  • 시술 난이도 및 예상 치료비가 매우 높아 모든 환자가 치료받기는 어려움
  • uniQure 측은 2026년 미국 내 허가 신청 계획 진행 중, 영국·유럽 협의도 순차적 논의 예정
  • 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치료 및 정밀의료 기술 발전으로 광범위 환자 적용 확장 가능성
  • Prof Sarah Tabrizi 등 연구진은 무증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stage zero' 헌팅턴병 예방 임상도 추진 예정

결론 및 의미

  • 본 임상시험의 성공은 헌팅턴병 환자 및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질병 극복의 이정표로 평가됨
  • 향후 유전자 치료법 발전을 통해 타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적용 가능성이 기대되는 중임
Hacker News 의견
  • 이 소식은 희망적이지만, 공식 논문 발표와 전문가들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함
    오늘 실제 회사 발표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음
    2024년 6월자 기사도 있음
    절차를 좀 더 설명하자면, 첫째로 신경외과 수술을 통해 유전자 바이러스를 뇌에 주입한다는 점, 둘째로 바이러스가 미세RNA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점, 셋째로 이 미세RNA가 나쁜 유전자의 메신저 RNA를 차단해서 유해 단백질 생성을 줄인다는 점임
    2023년 연구는 BBC와 최근 회사 보도에서 각각 39명, 29명 환자를 언급함
    측정된 효과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수치가 작아 보임(예: 저용량군 14.1점 중 0.39점)
    이전엔 행동·기능지표도 썼지만 오늘 발표에선 보다 객관적 측정치로 집중함
    고용량 환자군은 호전된 사례도 있었다고 하는데, 메커니즘은 불분명함
    최근 결과는 장애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대조군 대비 점진적으로 늦춰졌음을 보여줌(대조군 10명 중 4명은 12개월 후 시범군에 합류)
    NfL(신경필라멘트 경량체) 수치 개선도 보고됐지만, 이 지표가 변동성이 심하고 해석에 주의가 필요함
    해당 치료는 희귀질환이고, 진행이 느린데 비해 치료가 침습적이라 데이터 수집 및 발표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듯함
    단기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 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음
    치료 중 면역보조제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전문가 검토가 필수적임
    미세RNA가 다른 유전자에도 결합하거나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그 점이 우려됨
    이런 유전자 치료엔 역전제나 반감기 소멸 과정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함
    결론적으로 희망의 여지가 크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

    • 이 접근 방식이 성공한다면 다른 진행성 유전질환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

    • 유전자 치료에서 역전이나 반감기 제거가 어렵다고 했는데, 만약 삽입된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깨뜨릴 수 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면 어떨까 궁금함

  • Huntington’s는 유전자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
    원인 유전자와 기전이 명확하고 증상 발현 전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병이 천천히 진행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심스러움
    지금은 1/2상(탐색적 단계)이고, 3상은 훨씬 어렵고 오랜 기간이 걸림
    치료 효과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수준임

    • FDA는 이번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BLA(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 진행을 허락했고, UniQure도 BLA를 곧바로 추진한다고 밝힘
      즉, 별도 임상시험 없이 AMT-130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음
  • 어릴 적 어머니의 친한 친구 중 한 분이 Huntington’s를 앓고 있었고, 그 분의 두 아들 중 한 명은 유전자 검사를 받고, 다른 한 명은 받지 않았던 일이 기억남
    나는 어린 나이에 이 일에 대해 알게 되었던 점이 지금 생각해도 이례적이라고 느낌

    • 누가 검사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지 충분히 이해함
      드라마 House M.D.에서도 이 내용을 다룬 내용이 인상적임
      유전자 검사 결과를 알게 되는 것이 인생 전체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공감함

    • 테스트가 막 도입됐을 때 나는 검사받지 않기로 결정했고, 여전히 받지 않았음
      가족의 증상 발현 연령과 내 나이를 비교하니 별문제 없을 거란 자신감이 생김
      과거엔 HD 진단 소식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인생이 얼마나 달랐을지 상상해보게 됨

  • 이건 정말 경이로운 소식임
    환자와 가족들에게 기적 같은 일처럼 느껴짐
    이런 확실한 좋은 소식이 요즘엔 드물다고 생각함

  • 이번 획기적 발견이 NIH, NSF(미국), NIHR(영국) 등 연구지원기금 덕분에 나온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함
    정치적 논의가 목적이 아니라, 이런 의학적 대형 성과들도 수십~수백 편의 논문과 오랜 연구의 결과로 나온다는 점을 대중이 잘 모른다는 게 아쉬움
    기사엔 UniQure가 2026년 약물 허가신청 계획을 밝혔지만, 실상은 이미 오랜 시간 많은 국가 지원 연구가 바탕이 됨
    언론이 논문 인용 경로를 몇 단계만 따라가도 NIH/NIHR 등 공공기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날 것임
    미국 NIH 예산 삭감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고, 최근엔 7억8300만 달러가 삭감됐다는 점도 문제임
    연구자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렇지 않으면 이런 돌파구가 점점 사라질 것임
    참고: NIH 기금 삭감 관련 기사1, 기사2

    • 전문용어가 대중에게 너무 생소하다 보니 과학 연구 예산 반대를 위한 공격적인 논거로 쓰인다는 게 문제임
      예를 들어 ‘런닝머신 위의 새우 연구’ 등이 아직까지 과학 예산 삭감론자들 사이에서 인용되고 있음
      애초에 가십으로 변질된 연구 사례 기사

    •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에게 자신들의 연구비를 해명하는 현실이 참 씁쓸함
      이미 NIH 등에 연구계획을 충분히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고, 중간에 예산이 끊겨 경력이 위태로워지는 사례도 많음
      내 주변 박사후과정 친구들도 미국에서 벗어나 타국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음
      연구 생태계가 걱정임

    • NIH 전체 지원금까지 계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음
      현장 모든 데이터베이스의 기반이 사실상 NCBI 덕분인데, NIH가 없다면 현대 생물학 연구 자체가 불가능함

    • 이 연구는 영국에서 주도한 것 같음
      수년째 연구가 이어지고 있고, 연구책임자(PI) 중 Tabrizi는 수많은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해옴

    • 일부는 분명히 정부 연구 기금의 직접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함
      설령 직접 지원이 아니더라도, 이론적 기반과 사전 연구들은 공공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음
      건강한 사회엔 공공자금 연구가 필수임

  • 영국 Science Media Centre에서 전문가들의 반응을 한데 모아둔 정리를 올림
    관련 링크

  • 접근 방식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음
    AMT-130은 AAV5 벡터가 인공 micro-RNA를 옮겨 huntingtin 유전자의 작동을 억제하는 miQURE™ 기술에 기반함
    목표는 변이 단백질(mHTT) 생성을 억제하는 것임
    실제 발표된 주요 내용은

    • Unified Huntington’s Disease Rating Scale 기준 병 진행 속도 75% 감소(p=0.003)

    • Total Functional Capacity 기준 60% 감소(p=0.033)

    • Symbol Digit Modalities Test 기준 88% 감소(p=0.057)

    • Stroop Word Reading Test 기준 113% 감소(p=0.0021)

    • Total Motor Score 기준 59% 감소(p=0.1741) 공식 발표 링크

    • 나는 HD로 인해 가족을 잃은 입장으로, mRNA 치료가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함
      한편 내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mRNA 치료 확산을 막으려 하는 상황이 매우 화남

    • 이 정보를 공유해줘서 고마움
      혹시 이 치료 방식이 뇌의 특정 부위에만 주입하므로 병의 일부분만 더 효과적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런 경향이 실제로 관찰되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함

    • 왜 꼭 뇌 수술을 통해 투여해야만 하는 치료인지 궁금함

    • 113% 속도 저하는 무슨 의미인지 궁금함
      원래 x 배속이면 80% 감속은 0.2x가 되는 것 아닌지 헷갈림

    • 이런 수치가 실제로 환자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궁금함
      예를 들어, 발병 전 유전자 검사로 미리 치료받는다면, 병의 진행 속도 저하만으로 정상적인 수명이나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는지 궁금함

  •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의료계 진보가 너무나 엄청남
    20년 안에 대부분의 암이 치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기대함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혁신 기술이 전쟁 배경 아래 나왔듯, 팬데믹(Covid)은 바이오테크에게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음

    • 연구예산 삭감 추세만 멈춘다면, 이런 의료 혁신이 현실화될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바람

    • 첫 mRNA 백신이 마치 댐을 터뜨린 것처럼 혁신에 불을 지핀 느낌임

  • 영국에서 NHS가 진단받은 환자당 260만 파운드의 유전자 치료제를 지원한다는 점이 언급됐는데, 이건 해당 집단이 과거 국가에 의해 부당하게 대우받았던 역사적 맥락도 있음. 즉, 이번 정책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거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라 보긴 어려움
    관련 링크: 감염된 혈액 스캔들

    • 영국 의대생으로 이런 점을 꼭 언급하고 싶음
      대체치료는 1주일에 3번 이상 병원을 방문해 수혈을 받고, 합병증으로 추가 입원까지 필요하니, 장기적으로 유전자치료의 비용편익이 충분히 나옴
      특히 실제 삶에서 상처, 멍 방지 등에 신경 써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비교하면 비용을 떠나 삶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효과임
      관련 지침도 스캔들 이전에 이미 개발된 것임
      관련 기사
  • 정말 엄청난 의료 발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