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7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LaLiga가 2025년 대대적인 안티-해적 단속을 강화하며 스페인 인터넷 전반에 심각한 장애 현상 발생
  • 특정 불법 콘텐츠가 아닌 IP 전체 대역 차단 방식으로 인해 수많은 합법 사이트와 서비스까지 연쇄적으로 차단됨
  • Amazon, Cloudflare, GitHub, Twitch 등 기술 및 클라우드 기업이 연이어 차단 피해를 입음
  • 차단 조치로 인해 TrueNAS 배포 방식 변화, 사용자들이 VPN 우회 등 대응책 모색 현상 발생
  • 법적 반발과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음

LaLiga의 안티-해적 정책 강화와 광범위한 피해

스페인 축구 1부 리그인 LaLiga는 2025년 안티-해적 퇴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통신사들과 협력해 이른바 “대규모 인터넷 차단”을 시행한 상황임

차단 정책의 시행 방식

  • LaLiga는 Telefónica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법기관 지원까지 등에 업고, Movistar, Vodafone, Orange, DIGI 등 주요 ISP에 불법 스트림이 의심되는 IP 주소 차단 명령권을 가짐
  • 실질적으로는 단일 사이트가 아닌, 해당 IP와 대역 전체를 일괄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이 방식의 결과로, 한 사이트에 불법 콘텐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같은 IP대역을 사용하는 수천 개의 무관한 도메인이 함께 차단되는 현상 발생

다양한 기업과 서비스에 미친 여파

  • 이로 인한 피해는 Amazon, Cloudflare, GitHub, Twitch, Google Fonts 등 대기업과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까지 확산됨
  • Vercel, .cat 도메인 레지스트리 등 다양한 기술 및 인터넷 생태계가 일시적으로 원활하게 서비스되지 않거나 연속적으로 차단당하는 혼란 초래
  • TrueNAS는 자사 CDN이 반복적으로 차단되어, 보안 업데이트 배포를 위해 BitTorrent으로 교체하게 됨
    • TrueNAS는 “축구 해적행위와 무관한 합법 서비스에 심각한 부수적 피해가 발생함”이라고 지적
    • BitTorrent 배포는 검열 우회를 가능케 하면서, 차단에 동참한 ISP에 트래픽 부담을 다시 넘기는 결과를 초래함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반응 및 대안

  • TrueNAS 포럼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사용자들이 다운로드/연결 문제 지속 보고 중임
  • 일부 사용자는 VPN이나 Cloudflare의 WARP 서비스를 통한 우회를 시도했으나, 인기 VPN 서비스조차 경기 시간대에는 차단되는 사례 다수 보고됨

LaLiga의 성과 자랑과 실질적 효과

  • LaLiga는 2025년 상반기 2,600만 건의 알림 발송 등, 전년 대비 142% 증가한 단속 실적을 공식 발표함
    • 이에 반해 실제 차단 성공률은 단 11%에 불과
    • 주요 타겟은 호스팅 및 인프라 서비스 제공자로, 여기서는 단속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임

법적 분쟁과 제도적 논란

  • 이 같은 과도한 차단 방침에 대해 Cloudflare, RootedCON 등은 스페인 헌법재판소에 이의제기를 진행 중임
  • 하급법원의 통제 불능 판결, 계속되는 피해 사례로 인해, 제도 전면 개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음

향후 전망과 비판

  • 현행 규제는 합법적 인터넷 사용자까지 연쇄적으로 침해한다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개방성 훼손이라는 비판 커짐
  • 법원이 축구 경기 중 누가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지 결정할 수 있도록 LaLiga에 절대적 권한 부여 중임
  • 현실적으로 해적퇴치에서 개방형 인터넷 전체에 대한 전쟁으로 정책이 변질됐다는 우려가 제기됨
Hacker News 의견
  • 지금 주말에 인터넷을 쓰려면 VPN 비용을 내야만 하는 상황임. Steam에서 온라인 게임까지 안 되고, Twitch 스트리머들도 방송을 못 하고, 스타트업들도 서비스가 다운되는 걸 봤음. 우리 모두 이 멍청한 규정의 인질이 되어버린 셈임. 우스운 건 불법 스트리밍이 막히는 동안 축구 스트리밍은 멀쩡하다는 것임. 이제 난 정당하게 축구에 돈을 안 쓸 도덕적 의무를 느끼게 됨

    • 이 사람들이 바보인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IPv6 대역은 거의 막지 않는다는 것임. ISP가 IPv6를 지원하면 비교적 안전함
    • 진짜 황당한 상황임. 시민들이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헌법의 언론 자유 조항을 근거로 뭔가를 할 수 없는지 궁금함
    • 스포츠 중계를 예전처럼 저렴하게 볼 수 있게 하면 이런 일도 줄어들 것 같음
    •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내 경험으로는 VPN으로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걸 할 때도 CAPTCHA가 너무 많이 나옴. 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랑 다른 상황인지 궁금함
    • 결국 이 시스템의 본질은 사람들이 TV로 축구를 보게 만들려는 것 같음. 시스템의 목적은 결국 시스템의 기능에 있다는 말이 생각남
  • 나는 스페인에 살고 있음. 문제는 경기 중계가 있을 때 인터넷이 느려지고 서비스들이 몇 시간 동안 먹통이 되는 것임. 대부분은 단순한 장애라고만 생각하고 곧 좋아지겠지 하면서 별 신경 안 쓰고 지나감. 그러나 기술자가 아니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 결국 우리 같은 테크 업계 일부만 민원을 넣는데, 라리가 사장은 우리를 ‘기괴한 놈들’이라고 칭함. 직접 판사한테까지 이 사안에 대한 서한도 보냈는데, 판사는 이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경하게 나옴. 아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음. 이런 상황이 끝나려면 헬스케어 같은 핵심 시스템에서 장애가 나서 누군가 희생되고, 그 사건이 대중적으로 확산돼야만 가능할 것 같음. 지금은 사기업 하나가 법적으로 합법적으로 인터넷을 멋대로 끊을 수 있음. 정말 미친 상황임

  • 나는 스페인 출신인데, 평소 축구를 전혀 안 봄. 그런데 올해 라리가 개막일에 인터넷이 갑자기 너무 느려져서 이상하다 생각했음. 여러 웹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고, 직감적으로 "아마 오늘부터 축구 시즌 시작인가 보다"라고 생각해 구글링했더니, 진짜 그날 개막이었음. 그 자리에서 VPN을 다시 결제했음. 1년째 이런 경험을 하니, 축구에 대해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내버려둬라”에서 “이젠 증오 수준”까지 감정이 바뀌게 됨

    • 스페인 축구장에선 거의 매 경기마다 “vaya puta mierda de Liga”, “corrupción en la Federación” 같은 구호가 터져 나옴. 이건 축구 판 전체의 문제가 아니고, 리그와 소수 기업(그리고 일부 구단까지 포함)의 이해관계 때문임. 축구 시청료가 너무 비싸져서, 예전처럼 정직하게 돈 내던 사람들도 이제는 불법 스트리밍 방법을 익히고 있음
    • 누군가 공을 차거나 던지는 것에 왜 저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됨. 더 답답한 건 경기 규정 해석을 두고 끝도 없이 다투는 것임
    • 지금은 돈이 너무 많이 몰려서 축구가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마피아’ 같은 구조가 됐음
  • 2019년에 LaLiga 모바일 앱이 불법 중계 감시 목적으로 사용자의 마이크와 위치를 무단으로 켰음. 데이터 권리 기관에서 2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2024년 대법원에서 취소됨
    LaLiga 앱의 위치·마이크 무단 사용 기사
    벌금이 취소된 기사

    • 이 사안은 EU 법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함. 2025년에 일부 집단이 돈벌이를 위해 수백만 명의 인터넷을 제한하는 건 인권 침해에 가까움. 필요하다면 유럽인권재판소(ECHR)까지 가야 할 사안임
    • 이런 일이 합법적으로 인정되고, 피해자에게는 벌금이 ‘빰 맞은 기분’일 정도로 작은 수준이라는 게 충격적임.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 자체가 사업 존속성 위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 LaLiga가 Cloudflare IP까지 막으면서, 비상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를 차단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사례로, 2025년 호주 Optus에서 방화벽 업그레이드가 실패해서 14시간 이상 긴급전화(트리플 제로/긴급구조요청)가 중단됨. 이 기간 동안 갓난아기 포함 네 명이 사망함.
    관련 뉴스 링크

    • "빠르게 움직이고 망가뜨려라(move fast and break things)" 문화가 통신업계까지 퍼진 것 같음. 사실, 클라우드플레어에 비상서비스를 의존하는 것 자체가 엄청 어리석은 일이라고 봄
  • 미국에서는 나보다 내 처남이 스페인에서 La Liga를 보는 게 더 쉬움. 미국은 이런 과도한 불법 감시가 없지만, 반대로 미국 스포츠 시청도 복잡하고 가격이 엉망임. 예로, 내 처남은 스페인에서 Red Sox 경기를 나보다 더 저렴하게 볼 수 있음. MLBtv 1년권은 30달러인데, 지역에서는 방송사 NESN 한 달 결제만 해도 그만큼 나옴. 모든 스포츠가 점점 더 비싸고 조각나 있고, 결국 팬들만 피해를 봄. 스페인처럼 소득이 미국보다 낮은 나라는 특히 더 심함. 이런 환경에서 불법 시청하는 이들을 슬퍼할 수가 없음

    • 영국도 비슷한 난장판임
      • "3pm blackout" 규정 때문에 매주 토요일 오후 2:45~5:15 사이에는 축구 중계가 전혀 불가임
      • 1960년대 하부 리그 관중 증가 목적으로 도입됐고, 지금까지 유지됨
      • 1, 2부 리그 경기의 50% 이상이 15시에 시작하면 발효됨
        관련 BBC 기사 링크
  • 경기만 있으면 VPN 키는 게 답답함. 이런 정책 때문에 스페인 기업들은 온라인 매출도 손해 많이 볼 것 같음. 제대로 접속 안 될 때마다
    hayahora.futbol 을 북마크에서 꺼내씀

  • 피해 입은 ISP, 호스팅 업체들은 LaLiga 오피스 아이피 대역을 근무 시간에 막아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혹은 클라우드플레어 CAPTCHA를 무한대로 먹이든지

    • 문제는 주요 ISP(Movistar)가 축구 중계권자이기도 하고, 돈 벌려고 Cloudflare까지 막는다는 것임
    • LaLiga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모든 기업, 정치인 상대로 문제를 뒤집어 씌워서 우리 사회 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책임자를 찾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건 딱 한 번밖에 못 쓸 전략임
  • 몇 달 전 LaLiga 시청 구독 해지함. 죄 없는 시민에게 검열을 강요하는 이런 독재자들에게 단 1유로도 더 쓰지 않겠음

  • 지적재산권은 폐지되거나 대폭 제한되어야 함. 애초에 창작자 보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독점과 렌트만 만듦. 저작권이 고장났다는 증거 중 하나가 지역 간 집행 차이임. 미국 소비자가 다른 나라 가격까지 떠안고 전 세계를 보조하게 만드는 셈임

    • 몇 년 전에 프랑스에서 한 시즌 내내 우리 팀 공식 경기를 보려면 얼마나 많은 구독을 해야 하는지 따져봤음.
      • 리그는 Canal+ 스포츠팩/Bein Sport 2.5개, 유럽대항전은 RMC Sport, 프랑스컵은 Eurosport, 참고로 Infosport+는 Canal+ 스포츠팩에 포함 안 됨
      • 한 달 요금이 거의 최저임금 한 달치(115유로)에 육박함.
      • 다 12개월 약정이고 Eurosport/Infosport+는 우리 팀 경기 한 번도 안 해줄 수도 있음
      • 20년 전엔 TF1, FR2, FR3(공영방송) + Canal+만 있으면 30유로로 모든 경기 볼 수 있었음
      • LFP(프랑스축구연맹)가 중계권을 쪼개기 시작하면서 모두 엉망이 됨
      • 올해는 심지어 리그 공식 중계사도 못 구해 자체 방송 채널 만들어서 하루 8경기만 방송함(나머지 1경기는 Bein이 독점권 보유)
    • 생성형 AI의 출현이 저작권 반대 논리를 약화시켰다는 느낌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