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P by xguru 2020-06-22 | favorite | 댓글 3개

30%수수료가 앱스토어 모델을 죽인게 아니라 SaaS가 그렇게 만든 것

* 이커머스 와 앱스토어의 수수료 비교

$10 짜리 작은 물건을 현금 받고 팔기 [수수료 = 0%]
- Shopify : 플랫폼수수료 2% + 결제수수료 2.9%+30¢ = $9.21 [8%] (스토어 유지비용 월 $29 별도)
- Ebay : 플랫폼수수료 10% + 페이팔수수료 = $8.41 [16%]
- Amazon : 추천수수료 15% + Fulfillment 수수료 2% + 아이템당 수수료 $0.99 = $5.69 [43%]

물건이 잘팔려서 그에 대한 $9.9 짜리 책을 써서 Kindle 과 Apple Books 에서 팔기
- Kindle : 책가격은 무조건 $2.99~$9.99 사이여야 하며, 인쇄본대비 20% 저렴해야 함. 다운로드 용량당 $0.15/mb 내야함 = $6.69 [30%]
ㅤ→ 위 조건에 안맞을 경우엔 수수료 [65%] 10$ 책팔아도 $3.5 들어옴

만약 사람들이 제품을 넘 좋아한다고 해도, 상품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건 좋은 생각이 아님
- Spotify는 노래 한곡 재생당 0.32¢, Apple Music 은 0.56¢ 를 줌
ㅤ→ 즉 당신의 $10달러 물건이 한개 팔리는 것과 같은 금액을 벌려면 누군가 당신의 노래를 3,125번 재생해줘야 함

당신 제품의 디지털 버전을 만들어서 팔면
- Appstore 와 Google Play 는 수수료 [30%]. $10 앱은 = $7 수익

게임도 별로 다르지 않음
- Valve [30%] - 천만개 이상 팔리면 5% 할인
- Sony, MS, Nintendo 역시 [30%]

년 $10 구독모델로 간다면
- Apple/Google 은 첫해에는 $7 [30%], 다음해 부터는 $8.5 [15%]

웹에서 판다면
- Stripe 는 결제당 2.9% + 30¢ = $9.41
- Stripe 에서 구독모델을 한다면 구독 수수료 1% 추가 = $9.31

* 아이폰 이전에는.. ( Before software ate the world )

앱스토어도 처음엔 통신사들이 피쳐폰에서 자바앱 팔면서 50%~70% 이상의 매출을 가져가던걸 바꾼 것.
소프트웨어를 찾고, 다운로드 받고, 결제하고, 해적판을 막기위해 라이센스키를 발급하고,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것들이 쉽지 않았고, 앱스토어는 이 모든걸 해결해 주면서 30%의 수수료를 받은 것. 통신사가 떼어가던거에 비하면 할인같은 느낌 이었음.
앱을 업로드 하면 결제 정보 입력할 필요도 없이, 누구가 구매할수 있었고 업데이트도 쉬워짐. 애플이 그냥 폰에 밀어넣어주니까.

그러다가 균열이 보이기 시작. 앱을 다운로드 하는 사람들은 실제 고객이 아님. 누가 구입했는지도 알지 못하고 직접 연락할 방법이 거의 없음. 앱스토어에서 Upgrade 를 판매하는 방법은 없었기에 앱을 최신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버는게 힘들어짐. 그리고 노래,이북,비디오 등 위의 라이센스키나 업데이트 등 App Store 인프라가 필요치 않은 콘텐츠를 판매하더라도 애플에 30%의 수수료를 내야함.

그래서 웹이 복잡하긴 하지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게 됨.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 배포를 단순화 하는 합리적인 비용에서, 소프트웨어 가격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담이 되기 시작.

이제 웹의 기능이 푸시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기능을 수용하도록 확장되었고, Stripe 를 비롯하여 결제 방식이 많이 쉬워짐에 따라 대안이 나오기 시작.
애플이 Reader Apps 라고 부르는 계정기반으로 멀티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볼수 있는 앱들이 만들어지거나, 실물 상품들을 파는 수많은 앱들 까지.

App Store 매출이 줄어들고, 웹 기반 SaaS 들이 점점 영향력을 넓히게 되면
10여년전 애플이 통신사들과 했던 일들이 앱스토어와 Web & SaaS 들간에 일어나게 될 것

네. 이제 10년이 지났으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수수료 정책은 조금씩 개선되지만, 요구사항보다 너무 느린 것도 맞죠.

다들 공격하는 포인트인 앱스토어에서 버전 업그레이드시 비용 받는거는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Reeder 앱 1,2,3,4 는 좀 심한듯 ㅎㅎㅎ

글이 약간? 모호하게 단어들을 사용해서 읽느라 고생을 했는데 앱스토어의 30% 수수료에 대한 공격은 점점 날카로워 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구매시 결제와 업데이트가 어려웠던 10여년 전에 비해서 요즘은 상황이 그나마 좋아지긴 했어요.
다만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한 애플/구글이 과연 수수료 정책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