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최근 발표된 NAEP(미국 국가 교육 진단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능력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
  • 이러한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있지만, 이미 10년 넘게 이어진 장기적 문제임
  • 기초 성취도 미달 학생 비율 증가, 읽기와 수학 과목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학생이 ‘기초’ 수준 이하로 평가받음
  • 상위와 하위 학생 간 성취 격차가 확대, 특히 과학·수학 과목에서 성별 격차도 다시 벌어지는 현상 나타남
  •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디지털 기기 이용 증가, 집중력 저하, 장문 독서 감소 등을 지적함

미국 고등학생의 읽기 및 수학 성적 장기 하락

  • NAEP(미국 국가 교육 진단 평가) 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의 읽기 및 수학 점수가 팬데믹 기간 동안 계속 하락해 2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함
  • 8학년 학생의 과학 성취도 역시 최근 결과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음
  • NAEP는 미국 학업 성취 평가의 대표적 지표로, 8학년 과학 및 12학년 읽기·수학 평가는 올해 팬데믹 이후 처음 실시됨
  • 최하위 학생들의 점수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임이 확인됨
  • 팬데믹의 영향도 있었지만, 점수 하락은 코로나19, 학교 휴교, 결석률 증가 등 개별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화면 노출 증가, 집중력 저하, 장문 독서 감소 등 교육적 환경의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제기됨

교육 방식 변화와 읽기 능력 저하

  • 읽기 점수 하락은 학교 내 영어·언어 예술 수업 방식 변화와도 연관됨
  • 최근 짧은 텍스트, 발췌문 중심 수업이 늘었고, 연간 읽는 책의 수가 대폭 줄어듦
  • 학생들은 집중력과 끈기를 키울 수 있는 환경 부족으로 독서 “체력”이 떨어짐

교육 정책과 사회적 논의

  • 교육부 장관 Linda McMahon은 점수 하락이 주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함
  • 교육부 약화가 학업 격차 확대를 심화할 수 있다고 의회 민주당이 반박하며, 연방 차원의 지원과 평등한 교육 투자를 강조함
  • 공립학교와 학생 시민권 보호에 대한 연방 기관 역할이 재확인됨

수학·읽기 기초 성취도 저하

  • NAEP 운영 위원회는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읽기에서 “기초” 성취도조차 달성하지 못함을 지적함
  • 2024년 읽기 평균 점수는 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 32%가 기초 수준 미달임
  • 수학에서는 평균 점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낮으며, 45%가 기초 미만으로 나타남
  • 대학 진학에 필요한 수학 준비도도 2019년 37%에서 올해 33%로 감소함

격차 확대와 성별 간 차이

  • 8학년 과학에서 최상위와 최하위 간 성취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짐
  • 12학년 수학에서도 격차가 확대됨
  • 성별 격차가 과학·수학(STEM) 과목에서 다시 두드러짐
    • 2019년에는 남녀 점수가 비슷했으나, 2024년엔 여학생의 하락폭이 더 컸음
    • 팬데믹 이후 여학생 대상 STEM 프로그램 감소도 영향을 미침

실습형 학습, 팬데믹 이전부터 감소

  • 수업 내 실험·탐구 활동 참여 학생 비율이 줄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도 영향이 있음
  • 과학교육 전문가 Christine Cunningham은 실습 중심 수업의 감소로 이해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언급함
  •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전반적으로 점수가 감소세였으며, 단순히 팬데믹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임

참고 및 기타

  • AP는 재단 등으로부터 교육 보도 지원을 받지만 보도 내용의 독립성을 강조함
  • NAEP와 관련된 구체적 기준, 지원 내역 등은 AP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함
Hacker News 의견
  • 아들이 고등학교에서 목공 수업을 듣고 있음, 첫 주에 집에 와서 뭘 했냐 물었더니 “도서관 책장을 분해하고 있다”고 대답함, 이유를 물으니 학교 도서관을 없애기로 했다고 들음, 학교 당국이 사서 인건비를 아끼려고 결정을 내렸고, 문제 되는 95권의 책을 일부 학부모가 지적했으나 개별 책만 치워서 책 검열한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 도서관 전체를 없애는 선택을 했다고 함, 사실상 책 불태우기와 다름없음, 그런데 풋볼팀과 야구장을 유지하는 데는 돈을 계속 쓰는 현실, 이런 사회의 우선순위가 교육이 아님을 보여줌
    • 나는 68년생이고 항상 도서관에서 자료 조사하는 중요성을 강조함, 도서관에서 선반 사이를 걸으며 우연히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목표 영역에 가서 관련 주제의 다양한 책을 접하는 그런 뜻밖의 발견이 교육에서 핵심임
    • 어린 시절 거의 자유 시간의 90%를 학교 도서관에서 보냈음, 이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픔, 최소한 아이들이 자기 두뇌 사용하는 기회는 없애고 있다는 느낌임
    • 어디 지역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볼 때 대체로 백인이 많은 학군으로 보임, 미국의 백인 학생들은 OECD PISA 평가에서 국제적으로 상위권에 속함, 풋볼팀이 잘 지원된다고 해서 시험 성적과 연결 짓는 건 근거가 없다고 봄, 예를 들어 하이스쿨 풋볼에 집착하는 텍사스 주도 테스트 성적이 상위권임, 관련 링크: PISA Math Results by Subpopulation, Texas NAEP Scores
    • 내가 사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 고등학교는 Homo Ludens 같은 스포츠철학의 고전조차 소장하고 있지 않음, 풋볼팀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려면 이런 책이 필요한데 말임
    • 북텍사스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풋볼경기에 쓸 인조잔디에 수천만 달러를 씀, NFL이 부러워할 수준의 경기장과 훈련시설을 지역채권으로 만들기도 함, 그 와중에 학문과 교육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남, 읽기 쓰기도 힘든 아이들이 졸업하는 상황임, 차라리 AI가 전체 교육 시스템을 재구성하면 현재 ‘불금 경기’를 위해 문맹을 방치하는 현실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듬
  • 대부분의 댓글들이 교육 공급 측면에 집중하지만 진짜 문제는 공급 자체가 아님, 현재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교육 자료가 있음, 거의 모든 고등학생이 200년 전 왕과 황제도 전쟁을 해서 가지려 했을 수준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음, 하지만 지난 50년간 미국은 학습을 회피하는 문화를 길렀다고 봄, 교육 성적 하락은 이러한 문화적 변화의 증상임
    • 미국 공립교육 문제에는 분명한 원인들이 있는데, 해결할 수 있음에도 모두가 손 놓고 있는 상황임, 첫째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 이건 언제 왜 허용됐는지 모르겠고 무조건 가방이나 사물함에 넣어두는 게 맞다고 생각함, 둘째 문제행동 학생을 교실/학교에서 분리하지 않음, 요즘은 오히려 문제 학생을 위해 다른 학생 전체를 교실에서 빼야 한다는 이상한 주의가 일반적임, 퇴학시키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적응력 부족 학생이 한 반을 인질처럼 붙잡는 기현상이 생김, 이것은 순응하는 학생들과 교사의 소진에 모두 악영향, 셋째 좋은 교사들이 그만두는 현실, 미국에서 교사는 값비싼 학위를 요구하지만 박봉과 통제권 부족, 심지어 초등/중등 교육 구역에서는 교사가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 곤란을 겪음, 넷째 부모가 양육에 소홀, 유치원에 입학할 때 배변훈련조차 덜 끝낸 아이가 늘어남, 다섯째 기준 완화, 학생 성적이 떨어지면 기준을 낮추면 안됨, 아이들은 똑같이 똑똑하고 문제는 환경과 시스템임, 그 외에 학교 급식이 너무나 쓰레기인데 이유는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하기 때문임
    • “미국이 교육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다”는 설명의 문제는, 미국 백인 학생들은 국제적으로 교육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임, 2018년 PISA 평가에서 미국 15세 백인 학생은 읽기에선 거의 최상위권(싱가포르, 중국 특구 바로 아래), 과학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 수학은 아시아 국가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핀란드와 비슷하게 중위권임, 미국이 교육 기피 문화라면 백인들도 똑같이 타격 받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제 경쟁에서 뒤떨어진 것은 여기 포함되지 않음, 관련 링크: PISA 2018 Compiled PDF
    • 내 아이들은 공립학교에서 교과서도 제공받지 못하고, 아주 문제 있는 아이들과 섞여 지냄(영재반 외에는 예외 없음), 커리큘럼은 내가 학창시절보다 훨씬 빨라짐, 내 경험상 미국 공교육은 극소수 최상위와 최하위만 겨냥하고 중간은 버림받은 구조임, 컴퓨터는 엄청 많이 주지만 제대로 된 참고서적은 없음, 쓸데없는 앱만 잔뜩 제공함
    • 미국이 교육을 싫어하는 문화라는 말이 하필 Hacker News에서도 널리 보임, 부정행위 관련 스레드에서 “학교는 쓸모없으니 컨닝은 합리적이다”, “학위는 종이 쪼가리” 논조가 흔함, 대학도 “네트워킹만 의미있다”는 주장이 반복됨, 내가 대학생 멘토를 해본 경험상 이런 생각으로 공부에 소홀하거나 컨닝에 의존한 학생들은 지능에 한계가 오면 결국 졸업 혹은 첫 직장에서 기초 부족 때문에 벽에 부딪히는 경우 많았음, 대형언어모델이 이런 경향을 가속화할 것 같아 우려됨
    • 미국이 지난 50년간 교육을 싫어하는 문화를 키웠다는 데 이유가 있음, 누구나 공부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고, 교육은 결국 성인이 된 후 생계를 위해서라는 당위로 강제됨, 만약 어른들이 ‘반드시 가야 했던 학교 시절’을 후회한다면 그 정보가 다음 세대로 넘겨지는 구조, 좀 더 실용 기술을 얻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봄, 특히 HN 이용자들이 거의 대부분 코딩을 독학으로 배운 경험이 많고 학교보다는 여가 시간, 컴퓨터, 인터넷에서 더 많은 실무 역량을 얻었다면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 학교보다는 도서관, 컴퓨터실, 인터넷 카페 등에 예산을 투자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 아이들을 형편없는 초등학교에서 매우 우수한 학군의 명문 학교로 옮겼더니 차이가 명확함, 좋은 학교엔 똑똑하고 부모의 관여도가 높은 아이들이 많고, 나쁜 학교는 그렇지 않음, 새 학교의 아이들은 숙제도 잘하고, 책도 읽고, 바깥 놀이도 함, 옛 학교 아이들은 숙제도 안 하고, 콜오브듀티 같은 게임만 하고, 읽기 능력도 부족함, 새 학교는 “이 주의 단어” 같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하지만 숙제 부담은 적음, 옛 학교는 무조건 매일 1시간 이상 숙제와 의무 도서관 방문만 제공하는데, 아이들은 책을 빌려가도 읽지 않음, 옛 학교는 24명 반에 11명은 항상 문제 행동을 하고(심지어 의자를 들어서 던지는 학생도 있었음), 새 학교는 이런 아이들이 1명뿐임, 결국 사람(아이와 부모)이 그 공간의 성격을 만듦
    • 프랑스 책 ‘enfances de classes’를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저소득 가정 출신 아이들이 공격적이고 부모로부터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마치 동물처럼 방치되는 과정을 설명함
    • "문제아"에 대한 이야기에서 뭔가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짐
  • 60세 이상의 전직 교사 경험자로서 느낀 바를 말하자면, 근본적으로는 서구권 문화가 “개인 책임”을 더 이상 중시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한 게 큼, 70년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공부는 내 책임’이었고, 선생님이나 과목에 대한 호불호는 상관없었음, 요즘은 그렇지 않음, 90년대 이후로 교육학이 “암기와 명시적 지식 전달”에서 “비판적 사고”로 옮겨간 것이 결정적 변화, 이론상 좋지만 실제 적용은 다름, Barb Oakley의 좋은 논문 “The Memory Paradox: Why Our Brains Need Knowledge in an Age of AI”를 참고할 만함,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AI의 발전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임, 관련 논문: The Memory Paradox
    • 예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물리 대학원 첫 해 교수님이 “공식을 암기하면 쓸데없다, 물리학자는 유도 능력이 중요하다”는 루머를 듣고 비웃은 적이 있음, 암기는 한계가 있지만 창의적/비판적 사고와 더불어 전제조건임, 머릿속에 아이디어와 지식이 없으면 비판적 사고 자체가 빈 껍데기가 됨
    • 개인 책임이나 그 결여가 손쉽게 남을 납득시키는 설명처럼 보이긴 함, 하지만 실제로 그런 책임이 부족해졌다는 데 객관적 데이터가 있나 궁금함,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자신이 책임을 느끼는 경우가 많음, 종종 체계적 실패를 대중 시민의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관행도 문제라고 생각함, 오히려 제도 개선에 책임지는 건 정치와 시스템 운영자여야 함
    • “내 세대의 책임감이 더 강했다”는 논리가 늘 즐겨 쓰이는데, 그럼 책임감 강한 세대가 왜 다음 세대를 무책임하게 키웠는지 모순임, 결국 여러 세대를 따라가면 어디가 근본 원인인지 알 수 없다고 봄
    • 개인 책임감이 2013년까지 증가하다가 그 후로 줄었나?
    • 예전에는 더 많은 학생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트럭 운전이나 건설 일에 나섰음, 지금은 그런 선택지가 거의 없음, 우리는 여전히 핀란드보다 암기식 교육 비중이 높음(핀란드는 교육 성과가 압도적으로 좋음), 오히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변화 자체를 막으려 드는 이들의 노스탤지어와, 쓸데없이 낡고 기술이 누더기처럼 합쳐진 교육 방식임, Google classroom처럼 비효율적인 도구에 시간과 돈이 낭비되고 스포츠에 너무 많은 자원이 쓰임, 학교가 풋볼 같은 운동에 관여할 필요 없다고 봄, CTE(직업 기술 교육)는 아이들에게 해로움
  • 공립학교는 대다수 보육 서비스로 전락한 상태임, 많은 부모는 TV와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노력 들이는 걸 꺼려함, 이런 상황을 뒤집으려면 사회 전반의 대전환이 필요함, 문제는 부모, 식품 시스템, 불평등, 소셜미디어, 기술, 건강 등 다방면임, 만약 하나를 고른다면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시작할 것임, 기술은 도구나 자원으로 봐야 하고 “마취제 같은 오락”으로만 쓰이면 곤란함, 실제로 아이들에게 기술을 노출시키는 가장 흔한 방식이 바로 오락과 세뇌임
    • 내 주변 대부분 부모들은 TV만 보거나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게 아님, 대부분은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우려 애씀, 예전엔 신문이나 책을 읽던 시간을 휴대폰으로 대체한 것일 뿐임, 집안일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바깥에서 놀기도 함, 요즘은 노인이나 아픈 가족도 함께 돌봐야 하는 경우가 많음, 한 명의 부모가 전업 육아에 전념하기 힘든 시대임, 예전부터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는 항상 있었음, 화면 뒤에 있는 활동이라고 해서 다 본질적인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 나는 뉴저지에 살고 있고, 여기는 코로나 때 국가에서 학교에 엄청난 돈을 지원했으나 그 사용 내역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음, 결과적으로 돈은 쏟았지만 교육 향상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고, MacBook, iPad, 건물, 스마트 TV, 컨설팅, School SaaS, 전광판, 5만 달러짜리 학교 표지판 등에 낭비됨, 좋은 교사들은 떠나고, 학교는 보육, 사회 정의, 형식적인 성적 인플레이션(대부분이 우등생으로 취급됨)에만 집중함, 실제로 가르치는 일보다는 애들을 안전하게 모아두고 외적으로만 포장함, 세금만 많이 마르고 소비됨
    • 일부에서는 확실히 그런 현상이 있지만, 교육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까지도 현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고 있음, 우리 학군은 최상위 학생과 학습 및 행동문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평”이라는 이유로 모두 폐지했고 모든 아이가 한 반에서 수업을 듣도록 만들었음, 결국 교사의 시간 대부분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소수 학생에게 쓰이고 대다수 학생들은 거의 배우는 게 없는 실정임, 우리는 사립학교에 보낼 경제적 여유가 없어 집에서 보충수업을 하며 학습 동기를 유지시키려 최선을 다함, 하지만 하루 24시간이 결코 넉넉하지 않음, 또 바깥 놀이도 시키고 싶음
    • “공립학교는 보육 서비스로 전락했다”는 내러티브를 오랫동안 거부해 왔으나 조카의 고등학교 입학 후 경험을 듣고 생각이 달라짐, 미국에서 좋은 학교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입학 후 2주가 넘도록 한 시간도 실제 수업을 하지 않고, 오로지 규칙, 정책, 방침, 소지품, 기도 등 안내만 받고 있음, 심지어 1일 전체를 학교 총기난사 대비 훈련으로 보내고 창문도 방탄 유리로 바뀜, 반면 대만, 일본 아이들은 미적분 배우고 있음, 미국 교육에 진짜 충격 받음
    • 근본 문제는 교사를 저임금/악조건에 처하게 하고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데 있음, 커리큘럼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이념에 따라 결정되고 책 금지, 공룡이나 진화만 언급해도 교사가 소송당하는 일도 있음, 이런 혼란 속에 수많은 교사가 떠나고, 교사 자격 기준도 점점 낮아져 교육 질 자체가 하락하고 있음, 연방정부가 의도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해체해 투표 억제를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음, 전체적으로 미국의 미래가 매우 암울함
  • 보다 장기적인 추세상 모바일폰과 소셜미디어 확산이 분기점 역할을 했다고 봄, 내 아이는 13세가 넘어서야 휴대폰을 주었는데, 이제 와선 더 늦췄으면 싶은 후회가 있을 정도로 소셜미디어와 앱 snacking이 집중력과 태도에 분명 부정적 영향을 주는 걸 느낌, 코로나로 학교 문을 닫은 건 치명적이었고, 우리 아이가 7학년 때였는데 그 여파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음, 뛰어난 학생은 빨리 회복했지만, 평범한 B/C 중위권 학생들이 크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함
    • 우리 집은 아들과 전혀 반대로 접근했음, 어릴 때부터 핸드폰을 주고 특별한 강제나 통제도 안 했음, 다만 “네 마음대로 놀고 게임해라. 하지만 네 몫은 숙제, 공부, 시험 준비, 네가 관리해야 한다. 만약 성적이 떨어지거나 기기 사용 관리에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같이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식임, 함께 앉아 신뢰할 만한 콘텐츠 고르기, 건강한/유해한 콘텐츠 분별하기 등도 함께 연습함, 이 방법이 최고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으나 일례로 제시함, 지금 아들은 16살인데 본인이 알아서 시간 관리와 디바이스 사용 관리를 하고 있음
    • Jonathan Haidt의 연구가 매우 유익함, 그는 학부모들에게 고등학교가 되기 전까지는 절대 폰을 주지 말고, 소셜미디어 계정도 16세 이전에는 허용하지 말라고 권장함, 관련 기사: Guidelines for Parents: Kids, Phones, Social Media
    • 우리도 비슷하게 실천함, 딸이 고등학교 입학 전 첫 휴대폰을 받았고, 우리 학군도 올해부터 아예 교내 폰 완전 금지 정책을 시행하게 됨, 강력히 지지함
    • 우리는 여러 아이가 한 대의 잠금된 공용폰만 사용하게 함, 친구와 약속 잡거나 가족 통화용으로만 씀, 십대가 가까워져 좀 걱정되지만,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4학년만 돼도 폰 소지가 대세인 건 우려스럽고, 대중의 시선(“우리 집만 못 사는 티 난다”) 때문에 중산층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사실임, 오히려 정말 부유한 가정에서는 이 문제에 신경조차 안 씀
    • 시험의 효과에 대해 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그래도 성적이 오르고 있었음, 수학 기준 55%가 기본적 역량을 갖췄고, 정점은 65%였음, 대충 직선 외삽을 보면 지금쯤 70% 넘었어야 정상임
  • 교실에서 스마트폰 금지 논란 자체가 황당함, 2002년 무렵엔 사실상 금지였던 게 언제 허용됐는지 모르겠음, 상식적으로 교실 내 폰은 당연히 금지되어야 함
    • PISA 2022 보고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하지만 중요한 단서가 있음, 하루 1시간 이하로 수업에 적절히 활용하면 오히려 수학 성적이 더 높음, 무작정 폰을 금지한다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음, 오히려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를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음, 단순 금지로는 문제를 해결 못함
    • 휴대폰 허용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황당했음, 잘 안 될 게 뻔함, 교육 실패 요인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건 정말 분명함, 오히려 부모들이 언제든 자녀에게 연락하려는 욕구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함
  • 진짜 교육 문제의 핵심은 상당히 단순함, 교육 연구는 실제 성취가 아닌 지표만 측정함, “교육 결과가 개선된다”는 건 대부분 하위 20%의 성취율만 본다는 의미, “시험 성적이 개선된다” 역시 텐타일 상위 90%까지 측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 인종이나 경제적 격차를 운운해도 실제로는 정책자금 유치용일 뿐 엄밀한 영향을 직접 측정한 연구는 드묾, NCLB(미국 No Child Left Behind) 관련 문헌 복기에서 이런 한계가 잘 드러남, 제대로 된 성공 지표 없이 정책만 바꿔봐야 모든 문제는 해결되지 않음
    • 테스트 성적도 진짜 배움을 직접 측정하지 못함, 결국 우리가 원하는 진짜 교육 성과가 아닌 그 대리 지표만을 최적화하게 돼, 그러니 시스템이 그 갭을 알아서 악용하는 구조로 가게 됨, 이런 현상을 “통계 왜곡”, “오버핏팅”, 또는 “굿하트의 법칙” 현상이라고 함, 관련 링크: Strong Goodhart’s Law
  • 대부분의 댓글은 각자의 ‘이론’만 주장하는데, 실제로 왜 학업성취가 떨어졌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확실히 모름
    • 원문 기사에도 “팬데믹이 학생 성취에 큰 영향을 줬지만 이건 장기적인 하락 곡선 위의 한 계기일 뿐, 진짜 원인은 코로나, 온라인수업, 결석증가 등만이 아니고, 아동의 스크린 타임 증가, 주의력 저하, 장문 독서 감소 등이 근본적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요약되어 있음
    • 진실은 이미 뻔히 드러나 있는데, 사람들이 그 해결책을 좋아하지 않을 뿐임
    • 진짜로 반지성적인 정부부터 바꿔야 한다고 봄, 근본 해결은 그들이 이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임
  • 팬데믹이 초등학생 세대에 큰 타격을 줬다고 생각함, 공립학교는 사실상 보육만 하고 있음, 특수교육 학생들을 일반 학급에 통합하는 게 대세이나, 결국 교사가 이 아이들 지도와 행동 문제에 지나치게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일반학생의 수업 질이 떨어짐, Common Core에 대한 확고한 의견은 없지만, 부모가 자녀를 도우려 할 때 방식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느낌, 곱셈표 암기는 아예 안 시키고, 다양한 계산 알고리즘만 가르치므로 효율성에 의문이 듦, 교사들은 대개 훈련도, 동기도, 교육 수준도 모두 부족한 상황임, 고등학교 수학은 내 경험보다 훨씬 심화된 내용을 가르쳐서 오히려 같이 공부하며 배우는 맛이 있음, 프로그래머 경력이 도움이 됨
    • 우리 아이는 Common Core 수학(유치, 초1)과 Singapore math(초2~5)를 다 겪었음, 둘 다 암기보다는 개념적 이해를 강조함, 장기적으로 더 유익하다고 봄, 곱셈표를 굳이 암기할 필요는 없었고, 숙제도 현실적 맥락의 문제라 나 또한 답을 찾기 어려운 적 많았음, 전통적 암기 수학보다 값진 경험임, 다만 이런 수업 방식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현실적 도전임
    • 만약 공립학교가 진짜 보육이라면, 왜 팬데믹이 이후에 아이들 성취도가 크게 하락했는지 설명이 안 됨
    • 사실 이런 추세는 팬데믹 훨씬 전부터 이미 나타나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