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6시간전 | ★ favorite | 댓글 2개
  • Apple Configurator를 이용해 iPhone을 덤폰처럼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게 설정함
  • 이 방식으로 하루 약 2시간의 화면 시간 절약 경험, 2개월간 효과 확인함
  • App Store 및 특정 웹사이트 차단 등 완전한 제어가 가능해, 본인에게 필요한 앱·사이트만 접근할 수 있음
  • 단점으로는 공장 초기화 필요, 원하는 환경 설정에 몇 주 소요되는 불편 있음
  • 전반적으로 생산성 증가 및 집중력 개선이라는 긍정적 결과 경험함

동기

  • 하루에 4시간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경우가 많음
  • 20년 동안 5년의 깨어 있는 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소비하는 셈임
  • Nokia와 같은 옛 덤폰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Google Maps, Spotify, Uber, Kindle, ChatGPT, WhatsApp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앱들 때문에 iPhone을 포기할 수 없었음
  • 소셜 미디어 사용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고, 업무 및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에도 방해가 됨
  • 자기 통제, Screen Time, 덤폰으로의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실패 경험함

실패했던 시도

  • 자기 통제만으로는 역부족임을 느낌
    • 소셜 미디어 기업의 강력한 설계 유혹 앞에선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움
  • Screen Time 기능도 쉽게 무력화할 수 있어 실질적 효과가 없음
  • 다른 폰(덤폰)으로 교체 시 iPhone만의 앱 생태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음
    • iPhone의 Things 3 등 특정 앱이 필요함

Apple Configurator의 발견

  • Apple Configurator는 원래 기업에서 iPhone에 제한을 두기 위해 설계된 무료 도구임
  • 개인도 사용할 수 있으며, iPhone 매장 진열폰처럼 특정 앱·기능만 제한적으로 접근하도록 설정 가능함

Apple Configurator의 장점

  • 변경하려면 실질적인 마찰(friction)이 발생
    • 노트북과 연결하여 별도 소프트웨어 조작 필요, 변경 시 고민의 시간을 가짐
  • App Store 완전 비활성화 가능, 원치 않는 앱 설치 원천 차단됨
    • 웹사이트 콘텐츠 필터링과 조합하여 매우 강력한 제한 환경 구현됨
  • 여전히 iPhone임
    • 본인에게 꼭 필요한 앱만 골라 맞춤 설정 가능, ChatGPT, Claude, GitHub, Things3, Waymo 등 활용 가능

Apple Configurator의 단점

  • 기기 공장초기화 필요
    • 설정을 시작하려면 iPhone을 초기화해야 하며, 초기 세팅에 몇 시간 소요됨
  • 완벽한 환경 설정까지 몇 주 소요
    • 초기에는 누락된 앱 등으로 불편할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프로필을 조정해 최적화해야 함

2개월간의 관찰 및 경험

긍정적 변화

  • 스마트폰이 유틸리티로 느껴짐
    • 예전처럼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고 꼭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는 환경 구축됨
  • ChatGPT, Claude 등의 LLM 활용 매우 유용
    • 정보 탐색이나 웹사이트 요약 등 필요할 때만 집중적으로 사용 가능함
  • 제한 해제를 원하지 않는 상태 유지
    • 이전 시도들과 달리 중간에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싶다는 욕구가 거의 사라짐

아직 남은 과제

  • 이메일 등 열람은 필요하지만 주로 비생산적인 앱 처리가 고민임
    • 중요한 이메일만 보여주는 별도 앱이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라는 의견 있음

전반적 성과

  • 하루 4시간 스마트폰 사용에서 2시간으로 대폭 감소함
    • 생산성 관련 앱과 가족과의 통화 등, 필요 영역에 집중됨

실전 가이드(How-to Guide)

  • 설정에 최초 2시간, 이후 미세 조정에 2주 소요 예상됨

1. iPhone 공장초기화

  • 설정 > 일반 > iPhone 전송 또는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로 초기화 실행

2. Apple Configurator 설치

  • Mac App Store에서 Apple Configurator 다운로드 및 실행

3. iPhone '준비' 모드로 전환

  • 아이폰을 노트북에 연결, Configurator에서 'Prepare' 선택
    • Manual Configuration, Supervise devices 선택
    • Apple School Manager/Business Manager 로그인 단계는 건너뜀
    • Organization 명은 자유롭게 입력, Setup Assistant 단계 모두 건너뛰기

4. iPhone 앱 설치 및 세팅

  • iPhone 재설정 후 백업 복원 금지
  • 필요한 앱만 골라 설치
    • 예: Audible, Kindle, Uber, Waymo, Slack, Messenger, WhatsApp, ChatGPT, Claude, Gmail, GitHub, Spotify, Things 등

5. '프로필(Profile)' 생성 및 제한 설정

  • Configurator에서 새 프로필(New Profile) 작성
    • General: 보안–'Never', 프로필 자동 삭제–'Never'
    • Content Filter: 'Specific Websites only'로 설정, 원하는 사이트만 입력
    • Restrictions: 'Allow Installing Apps' 체크 해제(앱 스토어 비활성화)
  • 프로필 저장 후 iPhone에 적용

6. 프로필 추가 및 완성

  • Configurator에서 기기 '오른쪽 클릭 > Add > Profiles'로 프로필 적용
  • 적용 후 App Store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설정 On/Off 스위치처럼 사용

  • 필요시 새 앱 설치 원할 때, 프로필 제거 후 앱 추가, 이후 다시 프로필 적용 가능

마무리

  • 이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덤폰 환경을 갖춘 iPhone 구축이 가능함
  • 문제나 개선사항이 있으면 이메일로 문의 가능

감사: Ilia Parunashvili, Alex Kotliarskyi, Alex Reichert, Daniel Woelfel, Jacky Wang, Nicole Garcia Fischer

[[1]] 본인이 생각하기에 소셜 미디어는 쓸모없는 도구가 아니지만, 스마트폰에서 '적당히' 사용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함
[[2]] 노트북이 있다면 차라리 노트북으로 트위터를 보는 게 덜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임
[[3]] Google Script와 LLM을 조합해 중요 메일만 걸러주는 방법도 가능할 것임

알림 중요도 설정을 통해 진동/소리 등의 즉시 피드백을 받을 알림, 피드백 없이 잠금 화면에 보이기만 하는 알림, 피드백도 없고 잠금 화면에도 보이지 않아 쌓여있기만 하는 알림으로 나눠서 설정만 잘 해도 주의력이 쓸데없이 분산될 일이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덤폰' 으로 만드는 도구 없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면 애초에 이런 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중하는 도중에도 휴대폰으로 계속해서 눈길이 갈 정도라면 특히요.

Hacker News 의견
  • 이메일을 생각해보면, 중요한 알림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메일 알림을 켜두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받는 메일의 90%가 중요하지 않은 메일임을 실감함, FOSDEM에서 들은 발표에서 요즘 대부분의 이메일이 트랜잭션 용도(비밀번호 재설정, 프로모션, 2FA, 배송 확인 등)라는 말을 듣고 깨달음이 옴, 그래서 메일 필터링만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변경함, 트랜잭션 폴더에는 모든 메일을 모으고, 진짜 필요한 메일 주소만 인박스로 받게 설정함, 약 20개 정도의 주소만 알림 대상이고 정말 오랜만에 인박스 알림을 켜도 될 것 같은 상황임, 아직 켜진 않았지만 이제는 알림이 유용할 것 같음

    • 예전부터 비슷한 이유로 개인 이메일 주소를 따로 만들었음, 이 주소는 가족과 친구처럼 1:1 커뮤니케이션에만 사용하고, 회사 등에는 절대 알려주지 않음, 회사는 해킹 당하거나 뉴스레터로 내 주소를 맘대로 재사용하는 일이 많아서임
    • hey.com 유료 이메일 서비스를 쓰는 것도 이 이유 때문임, 새로운 주소마다 수신 여부를 직접 스크리닝하고 특정 주소나 도메인에만 알림을 켤 수 있음, 몇몇 소수 주소에만 알림을 두고, 예전에는 스팸이랑 싸우느라 이메일을 몇 주씩 무시하다가 최근에는 매일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됨
    • Gmail은 이런 기능을 자동으로 몇 년 전부터 잘 제공하고 있음, 많은 사람들이 이 기능 자체를 모르는 것 같음
    • 구글이 개인정보에 덜 엄했으면 내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운받아 메일 발신자별, 내가 실제로 챙긴 메일별 통계를 쉽게 만들 수 있을 텐데, 실제로는 백업도 느리고 첨부파일 있는 예전 메일은 다운로드가 잘 안 됨, 심지어 웹 UI에서도 못 불러오는 경우가 많음, 나의 경우도 메일 알림은 오직 새로운 주소에서만 켬, 그 주소는 오직 사람에게만 주는 용도라서 웹사이트 등에는 절대 쓰지 않음, 즉시 확인이 필요한 사람의 메일만 바로 볼 수 있게 함
  • Apple의 Assistive Access 모드는 흥미로운 기능임, 원래 인지장애인을 위해 만든 거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좋음, 하지만 내 경우 업무 시간엔 Jira, Slack, GitHub 같은 앱이 필요하고, 퇴근 후엔 쓰고 싶지 않음, Focus 모드로 가능하긴 하지만 이를 실제로 스스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임

    • iOS 18부터는 원하는 앱을 Assistive Access에 추가할 수 있게 됨, Beeper 앱으로 잘 쓰고 있음
    • 나의 해법은 LineageOS + microG를 써서 퇴근 땐 푸시 알림을 꺼놓고, 필요한 앱만 알림 켜는 방식임, 대가로 모든 메시지를 즉시 받지 못하지만 괜찮음
    • 업무 중엔 Jira, Slack, GitHub가 필요하지만 핸드폰엔 필요 없음, 오랫동안 핸드폰엔 2FA 앱만 넣고 썼고, 회사에 업무용 기기나 yubikey 사달라고 해서 결국 yubikey를 받아썼음, 덕분에 내 핸드폰엔 업무 관련 앱이 전혀 없음
    • Assistive Access를 시도해봤는데 하루도 못 버팀, 이상적인 단순화 방식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함
    • Assistive Access의 가장 불편한 점은 알림 하나 확인하려면 정말 많은 번거로운 클릭이 필요하다는 것임, 홈스크린에서 바로 메시지 확인이 안 돼서 오히려 일반 모드보다 더 번거로움
  •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알림을 왜 켜두는지 의문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메일이 거의 없음, 택배 도착 알림 정도만 필터로 따로 빼서 알림 받고 나머지는 비활성화함

    • iPhone, iPad, macOS에선 VIP로 지정한 발신인만 이메일 알림을 받을 수 있음, 관련 가이드
    • 사람마다 받는 메일과 필요가 다르고 어떤 사람들은 알림이 없으면 메일함 자체를 잘 열지 않음, 알림이 있으면 매번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조차 없어져서 실용적임
    • 다들 살아가는 방식이 다름
    • 자신은 이메일, 알림을 아예 켜두지 않음, 모바일 이메일은 전용 주소로만 운영해서 급할 게 없음, 주 이메일은 항상 PC에서만 확인함
    • 알림을 "조용히 전달"로 설정할 수 있음, 여러 해 전부터 이 방식으로 이메일과 일부 소셜앱을 설정해둠, 이렇게 하면 진동이나 방해 없이 한꺼번에 확인 가능함
  • 저자가 추천한 많은 앱을 설치하기 전 실제로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 있음, 핸드폰 배터리를 방전시키고 1주일 동안 아예 안 쓰는 거임, 이 기간 동안 무언가 하고 싶을 때마다 작은 노트에 적고, 15분쯤 후엔 실제로 대신 한 일을 적음, 일주일 후에 스마트폰이 정말 필요한 경우와 필요 없던 습관을 구분해서 '바보폰' 모드 커스텀 기준을 만들 수 있음

    • 정기적인 백패킹 같은 아웃도어 여행이 휴대폰 없이 지내는 좋은 방식임, 친구와 어울리고 리프레시도 되고, '연락이 안 되면 큰일'이라는 사회적 압박의 핑계로도 적합함, 다만 위성 데이터 때문에 이런 환경도 오래 못 갈 것 같음
    • 인도에서는 UPI 등 QR 결제와 OTP 때문에 폰 없이는 결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면도 있음
    • 한 달간 바형(피쳐)폰만 쓴 적이 있고, 실제로 리스트 역시 거의 비슷함, 지도 앱이 제일 곤란했고 이메일, 메시지 등은 나중에 PC에서 처리하면 되지만 현재 길 찾기는 미리 준비가 필요했음, 급히 스마트폰이 필요하면 Sim 스왑해서 사용함
    • 실제로 이 방법을 시도해봤는지 궁금함, 어떤 걸 적었는지 듣고 싶음
    • 나는 모든 알림을 아예 항상 꺼놓음, "이건 어쩌고?"란 물음에도 "네, 그것도"
  • 미래에 내 아들에게 줄 핸드폰은 터미널과 ChatGPT만 있는 폰으로 해줄 생각임, Tailscale로 서버에 접속해 터미널에서 필요한 건 다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임, 이러면 시각적·소셜 ‘도파민’ 유혹은 최소화하면서 기본 전화 기능도 유지할 수 있음

    • 하지만 실제론 Uber나 Google Maps 같은 기능적 앱이 필요함, 단순 정보 검색이 아닌 실제 기능이 중요함
  • Hacker News에서 웹 트래픽이 얼마나 빠르게 들어오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액티브 리더 카운터'가 신기함, 관련 그래프는 많이 봤지만 실시간 숫자는 색다름

    • 작성자인데 이 카운터는 내가 공동창업한 Instant에서 구동함, 블로그에 적용하는 건 꽤 간단함, 스키마 예시, ActiveCounter 구현 예시
    • 한편 "집중 덜 받으려고 핸드폰 잠궜다"는 분이, 페이지에 초당 10번씩 바뀌는 카운터를 달아놓은 모습에서 약간 모순적인 재미가 있음
  • Apple Configurator 활용 아이디어가 재밌음, 나는 흥미로운 앱은 전부 지우고 Foqos, One Sec,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을 함께 씀, 특히 Foqos가 핵심임, QR 코드나 NFC 태그 스캔 필요 기능이라 실질적 마찰이 생김, QR/NFC는 멀리 두거나 잠가버림, 반쯤 중요한 일(이메일, 어떤 웹 브라우저 등)에 대해서는 "비상용 QR+스크래치 스티커"로 잠금 해제하도록 준비함, QR 코드를 인쇄해 두고 그 중 하나를 긁어야만 쓸 수 있게 하는 식임

    • 그레이스케일은 정말 게임 체인저임, 예전엔 효과를 못 느꼈는데 실제로 해보면 그 매력이 엄청 줄어듦, 종종 누군가 계속 핸드폰만 멍하니 보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그게 줄어듦
    • Foqos를 만든 사람임, 소개해주셔서 고마움
  • 나 역시 거의 1년간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 중임, OP와 거의 동일하지만 Configurator 프로필에 화이트리스트 사이트도 전부 비워둬서 브라우저를 아예 사용할 수 없게 했음, 앱 내부의 웹뷰(예: Maps, FB Messenger 등)도 완전 차단되는 차이점이 있음

  • 아내와 나는 서로 핸드폰에 부모 통제 기능을 설정함, 여행할 땐 필요 때문에 잠깐 끄고, 집 오면 다시 켜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아주 좋음

    • 믿고 서로 챙겨주는 'accountabilibuddy' 존재가 습관 유지에 상당히 도움됨
  • 저자의 설정법이 마음에 듦, 실질적 마찰과 실용성의 밸런스를 꼭 내가 찾던 방향으로 맞춘 듯함, 궁금한 점은 1) 백업/복원에 미치는 영향, 즉 새 폰 교체할 때 백업자료를 쓸 수 있는지, 2) Configurator 프로필 비활성화가 맥 기기에 종속되는지 여부임, 맥이 없는데 친구 기기를 써도 되는지 등이 궁금함, 글 잘 읽었고 공유해줘서 고마움

    • 1년 넘게 동일한 셋업을 쓰고 있어서 답변 가능함, 1) iCloud 백업은 쓸 수 있음, 초기화 후에도 백업에서 복구 가능했음, 다만 새 폰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관리 기기'로 설정한 후 백업 복원해야 프로필이 온전히 적용됨, 2) 맥 기기에 종속되지는 않음, 맥북에서 맥미니로 바꿔도 Configurator로 설정 변경 가능했음, 단 폰은 여전히 이전 맥에서 슈퍼바이즈된 상태라서 프로필 수정 시 폰 내 설정에서 직접 확인 과정을 한 번 거쳐야 함, 원래 맥이면 연결하고 언락만 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