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4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Kazeta는 90년대 콘솔 게임 환경을 재현하는 운영체제를 제공
  • 세이브 데이터가 자동으로 캡처되어 게임 진행 상황 손실 위험 최소화 가능함
  • 카트리지가 삽입되지 않은 경우, 레트로 콘솔 분위기의 BIOS 메뉴로 부팅하여 저장 데이터 관리 가능함
  • 사용자는 BIOS 화면에서 플레이타임 확인, 저장 데이터 조회 및 삭제와 같은 기능 이용 가능함
  • 외부 미디어로의 백업도 지원하여 데이터 보존이 용이함
Hacker News 의견
  • 이런 컨셉이 신기하다고 생각함. 하지만 어떻게 동작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문서를 많이 뒤져봐야 했음. 이 OS는 SD 카드 리더기 등 모든 드라이브를 검색해서 최초로 찾는 KZI 파일을 마운트하는 방식임. KZI 파일은 특정 게임을 실행하는 방법(런타임, gamescope 옵션 등)을 설명하는 포맷임. 게임마다 SD 카드 하나씩 사용하는 방식이 옛날 카세트 느낌을 내서 흥미롭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Steam Deck에 EmuDeck 설치해서 쓰는 것보다 끌리진 않음. Kazeta와 호환되는 미니PC를 따로 구매하거나 직접 만들어야 하는 점도 부담임. 또,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컨트롤러가 8Bitdo Ultimate 2C Wireless Controller 딱 하나만 보여서 호환성도 걱정임. 관련 정보도 있음

    • 나도 Steam Deck에서 비슷하게 써본 경험이 있음. 여러 게임을 SD 카드에 따로 보관해두고, 플레이할 때마다 꺼내서 끼워서 즐겼음.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진 않지만, 나만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함. Hacker News에서 "왜?"라고 묻는 경우가 재미있다고 생각함. 그냥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게 행복이기 때문임.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함

    • TV 없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레트로 게임을 경험시켜주면서 플레이할 게임이나 방법을 부모가 통제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음. 제한된 환경이 주는 장점도 있다고 봄

    • 여러 게임을 하나의 SD 카드에 넣고 부팅할 때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좋겠음. 몇 메가짜리 ROM 하나 때문에 기가바이트 용량의 SD 카드를 하나씩 쓰는 건 비효율적임

    • 게임이 이미 콘솔이나 PC에 저장되어 있고, 카트리지는 플레이할 때 반드시 필요한 "키" 역할만 해도 괜찮을 것 같음

  • 콘셉트 자체는 흥미로워 보이지만, 공식 웹사이트 설명이 너무 부실해서 답답함. “90년대 콘솔 게이밍 경험”이 뭔지, 어떤 콘솔을 말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음. 나는 Xbox(미디어 센터로 썼고 게임은 안함), PS2, Wii 등 세 대만 써봤음. 어떤 경험이 공통적으로 모두에게 있을 거란 전제는 위험하다고 생각함. 제품이 무엇이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명확하게 말해줄 필요가 있음. 이 페이지는 그 부분이 부족함

    • 이런 제품이 본인을 위한 타깃이 아니라는 생각임. 나는 90년대 콘솔 게이밍 경험이 어떤지 정확히 아는데, Xbox가 그 분위기를 완전히 없앴다고 봄

    • 90년대 콘솔 게임 경험을 잘 모르는 사람이고, Xbox를 미디어 센터로만 썼다면 이 프로젝트의 타깃층이 아닐 가능성이 높음

    • 생각해보면 세 대의 콘솔 모두 2000년 이후에 출시된 제품이라 이 프로젝트가 복원하려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수학적으로도 쉽게 알 수 있음

    • 홈페이지에 실제로 설명이 나와 있음. 다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음

      • “설정 없이 바로 가능”
      • “전원을 켜면 바로 게임”
      • “잡음 없는 게임 환경”
      • “SD 카드 등 외부 미디어를 카트리지로 사용” 90년대 게임 콘솔의 경험은, 카트리지 뽑아서 콘솔에 꽂고, 전원 켜면 바로 게임 화면이 뜨고,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음. 중간에 복잡한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같은 건 없었음. Kazeta 홈페이지도 이런 경험을 지향하는 것 같음
  • 나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오디오 플레이어로 개발 중임. 큰 SD 카드 여러 장을 앨범별로 하나씩 준비해서, 카드 넣으면 바로 음악 재생되는 구조로 만들고 있음(아이들용). 그런데 요즘 풀 사이즈 SD 카드를 구하기가 힘들고, 구하더라도 가격이 생각보다 비쌈. 128MB처럼 용량이 작은 카드가 필요했는데, 이런 구형, 저용량 모델은 오히려 단가가 더 높음. 예전 하드웨어가 싸다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다름

    • 사실 음악 감상을 위한 전체 라이브러리를 하나의 드라이브에 넣고, 앨범 선택은 NFC 카드로 트리거하는 게 더 현실적일 수도 있음. Amazon에서 NFC 카드 100장을 22불에 구할 수 있었음. 독일 블로그에서 이 아이디어를 몇 년 전 봤던 기억이 있음

    • 이런 기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음. 혹시 공개 저장소가 있다면 알려줬으면 함. 나는 Yoto용 써드파티 앱 개발하고 있고, MP3 해킹 경험도 많음. 오픈 소스라면 돕고 싶고, 아니어도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누고 싶음

    • 이런 방식에 매우 관심이 많음. 노인이나 손가락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손쉬운 오디오북 플레이어가 시장에 없다고 생각함. 결국 내가 찾은 대안은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비싼 건 재생 위치 기억 못함)와 용량이 아주 적은 USB 드라이브 여러 개였음

  • 실제로 데이터를 카트리지에 넣는 시도가 반가움. 이런 프로젝트 대부분은 실제로는 Steam 게임 ID가 들어있는 NFC/RFID 태그가 달린 플라스틱 조각만 쓸 뿐임. 내 손에 실제로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 이런 방식의 매력 중 절반이라고 생각함

    • 나도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만, SD 카드는 고전 카트리지와 완전히 같진 않음. 닌텐도64까지는 카트리지를 꽂으면 본체의 물리적 메모리가 확장됐고, CPU가 ROM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었음. 그래서 로딩 화면이 없었음. SNES와, 아마 N64에서도 카트리지는 그래픽 기능도 확장해줘서 몇몇 게임이 특별했음. 이런 구조를 현대 인디 콘솔에서 재현하는 건 현실적으로 비싸고 불가능에 가까움. 하지만 현대 하드웨어의 속도와 게임 엔진 덕분에 요즘엔 로딩이 거의 문제되지 않음. 그리고 작은 인디 게임이라면 더더욱. 단순히 로딩 때문이 아니라, 5세대 이전 콘솔의 마법 같은 감성을 현대에선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 아마 향수가 그 감정을 부추기겠지만, 그 시절 콘솔 구조 자체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음. 지금은 콘솔도 walled garden에 들어 있는 작은 PC에 가까움
  • 이런 글을 읽고 나서야 오늘날 게임 환경이 80~90년대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게 됨. Kazeta 같은 게 필요한 이유가 딱 거기 있음. 예전엔 CD로 카트리지가 대체되면서 로딩이 느려졌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구독플랜, 온라인 채팅, 마이크로 트랜잭션이 완전히 표준이 돼버린 것에 놀람

    • 요즘 게임 대부분이 출시 시점에 불완전하게 나옴. 패치를 통해 게임을 계속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 장점이면서도 큰 단점임. 여기에 마이크로트랜잭션까지 덧붙여진 현실임. 원래는 무료 게임이나 장기 서비스형 게임을 위해 도입했지만, 결국 모든 게임에 널리 퍼짐

    • 물리 미디어는 이미 근본적으로 사라짐. 요즘은 노트북에서 DVD 드라이브조차 보기 힘듦. PC 게임은 무조건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 매니저나 ‘런처’를 기본 사용함. 직접 만든 런처나 Steam 등 플랫폼 런처에 얹기도 하고, 이것이 표준임. 마이크로트랜잭션은 다수 게임엔 없지만, 그래도 이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익모델임. 구독은 주로 관리형 온라인 멀티 게임과 함께 있음. 서비스에 돈 내는 게 자연스럽게 됨, 헬스장 멤버십과 비슷함

    • 내 아이들은 마이크로트랜잭션이 당연한 게임만 접해왔음. 옛날 게임도 보여줬는데, 그래픽 보고 웃고는 바로 스마트폰으로 돌아감

    • 이제 게임을 직접 실행하지 못하고 반드시 런처를 통과해야 하고, EULA 내용까지 동의해야 플레이 가능한 시대 임. “좋은 시대”라고 말할 수밖에 없음

  •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이런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끼는 입장임. 요즘 게임 구매는 소유, 보존, 통제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졌음. 실제로 존재하는, 내가 소유하는 물리적 게임 모음을 인터넷, 계정, EULA, 런처, 스토어 없이 쓸 수 있다면 무척 끌림

  • 너무 멋진 콘셉트라고 생각함! 공식 문서를 다 뒤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팁을 주자면, 추천 하드웨어 시스템(제품 사진 속 본체)은 Geekom A5 mini pc와 8BitDo Wireless controller(바로가기)임. 여기에 SD 카드 몇 개와 셋업에 저녁 시간만 투자하면 400파운드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임

    • 같은 가격이면 Minisforum UM760 Slim이 100% 호환되고 훨씬 뛰어난 성능 제공임. 또는 Geekom A5와 같은 급인데 더 저렴한 모델도 있음. Geekom 제품은 디자인이 훌륭한 게 장점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소음도 큰 편임. 실제 사용 목적에는 오히려 좀 더 실용적인 모델이 나을 때가 많음
  • 우리 아이들은 N64를 Wii보다 더 많이 즐김. Wii는 셋업, 배터리, 컨트롤러 연결이 번거로움. Switch는 그보다 더 복잡하고, 핸드헬드일 때만 제대로 사용함. PS5는 복잡하지만 그래도 직관적임. 컨트롤러가 커서 좋고, 충전 스테이션도 깔끔해서 편리함. Switch 충전 독은 조그만 컨트롤러 때문에 너무 불편함. 카드가 좀 더 크면 좋겠단 생각도 했음. 엄청 큰 SD 카드 어댑터나, 아예 물리적으로 큼직한 슬롯이 있으면 좋겠음. 전체적으로 6, 8살 아이들에게 완전히 딱 맞는 제품임. 아이들은 콘솔을 조작하고 싶은 게 아니라 게임만 하고 싶기 때문임. 몇 달에 한 번 레트로 게임 밤 행사에 데려가기도 하는데, X-in-1 콘솔(정품 포함)은 아이들이 거의 건드리지 않음. 메뉴얼도 빽빽하고, 게임 진입이 어렵기 때문임. 콘솔 UX가 제일 중요함

    • 아이들은 그저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콘솔을 다루고 싶진 않음. 내 경우 10년 된 노트북에 RAM, SSD를 최대한 업그레이드해서 7살 조카에게 선물했음. 30초 안에 Windows 10 부팅되고, Minecraft, Roblox, BeamNG, Youtube 등 거실에서 가족끼리 감시 가능한 환경에서 다 할 수 있음. 콘솔보다 진입 장벽 낮은 장치가 더 좋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임
  • 개인적으로는 모든 게임이 담긴 시스템을 원하지만, 게임만 바로 실행하고 싶거나 현대 게임 환경의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나 초보자에겐 이런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함. 라이선스 체크, Proton 런타임 선택, 번거로운 과정 일체 없이, 카드 꽂고 전원 켜고 바로 플레이하는 구조임. 어디까지 발전하는지 궁금하고, 제작팀에게 진심으로 응원 보냄

  • 너무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 단점이라면 SD 카드 하나에 게임 하나만 보관하는 구조임. 90년대에도 게임을 갈아끼워야 하는 게 좋았던 적은 없었음. 저장 공간이 더 있는데 여러 게임을 담지 않는 건 아쉬움. 그래도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내 소유”라는 점이 이런 프로젝트의 핵심임. 오히려 “인터넷 필요 없음, DLC 없음”은 미래의 악영향을 막는 면이긴 한데, 내가 꼭 원했던 부분은 아니었음

    • 차라리 카드 몇 장을 플랫폼별로 묶어서 쓰는 것도 좋겠음. 예를 들어 SNES 플랫포머, Game Boy RPG 혹은 SNES 전체 게임 모음 같은 식으로 활용 가능함. 저장 공간은 남겠지만 훨씬 실용적임

    • 어차피 SD 카드니까 원하는 대로 쓸 수 있음. 이런 접근방식이 그리 새롭지는 않다고 생각함. 향수팔이 느낌을 못 따라가서 아쉽지만, 각자 방식대로 즐기면 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