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이 글은 ADHD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전략과 전술 두 부분으로 나누어 다룸
  • 첫 번째 치료책은 약물 치료이며, 자기 의지로만 극복하려고 애쓰는 것은 비효율적임
  • To-Do 리스트와 일정관리 도구, 일지 작성이 장기 기억과 실행력을 보조하는 핵심 도구임을 강조함
  • 에너지와 시간의 리듬, 다양한 미루기 유형을 인식하고 맞춤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함
  • 여러 작업기법(시각 관리, 인박스 통합, 의식적 계획, 동기부여 등)을 통해 ADHD 특유의 산만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

서론

  • 이 글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전략(큰 그림)과 미세한 전술(구체적인 실천법)로 구성됨
  • 전략(Strategies)에서는 체계적 제어 방법, 전술(Tactics)에서는 실질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유인해 실천력을 높이는 다양한 팁을 소개함

Strategies – 전략

Chemistry First

  • ADHD의 근본 원인은 뇌의 생물학적 요인이고, 따라서 약물(특히 자극제)이 첫 번째 치료책임
  • 많은 관리 전략은 약물 치료 이후에야 실질적인 실행이 가능함
  • 사회적 낙인(‘약 먹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뇌 화학의 도움을 받아야 함
  • 예시로 멜라토닌(수면 유도제)을 통한 수면 습관 개선이, 강제로 의지를 쓰는 것보다 쉽게 이루어짐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

  • 자기 성장(process improvement)은 내적 변화(뇌 상태, 약물, 습관)와 외적 변화(도구, 환경, 시스템) 의 상호작용임
  • 예를 들어, 약물 복용으로 to-do 리스트 사용 습관을 들이고, 이를 통해 추가 습관까지 만들 수 있음
  •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않거나, 뇌가 피로해 실행하지 못한다면, 성장은 불가능
  • 내적, 외적 변화 모두 합쳐져 발전이 이뤄짐

Memory

  • To-Do 리스트는 장기 업무기억의 신경 보조장치
  • 예시로 Todoist와 같은 앱을 활용해, 기억, 순서, 계층 구조를 강화할 수 있음
  • 습관 형성에서 핵심 장애는 ‘잊어버림’이므로, 리스트에 반복 태스크로 등록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짐
  • 프로젝트, 읽고 있는 책, 해야 할 일 등을 리스트화하여 기억 손실로 인한 실패를 예방할 수 있음

Todoist 활용법

  • 단일 작업, 아이디어, 프로젝트, 읽을 것, 반복적 업무, 진짜 프로젝트 등 용도별로 리스트를 나누어 구조화함
  • 목록이 눈에 보이면 잊지 않고, 관심사가 바뀌기 전 관리할 수 있음

Energy

  • 하루 중 에너지(정신적 전압) 수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의 난이도가 결정됨
  • 미루기 쉬운 어려운 일(고전압)은 아침에 먼저 처리, 쉬운 일(저전압)은 오후·저녁에 배분
  • 에너지 흐름을 파악해 업무를 배치하면 실행력 상승
  • 에너지가 고갈되면 멜라토닌을 복용하며, 자기 전 ‘즉각적 만족’을 유발하는 행동을 피함

Procrastination

  • 미루어짐은 세 가지 유형(ADHD형: 산만함, 불안형: 감정 회피, 결정마비형: 선택 불가)으로 나뉨
  • ADHD형 미루기는 약물 및 생산성 시스템으로, 불안형 미루기는 감정을 마주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극복
  • 결정마비형은 외부 상담, 글쓰기, 논리적 정리 등으로 해결 시도
  • 각 유형에 맞는 개별적 대처 방법이 필요함

Introspection

  • 일지 작성(저널링)으로 해로운 패턴 감지 및 성장 추적 가능
  • 매일, 매주, 매달, 매년 기록하며, 일상 패턴·문제 행동·진행상황을 스스로 점검
  • 계획의 현실성, 변화 과정의 성취감도 확인 가능
  • 기록이 습관이 되면, 더 나은 자기 인식과 문제 해결 가능

Time

  • 시간 관리는 캘린더와 타이머의 이중 관리가 핵심임
  • 캘린더는 거시적(예정 행사, 운동 일정 등), To-Do 리스트는 미시적(세부 태스크)에 활용
  • Pomodoro 등 타이머 기법으로 긴급감 부여와 시작·중단 문제 해결
  • 타이머는 자잘한 일을 몰아서 처리하거나, 시작의 벽을 넘거나, 몰입에서 벗어나는 데 유용
  • 일정과 리스트를 상황에 맞게 분리해 운영 필요

Tactics – 전술

Task Selection

  • 다음 할 일은 가장 짧거나 가장 오래 미룬 일을 우선으로 선택
  • 중요도 정렬은 한계가 있음: 빠른 일은 우선 처리해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음
  • 단, ‘빠른 일’만 반복하는 패턴은 주의해야 함

Visual Field Management

  • 기억을 위해서는 시야(시각)에 두고, 잊고 싶다면 제거
  • 책상, 컴퓨터 등 외적 환경을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해 잡음과 산만함 최소화
  • To-Do 리스트를 항상 화면에 띄워둬 진행상황과 다음 일, 진행 중 프로젝트 확인

Project Check-Ins

  • 장기 프로젝트는 정기적으로 접촉(확인, 점검) 필요
  • 주기적으로 15~30분만 관련 문서·코드·계획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맥락을 잃지 않고 진행 용이
  • Pomodoro 타이머를 이용해 접촉 시간 확보

Centralize Your Inboxes

  • 모든 인박스(이메일, 메신저, 즐겨찾기 등) 태스크를 To-Do 리스트로 통합하기
  • ‘Catch up’이라는 하루 태스크 만들어 모든 채널의 미처리 내역을 정리·할당
  • 여러 곳에 분산된 업무를 중앙 집중화로 통제

Inbox Zero

  • 모든 인박스는 항상 ‘0’이 목표
  • 해야 할 일과 이미 처리된 것을 명확하게 분리해 중요할 소통이 사소한 일에 묻히는 것 방지
  • 습관화 이후에는 부담 없이 유지 가능

Inbox Bankruptcy

  • 이미 너무 쌓인 인박스, 다운로드 폴더 등은 전체를 보관 파일에 정리(‘Attic’ 등)
  • 이후 필요시만 일부 복구, 새로 시작이 더 효과적

Do It On Your Own Terms

  • 감정적 부담을 주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환경에서 변형해 수행
  • 예: 정부 양식 작성이 두려우면, 스프레드시트로 먼저 작성 후 복사
  • 이메일 회신이 부담스러우면 텍스트 에디터 등 자신만의 공간 활용

Replace Interrupts with Polling

  • 알림(Interrupts)은 끄고, 필요한 때 Polling으로 직접 확인
  • 집중력 저하·업무 누락 방지, 의식적이고 집중된 시간에 태스크 처리
  • 정말 기본적이지만 실제로 매우 효과적임

Accountability Buddy

  • 실제로 옆에 앉아주는 사람(혹은 온라인 파트너)과 작업, 또는 가상 비서와 목표를 공유하면 집중력, 실행력 상승
  • Focusmate 서비스 활용 사례도 있음

Plan First, Do Later

  • 계획-실행 분리로 산만함, 중간 방해, 잊어버림 극복
  • 계획을 미리 세우고, 실행은 별도로 하면, 산만해져도 다시 계획으로 돌아올 수 있음
  • 집안일도 ‘먼저 점검-나중 실행’ 순서로 관리

Derailment

  • 자기 관찰로 생산성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예: 아침 근력운동, 음악, 무의미한 움직임 등) 발견
  • 생산성 높은 시간대와 환경을 파악 후, 최적 작업 배치

Using OCD to Defeat ADHD

  • 조직하는 자체가 즐거운 성향(‘OCD적’)이라면, 생산성 시스템을 아름답게 꾸밈
  • 일정 수준의 ‘꾸미기’가 실질적 실행력을 높임
  • 예시: Todoist에 이모지 추가 등으로 활용성, 동기 강화

The Master of Drudgery

  • “즉각적 성취(퀵윈)”만 반복하는 함정에 주의
  • 진짜 가치 있는 일(창의적, 집중 요구)은 짧고 쉬운 일보다 본질적으로 어렵고 장기적임

Thrashing

  • 특정 할 일에 ‘막혀서’ 다른 일까지 모두 정체되는 현상
  • 비례적(우선순위 유연성) 관리로 전체 생산성 손실 방지 노력

Resources & Acknowledgements

  • 이 글에서 언급된 Todoist, Obsidian, Focusmate 등 도구, 참고 자료가 있음
  • 다양한 참고 문헌과 도움에 대한 감사 표시

이 글은 ADHD 특유의 산만함, 미루기, 반복되는 실행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 치료, 체계적 도구 활용, 체계화된 작업 환경, 시각 관리 등 여러 전략과 전술을 실제 경험 기반으로 제시함. 주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노하우

Hacker News 의견
  • 해당 글은 HN에서 찾은 ADHD 관련 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글임을 느꼈음
    핵심을 빠르게 짚어 이 점이 특히 좋았음

ADHD의 1차 치료는 자극제(스티뮬런트)이며, 글에 언급된 다른 방법들은 약물치료를 보완해주는 역할임
실제로 나도 약을 시작하고 나서야 글에 나온 전략들을 적용할 수 있었음
내게는 약물이 기술트리의 필수적인 중간단계였고, 할 일 목록이나 뽀모도로 타이머 같은 모든 생산성 툴이 이 약으로 비로소 “언락”됐음
즉, 반드시 진료와 진단, 치료계획이 필요함
글이나 책만으로 ADHD 관리는 불가능함

  • 진짜 과거로 돌아가 내 머릿속에 이 말을 각인시키고 싶었음
    약을 복용하지 않고 온갖 대처법을 익혀가며 나름 버텨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음
    하지만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에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들었음
    예를 들어 세금 관련 서류들을 모두 정리해둬도 회계사에게 보내는 일 하나를 막판까지 미룸
    해야 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 정말 하고 싶으면서, 심지어 준비까지 모두 끝났는데도 실행이 안 됨
    이런 느낌은 36kg짜리 배낭을 메고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음
    물론 열심히 하면 해낼 수는 있지만 최고 기록은 못 셈
    자극제 처방은 내 삶을 바꿔줬음
    복용 전에도 많은 대처법, 요령이 이미 있긴 했지만, 예전에는 모든 일이 “응급상황”이 돼서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더는 일을 미루지 않게 됨
    삶이 훨씬 수월하고 스트레스가 줄었음
    배낭을 벗고, 이제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경주”를 할 수 있게 됨
    그동안 평생 짐을 메고 달리는 연습만 했으니 짐을 벗으면 뜻밖의 속도를 내는 경험이 됨
    “당연히 약 먹으니 쉽지, 마치 마약 먹은 것처럼!”이란 의문도 예상함
    하지만 ADHD를 잘 모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음
    Adderall 복용 후 자극제 특유의 효과는 전혀 못 느꼈고, 오히려 커피 한잔이 더 강함
    각성, 추가 에너지같은 게 아니라 오직 “응급상황이 아니어도 바로 시작해도 된다”는 신호만 주는 효과임

  • 내 몸이 스티뮬런트를 견디지 못하는 게 아쉬움
    Adderall, Ritalin, Vyvanse, Concerta 등 거의 모든 주요 약을 시도했는데, ADHD 관리 자체는 정말 많이 쉬워졌으나 극도로 불안하고 예민해졌음
    30년 넘게 살면서 공황 발작이나 신경쇠약을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약을 복용하고 그걸 경험함
    결국 미치지 않는 선에서 무치료 ADHD로 버티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고, 이제는 대량의 커피로 겨우 버티는 중임

  • 나 역시 수십 년간 온갖 생산성 “핵”과 책, 수백 시간의 상담(진짜 수백 시간)과 정리, 각종 도구를 다 써봤음
    그러다 심리·교육 평가에서 중증 ADHD 판정을 받았고, 단순히 “일을 해내는 능력”이 아니라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뇌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음
    진짜 변화의 시작점이 약물이었음
    이미 다른 모든 방법을 해봤고, 똑똑해서 좋은 직장도 잡고 버틴 사람도 같은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음
    계획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제때 잠자리에 들지도 못하고, 늘 허덕이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그때 약의 도움을 받는 게 정답임
    단, 뇌는 반응성과 자기조정성을 지닌 시스템이니, 효과가 떨어진다면 좌절하지 말고 용량 조절, 약 변경, 비스티뮬런트 추가 등 유연하게 접근하는 게 필요함
    핵심은 ADHD가 뇌의 신경화학적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임
    약 없이 이걸 관리한다는 건 정말 불가능에 가까움

  • “진단 받고 치료계획을 세우려면 의료진의 도움이 필수”라는 말이 참 잔인한 역설임
    나 역시 남편이 약속을 잡아준 덕분에 겨우 약물처방을 시작하게 됐고, 삶이 급변함
    예전에는 엄청난 돌봄이 필요했는데, 이젠 집안일과 재정 관리도 공평하게 하게 됨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첫걸음을 뗄 수 없었음

  •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 면허를 취득하려면, 진단받지 않은 상태로 ADHD를 방치하면 문제 없음
    그러나 ADHD 진단 후 스티뮬런트 복용을 하면 조종사 면허가 불가능해짐
    FAA(연방항공청)의 엄격한 규정 때문에 의도적으로 진단/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

  • 할 일 목록에서 도움이 되는 핵심 요령이 있음
    리스트에 없던 일을 마쳤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먼저 리스트에 추가해둠
    체크는 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리스트를 볼 때 체크하면 그동안 해낸 일을 떠올릴 수 있어 성취감을 줌
    안 그러면 한 일들이 증발하듯 사라지고 자기 가치감이 깎이는 느낌을 줄 수 있음

    • 나는 그걸 체크하는 것조차 까먹는 타입임
  • Dr. Russell Barkley의 이론과 해당 글의 내용이 매우 닮았다고 생각함
    하지만 글에서 PDA(병리적 요구 회피)와 RSD(거절 민감성 우울증)를 빠뜨린 것은 큰 진단상의 함정이 될 수 있음
    두 가지는 심각한 회피행동의 강력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잘못된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

    • 나는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혹시 나 자신이 잘못 자가진단해서 공식 진단을 따라가면 헛수고만 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음
      그래서 PDA와 RSD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다행히 해당되지 않음
      이런 내용은 널리 알릴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함
  • 이 글의 댓글을 읽으면서 내가 29년 동안 겪었던 문제가 바로 이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로 해결책이 있다는 희망이 생겼음
    이제 문제는 NHS(영국 국민건강보험)에 요청해서 진단을 받도록 서류를 작성하는 것임

    • 내 경우에는 담당 GP가 대신 신청해줘서 대기만 거는 데 8개월 정도였음
      여러서류를 작성해야 하지만, 중요한 건 대기명단에 먼저 올리고 나서 작성한다는 거임

    • 그냥 먼저 의사랑 얘기하는 편이 나음
      진단을 받으면 Concerta 같은 약부터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사실 긴 진단 과정을 건너뛰고 설문 몇 개만 작성해서 바로 약을 시도해볼 수도 있음
      만약 약이 효과가 눈에 띄면 복잡한 거 다 건너뛰고 곧바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음

  • 양식 작성의 스트레스 때문에 시작을 못 하고 미루는 타입임
    이럴 때는 폼에 있는 항목을 스프레드시트로 옮겨 개인화된 포맷(색상, 폰트, 이모지 등)으로 바꿔 채우고, 나중에 복사해서 실제 양식에 붙여넣으면 수월함
    정말 내게 딱 맞는 방법이라 여러 번 활용하고 있음

  • 이번 글이 정말 시기적절하다고 느낌
    “결정 마비로 인한 미루기”로 3일 내내 여행 목적지 하나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음
    갈 수 있는 곳도 많고 좋은 딜도 찾았지만, 막상 결정을 못 내림

“머릿속 생각은 결국 빙빙 맴돌 뿐임. 기억 용량이 한정돼 있으니, 결국은 반복하게 됨”
이 부분이 나에게 크게 와 닿음
매번 글로 써보는 게 너무 단순해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는데, 그 단순함이 진짜 중요함

  • 내 프로젝트를 세팅할 때는 언제 작업을 다시 시작해도 필요한 모든 맥락이 한 번에 보이게 세팅하는 게 목표임
    재개 시 제로 마찰을 만드는 것이 관건임
    그래서 캡틴스 로그처럼 한두 줄의 주간 요약을 타임스탬프와 함께 누적 작성함
    “업데이트 없음”도 유효한 업데이트임
    누적 방식이니, 최신 로그만 읽고 나서 더 필요하면 이전 로그로 쭉 읽으며 필요한 맥락을 다 살릴 수 있음

    • 어떻게 하면 잊지 않고 매번 업데이트를 남기게 되는지 궁금함
  • “정돈을 좋아하면 기분이 좋고”, “OCD가 심하면”과 같은 표현에 대해
    OCD가 어떤 병인지 꼭 알아야 함
    OCD 위키 링크
    일부 OCD 환자는 집에서 나오는 것조차 불안해서 굶어 죽기도 하고, 손을 피가 나도록 씻고 또 씻는 극단적 증상을 겪기도 함
    OCD는 “기분 좋음”의 문제가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파괴적인 불안과 수치심, 재앙감으로 인해 발생한 비정상적 정신세계임
    OCD 환자에게 집착행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은 더 파괴적인 결과를 부름
    OCD는 결코 긍정적으로 이용하거나 가볍게 넘길 만한 게 아님
    단순히 정돈벽, 질서정연함, 깔끔함 같은 일반 성향과 대입해서 오해가 늘어남
    이런 오용은 메이저 우울장애나 조현병, 클러스터 B 같은 진단에는 하지 않으면서 OCD엔 무감각해지는 현상이 있음
    만약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 싶으면 <반지의 제왕>이나 <자본론> 같은 책을 읽거나, 승마나 골프를 시도하는 게 더 나음
    솔직히 글 전체가 이런 대목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느꼈음
    ADHD 역시 마찬가지로 너무 쉽게 자기진단되고 오용되는 게 현실임
    혹시 글쓴이가 단순히 인스타그램 과소비로 인해 스스로 ADHD라고 믿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그런 경우엔 SNS를 끊는 게 더 나은 “치료”일 수 있음
    하지만 한 달만에 혁명적 생산성 요령이 증발하는 패턴 자체는 정말 ADHD다운 현상임

    • “성격적 특이함”을 병리적으로 연결하는 건 문제임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글 내용은 꽤 잘 짜였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음
      요즘 OCD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긴 하지만, 나머지 어드바이스는 대부분 정확하고 유익함
      의사조차 OCD로 인한 불안과 우울을 진단받았다고 얘기했을 때 “회계사라면 약간의 OCD 기질이 있어야 한다”란 말을 해서 충격받은 적이 있음

    • 정말 딱 한 가지 유형의 OCD만 존재한다는 믿음은 맞지 않음
      ADHD, OCD 모두 스펙트럼상에 존재함
      또한 ADHD와 비슷한 증상은 도파민 결핍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음

  • 저자가 쓴 ADHD 관리법 요약이 유용했음
    새로 알게 된 건 별로 없었지만, 이미 다양한 방식을 실천하고 있음
    여러 할일 앱도 써봤지만 중앙 집중형 시스템은 내겐 잘 맞지 않았음
    종이, 핸드폰, 프로젝트 폴더 내 마크다운, 스스로에게 이메일 등 여러 매체에 분산된 투두리스트를 활용하고 있음
    어지러워 보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이게 잘 맞음
    단일 시스템이 모든 사람에게 다 맞을 수 없고, 각자 자신에게 맞게 조정/직접 구현하는 것이 좋음
    추천 도서로는

  • “Atomic Habits” (James Clear) : 작은 변화의 반복이 큰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 시스템을 대격변보다 조금씩 개선할 것을 강조함

  • “The Now Habit” (Neil Fiore) : 미루기 극복 및 시작 방법 등 구체적 도구를 제공하며, 내 저항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

  • “Getting Things Done” (David Allen): 꾸준한 검토와 계획의 중요성, 주기적 리뷰가 어렵지만 가끔만 해도 큰 도움을 줌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특히 각주가 풍부한 판본을 추천, 스토아적 관점에서 성실함과 책무, 진정한 성취를 생각하게 함
    그의 고백을 보면 본인은 황제가 되고 싶지 않지만 책임감 때문에 감내하는 모습에서 나도 하기 싫은 일을 해낼 동기를 얻음

  • “오래 손을 대지 않은 작업은 자연스럽게 주목을 잃는다”는 점에 공감하며, 시각적 작업 나이 표시(괄호 수)를 활용함
    할 일에 괄호를 늘려두면 나중에 어떤 일을 미루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음
    반복되는 작업에는 괄호가 완료시 사라져 시기 파악도 쉬움
    리스트를 최대한 간단하고 업데이트된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며, 괄호 표시가 신선도 지표로도 활용됨
    Todoist와 스크립트를 조합해 자동으로 괄호를 관리함 Todoscript
    이 개념은 NotDone Propagator에서 아이디어를 얻음 intend.do/features#notd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