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있는 용어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예정
(zdnet.com)Github의 CEO인 나타니엘 프리드먼(Nathaniel Friedman)은 현재 인종차별적이거나 노예제도와 관련된 뉘앙스가 느껴질 수 있는 각종 용어들을 중립적인 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master → main/default/primary
* slave → secondary
* blacklist → deny/exclude list
* whitelist → allow list
이러한 단어들은 설령 인종차별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노예제도를 연상시키거나 혹은 ‘흰 것은 좋고, 검은 것은 나쁘다’와 같은 고정관념을 강화하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운동의 일환이지요.
IT 분야에서 이런 단어 순화 운동의 선구자는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인 Django와 CMS 프로젝트인 Drupal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에 Django는 어떤 사람의 제안으로 데이터베이스 설정의 [master/slave]라는 용어를 [leader/follower]로 바꾸었고, 이를 본 Drupal은 [master/slave]를 [primary/replica]로 바꾸었거든요. 이러한 행동은 이후 Python, Chromium, PostgreSQL, Redis 등에 영향을 주었지만, 최근까지도 IT분야 전체에 그 영향이 파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백인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의 목을 눌러 살해한 사건으로 다시 불붙은 ‘흑인이라 죽었다’(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인해 이런 움직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Android, Golang, PHPUnit, Curl 등 이름만 대면 다들 알고 있을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blacklist/whitelist]란 단어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뜻을 밝혔으며, 다른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도 [master] 브랜치의 이름을 [main/default/primary/root] 등 보다 중립적인 단어로 바꾸는 데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 - Django에서 [master/slave]를 [leader/follower]로 바꾼 PR:
https://github.com/django/django/pull/2692
master가 꼭 주종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데... 편집증적으로 단어 사용을 배제하려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드내요.
git 쓰면서 master 브랜치는 많이 봤어도, slave 브랜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다른 이야기인데, 글 작성 도중에 단축키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썼더니 중간에 단어 같은 게 조금 빠진 것도 있네요. 역시 메모장을 적극 활용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