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2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업무 중 방해(Interruptions) 가 생산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통념이 있지만, 유명한 23분 15초 회복 시간 수치는 근거가 불분명함
  • 널리 인용되는 논문에서 23분 15초라는 시간은 실제로 언급되지 않음
  • 여러 블로그 글과 기사들이 이 수치를 인용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논문을 잘못 인용하거나 Gloria Mark의 인터뷰를 근거로 함
  • 구체적인 연구 논문에서는 오히려 중단된 경우의 원래 업무 시간이 약간 더 짧고 스트레스만 커진다는 결과가 있음
  • 공식적이고 명확한 출처는 부족하며, 현재는 개인 인터뷰 인용이 주된 출처임

중단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 업무 중 방해나 맥락 전환이 있을 때 23분 15초의 복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음
  • 하지만 이 시간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증이 들었고, 실제로 신뢰할 만한 원본 논문을 확인하고자 노력함
  • 여러 차례 검색과 논문 열람을 했지만, 인용되는 숫자 23 혹은 23분 15초라는 언급은 원본 논문에서 발견할 수 없었음

관련 논문 검토

  • 블로그 글에 자주 언급되는 논문은 The Cost of Interrupted Work: More Speed and Stress
  • 이 논문에서는 중단이 있을 때 업무에 소비된 시간이 오히려 줄어들고, 대신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제시함
  • 논문에서는 방해 종료 후 원래 업무로 복귀하는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은 나타나지 않으며, 23이라는 숫자 역시 본문에 없음
  • 다른 논문이나 참고문헌, 관련 연구에서도 해당 수치는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음

블로그 및 미디어 인용 분석

  • 총 23개의 블로그 글과 5개 논문을 추가로 검토함
    • 9개 글은 논문을 오인용했으며, 그 중 1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용문도 포함함
    • 2개 글만이 해당 논문의 실제 결론을 정확히 인용함
    • 9개 글은 Gloria Mark의 인터뷰 3곳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인용하고 있음
    • 2개 글은 Wall Street Journal에서 Gloria Mark의 직접 인용 문구를 재인용함
  • 결국, 23분 15초 수치는 Gloria Mark가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한 경험적 수치임
  • 하지만 이 수치가 최초로 등장한 공식 논문이나 연구는 명확히 확인 불가함

결론 및 참고

  • “중단 후 23분 15초가 걸린다”는 수치는 현재까지는 인터뷰 출처에만 근거하고 있고, 공식적인 논문화된 근거는 없음
  • Gloria Mark의 다양한 논문 목록을 추가로 검토해도 해당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음
  • 만약 이 수치가 나오는 공식 논문이나 연구를 아는 경우, 정보를 요청함

기타 정보

  • 관련 주제의 Reddit 토론글 주소가 소개됨
  • 글에서 언급한 모든 블로그 글 및 논문의 참조 그래프와 링크 목록이 제공됨
Hacker News 의견
  • 어떤 날에는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하나가 내 사고의 흐름을 확 끊어놓기도 하고, 그 이후의 여섯 시간은 마치 어디엔가 쓸지도 모르는 빈 병이나 철로 도구들을 줍는 기분으로 보내게 됨, 반면 어떤 날에는 끼어들기가 별 영향 없이 지나가기도 함, 어느 쪽이 될지 아직도 가늠하지 못해서 그냥 Slack에 로그인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임

    • 나는 끼어들기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페어 프로그래밍이 매우 효과적이었음, 한 스타트업에서는 매일 하루 종일 페어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끊긴 후 재개하는 게 거의 문제 되지 않았음, 설명은 어렵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음
    • 정말 공감함, 그런 날에는 오히려 책상에서 벗어나 숲에서 산책하거나 집안일을 하면 다시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었음,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날엔 아예 휴식을 택하는 것이 결국 다음날의 폭발적인 생산성으로 이어짐, 모두에게 윈윈임
    • 나에게는 끼어들기의 "성격"이 더 중요함, 기억에서 바로 꺼낼 수 있는 쉬운 질문은 비용이 크지 않지만, 뭔가 더 깊이 생각하거나 코드·문서를 확인해야 할 때는 엄청 크게 느껴짐, 이메일이나 Teams 알림조차 흐름을 깨버릴 수 있음, 누가 찾아와서 방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떤 주제로 끼어들었느냐가 핵심임, 다만 코딩 중 끼어들리면 버그가 생길 위험은 항상 높음
    • 나에게 있어서는 미리 작업을 계획했는지 아닌지가 차이를 만듦, 10~11시에 무엇에 집중할지 미리 알고 있으면 다시 일을 이어가기 쉬움, 반대로 계획 없이 그냥 시작하면 외부 방해가 없어도 쉽게 딴 데로 빠짐
    • 전날 잠을 얼마나 잘 잤는지와는 정비례, 반대로 그 전주에 커피를 얼마나 마셨는지는 정반비례하는 경향을 발견함
  • 과학 기사 보도에서 이런 문제가 매우 흔함, 기사들이 논문의 내용과는 다르게(혹은 완전히 반대로) 전달하기 일쑤임, 인용 논문을 기사 본문에서 찾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음, 가끔 저자 잘못일 때도 있지만 주로 과학 기자들이 오해되거나 왜곡되게 씀, 내 기본 원칙은 반드시 논문 초록, 방법, 그래프/데이터를 직접 5분이라도 훑어보는 것임, 팝사이언스 기사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점점 익숙해짐, 나도 TDD를 엄격하게 할 때는 방해에서 빠르게 회복하지만, 설계 고민이나 복잡한 알고리즘 분석 등 머릿속에서만 하는 작업은 회복이 오래 걸림, 아마도 이런 손실은 실제로 측정 가능하고, 실험도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함

    • 방해가 당연한 환경에선 일하는 방식을 아예 달리함, 겉으로는 시간 손실이 적어 보이지만 사실은 방해를 감수하며 일하는 것, 영향은 줄었지만 일이 전체적으로 분산된 것뿐임
    • LLM(대형언어모델) 헛소리 현상의 일부는 이런 과학 기사 보도를 고품질 학습 데이터라고 잘못 인식해 생기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듦
    • 이런 작은 오류들이 누적되며 신뢰를 떨어뜨리고 큰 문제로 번져가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함, 예를 들어 '과학자가 말했다'는 식의 보도가 과학자보다 기자의 실수를 소비자가 더 책임지게 만들고, '핫도그 많이 먹으면 암'과 같은 내용도 연구 맥락이나 수치를 빼고 선정적으로 전달됨, 그래서 실제 연구와 뉴스 내러티브 사이의 불일치로 일반인들은 신뢰를 잃음, 더불어 인용 건수가 과학자 평판을 좌우해서, 미디어 주목을 받으려는 유인이 생기고, 이 역시 왜곡을 가중하는 구조임, 평범한 논문은 눈길도 못 끌어서 MIT 대학원생 논문이 더 많이 인용되는 현실임, 이런 시스템적 문제는 복합 효과로서 점점 커짐, 모든 설명을 단순화하면 편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음, 또한 논문은 동료 간 소통 수단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할 때는 별도의 전문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한 맥락임, “간단히 설명 못 하면 이해 못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웃기는 이야기임, 복잡한 개념은 본질적으로 단순하게 만들 수 없음
  • 원래 출처는 2006년 Gallup의 Gloria Mark 연구자 인터뷰임, 링크, “방해받은 후 다시 일에 복귀하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린다”는 언급이 있음, 좋은 점은 81.9%가 그날 다시 원래 작업을 재개함,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다는 것임

    • 이 23분이라는 시간이 방해를 받은 후 원래 일에 집중하려 애쓰는 게 아니라, 끼어든 다른 일이나 중간에 새로 처리해야 하는 과업에 쓰이는 시간임을 의미하는 걸로 해석함, 그러니까 이 시간 자체가 낭비된 건 아님
    • 아쉽게도 이 인터뷰는 진짜 1차 출처가 아니고, Jaro Fietz(oberien)라는 작가가 다이어그램에 해당 인터뷰를 참조했지만 진짜 연구 논문을 아직 못 찾았음, 혹시 정확한 논문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함
    • 그런데 ‘나쁜 소식’이 뭔지 궁금해짐
  • 복잡한 문제를 풀 때 몰입 상태(플로우)에서 방해를 받으면 실제로 몸이 아픈 것 같은 느낌을 받음, 겉으로는 태연하게 보이려 해도 머릿속에서 모든 맥락을 연결하던 실마리가 끊겨버림, 생산성 손실을 숫자로는 측정 못 하겠지만, 문제에 따라 회복에 20분이 넘게 걸릴 때도 많음

    • 우리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슈 관리를 public GitHub에서 private Jira(2FA 필요)로 바꾸는 게 왜 개발자 생산성에 나쁜지 설명하려 해도 고위 경영진은 공감 못 함, 그들에게 “플로우 상태”나 갑자기 끊기는 고통은 그냥 허상에 불과한 이야기임
  • 나는 회의로 인한 ‘방해’ 자체보다, 방해가 다가올 것이란 ‘예상’이 훨씬 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고 느낌, 그래서 양쪽에 30분씩 날아감

    • 팬데믹 전에는 재택/사무실 일정이 불규칙했는데, 가끔 사무실 회의 전에 일찍 도착하면, 그 중간 시간은 거의 쓸모 없게 지나감, 괜히 심도있는 작업은 시작 못 하고, 간단한 리서치나 하다 넘김, 오픈오피스 환경 자체가 방해가 많아서 집중하기 어려웠음, 차라리 회의 바로 5~10분 전에만 도착하는 게 최선이지만, 실제로는 맞추기 어려웠음, 반대로 몰입 상태에서 회의를 놓치는 경우도 생겼는데, 이럴 땐 정말 데스크탑·휴대폰 알림이 아무 소용이 없었음, 진짜로 놓치지 않으려면 알람을 울려야겠지만 잘 안 하게 됨
    • 내 하루를 망치는 게 바로 이런 회의임, 동료들이 주는 다른 방해는 거의 다 생산적이고 도움이 됨
    • 나도 마지막에 급하게 일정 조정된 회의가 너무 싫음, 30분밖에 없다 생각하면 의미 있는 작업을 시작 못 함, 정말 시간 낭비임
    • “회의까지 30분 남았으니 진지하게 일 시작하지 말자”는 마인드가 됨, 어떤 똑똑한 사람은 회의 사이에 1시간 간격을 두는데, 그러면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하게 됨
    • 나도 회의가 잡히면 그냥 그날의 반이 날아감
  • 나는 매니저로서 반복되는 귀찮은 방해 대부분은 솔직히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태도’라고 봄, 내 역할이 전략과 우선순위를 주는 것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막혔을 때 뚫어주는 것인데, 가끔 ‘데이터베이스 계정 필요하면 인프라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라든지, ‘누가 이 API 작성했는지 git에서 찾으라’는 기본적인 것도 안 찾고 곧장 묻는 사람들이 있음

    • 시니어 개발자 입장에서도 공감함, 정말 스스로 2~3분만 투자하면 알 수 있는 것을 15초 만에 내게 묻는 경우가 많음, 주니어가 깊은 질문 할 때는 한 15~30분 함께 고민해주지만, 뭔가 검색해보고 노력해봤는지 여러 질문을 먼저 던짐, 그래도 반복적으로 똑같이 묻는 경우는 정말 지침, 대답을 들어봐도 본인이 이미 아는 얘기일 때도 많고, 결국은 누가 대신 해주길 바라는 듯함, 그래서 정말 피곤해짐
    • 이런 순간을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시간이라 생각함, 스스로 조사하고 시도해봤는지 확인하는 질문도 함께함, 만약 반복된다면 일대일 면담에서 직접 이야기해야 함, 개별 문제를 넘어 여러 명에게서 동시에 나타나면 오거나이제이션 전체 또는 문서화 프로세스에 뭔가 근본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음, 복잡한 조직이나 대형 팀에서는 특히 이런 상황이 자주 나타남
    • 만약 요청이 내 팀 내부에서 온다면, 그건 업무의 일부지 진짜 ‘방해’는 아니지 않냐는 입장임, 방향·우선순위 잡아주는 게 전업일 리도 없으니 당연한 일임
  • 많은 사람들이 제목이나 기사만 보고 반응하거나, 읽지도 않고 코멘트 단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기사의 주장’ 자체를 실시간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움

    •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댓글만 읽고도 토론에 참여하는 게 흔한 것 같음, 나도 때론 기사 안 읽고 댓글 보고 읽을지 말지 결정하지만, 그래도 꼭대기 댓글까지는 반드시 원글을 읽고 의견을 남김
  • 만약 정말 “23분”이 고정값이라면, 의사 같은 다양한 중요한 직업이 아예 불가능할 것임, 즉 끼어들기의 영향이 단일 수치로 요약 가능하진 않을 것임

    • 나는 평균값일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어떤 작업은 5초, 어떤 건 2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봄, 애초에 정확한 인용문도 그리 구체적이지 않아서, 정말로 23분 단일값만 강조하는 건 성급한 결론임
    • 아니면 방해받은 작업은 우선순위가 점점 밀려서 점점 처리되지 못하는 걸 수도 있음
  • Gloria Mark의 책 ‘Multitasking in the Digital Age’ 44페이지에 이 내용이 나옴, 링크

  • 원천을 꼼꼼히 찾고 기록하려는 시도, 정말 멋짐, 나는 학생들이 참고문헌이나 원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인용하거나, 잘못된 해석을 자기 생각처럼 착각하는 걸 자주 질책하게 됨, 능동적 독서란 읽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을 덧붙이고 해석하게 되는 과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