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오픈 하드웨어 데스크톱 3D 프린팅이 2020년 전후 중국 보조금·정책 드라이브와 특허 급증으로 사실상 붕괴 국면에 들어섰음
  • 중국 내 특허 실용신안과 저비용 출원을 활용한 특허 스팸 전략으로 오픈 프로젝트의 선행기술도 방어가 어려워짐
  • Prusa가 공개한 MMU 멀티플렉서 설계를 Anycubic이 우선권 주장을 통한 해외 출원(중국→독일→미국)으로 특허화하려 시도한 사례
  • 특허 한 건의 출원·집행 비용 비대칭으로 수입·판매 금지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제조사와 유통 파트너가 회피해 오픈 하드웨어의 제조·유통 의존성이 치명적 약점이 됨
  • Prusa는 조기 경보 팀 구축, 새로운 커뮤니티 라이선스 준비, 공동 대응 조직 구상을 통해 산업 전반의 방어망을 만들자고 촉구함

Hello Hacker News

  • 본문 공개 후 질문이 많았던 “그 특허”에 대해 추가 설명을 공유
  • 9년 전에 오픈소스로 공개한 MMU 멀티플렉서를 Anycubic이 중국 실용신안(CN 222407171 U) → 독일 실용신안(DE 20 2024 100 001 U1) → 미국 출원(US 2025/0144881 A1) 순으로 확장 출원했다는 전개를 지적
  • 중국 실용신안은 심사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초기 저비용·고속 부여가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 국가에 우선권을 주장해 방어 비용을 높이는 플레이북
  • 선행기술이 있어도 즉각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무효화·소송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현실
  • 관련 토론을 Hacker News 댓글에서 이어가고 있음

서문

  • 필자인 Josef Prusa는 최근 FAB 2025 프라하 행사 참가 중 오픈 하드웨어의 현황에 대해 현타와 위기감을 느낌
  • 3D 프린팅 업계에서 과거의 창의적 혁신과 아이디어 공유 문화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
  • 오픈 하드웨어, 특히 데스크탑 3D 프린팅 분야가 이미 위험에 놓여있음

오픈 하드웨어는 이미 죽었다

무엇이 벌어졌나

  • 지난 5년간 유럽과 미국 곳곳의 창의적 브랜드가 사라지고, 혁신의 도입과 공유 선순환 약화
  • 2020년 전후 중국 정부의 전략산업 지정 이후 시장 이상 신호 발생, 일부 부품 가격이 완제품 가격보다 높은 가격 왜곡 현상 확인
  • 조사 결과 중국의 보조금 및 정책 지원이 존재하며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함
  • 데스크톱 3D 프린팅 산업이 중국 의존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IP 창출 수단을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위험

특허 지뢰밭

  • 2020년 무렵 중국의 3D 프린팅 특허 출원 급증, 일부 대형 업체는 2019년 40건에서 2022년 650건으로 폭증했다는 Espacenet의 데이터도 확인
  • 대규모 혁신이 실제로 증가한 것이 아닌 세액 공제(“Super deduction”) 제도 충족을 위한 출원 드라이브 가 강하게 작동한 것

무슨 일이 있었나

  • 중국의 Super deduction은 R&D 비용의 200% 공제를 허용하며, 출원만으로도 혁신 증빙 가능
  • 성숙 단계의 산업에서도 사소한 변형을 대량 출원하는 특허 스팸 전략이 유리해지고, 공개된 설계를 기반으로 한 오픈 하드웨어가 특히 취약해짐
  • 심사 과정의 유효성 검증이 느슨하고 선행기술 고려가 부족함

특허들이 허술한가

  • 다수는 품질이 낮은 출원일 수 있지만, 산탄총 전술로 일부가 관철되기만 해도 충분히 억제력이 발생함

위험한가

  • 이미 업계를 위축시킬 수 있는 몇몇 출원이 관찰되고 있으며, EU/미국에서 등록까지 이어질 경우 산업 장벽이 커질 수 있음

선행기술로 충분한가

  • 중국 출원 비용은 약 125달러로 매우 낮은 반면, 해외 단계에서의 무효화 시도는 단순한 경우에도 약 1.2만 달러 이상 소요됨
  • 일단 등록된 후에는 시작 비용만 7.5만 달러에 달하고, 장기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음
  • 특허가 존재하는 동안 수입·판매 제한이 걸릴 수 있어, 선행기술을 들고 있어도 법정 다툼 없이는 사업 지속이 어려운 구조임
  • 오픈 하드웨어는 필연적으로 제조·운송·판매를 수반해 파트너 리스크 회피에 더 민감하며, 우선권 주장 기간을 활용한 다국 출원으로 방어가 더 어려워짐
  • 결과적으로 국제 조약을 영리하게 활용한 공제 제도의 역기능이 외부의 소규모 혁신가에게 불리하게 작동함

영향

  • IP 보호의 시간 지연 때문에 당장의 피해가 작아 보일 뿐, 중국 1차 출원에서 5년+ 후 타격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지연된 충격을 경고함

우리가 하는 일

  • 조기 탐지 및 선행기술 확보를 위한 얼리 워닝 팀을 구성했고, 산업 전반의 참여를 환영
  • 2016년 공개한 MMU1 멀티플렉서독일·중국 실용신안으로 이미 부여되고, 미국 특허 출원까지 진행된 사례가 있음
  • 재공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라이선스를 준비 중이며, 특허 장벽 구축에 맞설 핵심 영역 보호공동 대응 조직 설립을 검토함
  • 공유를 위해 먼저 보호를 고민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음을 토로함

결론(테이크어웨이)

  • 이 문제는 3D 프린팅을 넘어 Made in China 2025오픈 하드웨어 진영 전반에 해당함
  •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출원 모니터링을 지금 시작하는 것이 사후 대응보다 비교 불가능하게 유리
Hacker News 의견
  • 진짜 문제는 지식재산권(IP) 소유가 뜻밖에도 자본집약적이라는 점임, 그래서 오픈소스와 커뮤니티가 만든 IP는 심각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자본이 있는 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해짐, 이는 미국 사법 시스템 전체가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야 작동한다는 근본적인 문제의 일부임, 현 시스템이 여전히 종이문서와 법원 직접 출석을 요구한다는 것이 너무나 시대착오적임, 시스템의 느림과 비용 자체가 부자를 위한 ‘약자 괴롭히기’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생각함

    • IP(특히 저작권)는 너무 강력함, 기간도 황당할 정도로 길고, DMCA 같은 우회 규정도 많음, 별 의미 없는 특허(예: 연결 리스트)에조차 관대함, 이런 제도적 과보호가 중국 기업들이 3D 프린터나 드론 같은 기술에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이유임, 중국발 특허를 서구가 진지하게 심사하는 게 오히려 어처구니 없음, 이런 비대칭이 중국 기업에 명백한 이점을 줌

    • 실제로 발목을 잡는 건 종이문서나 출석이 아니라 높은 비용 자체임, 소액 소송조차 접수비로 몇 백 달러가 들고, 법률이 너무 복잡해서 전문가(변호사) 없이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음, 변호사 비용을 일반인이나 스타트업이 부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해결하려면 변호사 비용 구조 자체를 바꾸거나, 법원 절차를 과감히 단순화하고 자가 변호(프로세)를 완전히 허용해야 함

    • 이런 절차의 간소화는 오히려 특허 ‘스팸’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음, 실질적으로 방어 비용이 공격(무분별한 특허 출원) 대비 너무 크기 때문임

    • 특허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함, 혁신이 이미 산업에 ‘떠 있는’ 개념이라면 시간 문제일 뿐 언젠가 다른 사람도 자연스럽게 도달함, 독점권보다는 정부/시장 주도의 혁신 보상 방식이 훨씬 더 민주적임, 이런 모델이 기존 혁신들과도 충분히 상승작용을 낼 거라 기대함

    • 특허청이 특허의 실질적 유효성 검증을 거의 법원에 떠넘겨 버린 것이 본질적 문제임, 여기에 부분적으로 동의함

  • 데스크탑 제조업 하비스트이든 소상공인이든, 실질적으로는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게 현실임, 크레얼리티나 밤부 랩스 프린터만 해도 동급 유틸리티를 절반 가격에 얻음, 인두기·엑츄에이터·오실로스코프도 마찬가지임, 반면 Knipex, Wera 같은 유럽 공구는 내구성 면에서 오랜 가치를 주니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임, 새 중국 공구와 옛 서구 중고 제품(eBay) 사이에서 어떤 걸 고를지는 각 세대 간 성능 차이에 따라 달라짐, 중국산의 가장 큰 문제는 ‘책임감 없음’임, 브랜드 불일치, 드롭쉬퍼, 제조사 미확인 등으로 구입자가 누가 진짜 만드는지 모름, 물론 밤부 랩스처럼 예외적 브랜드도 생겼음, 서구 공구는 안심을 사는 셈인데, 그마저도 요즘 부담스럽다고 느낌

    • Prusa는 현지 생산, 부품 공급 체계, 오픈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오픈 하드웨어 공헌 등 많은 가치를 실천하고 있음, 오래된 기계용 업그레이드 경로도 꾸준하고, 수리성도 훌륭함, 직접 문의도 가능함, 이런 요소가 구매 결정에서 상당히 중요함, Knipex, Wera처럼 말임, 밤부 랩스도 사용하지만 본격적인 데스크탑 FDM 용도는 Prusa가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함, 여러 프린터 묶음 구매도 항상 Prusa가 우위였음

    • 중국 제품은 예전 ‘Harbor Freight’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발전했음, 설명서도 이젠 수준이 높고, 제품 자체 설계·품질도 뛰어남, 반면 일부 미국 브랜드는 실제로는 중국 제품만 '라벨'만 바꿔 팔기에 진짜 중국 브랜드보다 품질이 떨어질 때도 있음

    • 중국산 구매가 강제되는 건 아니지만, 카테고리에 따라 가성비가 압도적인 게 사실임, 다만 소규모 기업 땐 수공구 비용이 인건비에 비해 아주 작은 비중이라 2배 가격이라도 괜찮음, 실제로 우리 해커스페이스엔 Prusa 프린터 8대 있고, 이전 스타트업랩엔 10대 있었음

    • Creality Ender3 v3와 Prusa mk4s 모두 사용해보았는데, 품질은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도 Ender는 셋업·관리 난이도가 훨씬 높고 실패율도 높았음, Creality 소프트웨어는 답답하리만치 업데이트도 없어다 한 번에 4개씩 쏟아질 때도 있음, Slicer도 버그 많고 기본 세팅이 거의 최고치라 시끄럽고 품질도 떨어짐, 반면 Prusa 키트 조립하면서 '제품이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문서화도 뛰어났고, 다만 가격은 3배 정도임

    • 하비스트에게 ‘강제로’ 구매되는 건 없다고 생각함, 요즘 취미가 장비 구매 경쟁처럼 된 건 유튜브의 영향이 크다고 봄, 어쨌든 대부분 하비스트는 장비 한계까지 활용할 일도 없고, 사업자만큼 경제적 동기를 느끼지도 않음

  • 3D 프린터 분야는 전체 물리적 디바이스 제작 산업의 축소판임, 중국 외 모든 나라들(Prusa 빼고!)이 점점 기술력과 노하우를 잃어가고 있음, 나의 Raise3D 프린터는 뛰어나게 신뢰할만 하고, JLC에서 주문하는 PCB도 값싸고 오류 없는 고품질임, 문제는 이런 의존도가 불안하다는 점임, 특허를 무기화하는 것도 리스크고, 핵심 기술 지식을 한 국가가 독점하는 것도 리스크임, 그래도 누군가(중국)가 '문명 유지'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상황임

    • IP 보호가 진짜 문제인 건, 대부분의 기업이 특허에 ‘적당히’만 드러낼 뿐, 실제 노하우는 문서화되거나 공개되지 않음, 시간이 지나면 회사가 망하고 기술·문화도 사라짐, 결국 누군가가 나중에 다시 ‘재발견’해야 하는 게 현실임
  • 2011년에 Reprap 시작해서 Prusa 등과도 IRC에서 자주 소통했음, 내 경험상 Reprap과 OSHW(Open Source Hardware)의 진짜 가치는 ‘기계를 직접 만들고, 튜닝, 진화’시키는 과정 그 자체임, 2014년쯤 ‘조립 프린터 사는 게 현명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다소 침체가 왔음, 사실상 열정도 이해도 없는 사람들이 퍼뜨린 왜곡이거나 근거 없는 FUD였음, 내 2015년 자작 프린터는 여전히 잘 동작함, V2 Smoothieboard 테스트베드로 약간의 개조만 했음, 기능은 최신 대기업 프린터만큼은 아니나 안정적이고 견고함, Logxen이 "Opensource hardware는 예술가적 비즈니스 모델 위의 엔지니어링"이라 말했던 게 기억남, OSHW가 끝났다고 포기하는 건 남보다 그림을 못 그린다는 이유로 예술을 그만두는 것과 같음, Limor Fried 얘기도 "나는 그냥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계속 만듦, 너희는 맘껏 논쟁하라"는 식임, @josefprusa에게도 프로젝트의 세계적 영향력을 잊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음, 돈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가 있음

    • "조금만 관리하면 된다"는 건 단순한 사용과 전혀 다름임, 자작 프린터를 꾸준히 굴릴 수 있는 건 사용자가 익숙하고, 그런 관리도 즐기는 소수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3D 프린터 자체엔 큰 흥미가 없고, 이 기계를 그냥 도구로 쓰고 싶어함, 빠르게 신뢰성 있게 바로 인쇄 가능한 완제품(튜닝·조립 다 된 프린터)이 당연히 대다수에겐 더 나은 선택임

    • OSHW 커뮤니티가 소규모(기술 매니아) 중심이긴 하지만, 이런 가치와 윤리가 OSHW 비즈니스로 더 넓게 퍼져서, 더 저렴해진 부품 같은 환원 효과까지 커진다고 생각함, 커뮤니티가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이 생태계가 위축되는 현상은 진정 아쉬움

    • 나도 직접 자작 프린터부터 시작해서 순수 RepRap 스타일로 다양한 커뮤니티 멤버와 부품을 교환하며 개조·튜닝·디버깅을 반복했음, 동시에 대량 생산형 프린터도 사용함, 각기 재미가 있고, 자작 프린터를 ‘프로젝트’로 삼고 싶은 사람 아니면 완제품이 훨씬 인생이 편해짐, 덕분에 실제 설계와 출력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부품 공급도 양쪽 다 가능했음, 밤부 같은 기성 브랜드가 부품 공급은 오히려 더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함, 모든 자작 칭송 글엔 항상 "나는 2015년에 만든 프린터를…"로 끝나는데, 둘 다 써봐야 차이를 제대로 알 수 있음

    • 어떤 사람은 취미 자체가 목표, 어떤 사람은 진짜 도구가 필요함, 이 차이가 큼

  •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재미있는 제품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중국은 마치 하드웨어판 AGI/LLM처럼 느껴짐, 경쟁하려 들 필요도 없이 그들은 더 빠르고, 싸고, 품질도 좋고, 꼭 수익을 목표로 하지도 않음, 소프트웨어도 만약 LLM이 모든 완성 소프트웨어를 곧장 따라 만든다면, 신제품 개발 동기가 완전히 사라질 것임, 이게 바로 현재 미국/서구 하드웨어 현실임, 내가 5~6년 전에 개발한 제품은 부품 원가만 $75(규모 키워야 $60)였는데, 이미 중국 경쟁사는 $70에 공급함, 난 $200에 팔아야 수익 남음, 이런 현실 속에서도 $800짜리 중국 프린터들은 정말 뛰어남

    • 제조업을 다시 미국에 가져오자는 얘기도 많긴 한데, 실제 정부가 하는 건 많이 미흡함, Solano Foundry 프로젝트처럼 긍정적인 혁신 시도는 희망적임, 허가제 개혁, 물리적 집적효과, 자동화로 인한 인건비 무력화 등 많은 장점이 있음, 사실 일자리 감소 원인이 대부분 자동화고 중국 때문은 아니라 생각함

    • $800짜리 중국 프린터가 아주 뛰어나지만, 나는 방금 프로모션 중 밤부 A1을 300유로에 샀고, 이 가격에 이런 품질이 나온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었음, 최근 산 하드웨어 중 가장 인상 깊음

    • 곧 프로프라이어터리 소프트웨어조차 경쟁우위가 안 될 느낌임, 어떤 복잡한 코드도 너무 손쉽게 복제될 미래가 올 듯, 오픈소스의 시대로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가장 효과적인 경쟁 전략은 인기 오픈소스 저장소 주도권을 쥐는 것임

    • 말씀하신 '소프트웨어 복사 머신' 현상은 이미 현실임, LLM 때문이 아니더라도, 앱스토어에서 새로운 앱이 뜨는 족족 유사소프트웨어가 몇 주 만에 쏟아짐

    • 나 역시 내 AGPL 코드가 LLM 학습에 이용되어 수익성 있는 프로프라이어터리 코드로 활용되는 현 상황을 보면, 개발 의욕이 꺾임, 하드웨어 분야에서 당신이 느끼는 허탈감을 충분히 공감함

  • 중국이 수십 년간 IP와 특허를 무시하다가, 이제는 오히려 이를 무기화하는 태세 전환은 놀라움

    • 사실 미국 산업도 19C 영국·독일 기술을 무단 복제하며 성장함, 당시 특허도 국가간 보호를 받지 않음

    • IP와 관련된 ‘법적 수 싸움(로페어)’ 기술도 미국 대기업에서 배운 것임, 만약 미국이 중국 특허를 무시하기로 마음먹으면, 베른 협약(Berne Convention)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음

    •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탄생 배경에서도 비슷한 이유(특허 회피)가 있음, 새로운 일은 아님

    • 많은 중국 CEO가 서구 비즈니스스쿨 출신임, IP와 특허를 무기화하는 기술을 직접 미국식으로 학습함

    • 오히려 서구가 특허법 혁신을 등한시해 경제와 혁신이 정체된 것도 문제임

  • 직접 Voron 프린터를 조립했는데, 이것도 DIY 프린터의 정점임, 프린터라기보다는 일종의 부품 리스트+매뉴얼에 가까움, 재밌는 점은 대부분의 핵심 부품이 중국산임, 단순한 나사·베어링뿐 아니라 오픈-ish 보드(예: BIGTREETECH-OCTOPUS-V1.0)도 그렇고, 대부분의 Voron 빌드가 중국산 hotend, PEI 스프링강 베드 등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 기술적으로 '노-차이나' 빌드도 가능은 하겠지만 비용이 매우 비쌀 것임

    • Voron Trident를 중국 키트로 샀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움, 말씀하신 대로 부품 대부분 중국산이긴 하지만, 개별 부품교체·수리·업그레이드가 자유로워서 자신만의 프린터로 느껴짐, 보드 도면도 활용해 직접 문제 진단도 가능했음, 개인적으로 밤부보다 훨씬 만족스러움, 회사 정책에 끌려다닐 걱정도 없음,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꼭 도전해볼 만함

    • Voron의 진짜 매력은 만약 중국산 부품이 끊겨도 대체부품을 구해다 쓸 수 있는 구성임, PCB 등 일부는 대체가 어렵겠지만, 모터 같은 건 얼마든지 조달 가능함

  • (Josef Prusa 본인) “OHW is dead” 글 이후로 많은 질문을 받았음, 최근 ‘특허’ 건에 대한 답을 공유함, 구체적으로 MMU 멀티플렉서를 9년 전 오픈소스화했는데, Anycubic이 중국에서 유틸리티모델로 먼저 특허(CN 222407171 U)를 낸 뒤, 그걸 독일(DE 20 2024 100 001 U1)과 미국(US 2025/0144881 A1)에 연달아 출원하는 방식임, 이렇게 하면 간단히 특허를 취득하고, 비용은 낮으나 방어는 무척 힘들고 비용이 큼, 기존 선행기술(prior art)이 있다고 바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내 기사에서 설명했음, 유사한 건이 계속 나오고 있음

    • 오픈소스 전체가 특허 ‘공동 풀’ 또는 검색 가능한 발명 DB가 있어야 함, 그래야 특허 심사관이 효율적으로 심사하게 만들 수 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아이디어 폭탄을 날려 특허 ‘폭주’를 견제할 수 있음, 해당 특허를 실제로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도 알려줬으면 좋겠음, 더 많은 노출이 필요함
  • 중국은 본질적으로 계획경제이고, VC 시스템 역시 정부 주도로 필요 산업에 자금을 뽑아주는 구조임, 수익·ROI·비즈니스모델은 중시하지 않고, 예를 들어 AI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면, 경험 있는 사람이 지원하면 은행이 별 제한 없이 수백만 달러를 대출해 줌, 이 방식이 고스트시티, 고속철 ‘노선’ 등 비효율적 투자의 근원이기도 함, 즉, 결과보다 ‘시도’에 중점 두는 전략이고, 누군가가 살아남길 바랄 뿐임, 결국 경쟁자는 중국의 ‘아버지 돈’ 불태우기와 싸워야 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서구와 비교 불가임

    • 고스트시티, 고속철 문제도 있지만, 실제로 수백 곳 도시가 번성중이고, 선전 같은 도시는 어촌에서 첨단도시로 변모함, 고속철도 대부분 실질적 교통망이 되고 있음, 시멘스에서 전수받은 IP로 시작해서 결국 일본·유럽보다 더 넓고 뛰어난 시스템을 가짐,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가 수십 년간 고속철 딜리던 것과 대조적임, 흔히 전기차 업계에서도 중국이 보드카운팅 조작 등 비정상적 회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품질·혁신력에서 세계 최고임, 샤오미 SU7 등 혁신적임, 반면 미국은 훨씬 많은 세금을 모으면서도 기술혁신 투자에는 매우 소극적이고, 사회적 낭비(특히 의료, 행정비)만 심함

    • 중국이 ‘AI 스타트업? 좋아, 몇 백만 주마’란 식으로 지원한다지만, 미국 벤처캐피탈도 비슷함, 차이가 있다면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 VC라는 점 정도, 중국 경제의 총합적 성과를 보면 이런 전략도 유효한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됨, 미국에서 왜 이런 정책이 인기를 못 끄는지 궁금함, "아버지 돈 불태우기"라는 비유도 미국 군수산업에 그대로 적용 가능함

    • CIA도 Google, Palantir, Anduril 등에 투자하는 자체 벤처(인큐텔)가 있음, 국가 전략 사업 지원은 어느 나라든 존재함

    • 결국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세계의 공장"임, 문제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공 사례임

    • 포스팅이 VC 시스템을 비판하는 건지, 그냥 중국을 비판하는 건지 좀 헷갈림

  • Prusa 최신 프린터가 현재 정말 오픈인지 잘 모르겠음, 무료로 회로도 내려받아 직접 카피 가능한 제품이 아니라면, 진정한 오픈하드웨어도 아니라고 생각함, 진짜 (비영리) 오픈 설계면 특허와 무관할 텐데 사업적으론 어려울 수 있음, 다만 이건 기술적·사업적이라기보단 정치적 문제임, Prusa 같은 유럽 산업대표가 정부와 충분히 접촉해 조처할 수도 있다고 봄, 실제로 중국 특허는 EU/US 특허 대비 영향력도 크지 않고, 중국 시장을 노리지 않는 한 별 신경 안 써도 됨, 오히려 방어를 원한다면 중국에 특허등록을 미리 해두는 것이 최선일 것임

    • '특허는 판매할 때만 문제'라는 말은 사실 아님, 특허에는 개인적 사용 면책 조항이 없음

    • 중국은 자국 내에선 외국 특허를 잘 안 지켜줌, 오히려 중국에 특허를 등록하면 복제와 클론이 더 쉬워짐, 리버스 엔지니어링 필요가 줄어듦

    • Prusa가 부품별로 오픈하드웨어 방침을 줄이는 게, 오픈하드웨어 ‘침체’를 직접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