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and" 구문
(ygdp.yale.edu)- "try and" 구문은 영미권 영어에서 주로 사용되며, "try to" 와 유사한 의미를 지님
- 이 표현은 문법적으로 엄격하게 따지면 오류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다양한 영어권에서 흔히 사용되어온 어법임
- Try and 구조는 정상적인 등위접속 구조와 다르게 동사형에 한정된 규칙을 따르며, 특정 문법 요건 및 제약 사항을 가짐
- 여러 지역 영어(영국,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에서 형태나 사용상 미묘한 차이가 존재함
- Try and와 유사한 가짜 등위접속(pseudocoordination) 현상은 여러 동사와 함께 관찰되며, 움직임 동사(com/go 등)와는 문법적 특징이 다름
개요
try and 구문은 영어 문장에서 "try to"와 매우 비슷한 의미와 용법을 가짐. 예를 들어 "I'm gonna try and change the course of hip hop again"처럼, 동사 try 다음에 and와 원형동사가 바로 결합함. 이 구조는 문법적으로 엄격히 따지면 정규 등위접속(ordinary coordination)과 동일하지 않으며, 다양한 구조적 제약이 존재함.
사용 예시 및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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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는 명사구, to 부정사, 동명사 등 여러 구조와 결합할 수 있음
- 예) "I'll try the salad", "I'll try to eat this horrible salad", "I'll try adding vinegar to the salad"
- 하지만 try and + 동사원형 형태도 흔히 쓰임
- 예) "I'll try and eat the salad"
- Try and의 의미는 "try to"와 거의 동일하지만, 규범 문법상 오류로 지적된 역사가 있음
- 이 표현은 영국 영어에서 더 흔하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영어에서도 등장함
- Try and 구문의 기원은 15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어떤 연구(예: Webster’s Dictionary)는 "try and"가 "try to"보다 더 오래된 형태라고 언급함. 반론도 있지만, 두 표현이 오랜 기간 공존했음은 확실함
구문적 특성
1) 정규 등위접속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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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nd 구조는 표준적인 등위접속 규칙(예: Coordinate Structure Constraint)을 따르지 않는 등, 통상적인 등위접속과 다름
- 예) wh-이동이 허용됨: "Who did Mary try and talk to?" 문장 성립
- 그러나 정규 등위접속에서는 wh-이동이 불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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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바꾸기 불가:
- "John will wash the bathroom and kill mosquitos" ↔ "John will kill mosquitos and wash the bathroom" 모두 가능
- "John will try and kill mosquitos" ↛ "*John will kill mosquitos and try"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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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와 결합 불가:
- 예) "John will try and kill mosquitos"는 가능
- "*John will both try and kill mosquitos"는 불가
2) 형태 제약 (Bare Form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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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nd는 반드시 try 및 and 다음 동사 모두 원형(기본형)일 때만 사용 가능함
- 예) "I will try and finish the assignment" (O)
- "*I tried and finished the assignment" (X)
- "*He tries and finishes an assignment" (X)
- 하지만 일부 방언(예: 캐나다 동북부, 남아프리카 영어)에서는 inflection(굴절형)이 허용되기도 함
- 캐나다 동북부: "They tries and does that" 허용
- 남아프리카: "Noeleen tries and find answers" 가능
3) 불가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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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와 and 사이에 부사(adverb)나 부정(negation) 삽입 불가
- "Try always to tell the truth" (O)
- "*Try always and tell the truth" (X)
- "You try not to let it bother you" (O)
- "*You try not and let it bother you" (X)
4) 생략(ellipsis) 불가
- "Sure, I'll try to"는 가능하지만, "Sure, I'll try and"는 불가능함
유사 가짜 등위접속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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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nd처럼, to 부정사 대신 and가 결합되는 구조는 다른 일부 동사에서도 관찰됨
- 예) "Be sure and visit Harry tomorrow", "Mind and get all right for next Saturday", "Remember and wash your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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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동사(come/go 등)와 and 결합
- 예) "Can you come and pick me up from the station?", "I'll go and get the m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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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otion verb pseudocoordination의 문법은 try and와 달리 bare form 제약이 적용되지 않음
- 예) "He came and picked me up" (동사에 과거형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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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적으로도 차이가 있음
- "Go and"는 반드시 목적행동이 완료됐음을 의미하지만, "go to"는 그와 같은 함의가 없음
참고 및 인용
- 본 페이지는 Matthew Tyler가 기여하고, 2018년 Katie Martin이 수정함
- 자세한 참고문헌은 원문을 참조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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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새로운 TC39 JavaScript 문법 제안인 줄 알았음. 그런데 이 사이트가 정말 흥미로움. 내가 좋아하는 언어현상인 "what all"에 관한 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실제로 있었고 심지어 "Who says this?" 부분이 "Who all says this?"로 바뀐 걸 보고 감탄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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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서 동사구 X를 시도한다는 표현은 "Xて見る"임. 이건 보통 "we'll try [X]ing"으로 번역되지만, 실제로는 "[현형의 동사구 X] + ["보다"에 해당하는 동사]" 구조임. 영어 화자 입장에선 "we'll see [what happens when] we [X]"이나 "we'll try [X] and see [how it goes]"와 같은 느낌임. 간단히 하면 영어 "we'll try and [X]"와 유사함.
- "X-te" (Xて)는 사실 단순한 현재형이 아니라 te형이라는 점이 더 맞음. te형은 다양한 쓰임이 있는데 "동사 te형 + 동사" 구조에서 두 번째 동사가 몇몇 특수 동사(예: miru (見る, 보다))에 해당하면 X-te Y가 특별한 의미를 가짐. 예를 들어, "yorugohan o tsukutte taberu"(밤밥을 만들어서 먹다)는 "만들고 먹다"임. 그런데 "tsukutte miru"면 "만들어보다" 또는 "시도해보다" 임. 또 "tabete iku"(먹으러 가다)는 "가서 먹는다" 정도임. 그리고 "tabete shimau"는 "먹어버린다, 끝내 먹다, 혹은 실수로 먹다"로 쓰임. 영어와 일본어의 이런 유사성은 우연일 가능성이 높지만, 흥미롭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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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언 관점에서 "I'll try and go to the store"라는 문장이 잘 와 닿음. 시도에 실패하면 상점에 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임.
- 단,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사용하는 언어에 단락 평가(short-circuit)가 적용된 불리언이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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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여러 언어적 미스터리는 "try and stop me"를 "try to stop me and see if you can(막을 수 있는지 시도해봐)"의 축약이라고 보면 설명 가능함
- "Try and X"는 "Try to X and do X"라고 생각함. 즉, 시도하고 성공하면 X를 완수한다는 의미임. "I’ll try and eat the salad"는 "샐러드를 시도해서 가능하면 다 먹어본다"란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음
- Dr Dre의 예시도 "I’m gonna try (to change the course of hip hop again) and change the course of hip hop again"(다시 힙합을 바꾸려고 시도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거야)로 이해 가능. 즉 "try and"은 시도뿐 아니라 할 수 있다는 확신까지 담음. 그래서 순서를 바꿀 수 없는 것도 자연스럽게 설명됨. 다만 "try and"이 "try to"와 나란히 혹은 이전부터 함께 발전한 표현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함
- "Try And"-C 구조라는 농담도 있음. 여기서 C는 보문사(종속절을 도입하는 역할)를 의미함
- skrebbel의 관찰처럼 이 표현이 어떤 일에 더 집중하는 시도를 나타내는 점과도 맞닿아 있음
- "try and"은 "try and see if I can"처럼 쓰이는 본질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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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등위접속(“and”)에서는 항목의 순서를 바꿀 수 있지만, "try and"에서는 그게 안 된다고 함(De Vos 2005). 하지만 접속사가 때때로 순서나 인과관계를 내포할 때가 있음. 예를 들어, "I’m going to take a shower and get this dirt off me"나 "I’m going to get some flour and bake a cake"는 순서를 바꿀 수 없음. 동사 하나로 순서가 묶이는 경우는 의미가 바뀌기도 해서 신기함. 동작 동사에서도 마찬가지로 "he came and picked me up at the station"은 두 개의 연속 행위지만, "he went and picked me up at the station"은 뭔가 대단하다, 두드러졌다 같은 강조 효과가 있음. 예를 들어 "he went and got himself arrested again"(가서 또 잡혀왔다)은 부정적 뉘앙스를 줄 수도 있음
- 강조 측면도 중요한데, 이건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흥미로운 부분임. "went and"는 "try and"와 비슷하게 동사 앞 부분을 덜 강조함. 예를 들어 Dr Dre가 "try to"를 쓰면 단순히 시도에 집중한 반면, "try and"는 시도하고 해낼 거라는 느낌이 강조됨. 이런 강세와 순서라는 요소가 "try and"만의 독특한 문법 규칙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음
- 순서 변경이 불가하다고 해서 문법적으로 틀린 건 아님. 예시에서 순서를 바꿔도 문법상 맞는 경우가 많음
- "I'm going to get some flour and bake a cake" 상황에서는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누어 각각 "get flour", "bake a cake"를 맡을 수도 있고, "둘 다 할게" 식으로 쓸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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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어에서는 부정사 "to"와 접속사 "and"가 발음이 똑같이 "o"라서 혼동이 많음. 그래서 "try to stop me"는 "prøv å stoppe meg", "try and stop me"는 "prøv og stopp meg"로 쓰는데, 후자는 구어체에서 주로 사용함. 스웨덴어와 덴마크어는 각각 "att/at"을 부정사 마커로 써서 이런 문제가 없음. 혹시 영어와 노르웨이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함
- 실제로 스웨덴어에선 더 복잡하게 됨. "att"를 부정사 표시로 쓸 때는 발음이 "o"로 변하지만, "that" 의미로 쓸 때는 원래 대로 발음함. 예를 들어 "Jag tror att han gillar att äta"(I think that he likes to eat)에서 첫 번째 "att"는 원래 대로 읽고 두 번째는 "o"로 발음함 링크
- Faarlund 교수가 여기에 동의할 수도 있음. 2014년 논문 "English: The Language of the Vikings"에서 영어가 본래 스칸디나비아(북게르만) 계통이고, 앵글로색슨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함 링크
- 링크된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게 이 부분임. 비노르웨이어 화자에게 이걸 아주 잘 설명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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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영어권에 살았지만 비원어민 입장에서 "try and"는 "should of" 수준으로 어색하게 들림. 맞든 틀리든 뭔가 '교양 없는' 사람이 쓸 법한 표현으로 느껴짐. 그렇지만 언어 규범은 결국 사람들이 소통에 적합하다고 여기는 방식에 따르는 거라고 믿음
- "should of"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됨. 철자 오류 때문일 수도 있는데, 사실 "should've", "should have"처럼 들리기도 함. "should of"가 귀에 거슬려도 실제로는 사람들이 제대로 발음하지 않은 "should have"를 듣는 걸 수도 있음. 언어를 책이 아니라 소리로 학습하는 예술적 요소가 있는데, 현대 학교에서는 이 부분이 잘 다뤄지지 않는다고봄. 원어민은 처음엔 소리로 배우고 나중에 철자를 익히기 때문에 읽는 방식이 말과 다르다는 점도 존재함. 발음상의 실수나 철자 오류만으로 교양 수준을 판단하는 건 지나치게 학문적이거나 계급 중심적임
- "should've"는 "should"와 "have"의 축약형임. 일부 미국식 억양에서는 "should've"와 "should have"가 거의 동일하게 들리고, 이 때문에 "should of"라 쓰는 경우가 있음. 구두말에서는 괜찮지만, 글로 쓸 때라면 "should have"로 확장해서 쓰는 게 더 자연스러움. 미국 남부와 서부 등 일부 방언이 교육수준이 낮은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배경은 잘 모르겠음. 원어민 입장에서는 축약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딱딱해 보이고 불편하게 느껴짐. 예를 들어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you should've taken a left"는 자연스럽지만 "You do not know where you are going, you should have taken a left"는 비판적이고 꾸짖는 어조로 보임. 축약을 생략하면 전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들린다고 생각함
- "should of"가 왜 듣기에 안 좋게 느껴지는지 궁금함. "should have"와 "should've" 모두 실제 발음은 거의 같음
- 둘은 전혀 다르지 않음. "should of"는 음성학적으로 "should uhv"처럼 들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should 've"를 철자로 잘못 쓰는 것임. 실제로는 발음이 같아도 철자상의 차이 때문에 혼동이 생김. 억양이나 방언 차이로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평가하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함. 참고로 나는 영국식 영어로 자라서 "Try and"도 충분히 자연스럽게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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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논쟁은 영어가 이미 복잡하게 꼬여 있으니 이제는 어떤 언어 사용도 허용하자는 쪽임
- 언어 기술적으로 어떤 사용도 인정하려는 입장은 훨씬 오래됨. 10년 전부터 이런 입장이 유행한 것처럼 느껴졌다면 그때 처음 알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 영어 문법 규칙이 만들어지기 전엔 도대체 사람들이 어떻게 영어를 썼는지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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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to catch me!"는 훨씬 딱딱하게 들리고, "try and catch me!"는 약간 장난기 있고 유쾌함. 하지만 메시지는 거의 비슷하다고 느낌
- "try and"은 주로 어린이가 많이 쓰는 것 같음. 그래서 아이스러운 장난 말투에서 잘 어울림
- 기본적으로 맞는 해석임. 다만 "try and"은 약간 도전적이고 '넌 못할 거야'라는 느낌이 들고 "try to"는 그냥 무난하게 명령하는 것 같은 인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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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HN에서 "try and" 대신 "try to"가 쓰인 Register 기사링크를 읽고, 원어민과 비원어민 모두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라 생각함. 본인은 "Try To"팀임! 혹시 "try and"가 궁금하면 알아맞혀보라 권하고 싶음
- 제목만 봤을 땐 생소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예외 처리 방식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음. 그런데 실제로는 더 흥미로웠고, 평소 궁금했던 주제라 고마움을 느낌
- Dijkstra가 세마포어 기호 P와 V 관련 코멘트에서 P를 선택한 이유로 "probeer te verlagen"라는 네덜란드어 구절을 들었는데, 이걸 영어로 번역하면 "try and decrease"라고 설명한 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