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임상시험에서 평균 생물학적 나이 3.1년 역행 효과를 보임
  • 연구는 GLP-1 계열 약물이 기존 당뇨·비만 치료 외 노화 지연 및 부분적 역곡 가능성 시사
  • 염증계와 뇌에서 특히 뛰어난 항노화 효과 관찰, 심장·신장에도 유의미한 개선
  • 지방 분포와 대사 건강 개선이 주된 작용 기전으로 지목, 염증·에피제네틱 변화 억제 추정
  • 특정 대상군에 한정된 결과로, 일반적 항노화 목적 처방에는 이르지 못하는 상황임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오젬픽의 항노화 효과

최초의 직접적 임상 근거

  • 당뇨병 치료제 Ozempic(성분: Semaglutide) 이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임상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항노화 효과를 보여줌
  • 미국 TruDiagnostic의 Varun Dwaraka 주도로, HIV 관련 지방재분포증(조직 내 지방이 과잉 축적되고 세포 노화가 가속화하는 질환)을 가진 108명 대상 무작위 대조 임상 진행
    • 절반은 32주 간 주 1회 Ozempic 주사, 나머지는 위약 투여
  • 연구진은 에피제네틱 시계(DNA 메틸화 패턴 분석 도구)를 통해 생물학적 노화 속도 평가
    • DNA 메틸화 패턴은 생활습관·질병 등으로 조절될 수 있어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에 차이 발생
  •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32주 만에 평균 3.1년 생물학적 연령 감소를 보였으며, 대조군은 변화 없음

기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항노화 효과

  • 항노화 효과는 신체 전반에서 균등하게 나타나지 않고, 특히 염증계와 뇌에서 가장 강하게 관찰
    • 이 두 기관에서는 최대 5년 가까이 노화 지연 현상 확인
  • 심장, 신장 등 여러 기관에서도 유의미한 노화 속도 완화 효과 발견
  •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 진행 자체를 늦출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시계를 부분적으로 돌리는 작용 가능성 시사

항노화 효과의 주요 기전

  • 연구진은 지방 분포 개선 및 대사 건강 회복이 핵심 역할 수행으로 추정
    • 내장지방 등 과도한 지방 축적이 DNA 메틸화 변형, 만성 저등급 염증 등 노화 관련 분자 신호를 유발
    • 세마글루타이드는 이 과정을 차단하여 더 젊은 생물학적 환경을 조성
  • 미시간 대학교 Randy Seeley 교수는 “GLP-1 계열 약물의 대사 스트레스 경감과 염증 조절이 다양한 세포에서 노화 억제 주범”이라고 평가
    • 약물의 직접적 세포 효과보다는 전반적 건강 개선에 따른 간접 효과 기여가 클 것으로 해석

임상적 함의 및 확장 가능성

  • 본 시험은 HIV 지방재분포증 환자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영향을 받은 생물학적 노화 경로는 다른 집단에도 존재
    • 따라서 일반 인구에서도 유사한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
  • 단, 연구진은 “현 시점에서 노화 억제 목적으로 광범위한 오젬픽 처방은 시기상조” 라고 경고
    •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과 개발 기간 단축, 부작용 예측 가능성 면에서 연구의 의미가 큼

GLP-1 기반 약물의 미래

  • 이번 연구는 GLP-1 계열 약물의 치료적 잠재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 의미
    • 이 계열은 이미 제2형 당뇨, 비만 등에서 활발히 사용 중이며, 심혈관 질환, 중독, 치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임상 확대 중
  • “세마글루타이드는 항노화 의약품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
Hacker News 의견
  • 이 연구는 HIV 관련 지방 비대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 조건이 조기 노화와 연관되어 있음, 그래서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 없음

    • 이 연구에서 언급된 기전들, 예를 들어 염증 감소, 지방 분포 개선, 대사 건강 향상 등은 해당 집단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님
    • 맞는 말이지만, 많은 연구들에서 칼로리 제한이 노화 효과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남
    • 연구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며, 지방 비대증이 없는 일반 인구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힘
    • Ozempic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젊어지기보다는 뺨 지방이 사라져서 해골 같은 인상이 되어버림, 이 뺨 지방이 젊은 얼굴을 만들어주는 요소인데 사라지는 것임
  • 나는 이런 결과가 전혀 놀랍지 않다고 생각함, 오히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반가움

    “연구진은 semaglutide의 항노화 효과가 지방 분포와 대사 건강 개선에서 온다고 봄. 장기에 축적된 지방이 노화 관련 분자를 방출해 DNA 메틸화에 영향을 주고 노화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킴. Semaglutide는 해로운 지방 축적을 줄이고, 만성 염증(노화를 촉진하는 주 원인)을 억제하며, 생체 환경을 더 젊게 만들어 줌”
    즉, ‘의학적으로 비만’인 것은 몸을 심하게 노화시키고 염증 등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현상임. 그래서 Ozempic을 통해 체중이 줄고 염증까지 줄어드는 것임. 비가 내리면 습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매우 당연한 결론임
    기사에서도 University of Michigan의 Randy Seeley가 별로 놀랍지 않다고 밝힘 :)

    • 결국 별 의미 없는 결론임. 비만이 노화와 비슷한 생물학적 손상을 유발하고, 체중 감량(Ozempic의 도움으로)이 그 과정을 되돌리는 것임
  • 많은 사람들이 semaglutide에 대해 극도로 싫어하거나, 일종의 파우스트적 거래라고 믿고 싶어함. 단순히 조심한다거나 경계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과도한 비관론이 많은 것에 놀라움을 느낌

    • 약물 효과를 논할 때 “공짜 점심은 없다”는 관점이 들어오는 것도 이해함. 만약 Ozempic이 정말 그렇게 좋다면, 왜 인류가 더 많은 GLP-1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지 의문을 가짐. 사실 예전 환경에서는 풍요로울 때 지방을 축적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임. 그래서 GLP-1 작용제에 대한 의심이 많은 것임.
      두 번째로, 예전의 체중 감량 ‘기적 약’들은 흡연(암 유발), 각성제(심장 위험), 기생충(감염 위험/혐오), 미토콘드리아 해리제(세포 단위에서 위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음. GLP-1이 이러한 약들과 작동 기전이 달라도, 과거 약물의 악평이 불신을 일으킴
    • Ozempic이 체중 감량 약으로 유명해질 때 약간 무서웠음. 혹시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의사와 함께 관리하면 체중 문제보다 훨씬 안전한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됨. Hacker News에서 이 약으로 인생이 나아진 이야기를 접하고, 내 주변에서도 복용 후 삶이 달라진 사람들을 보며, 이제는 GLP-1에 아주 긍정적임.
      내 몸에는 체중 고민이 없어서 사실 이런 변화가 얼마나 인생을 바꾸는지 상상이 잘 안 되지만, 주변에 신체적·정신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이 많아져, 이 글을 쓰면서 살짝 울컥함
    • 미국 사례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도덕적 결함으로 여김. 즉, ‘게으름’이 아니라 ‘비만’ 자체가 죄악 취급임. 그런 관점에서 miracle cure(기적의 약)이 비만을 “속임수”로 없애주는 것처럼 보임.
      내 생각은 장기적인 부작용을 관찰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것만 아니라면 기존의 평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봄, 어쩌면 현대의 아스피린이 될 수도 있음
    • 칼뱅주의적 사회에서는 고통이나 노력 없이 좋은 것을 얻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음. 또 자제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느끼고, “쉽고 빠른 해결책”은 항상 나쁜 대가가 따라온다고 여기는 문화도 큼
      하지만 이미 현대인은 운동조차 위험할 만큼 체중이 늘어난 경우가 많음, 이럴 때 약의 도움으로 더 활동적이 될 수 있다면 그 부작용은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함.
      대신 현대에 염증성 질환이 이렇게 늘어난 근본 원인(가공식품, 오염, 미생물, 등의 문제)이 문화 변화 외에 무엇 때문인지 더 밝혔으면 함
    • 아내 집안의 성인 여성 거의 모두가 Ozempic을 복용 중임. 누구도 비만도 아니고, 당뇨도 아님. 단순히 5~10kg 정도, ‘조금 더 빼고 싶어서’ 사용하는 수준임. 아내 집안에서는 미용이나 성공에 대한 기준이 꽤 비현실적일 수 있음.
      이런 상황이 자라나는 딸들에게 ‘모델 체형 지향’ 메시지를 주는 걸 아내가 걱정함. 반면, 비만·당뇨 환자가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것 자체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Ozempic이 정말 기적의 약이라고 생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있음에 기쁨을 느낌
  •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Ozempic, Trulicity 모두 복부마비(gastroparesis)와 대변 구토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음. 약을 끊으니 11개월 가까이 극심한 허기 상태가 이어졌고, 1년 반이 지나도 소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음
    최근에는 다시 케토(특히 육류 중심) 식단으로 바꾼 이후 최대 체중에서 23kg 가까이 감량했고, 인슐린도 거의 안 써도 됨
    결과적으로 Trulicity나 Ozempic 모두 복용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살도 못 뺐고, 부작용도 상당히 심했던 경험임

  • 이번 결과는 시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GLP-1 제제인 Mounjaro, Zepbound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음
    링크 참고
    내 생각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염증 감소’가 아마 가장 크고 긍정적인 부수 효과임, 체중·혈당 조절과는 별도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

  • 내가 알기로 ‘에피제네틱 시계(노화 시계)’를 활용한 연구는 신뢰성이 떨어짐. 신뢰 구간이 너무 넓어서 의미 있는 수치로 보기 어렵고, 결국 Ozempic이 ‘에피제네틱 시계’가 측정하는 어떤 점에 영향을 주었다고밖에 결론 내릴 수 없음

    • “에피제네틱 시계(노화 시계)”로 측정된 생물학적 나이 변화와 실제 사망률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없다고 봄. 사망률 계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Ozempic 효과는 그중 한 요소일 뿐임. 개인의 태도, 품행, 스트레스 등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함. 한 가지 화학 물질로 전체 노화 시스템을 초기화할 수 있다고 믿는 건 환상임.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인 것에는 동의함
  • 해당 연구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이전 연구와 차별화되는지/신뢰성이 있는지/충분히 문서화되었는지/ HIV 연관 지방 비대증이 없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약을 끊으면 효과가 지속되는지/질환 자체를 완치하는지/해당 연구에 TruDiagnostic와 Novo Nordisk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체크리스트를 남김

  • 일반적으로 체중이 줄면 생물학적 나이가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 아닌지? 혹시 약의 부수적 효과일 뿐인지 궁금함

    • 실제로는 수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노화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임. 예를 들어 20kg 감량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2년 어려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노화가 멈춘’ 것은 아님
    • 나도 비슷하게, 단순히 몸무게가 줄면 관절이나 허리 등 마모도 적게 되니 젊은 느낌이 듦. 실제로 어느 정도 체중이 빠지면 겉모습도 더 젊어 보임
  • 기사 요약이 조금 이상하고, 아마 인공지능이 생성한 글일 가능성이 있음. 원문 논문 사전 게재본은 여기로 추정함. 검증된 최종(peer reviewed) 논문이 나오길 기다리는 게 좋겠음

  • 기사에는 체중 감량 효과를 통제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음. 설령 통제했다 해도 덜 놀라운 내용일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