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리어 성장과 인정의 상대(對象) 변화

  • 개발자 커리어 초반에는 실력 있는 시니어/스태프 엔지니어(“마치 마법사 같았다”)에게 인정받고 싶어 자연스럽게 기술적 문제 해결에 몰입하게 됨.
  • 커리어가 오르면서 자신도 신입에게 ‘자연스레 어려운 문제를 푸는’ 위치가 되고, 영향력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 디렉터 등 다양한 '비엔지니어'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역할이 됨.

2. 존경하지 않는 이들을 감동시키는 일의 씁쓸함

  • “커리어가 성장한다는 것은 존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저자는 과거 시인으로서도 문예지 편집자에게 인상 남기려다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낌. ('존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상적이라고 생각되려 노력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은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다.')

3. 엔지니어와 비엔지니어(Manager, Product Manager)의 평가 기준 차이

  • 시니어 동료는 ‘어려운 기술 문제 해결’에 감탄(“아주 까다로운 버그나, 잡기 힘든 특이한 운영 이슈를 파고들어 끝내 해결하는 모습”)
  • 비엔지니어는 ‘속도·비즈니스 가치 실현’에 감탄(“UI를 예정보다 앞당겨 배포”, “문제를 굉장히 빠르게 고치기” 등)
  • 비엔지니어의 칭찬은 다소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음(“공허한 칼로리(empty calories)”)

4. 인정의 대상이 다르면 커리어 전략/만족감도 달라진다

  • 시니어급 이상 승진하려면 결국 비엔지니어의 평가가 필요.
  • 매니저/프로덕트 매니저의 관심은 순간적이고, 오히려 기술 동료의 인정이 더 오래 남음.
  • 기술 동료로부터 본질적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내적으로 갈증이 남음(“정작 역량 있는 동료로부터 ‘이건 정말 잘했다’는 인정을 받고 싶은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5. 이 문제에 대한 3가지 엔지니어 옵션

  • ① 비엔지니어의 인정을 적극적으로 쫓고 기술 동료의 평가는 포기(번아웃 가능성 높음)
  • ② “기술에만 집중하는 (Graybeard)” 포지션으로 머무름 (커리어 성장 포기 및 책임 수용 필요)
  • ③ 인정이 아닌, 사용자 가치, 부(wealth), 조직 내 권력/임팩트 등에서 만족 찾기(저자의 선택)
  • ④ (추가적 추정) 회사 외 네트워크(동료 엔지니어와의 별도 커뮤니티)에 소속돼 본질적 인정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시사

6. 결론

  • 모든 엔지니어가 동료를 감동시키는 데서만 동기부여 받는 것은 아니다.
  • 커리어란 결국 ‘인정받아야 할 집단이 계속 바뀌는 과정’이며, 어떻게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만족할지는 각자 다르다.
  • (“승진이라는 게 결국 새로운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과정”)

“가끔은 예전처럼 그저 온 힘을 다해 더 뛰어난 선배 엔지니어들이 ‘오, 쟤 잘하네’라고 생각할 만한 성과를 내려고 열심히 달렸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