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왜 몰락했는가
(dfarq.homeip.net)- 야후는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첫 번째 프론트 페이지"로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졌으나, 실패한 인수합병과 기회 상실로 2016년 Verizon에 인수되는 결말을 맞이함
- 비수익성 트래픽까지 집착하며 Broadcast.com, Geocities, Tumblr 등 수익화 실패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반대로 Google, Facebook 인수 기회는 놓침
- 알리바바 투자만이 대성공을 거뒀으나, 전체 경영 판단에서는 반복적인 실책과 우유부단함이 더 큰 손실로 이어짐
-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제안(약 446억 달러)도 거절했고, 이후 매각가치는 크게 하락함
- 현재 야후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잊힌 존재이며, 일부 서비스(야후 파이낸스 등)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음
How far Yahoo fell
- 야후는 1994년 Stanford University에서 시작해 기업으로 성장함
- Jerry Yang과 David Filo가 만든 "Jerry’s Guide to the World Wide Web"에서 출발, 대학생들이 링크 모음 페이지로 자주 활용했던 사이트였음
- 1996년 상장 당시 시총 10억 달러 돌파, 닷컴버블 전성기를 누렸으나, 버블 붕괴 후에도 Amazon, Ebay와 함께 살아남은 주요 IT 기업 중 하나였음
-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 디렉토리(포털)였으나, 검색엔진과 콘텐츠 서비스 확장으로 트래픽 기반 매출에 집중
- 성공 요인은 이용자 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확장 전략에 있었으나, 하지만 이후의 전략적 판단 미흡이 쇠퇴의 원인으로 작용함
야후가 실패한 주요 원인 : 잘못된 인수
- 회사의 수익원은 트래픽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를 위해 인기 사이트를 무분별하게 인수함
- Broadcast.com, Geocities 같은 인기 있지만 적자였던 서비스를 대가 없이 통합하다가 100억 달러를 날리고, 결국 모두 철수 혹은 폐쇄
- Tumblr 역시 적자였던 서비스를 11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광고 수익화에 실패해 결국 300만 달러에 매각함
- 1997~2015년 동안 114건의 인수, 다수는 기능 통합에 기여했으나 구글과 같은 성공적 인수사례는 드물었음
- 구글의 Youtube, DoubleClick 인수와 비교 해보면 구글은 지속 성장가능한 자산을 택했던 반면, 야후는 "쓸모없는 인수"에 집중한 경향이 뚜렷함
야후가 놓친 두번의 기회
- 야후는 Google과 Facebook이라는 두 초대형 기업 인수 기회를 놓침
- 1998년 Google을 100만 달러에 인수할 기회를 거부함
- 2002년 Google이 1억 달러를 요구할 때도 망설이다 가격이 오르자 거절함
- 2006년 Facebook 인수도 10억 달러 제안 후 1억 달러를 더 올렸으면 가능했지만, 의사결정 지체로 무산됨
- 결과적으로 Broadcast.com, Geocities, Tumblr 등에 투자한 금액보다 적은 비용으로 "미래의 1조 달러 기업" 두 곳을 놓친 셈
Microsoft 인수 제안 거절
-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446억 달러 인수 제안도 "기업가치가 낮다"며 거절
- 이후 실제 매각가는 48억 달러로 추락, 만약 당시 MS에 인수되었다면 전혀 다른 역사가 펼쳐졌을 가능성도 있음
야후의 유일한 성공적 인수: Alibaba 투자
- 2005년 알리바바 지분 40%를 10억 달러에 인수, 이후 IPO와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총 360억 달러 이상 이익 실현
- 2016년 최종 매각 시 남은 알리바바 지분만 300억 달러의 가치
- 그러나 이익을 기반으로 조직 체질이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연계하지 못한 부분이 한계로 남음
야후의 최후와 현재
- 2016년 Verizon에 48억 달러에 매각되며 독립기업으로서의 야후는 막을 내림
- AOL과 병합되었으나, 통합 후 실적 부진으로 2021년 Apollo Global Management에 50억 달러에 다시 매각됨
- 현재는 예전만큼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Yahoo Finance 등 제한적 활용만 이뤄지고 있음
-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구시대 인터넷 기업으로 남아 있음
- 1990년대를 대표하는 인터넷 거대 기업의 인수합병과 사업 전략 실패 사례로 남게 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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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Yahoo가 Google을 100만 달러에 인수할 기회를 거절했음, 그 해에 1억 730만 달러를 6개 인수에 썼음, 2002년에는 Google이 10억 달러에 재매각 의향을 밝혔지만 Yahoo가 망설이다 가격이 30억으로 오르자 포기한 적 있음, 이후 Google은 1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함, 2006년에는 Yahoo가 Facebook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Zuckerberg가 거절했고, 단 1억을 더 올렸다면 매각이 결정됐을 뻔함, Facebook 역시 1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함, 두 회사 모두 Yahoo에 인수됐다면 이런 기업이 되지 못했을 거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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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가 두 회사를 키우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적 이유는 단기적 수익을 장기적 명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임, 이 문제를 주도했던 Prabhakar Raghavan이 지금은 Google에 있는데, 이로 인해 검색 품질도 급격히 떨어졌음, 만약 Google이 Yahoo에 인수되었다면 그는 훨씬 일찍 Google을 망가뜨렸을 것임, 관련 링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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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에서 근무했었는데, 인수 후에도 "Yahoo 브랜드에 어떤 도움이 되냐"와 "비용 절감을 위해 Yahoo 기술로 어떻게 이전하냐"만 강조했음, 사업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음, Facebook을 인수했어도 Tumblr, Flickr처럼 질식시켰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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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가 Facebook을 인수한 덕분에 Facebook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로 성장하지 못하고 묻혀버렸다면 사회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해보고 싶음,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도 달라졌을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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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web이 Shopify가 되지 못한 것처럼, Yahoo가 인수한 Tumblr, del.icio.us, ROI 역시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했음, 애초에 독립적으로 성장했어야 할 서비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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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가 Google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면 자신들이 직접 그런 기업이 되어야 했음, 하지만 그런 인물이 Yahoo에는 없었음, 결국 인수 이후에도 Page와 Brin 같은 사람이 회사 문화를 이끌지 못했을 것임, 구글 같은 DNA가 Yahoo에는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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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가 한창일 때 FreeBSD에 큰 기여를 했던 시절이 그리움,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Yahoo는 FreeBSD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지금 Netflix가 FreeBSD에 하는 것 이상으로 기여했음, FreeBSD 빌드/테스트 인프라를 호스팅했고, 여러 핵심 개발자를 고용했으며, FreeBSD가 현대적 운영체제로 성장하도록 만들었음, SMPng 프로젝트, AMD64 포팅 등 큰 공헌을 했고 SMP kickoff 미팅 자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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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Netflix의 FreeBSD 엔지니어 상당수가 Yahoo 출신이었음, Yahoo가 침체될 때 Netflix로 옮겨가 우수한 인재와 실험의 자유를 얻었고 혁신이 가능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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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가 FreeBSD 사용을 계속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기여만 중단한 건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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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는 Hadoop에도 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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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와 인도의 관계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임, Verizon 시절 Yahoo에서 일했을 때 많은 핵심 운영을 인도 엔지니어 팀에게 이전했음, 미국 중간관리자 대비 임금이 훨씬 낮았지만 인도 인력이 실리콘밸리로 이주하며 급여가 올라가자 예상만큼의 절감 효과가 없어졌음, 전체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일정 영향은 있었음, 흥미롭게도 일부 인도 엔지니어가 미국 학교의 문화 영향이 싫어서 자녀 교육을 위해 귀국하기도 했음, 점심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자주 나눴음
- 미국 문화가 자녀의 번영에 기여했는데도 그 영향을 싫어하는 이유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짐, 결국 자녀가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배워야 하는 상황을 택한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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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경영진이 스프레드시트로 사업을 판단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함,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상 작은 팀이 큰일을 하는데 이런 식의 계산이 불가능함, 2008년쯤 검색 엔진에 10억 불 투자한다는 생각이 미친 짓으로 보였지만, 실제로 엔지니어 집단의 도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던 점이 아쉬움, Yahoo가 이길 수는 없었더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기술적 탁월함을 포기하고 미디어 회사로 전락한 점이 이해가 안 됨, 훌륭한 엔지니어링 인력이 넘쳐났던 시대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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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까지만 해도 Yahoo에서 온라인 게임을 많이 했었음, 아내와 화상채팅하며 Yahoo의 다양한 온라인 게임(당구, Risk 등)을 함께 즐겼고, 한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가 연동되어 편했음, 에초에 Yahoo의 웹 디렉터리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재미있게 발견하는 공간이었음, Google의 검색이 강력해지자 "북마크가 필요 없다"는 인식이 생겼고, 그 와중에 새로운 발견의 재미가 사라졌음, Blockbuster에서 DVD를 고르던 무작위성의 즐거움이 검색엔진에서는 느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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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Yahoo 출신으로 회사 하락의 원인은 명확하다고 봄, 수년간 자체를 기술 기업이 아닌 미디어 기업으로 구조화했고, 2000년대에는 기술적 비전을 전혀 모르는 할리우드 출신 임원과 MBA로 회사를 이끌었음, Yahoo의 최대 강점은 최고의 "실용적" 웹사이트라는 점이었음, 사용자의 시작 페이지, 이메일, 금융, 날씨, 뉴스, 스포츠, 지도, 캐주얼 게임, 포럼, 메신저, Q&A, 판타지 스포츠, 사진 등 온라인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였음, 모든 분야에서 최고는 아니었지만 늘 괜찮았음, Google이 계속 제품을 시작하고 죽이는 동안 Yahoo는 비즈니스 모델을 복사하거나 인수해서 오래 운영했고, 사용자들이 이를 좋아했음, 이 모든 게 꽤 수익성이 있었지만 구글 만큼은 아니었음, GE의 "시장 2위 혹은 3위라도 수익성만 있으면 된다"는 만트라에 딱 맞는 회사였음, 제대로 이런 정체성을 밀었으면 지금도 relevance를 유지했을 것임, 하지만 회사 각 부서는 사일로화되어 내부 경쟁이 심했고, 경영진은 Google을 따라잡으려고 집착했음, 결국 Yahoo의 강점이었던 핵심 서비스를 소홀히 하면서 회사 전체가 혼란에 빠졌음, 유능한 리더십이 있었다면 웹 사용자에게 계속 유용한 회사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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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에 Yahoo에서 Google로 검색 엔진을 옮겼던 기억이 남, Google이 훨씬 깔끔하고 빨랐고, Yahoo는 홈페이지가 항상 복잡하고 느렸음, Google의 "Gooooogle" 로고를 처음 레드햇 사이트에서 보고 궁금해서 방문해봤고, 아마 그 당시 Google이 Yahoo용 검색 엔진도 제공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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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빼고는 여전히 Yahoo를 주요 뉴스 포털로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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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의 몰락을 말할 때 Marissa Mayer 전 CEO의 이야기는 잘 안 나오는데, 그 시절 사내 문화가 굉장히 독성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음, 그녀가 남성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것 때문에 소송도 있었음, Google에서 온 경력만 화려한 "시니어 매니저"였지 회사를 이끌 역량이 없었음, Tumblr 인수만 봐도 감이 옴, 실제로 그녀가 수백만 달러를 챙긴 와중에 직원들은 신뢰를 완전히 잃었음
- 세부 내막은 모르지만 Mayer가 왔을 때 이미 Yahoo는 하락세였음, Google이 성장하며 사용자들이 점점 Yahoo에 올 이유가 없어졌고, 그래도 검색 계약 덕분에 relevance를 유지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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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에 잠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데, Yahoo가 Google이나 Facebook을 인수했다면 곧바로 망쳤을 거라는 확신이 있음
- 그렇지만 만약 정말 인수했었다면 지금의 상황도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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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는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없는 회사였음, 본질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상품을 가진 회사였고,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 등장하자 금방 퇴색됐음, 인터넷 디렉터리는 기술과 비전이 크게 필요 없는 단순한 아이디어였고, 시대에는 맞았지만 금방 끝나는 운명이었음, 닷컴버블의 자본 덕분에 다른 제품을 많이 인수하고 잠깐 성장했지만, 구글이 하는 모든 분야에서 다 뒤처졌음, 검색, 메일, 뉴스, 비디오 등 모두 구글이 앞섰고, Yahoo는 인수를 통해 따라잡으려 했으나 매번 2위나 3위에 그쳤음, Marissa Mayer가 올 무렵엔 이미 구글이 완승한 상태였고, Yahoo는 다양한 것들을 어설프게 모은 대기업이었음, 여러 인수를 통해 Flickr, Tumblr 같은 좋은 서비스도 인수했지만 결국 품질 관리와 성장에 실패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초반이 평범하면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한 사례임, 비전 없이 운영하면 기회가 와도 흘려보낼 수밖에 없고, 설령 Google과 Facebook을 인수했더라도 망쳤을 거란 생각임
- 지금 시대에 사람 손으로 큐레이션하는 인터넷 디렉터리는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임, 여기에 최신 AI 답변 엔진 기능을 더하면, Yahoo는 "평범한 회사"가 아니었을 것임, Yahoo의 문제는 큐레이션이 아니라 다른 데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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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Yahoo!에 핑을 보내며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함
~ ping yahoo.com PING yahoo.com (74.6.231.20): 56 data bytes 64 bytes from 74.6.231.20: icmp_seq=0 ttl=50 time=42.366 ms ^C --- yahoo.com ping statistics --- 1 packets transmitted, 1 packets received, 0.0% packet loss round-trip min/avg/max/stddev = 42.366/42.366/42.366/0.000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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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핑이 제일 빠른 건가 궁금해서 해봤더니 단순 ping 명령어로 비교하면 더 짧게 나오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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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로 핑을 날려보니 Google보다 20배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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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습관 때문에 항상 네트워크 테스트 시 Yahoo를 ping하는 게 몸에 밴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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