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호스팅이 미래가 아닌 이유
(drewlyton.com)- Amazon이 Kindle 전자책 다운로드와 백업 기능을 중단하며 사용자가 콘텐츠 소유권을 잃음
- 디지털 미디어뿐만 아니라 Dropbox, Google Drive, iCloud 등에서도 데이터가 임대 개념으로 취급됨
- 필자는 오픈소스 기반 홈 서버를 구축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대체 솔루션을 직접 운영해봄
- 하지만 셀프 호스팅은 비효율성과 분산 특성 때문에 대중적 대안이 되기 어려움
- 모두를 위한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나 협동조합적 접근이 새로운 미래 가능성으로 제시됨
소유에서 임대로 전환된 디지털 자산
- 최근 Amazon은 Kindle 사용자가 소장한 전자책을 컴퓨터로 직접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중단했음
- 이로 인해, 전자책 접근이 Amazon 플랫폼에 의존적인 임대 구조로 전환됨
- 해당 변화에 따라 Kindle Store의 안내 문구 또한 “구매가 아닌 라이센스 사용”임을 명시함
- 이와 같은 디지털 권리 관리(DRM) 는 새롭지 않은 현상이지만, 기업들이 소유권 제한을 더욱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추세임
- 이는 미디어뿐 아니라, Dropbox, Google Drive, iCloud 등 대다수 클라우드 서비스에 존재하는 문제임
- 이런 서비스에서 데이터는 임대 공간으로 취급되고, AI 훈련, 요금제 변경, 서비스 이전의 어려움 등 사용자 통제권이 약화됨
셀프 호스팅 실험기
셀프 호스팅이란 무엇인가
- '클라우드'는 거대 데이터센터 안의 서버에서 동작하는 웹 기반 앱을 의미함
- 본질은 "클라우드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라는 간단한 정의로 요약됨
- 셀프 호스팅은 개인 또는 가정 내 컴퓨터에 서버와 앱을 직접 설치·운영하며 데이터 저장과 백업까지 모두 자급자족하는 방식임
- 하드웨어 관리, 서버 설정, 앱 운영, 데이터 관리, 문제 해결 등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까지 필요함
- 따라서, 기술적인 난이도와 지속적 유지보수의 부담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는 현실적인 방식이 아님
실제 구축 사례
- 저자는 eBay에서 구입한 Lenovo P520 워크스테이션(128GB RAM, Xeon CPU, GTX 1660Ti)에 다음과 같은 환경을 구성함
- Proxmox로 가상화 환경 설치, 4개의 8TB HDD를 MergerFS와 Snapraid로 결합, 2TB NVMe SSD를 캐시로 활용
- Tailscale로 VPN 접속망 마련, Ubuntu LXC 위에 Docker와 각종 오픈소스 서비스를 배포
- 주요 서비스 목록:
- Immich : Google Photos 대체, 머신러닝 기반 사진 백업 및 검색 기능 제공
- Calibre-web : 전자책 라이브러리 관리, Kobo/Kindle 연동 지원
- Audiobookshelf : 오디오북 관리 및 각종 기기로 스트리밍
- Jellyfin : 개인 미디어 스트리밍 서버로 영화·TV 관람 지원
- 파일 백업 및 NAS 기능도 함께 구축해 모든 디바이스에서 원격·보안 접속 가능함
- 홈 자동화, 광고 차단, 이메일 서버, 로컬 AI 등 추가 확장도 무한함
셀프 호스팅의 한계점
- 현실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모든 서비스를 개인 단위로 분산 운영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짐
- 예를 들어, 친구·가족과 사진을 공유하거나 협업을 하려면 결국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활용하는 불편이 생김
- 셀프 호스팅 모델은 마치 한 집마다 서버를 두는 '인터넷의 교외화'처럼, 중복 인프라와 지원 책임을 가정 단위로 분산시키는 문제 발생
-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보다 경험이 떨어지고 커뮤니티적 연결성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음
- 시스템 전체를 각자 제공하는 구조는 근본 문제(권한 및 통제의 집중)를 해결하지 못함
미래를 위한 대안: 공유적 클라우드 인프라
- 진정한 변화는 “나만의 클라우드”가 아닌 “** 함께 소유하는 클라우드**” 구축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함
- 정부, 협동조합, 또는 공공 인프라로서 누구나 안전하게 데이터 저장, 공유, 미디어 스트리밍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 필요성 제시
- 예를 들어, 도서관 회원증만으로 100GB의 암호화 저장·사진 공유·미디어 스트리밍 등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사회 구상
- 기술적으로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를 기반으로 하며, 표준 프로토콜과 데이터 이식성으로 벤더 종속을 최소화함
- 민간 서비스·비영리단체·협동조합 모델 등 다양한 방식 병존 가능성도 함꼐 모색
- 미국의 도서관들은 이미 공공 웹 1.0 서비스(eBook, 미디어 스트리밍 등)를 제공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확장 여지도 현실적인 판단임
공동체 중심 인터넷의 비전
- 셀프 호스팅 커뮤니티는 마치 "개인 단위의 작은 실험"이며, 이 경험을 사회 전체로 확장할 필요성 강조
- 대중적 의미의 자유와 자립은 모두가 동등하게 접근 가능한 인터넷 인프라에서 가능함
- 저자는 셀프 호스팅 경험을 통해 체감한 자기만족의 한계와, 기술 숙련 없는 대다수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강조함
- “모두가 자유로울 때 비로소 누구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인용을 남기며, 더 나은 클라우드란 공동체적 연대와 상생 기반에 있다고 주장함
결론
- 셀프 호스팅은 디지털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의 실천적 실험이지만, 지속가능한 사회적 해결책은 아님
- 모두의 상호 연결성과 공공의 이익이라는 본질에 맞는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
- 기술자 커뮤니티의 창의성과 협업이 집합적 미래를 여는 열쇠임을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함
'클라우드'는 거대 데이터센터 안의 서버에서 동작하는 웹 기반 앱을 의미함 -> 아니라고생각함.
클라우드 웹서비스와 saas,paas,iaas는 구분되어야함. 전자는 공용으로(구글,네이버 등) 사용하는 목적이 뚜렷해서 현재의 상업용 클라우드를 쓰고
후자는 비용관리측면에서(TCO) 자체호스팅이 더 유리함.
가정용 홈서버는 상업용 네트워크비용을 지출하지않아도 되기때문.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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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호스팅은 단순히 기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 접근권을 누가 통제하는가에 대한 이슈임. 계몽주의 시대에 책의 물리적 소유는 지적 자유를 의미했음. 그때는 아이디어를 ‘렌트’하지 않고 직접 소유했음. 그런데 요즘은 디지털 지식 대부분이 플랫폼에 의해 락이 걸려 있거나, 스트리밍 등 임대 형태로 제공되고 있음. 사실상 우리는 문화와 도구, 심지어 역사의 접근권까지 게이트키퍼에게 의존하게 되는 디지털 봉건주의로 흘러가는 중임. 이런 상황은 시장 논리나 수익성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자치성 문제임. 지식 인프라가 중앙집중화된다면, 사고의 통제도 중앙집중화됨. 모두가 셀프 호스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분산형 오픈 시스템은 민주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공공 영역을 지키는 핵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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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컨텐츠와 책, 그리고 로컬 사본을 소유하는 것을 선호함.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소유하지 않으면 지식이 사라지고 사회가 디지털 봉건주의로 향한다는 주장은 좀 과장이라고 생각함. 오늘날 지식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찾기 쉬워짐. 도서관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해서 5년 전 읽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잃어버린다는 건 맞지 않음. 오히려 요즘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온라인 검색으로 찾을 수 있어서 실제 책을 잘 꺼내지 않음. 물론 사본을 가지고 있는 걸 좋아하긴 함. 하지만 “디지털 봉건주의”와 계몽주의를 언급하는 건 실제 상황보다는 추상적인 철학 논쟁에 가깝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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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에서는 우리가 영화, 사진, 팟캐스트를 넷플릭스처럼 셀프 호스팅하고, 사진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당신은 지적 독립성 보존이라는 더 큰 이슈를 이야기함. 두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다른 문제임. 특히 당신이 언급한 부분은, 로컬 위키피디아 사본과 디지털 교과서가 가득한 FTP 서버면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음. 셀프 호스팅에서 중앙 서비스와 동일한 UI/UX로 시작하려는 건 위험함. 오히려 매년 중앙화 서비스의 품질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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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통제를 강화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듯함. 책, 영화, TV, 오디오북, 음악까지 인터넷에서는 다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전하게 취득할 수 있음(토렌트, VPN 등). 결국 기업이 팔 수 있는 건 편리함뿐임. 그리고 나는 그걸 사는 걸 좋아함! 그러나 만약 이 편리함이 파편화, 오프라인 불가, 가격 등으로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더 편한 쪽으로 돌아설 것임. 이런 긴장을 무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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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서비스 받는 디지털 콘텐츠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후회하게 될 것임. 결국 전기가 나가거나, 국가가 인터넷을 제재하거나, 의존하는 서비스가 종료될 날이 올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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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셀프 호스팅에 대해 대충 넘겨버리는 경향이 있음. 교외 지역에 사는 거랑 비교하는데, 사실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는 어디서나 접근 가능함. 정말 별로인 비유임. 그나마 실질적 논리는 기술이 미숙하다는 점임. 근데 서비스가 공개인터넷 노출, 친구들한테 알 수 없는 앱 가입시키기 등 언급했는데, 기술 표준(OIDC 등)이나 초대 링크로 충분히 해결 가능함. 나도 우리 가족이 이상한 앱에 가입하길 원하지 않음. 또 한 가지 큰 장애물은 ISP가 “인터넷 접속”을 판다고 해놓고 제대로 된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 점임. 2025년에 IPv6 연결이 안 된다면, 그건 ISP 상품이 불량이고 설명도 부족한 것임. 나는 v6만 지원하는 개인 서비스도 있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잘 동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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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생활에 긍정적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비유에 일정 부분 동의함. 최소한 독립적으로 뭔가 하려면 도메인이 필요하고, 연 10달러 정도임. 그리고 좋은 홈서버는 몇 백 달러, NAS는 더 비쌈. ISP가 안 좋으면 프로용 인터넷을 써야 할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무료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더 불편한 셀프 호스팅에 쓰게 됨. 셀프 호스팅은 집에 수영장 만드는 거랑 비슷함. 동네 공공 수영장 갈 수 있는데도 수백~수천 달러 써서 만드는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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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려운 걸 싫어해서 안 한다”는 논리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사실 인류는 수천 년간 어려운 일들을 감수해옴. 저자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하기 힘드니, 약간 패배주의적으로 약한 근거에 기대는 것처럼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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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서비스는 Hetzner 같은 곳에서 “호스팅”만 해도 되고, 굳이 “셀프-호스트”하다가 전원 코드 뽑을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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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공개 인터넷 노출에 대해 제대로 짚지 않았음. 이것은 회원가입의 번거로움 이전에 보안의 문제임. 1인 개발자가 전임 보안팀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노출하는 건 매우 위험함. VPN 계정을 공유한다 해도 문제는 남음. 다양한 앱에 친구들이 각각 가입해야 하는 파편화 이슈도 큼. 진짜 네트워크의 가치는 서로 통신이 되는 것임. 여러 사회 그룹마다 사진 앱에 일일이 업로드해야 한다면, 대부분 귀찮아서 안 하게 됨. Fediverse 같은 개념이 이런 문제를 다루려고 하지만, 비 기술자에겐 여전히 사용성이 아쉬움. 마스토돈을 메인 소셜로 써본 입장에서 하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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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호스팅은 아이폰 출시 이전 스마트폰 세상과 비슷함. 그때도 폰으로 앱 설치, 오프라인 맵 사용이 가능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폰으로 왜 통화 말고 다른 걸 하냐”고 생각했음. 갑자기 아이폰같이 손쉬운, 예쁘고 인체공학적인 경험으로 모든 게 통합되니 대중적 수요가 폭발했음. 사실 혁신이라던 많은 아이폰의 기능들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지만, 진짜 차이는 ‘경험의 완성도’였음. 현재 셀프 호스팅도 비슷함. 앱도 있고, 훌륭한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이걸 쉽고 예쁘고 편하게 만들진 못함. 결국 세팅 단계가 매우 번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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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레퍼드 시절쯤 애플이 주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그리고 ‘한 번에 셋업’ 가능한 기술들을 모두 모아 두었었음. 이때 “각각의 서버 기능을 별도 앱으로 제공하고, 써드파티가 만든 서버 앱을 판매하는 앱스토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음. 결국 애플은 모든 걸 데이터센터 쪽으로 돌려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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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폰이 출시될 때 이미 웬만한 기능은 사용하고 있었기에 별 감흥이 없었음. 내 주위에서 오히려 아이폰을 깔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실사용에서는 내 아이폰이 더 편리했음. 자기 정체성과 맞지 않는 폰은 좋다고 인정하지 않았음. 셀프 호스팅도 비슷하게, 이쪽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이 최고라 믿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짜 장점은 외면하는 것 같음. 마스토돈처럼 분산된 환경도, 처음엔 신선하지만 오래 쓰다보면 팔로우나 상호작용이 귀찮아짐. 그런데 팬들에게 이런 얘길 하면,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음. 실제론 경험의 완성도가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이걸 인정하려 하지 않음. 이는 셀프 호스팅이나 분산형 프로젝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임. 결국 손으로 만지고 디버깅하는 걸 즐기는 소수의 입맛에 맞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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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스팅 앱을 최대한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를 오픈함. 사용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제공하고,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저자에게 수익도 공유함. pikapods.com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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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을 쓰면서 Synology 같은 접근이 쉬운 제품도 언급하려고 했음. 하지만 그 역시 셋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해 제외함. 하드웨어는 도와주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여전히 만만치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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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남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Shazam 기능, 아이팟 터치·이전 아이팟 기능을 모두 포함한 점 때문이었음. 어디서든 음악 식별이 되고, 패션이나 스타벅스와 비슷한 유행처럼 받아들여짐. 나중에 경쟁이 많아진 이후엔 단 한 번도 600달러 이상의 폰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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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내어줬는지 인식하지 못함. 나 역시 프라이버시를 위해 직접 모뎀과 라우터로 교체했고 돈과 시간을 투자했는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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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들이 내어주는 게 과장된 측면도 있음. 대부분의 사람은 원래 이런 ‘컨트롤’이 필요 없거나 할 능력이 없음.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기 있는 것이고, 시간과 노력 절약이 주요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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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양이 많을 뿐 아니라, 전원 중단 시 백업, 외부 접속, 데이터 공유, 보안 위협, 서비스 업데이트 등 복잡한 문제들이 있음. 셀프 호스팅으로도 몇 가지는 직접 하지만,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신뢰할 만한 ‘대행’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함. 법적인 이유로 jellyfin 등은 계속 운영하겠지만, 대부분은 믿을 수 있는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게 더 현실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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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것을 잃는 사람이 한 명이라면, 새로운 게 생긴 사람은 다섯 명이 넘을 수 있음.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래 기술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까지 혜택을 줌. 소유권과 통제 이슈는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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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곧 PiHole 설치해서 네트워크 단위로 광고 차단할 예정임. 다들 얼마나 많은 걸 빼앗겼는지 모르는 것 같은데, 이런 점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더 나은 소비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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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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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 앱, SaaS로의 전환이 대세인 이유는 사용자가 설치 없이 바로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임. 그러나 결국 월 구독료를 계속 내야 하며, 서비스가 중단되면 그냥 끝임. 다운로드형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할 말이 많음. 한 번만 결제하고, 데이터는 로컬에 안전하게 보관하며, 오래 쓸 수 있음. 나는 3개의 상용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웹 전환 계획은 없음
- 로컬-퍼스트 무브먼트로 이런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생각함. lofi.so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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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주제에 대해 건강서비스 업무와 관련해 많이 생각해봤음. 노르웨이 정부가 AI, 최신화 같은 이야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느낌. 우리는 디지털 아이덴티티·인증에 대해 공공이 제공하는 중앙화된 시스템이 필요함. 보건서비스 종사자와 주민을 위한 통합된 보안 메시징 서비스 역시 필요함. 이 원칙은 셀프호스팅 영역에도 적용됨.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복잡한 올인원 플랫폼이 아니라, 파일만 보관하는 “디지털 금고”만이라도 제공하면 됨. 오픈 프로토콜(WebDAV 등)로 연결하면 여러 앱과 연동할 수 있고, 사용자는 도구 선택의 자유를 확보함. 세 가지 장점이 있음:
- 관리비용이 낮음
- 유지보수가 단순함
- 서비스 예측 가능성이 높음 데이터 스토리지를 공공재로 취급해 인프라만 제공하고, 사람들은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얹을 수 있음. 이런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것도 실현 못 한다면, 그 이상 복잡한 공공 서비스는 무리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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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결국 클라우드 광고에 불과함. 소유·설정 이슈를 살짝 언급하더니, “그런데 사진 공유는 어떻게 하지?” 만으로 기존 장점을 근본적으로 부정해버림. 실제로 나는 공유할 사진만 구글 포토에 업로드하는데, 그리 번거롭지 않고 대부분의 이점은 유지됨. 소유권∙인프라∙탈중앙화 유지, 프라이버시까지 지키면서 공유만 별도 앱 통해 한다고 완전히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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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커뮤니티의 파트타임 시스어드민들에게 개인주의를 넘어서자고 하지만, 그 전에 커뮤니티 호스팅에 시간과 노력을 쏟게 할 동기부여가 필수임. 이런 동기 없이 하면 오픈소스처럼 ‘대부분 각자도생’임. 보장도 없고 약속도 없음. 과거 ‘코로케이션’ 시절과 다를 바 없음.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이 높으려면 결국 기업 서비스로 돌아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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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순환 고리가 깨질 것임. 지금은 사진이나 이메일을 기업에 맡기는 게 큰 문제처럼 안 보이지만, 기술이 더 통합되고 해커들이 더 영리해지면, 단순 경제 논리만으로는 위험해짐. 그때는 나랑 이해관계가 맞는 시스어드민이 필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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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커뮤니티에서 순수 취미로 시스어드민 일을 해주는 사람이 있음. 재미, 친구들과의 연대, 탈기업화 비전 등 비금전적 동기도 충분함. 다만 대다수 사람들은 시스어드민이 아님. 그러니 이걸 비즈니스로 하려면 비전문가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셀프 호스팅 관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 모델이 필요할 것임. 오픈소스 경제 모델도 이미 성공 사례가 많고, 고신뢰성 환경에서도 자주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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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인프라 없이 이런 모델은 절대 지속될 수 없음. 선의(good-will)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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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무료로 해주고 싶음. 내 홈랩 인프라가 지금껏 다닌 회사들보다 더 안정적인데, 그 회사들이 클라우드 벗어나려 하지 않는 게 답답했음. 대부분 사람들이 구글이나 애플 등에 만족하고, 비용 면에서도 경쟁이 안 됨. 구글One이 연 99달러에 2TB 제공하는데, 내가 공개 서비스 제공하려면 자체 랙, 서버, 스토리지 등 수천에서 수만 달러 투자 필요임. 이 정도면 사업성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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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호스팅에 더 나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함. 코로케이션도 여전히 가능하고, 여러 명이 전문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신뢰성과 품질을 갖출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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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역시 내가 오랫동안 개인 블로그에서 이야기했던 이슈들을 잘 짚음: 셀프호스팅이 더 나은 대안이지만, 복잡성과 비용 때문에 대중적으론 무리임. 대부분의 개인과 기업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나 보안·주권에 큰 가치를 두지 않으며, 이런 현상은 대규모 위기가 오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을 것임. 라이브러리 스토리지나, USPS가 시민에게 CDN+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내 아이디어처럼 공공 인프라 관점의 대안 논의가 더 필요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좀 더 배포·운영이 쉽도록 UX와 보안 모범사례를 기본으로 제공해야 함. Plex처럼 UX가 해결되면 더 많은 사람이 자가 호스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됨. 소수의 대기업이 기술 인프라와 생태계를 독점하는 일에 반대하면서, 다양한 대안 논의가 활발해지는 점이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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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ker 덕분에 배포 문제는 거의 해결됨. 셀프 호스팅 앱 90%는 도커 컴포즈와 환경파일만 있으면 5분이면 셋업 끝임. casaOS 같은 OS 자체가 이걸 네이티브로 제공해줘서 편함. 300달러만 투자해도 클라우드 대안 하드웨어와 스토리지가 다 갖춰짐. UPS 정도만 추가하면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음. 물론 완벽하진 않고, 보안이나 세팅이 귀찮음. 다만 기존 서비스도 보안이 완벽하진 않으니 비교상 큰 단점까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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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기타 구독료까지 합하면 500달러 서버 비용도 금방 넘음. 유저가 1~10명 정도라면 하드웨어 부담이 별로 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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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독점하는 구조”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 세계에는 호스팅 업체만 수십만 개임. 오히려 국가가 호스팅하는 모델보다 다양성이 크다고 생각함. 도시 단위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외주를 줄 수 있지만, 그런 ‘콜호즈’, ‘소브호즈’식은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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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파일을 단순 파일로 다운로드하지 못한다면 진짜로 소유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에 동의함. Spotify를 듣는 권리만 있다고 해도, 내 서버에 넣어서 운영하진 못함. Bandcamp만이 음악을 실제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줌. 비디오게임도 DRM, ‘내보내기’ 제한 등으로 개인 라이브러리 경로가 막혀 있음. 심지어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은 게임 세이브조차 백업 막아두는데, 저작권 이슈가 아니라 온라인 저장 구독을 늘리기 위함임. 이런 환경에서 합법적으로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결국 불법이더라도 몇 번의 클릭 또는 소액 결제로 무제한 라이브러리를 소유하게 해주는 시스템이 나타날 것임. 불법이지만, 내 라이브러리를 직접 관리하는 편리함만큼은 긍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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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에서 게임 세이브 백업이 안 된다는데, 실제로 메모리 카드에 데이터가 들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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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이런 서비스에서 쓸만한 합법 미디어는 매우 제한적임. 게임의 경우 GOG가 희망이지만 대형 릴리즈는 극소수임. 음악은 Bandcamp, CD, 바이닐이 아직 많아서 출시는 계속됨. 오디오북은 RSS 피드 기반인 건 대부분 쓸 수 있지만, 여러 책은 Audible 독점이나 DRM 때문에 아쉬움. 전자책도 마찬가지고, 킨들을 쓸 땐 파일을 꼭 미리 받아둬야 함. 책은 그래도 물리책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전자책과는 같지 않음. TV나 영화 쪽은 파편화, 가격, 유료계정 광고로 인해 더 이상 신경을 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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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마나 내어준 것이 많은지 모르는 것이 아쉬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임. 이만큼의 주권을 되찾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됨. 그리고 ISP 프라이버시를 위해 장비를 교체했을 때, 그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큰 만족감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