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다운로드하지 말고 웹사이트를 사용하세요
(idiallo.com)- 최근에도 많은 서비스들이 앱 설치를 강하게 유도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이는 대부분 사용자 편의보다 기업의 데이터 수집 목적임
- 웹사이트는 기능이 제한되지만 앱은 기기 깊숙한 권한에 접근하며, 사용자는 이를 쉽게 허용함
- 연락처, 위치, 마이크, 설치 앱 목록 등 민감한 정보를 앱을 통해 수집할 수 있음
- 앱 설치는 편리함이라는 명목 아래 사용자 통제권과 프라이버시를 약화시킴
- 글쓴이는 웹 브라우저만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누릴 수 있고, 이는 디지털 감시로부터의 해방이라고 주장함
앱 대신 웹사이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2010년대의 ‘모바일 우선’ 열풍
- 과거에는 “모바일 우선(Mobile-first)”이 오늘날의 “AI-first”처럼 유행어였음
- 소셜미디어부터 피자가게까지 모든 기업이 앱 설치를 강요했으며, 설치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분위기였음
- 그러나 앱의 품질은 웹사이트보다 항상 부족했으며, 사용자 경험도 미흡했음
2025년에도 계속되는 앱 설치 유도
- Reddit, LinkedIn, Pinterest 등 대부분의 서비스는 모바일 웹 접속 시 앱 설치를 유도
- 다양한 다크 패턴을 사용해 사용자가 앱 설치 버튼을 클릭하도록 유도함
- 이미 브라우저로 잘 사용 중인 유저에게도 지속적으로 전환을 강요함
기업이 앱 설치를 원하는 진짜 이유: 데이터와 접근 권한
- 웹사이트는 브라우저 상에서 제한된 정보만 수집 가능함
- 앱은 사용 시 다양한 권한을 요구하고, 사용자는 대부분 "허용"을 누름
- 앱을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정보:
- 연락처: 친구 찾기 등의 이유로 전체 연락처 업로드
- 정밀한 위치 정보: GPS, 가속도계를 통한 행동 패턴 추적
- 마이크 접근: 일부 앱은 소리 녹음도 가능
- 설치된 앱 목록: 사용자의 관심사 및 프로필을 더 정교하게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
- 웹사이트로는 이런 깊은 기기 접근이 거의 불가능함
브라우저의 잠재력은 아직 미활용 상태
- 현대 웹 브라우저는 비디오/오디오 재생, WebGL 그래픽, USB 연결까지 가능함
-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브라우저 기능은 활용하지 않으면서 앱만을 강요함
- 이유는 단 하나, 더 많은 사용자 정보에 접근하고 싶기 때문
편리함 뒤에 숨은 희생: 프라이버시와 통제권
- 앱이 제공하는 편의성은 사용자보다 기업에 이로운 경우가 많음
- 한 번 넘긴 데이터는 다시 되찾기 어려움
- GDPR 같은 규제가 있더라도, 제3자에게 이미 판매된 정보는 삭제 보장 불가
- 앱 설치는 곧 디지털 감시자를 주머니에 넣는 것일 수 있음
결론
- 앱 설치 전, 정말 그 기능이 웹에서는 불가능한지 생각해봐야 함
- 글쓴이는 웹사이트만으로도 충분하며, 그것이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통제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함
“브라우저는 내가 선택한 감시 없는 환경이며, 이게 바로 내가 앱 대신 웹을 쓰는 이유”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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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도 완전히 같으며, 이 부분이 늘 신경 쓰이는 포인트였음. 대부분의 네이티브 앱은 최소 수백 MB인데, 무거운 웹사이트도 몇 MB 수준임. 텍스트를 하이라이트도 못 하고, 그리고 다른 기묘한 디자인 선택들도 많음. 심지어 연락처 목록 접근을 요청하는데, 웹에선 선택지조차 아님. 네이티브 앱이 버터처럼 부드러울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마가린과 같음. 부드럽고 기름지지만 결코 건강한 방향은 아님
- 500MB라는 건 너무 과장된 평균 수치라 생각함. 앱 용량이 큰 건 맞지만, 내 모바일에 그렇게 큰 네이티브 앱은 두 개 정도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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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LinkedIn, Pinterest 등에서 모바일 웹 브라우저로 들어가면 항상 '앱 설치해라'는 요청을 경험함. Imgur 역시 새로운 이미지를 보기 위해 링크를 열자마자 매번 Get The App이 뜨는 게 너무 짜증나는 현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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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앱 다운로드 관련 알림은 진짜 예술적으로 짜증나게 만들어 놓은 느낌임. 그중 최악은 Facebook인데, 모바일 웹사이트가 일부러 망가진 것 같음. 댓글 수정하면 사람 이름이 날아가고, 탭을 옮겨 조사하려 하면 메인 페이지로 갑자기 리로드되거나, 포스트 박스가 사라지거나, 커서를 통한 댓글 박스 내비게이션 자체가 어렵고, 이런 심각한 문제들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음. 사용자가 이모지 시리즈나 올리게 하는 수준 이상의 작업을 시도하면, 의도적으로 막힌 듯한 버그 투성이임. 이런 식으로 엉망이어야 수익성이 올라간다는 계산이 있는 것 같음. 어쩌면 내용이 얄팍할수록 더 많이 doom scroll 할지도 모름. 이런 유저 스토리 정말 보고 싶음. "브렌다는 52세 전문직이고, 케이크와 함께 찍은 AI 생성 인물 사진에 'Happy Birthday' 댓글 올리기를 좋아함. 그녀의 남편 그렉은 LLM과 토픽 트래커가 프로그래밍적으로 생성한 밈을 리포스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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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Safari의 기본 검색 엔진도 마찬가지임. 구글에서 검색할 때마다 화면 절반이 앱 설치하라는 알림임. 앱이 있으면 앱 실행하라는 반쪽짜리 알림임. 그런데 앱 안에 들어가도 결국 웹사이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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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동은 USER-AGENT 헤더 기반의 판단임. 모바일 브라우저의 UA 바꾸기는 제일 어려운데, 이것만 봐도 사용자의 컴퓨팅 장치에 대한 통제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알 수 있음. UA를 잘 설정하면 imgur에서 직접 이미지 데이터만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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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최대한 적게 설치하는 걸 선호함. 그래서 기본적으로 웹을 활용하는 편임. 예를 들어 내 폰에는 Reddit도 없음. 앱 아이콘 자체가 매번 핸드폰 화면 볼 때마다 광고 같은 느낌임. 그런 건 원하지 않음. 앱 설치가 필수라면 진짜 별 수 없을 때만 씀. (대안은 거의 항상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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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아이콘이 광고라는 말, 내 아내 핸드폰의 실제 광고성 푸시 알림 양을 보면 실감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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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하드웨어와 연동되어 사용하는 강제 모바일 앱이 싫음. 내가 일하는 배터리 회사 pilaenergy에서는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보다 더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걸 인식하고, 전통적인 모바일 앱뿐 아니라 WiFi 액세스 포인트 또는 로컬 WiFi를 통해 접근 가능한 모바일 앱도 제공하고 있음. 즉,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와 번들로 제공되어 서비스가 종료될 일이 없음. IoT 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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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종류에 따라 다름. Facebook이나 Instagram은 개인정보 수집이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절대 설치하지 않음. Reddit도 최근엔 수상함. Discord는 설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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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다르지만 각자 취향이라는 점 인정함. 기사에서 언급한 모든 앱의 네이티브 버전이 모바일 웹보다 확실히 더 부드럽고 나은 경험이라 생각함. 많은 사람들이 Electron 앱을 싫어하는 거 보면, 네이티브 앱 선호가 나만의 취향은 아닌 듯함. 웹 앱도 네이티브 앱처럼 위치나 마이크 접근 요청을 할 수 있음. 그냥 거절하면 됨. 둘 다 승인 의무는 없으니, 이 점에서 네이티브 앱을 단점으로 평가하는 건 이상함. 네이티브 앱의 가장 큰 단점은 웹처럼 확장 기능이나 사용자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즈가 불가능하다는 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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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도 앱 경험이 더 좋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음. 웹 경험이 구린 이유는 앱 중심 전략 때문임. 웹 전체를 앱 홍보용 마케팅 표면으로 취급함. Reddit, Yelp 등에서 웹 버전은 사실상 앱 광고임. 그럴 수밖에 없음. 웹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UX를 제공할 여건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iOS 양쪽에 대규모 개발팀을 갖춰가면서 기능을 반복구현할까? 정말 2% 더 부드러운 네이티브 느낌 때문일까? 실제 목적은 사용자 이익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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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은 실제 웹 브라우저의 인터페이스와 비교하면 너무 제한적임. Reddit 모바일 앱에선 한 토픽이나 대화에만 접근 가능함. IMDB앱 역시 마찬가지로, 배우나 영화를 비교하는 식의 리서치가 사실상 불가능함. 브라우저에선 여러 탭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는데, 모바일 앱들은 고정된 뷰만 제공하고, 그들이 원하는(그리고 강요하는) 방식 외에는 특별한 인터페이스가 없음. 브라우저의 멀티탭, 즐겨찾기가 이 부족함을 보완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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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경험이 떨어지는 이유는, 기업이 웹에 자원을 덜 쏟아붓기 때문이라 생각함. 앱은 자주 깨지고,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함. 삼성이나 애플이 정책이나 설정을 바꾸는 바람에 한 번에 다 망가지기도 함. 웹은 잘만 하면 유지보수가 훨씬 쉬움. 만약 문제가 생겨도 유저는 다른 브라우저나 디바이스로 접근하면 됨. 나는 폰의 앱을 언제나 꼭 필요할 때만 업데이트함. 앱이 모든 걸 더 낫게 만든다는 식의 얘기에 지침. 웹이 문제 많아 보여도 결국 더 안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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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C에서는 네이티브 프로그램을 선호하지만, 폰에서는 앱을 적게 두는 걸 추구함. 필요한 앱은 F-Droid에서만 받음. Steam 채팅용이나 Taco Bell 메뉴 확인용이라면, 모바일 웹사이트만 씀. 이쯤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Taco Bell 같은 앱은 데스크탑 프로그램 버전이 없다는 점임. 많은 모바일 앱들이 사실상 웹사이트임. 반면, 게임은 두 환경(데스크탑, 모바일) 다 네이티브가 필요함. 브라우저 기반 게임은 엉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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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정보보다 그냥 앱 자체가 귀찮음. 무료 앱조차도 (특히 아이폰에서) 다운로드할 때 인증이 필요함. 그리고 항상 업데이트를 강요하고, OS가 버전이 뒤처지면 앱이 멈춤
- 개인 정보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있지만, 막상 신경 쓰기 시작하면 이미 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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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https://appdwang.nl), 독일(https://appzwang.de)에선 '앱 강제(app compulsion)'라는 뜻의 사이트들이 있음. 두 사이트가 연결된 건지는 모르지만, 한 쪽을 알게 된 후 다른 쪽도 만났음. 둘 다 제출된 기사 내용과 맥락 일치함. 영어권에도 이런 리소스/운동이 있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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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알림 기능을 빼놓으면 안 됨. 푸시 알림이 제품과의 관계 자체를 바꿔버리는 주요 요인임. 사용자가 언제 참여하는지 통제할 수 없고, 그쪽에서 광고 등 모든 것을 내 폰에 밀어넣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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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알림은 별로 좋아한 적 없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선 적어도 5년 전부터 알림 종류별로 끄거나 중요도를 낮출 수 있었음. 다만, 이걸 아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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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도 브라우저를 통해 푸시알림을 보낼 수 있음. 해당 사이트가 열려 있지 않아도 됨. 하지만 앱 알림이 브라우저 알림에 비해 표시나 자유도가 더 높은 건 개발자가 더 통제권을 가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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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만으로 앱 강제가 꼭 나쁜 건 아님을 이해함. 네덜란드에는 DigiD라는 시스템이 있어, 세금 등 정부사이트에 접속함. 암스테르담 시청 프로젝트에서 DigiD 앱을 통해 2단계 인증을 받게끔 열심히 추진하는 걸 알게 됨. 그 이유는, 텍스트 메시지 인증은 계약 때문에 건당 요금이 들고, 앱 인증은 무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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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얘기지만, 이렇게 하면 결국 시민들이 애플이나 구글과 직접 계약하는 셈임. 개인의 자유나 국가 주권 측면에서 좋은 구조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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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ID 앱도 웹사이트와 상호작용이 가능함. 유럽의 다른 디지털 ID들도 이렇게 운영함. 예를 들어 스웨덴의 bankID를 쓸 때는 QR 코드를 앱으로 스캔하거나 디바이스 연동을 선택하면, 웹사이트가 bankID API를 통해 인증함. 이런 정부 로그인에선 별도 앱이 없어도 인증 가능함. (bankID는 개발사 자체적으로 인증당 과금이 있지만, 이는 기술적 이유가 아니라 수익 중심의 반독점 구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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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바엔 그냥 TOTP(일회성 비밀번호 앱)가 대안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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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이점도 존재함. SMS 2FA는 sim 스와핑에 취약하지만, 앱 내 TOTP는 그런 위험이 없음. 그리고 이 앱은 FOSS(오픈소스)여서, 데이터가 어떻게 오가는지 직접 확인도 가능함. 또한, 특정한 산업적 하드웨어(예: 여권 NFC 읽기)가 필요한 경우 브라우저만으로 처리 불가. DigiD의 Substantieel, Hoog 인증 등은 eIDAS 규정으로 필수임. 앱 소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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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의 숨겨진 비용"이라는 개념도 공감되지 않음. 앱이 실제로 더 불편한 경우가 많음. 태블릿 등에서는 데스크탑 사이트가 딱 좋고, AAA 접근성을 갖춘 데스크탑 사이트면 완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