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암스트롱의 달 암석 통관 신고서 (2016)
(magazine.uc.edu)- 닐 암스트롱과 아폴로 11 승무원이 달에서 돌아온 뒤 미국에 입국할 때, 표준 통관 신고서 작성을 요구받음
- 승무원들은 “달 암석 및 달 먼지 샘플” 을 기재하며, 출발지는 “Moon”, 도착지는 하와이로 기록함
- 건강 상태 신고란에는 전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해 “확인 예정”으로 표시함
- 재미있게도 “달팽이를 반입?” 등 평범한 항목이 신고서에 그대로 포함됨
- 닐 암스트롱과 UC 동문 Luama Mays의 인연, 헬기 에피소드도 소개됨
닐 암스트롱의 달 암석 통관 신고서
통관 신고 과정과 달 탐사
-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세 우주인은 달 착륙과 귀환 후 미국 입국 시, 일반 여행자처럼 통관 신고서를 작성한 경험
- 신고서는 “식물, 음식, 동물, 토양, 질병 매개체, 세포 배양체, 달팽이 등”의 반입을 물어보는 표준 양식의 일환이었음
- 우주인들은 자신들이 달에서 "취득"한 것으로 “달 암석과 달 먼지 샘플” 을 명기
- 비행편명은 "Apollo 11", 출발지는 “Moon”, 도착지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로 기입함
건강 상태 및 기타 항목
- 신고서 중 “전염병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는 기내 기타 상태” 표시란에 “To be determined(추후 결정)”이라고 작성
- 신고서에는 흥미롭게도 “달팽이를 반입합니까?” 같은, 현장상황과 동떨어진 일반적 항목이 실려 있음
닐 암스트롱과 UC 동문 루아마 메이스의 인연
- 기사 말미에는 닐 암스트롱이 UC 공대 교수로 임직 시절 UC 동문인 Luama Mays와의 헬리콥터 비행 인연 소개
- 암스트롱이 직접 신원을 밝히지 않고,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bubble-style" 헬리콥터 탑승을 요청했던 일화 언급
- 해당 모델은 암스트롱이 달 착륙선 조종 훈련에 사용하던 헬기와 같은 타입임
요약 설명
- 달 탐사에서 귀환한 우주인이 지구 입국 과정에서 겪는 행정적, 관료적 절차의 현실감 넘치는 체험
- 1969년 임무의 상징성과 함께, 관습적인 행정 문서가 역사적 순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보여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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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들은 대체로 홍보성 보여주기 이벤트였음 아폴로 승무원들이 지구로 돌아왔을 때 시행한 생물위해 검역도 실제보다는 쇼에 가까웠음
“The Apollo moon landing was real, but NASA's quarantine procedure was not”
“A review of archives suggests that efforts to protect Earth from contamination by any organism brought back from the lunar surface were mostly for show”-
내 아버지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샘플을 분석한 과학 PI였음 부친의 그 당시 노트를 들여다보면, 별별 관료들이 샘플 인도 과정에 이상한 방식으로 끼어들어 곤란함을 초래했음
예를 들자면, 농무부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오는 흙 샘플은 자국 검역 대상이라는 법적 권한을 들고 나섬 결국 세균이 없는 쥐에 달샘플을 3주간 노출시키는 검역 시설을 고집했고, 쥐들이 무사히 살아남은 뒤에야 샘플을 제대로 풀 수 있었음 또 한 명은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인듐 개스킷(희귀 금속)으로 밀봉하라고 주장했는데, 지구의 지구화학자들은 이로 인해 인듐 분석이 불가능해진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음 결국 인듐 개스킷은 실패했고, 암석 상자들은 평범한 기압 상태로 지구에 옴 진공상태로 달샘플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딱딱한 장갑을 설계해 샘플을 자르고 나누려 했던 어이 없는 시도도 있었음 지금은 유연한 장갑으로 이런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땐 불가능했음 -
논문이 주장하는 바는 '모두 보여주기였다'가 아니고, NASA가 위험성을 낮게 평가하며 우주인 생명 보호에 더 우선순위를 뒀다는 점임 규제, 조약, 실제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에도 많은 자원을 썼고, 첫 3번 임무에는 실제로 많은 의학·생물 테스트도 시행했음 NASA는 검역 시스템의 완벽하지 않음을 솔직히 공개하고 대비 플랜도 준비했었음 ‘다 보여주기였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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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외기권 조약(Outer Space Treaty) 맥락에서 이 세관 신고서를 바라보게 됨 이 조약으로 우주 공간은 어느 국가의 소유가 되지 못한다고 규정함 이런 신고서는, 승무원이 미국을 떠나 다시 돌아왔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가설임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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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를 허술한 홍보 이벤트 주인공으로 비난하고 싶지만, 오히려 프로그램의 가장 큰 위험이 대중의 관심 상실이었다는 점에서 NASA 판단이 옳았음 1969년 Neil Armstrong이 달에 섰지만, 1971년 Nixon 대통령이 Apollo 프로그램을 취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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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의 논문이 유료라 더 좋은 논지가 담겨 있을 수도 있지만, 이걸 단순히 홍보성 쇼라 부르는 건 오해임 미생물을 완벽히 격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음 하지만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건 상식임
만약 달에서 가져온 병원균이 정말 있었다면, 비록 그 격리 조치가 미흡했더라도 그냥 생략하는 거보다 훨씬 나았음 NASA는 당연히 대중에게 외계 미생물 격리 능력을 강조했음 ‘완벽 격리’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어느 행성·위성도 방문하지 못하는 게 유일한 해답이고, 그 외에는 다 ‘쇼’가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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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관련 있는 이야기임
영국 낙하산병들이 D-Day 80주년 기념 강하 재연 후 프랑스 세관에서 여권 검사를 받았다는
기사
동영상-
이 얘기 들으니 영국군이 훈련 중 스페인을 실수로 침공한 일이 생각남
관련 기사
군 사령관에게 '스페인을 실수로 침공했다, 그런데 아마도 스페인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보고한 유머러스한 일화임 -
여권 검사! 영국 낙하산병이 D-Day 기념 강하 후 프랑스 세관에 만났다는 기사
D-Day ‘기념’ 강하인데, 이 헤드라인은 유일한 올바른 해석조차 틀리게 표현했음 -
이상한 기사 같음
국경을 넘을 때 여권 심사를 받는 건 당연한 절차임 -
내가 만난 프랑스 세관원보다 기사 속 사람들이 훨씬 철저해 보임
내 경험에선 여권을 확인만 해놓고 도장도 안 찍어서 헬싱키로 넘어가는 다음 구간에서 문제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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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들으니 Apollo 보험 우편물(The Apollo insurance covers)이 떠오름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보험사에서 생명보험을 거부당하자, 임무 전 우편물에 자기 서명을 남겨 가족들이 만약을 대비해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장치임
Apollo 11에서 Apollo 16까지 이어졌고, 더 자세한 정보는 위키피디아에서 볼 수 있음- 가족의 복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나라가 사람을 달로 보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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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만든 해양플랫폼 세관 신고서를 본 적이 있음
품목이 딱 하나, ‘오일 플랫폼’ 한 개였음
전자 세관 시스템에는 그 엄청난 값을 입력할 수 있는 자릿수가 부족했음 결국 가짜 값으로 채운 다음, 실제 가치는 자유 입력란에 써서 신고함
다행히 이 분야에는 관세나 세금이 없어서, 따로 걸릴 일은 없었음-
“오일 플랫폼 부품 1”, “2” 이런 식이나 “오일 플랫폼 금속 부품” 같은 걸로 나눌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음
시스템상의 한계가 이렇게 쉽게 예측 가능할 상황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생각함 -
나는 이런 세관 신고서의 수령자 측이고, 그래서 이런 기상천외한 사례들 때문에 신고서 복사가 프로그램으로 파싱하기 너무 힘든 이유임
공유해줘서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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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한 명의 우주비행사가 “국가 밖 출장” 이유로 세금 신고 연장 신청을 해야 했던 걸로 기억함
“지구 밖” 상황에 대한 시스템 항목은 없었던 듯함- 그건 실제로 아폴로 13호였음
참고 링크
- 그건 실제로 아폴로 13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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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의 이 이야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꼭 언급하고 싶음
UC 졸업생 Luama Mays, JD ’66이 신고서를 UC 매거진에 공유함
Mays는 예전 헬리콥터를 보유했고, Neil Armstrong이 UC에서 교수로 일할 때 이 비행기 조종 지원을 요청함
알고보니 Armstrong이 달 착륙선 비행 연습용과 같은 유형의 헬기를 찾고 있었던 인연이었음 -
나는 Puerto Rico에서 Miami로 1100마일을 항해했고, Bahamas 해역에 닻을 내렸지만 육지엔 내리지 않았음
미국 입항 시, 출항이 PR이었기 때문에 입국 신고도 필요 없었음
가까이서 국가기관이 드론, AIS, 레이더 등으로 계속 추적하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 있었음
그런데 Apollo 11은 달이 외국도 아닌데 왜 입국 신고를 했을까 궁금함-
1967년 외기권 조약에 따르면 달은 국제 영토(“모든 인류의 유산”)로 간주됨
즉, 기술적으로 미국 관할 밖에서 돌아와야 하므로 신고가 필요해졌음 -
밀주(moonshine)를 밀수했을 수도 있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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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별로 수상해보이지 않아서 덜 감시했던 것 같다”는 부분에 대해, 실제론 별로 감시도 안했을 것임
국경 검사는 대부분 관료적 절차임
요즘 국경 검사는 밀수 0%, 테러 1%, 대중을 귀찮게 만드는 게 99%임 -
국제 조약상 달은 남극처럼 국제 영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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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고서 이미지로 바로 가는 링크임
Moon_rocks.pdf -
“세 남자가 달에 다녀온 뒤 미국에 복귀했을 때 규정이 이렇게 철저히 지켜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신고는 농담 삼아 한 것 같음
NASA 측 “실제 맞다, 단순한 농담이었음”(Space.com 기사)-
이 스레드에서 너무 과하게 분석하는 것 같음
가볍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봄 -
상식적으로 그냥 양식 작성하게 하는 게, 예외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행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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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 예에 불과함
NASA 우주비행사들은 ISS 출장업무에도 공식 출장 문서와 관료적 절차를 따라야 함
이해 안되는 규정이라도 규정은 지켜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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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토는 출발한 교구의 관할이라는 재밌는 일화가 있음
그래서 Orlando 주교가 달의 주교라는 이야기임- 내 신이 당신 신보다 더 크다는 농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