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8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국제 바텐더 협회(IBA)가 선정한 공식 칵테일 102종을 모두 섭렵한 개인 경험 공유
  • 이 여정은 수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예상치 못한 도전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음
  • 리스트는 시대별 개편과 함께 새로운 칵테일이 추가/삭제되어 계속 진화하고 있음
  • 드문 재료나 특정 바에서만 구할 수 있는 칵테일도 있어, 리스트 완주는 쉽지 않은 경험임
  • 102개 공식 칵테일을 모두 체험하며 한층 깊은 취향과 바텐딩 문화에 대한 이해를 얻게 됨

서론: IBA 공식 칵테일 리스트와 도전의 시작

  • 국제 바텐더 협회(IBA)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요청되는 102개의 공식 칵테일 레시피 리스트를 관리함
  • 이 리스트는 바텐더 업계에서 표준이자 클래식으로 여겨짐
  • 2025년 기준, 공식 칵테일은 102종에 이르며, 필자는 2025년 7월 12일 기준 모든 칵테일을 경험함
  • 리스트 완주의 여정은 다채로운 장소에서 이뤄졌고, 각각의 칵테일에 얽힌 짧은 이야기가 존재함
  • 음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주위의 주의사항을 강조함

여정의 시작: 리스트와 첫 기록

  • 필자는 기록하는 습관이 있으며, 21세가 되는 날부터 직접 마신 칵테일 리스트를 Obsidian에 기록하기 시작함
  • 대학생 시절 다양한 친구들과 모여 여러 칵테일을 시도하며 리스트를 늘려감
  • 대학의 음료 경영 수업에서 다양한 대표 칵테일을 시음하는 기회를 얻음
  • 이후 “클래식 칵테일”의 기준에 의문을 갖고, IBA 공식 리스트로 방향을 전환함
  • 2024년 5월 9일부터 IBA 리스트(당시 89종 기준)로 점검을 시작하며, 추가로 많은 칵테일 섭취를 계획함

IBA 리스트의 구조와 역사

  • 1960년 파리에서 Angelo Zola에 의해 표준화 필요성으로 리스트가 제안되고 조직적으로 결정됨
  • 해마다 10년 주기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시대별로 칵테일이 추가/삭제됨
  • 현재 리스트는 [Unforgettables], [Contemporary], [New Era] 세 카테고리로 구성됨
    • 각 카테고리에는 특정 주제와 시대적 의미가 반영됨
  • 대부분의 칵테일은 바텐더에게 익숙하지만,
    • 재료가 희귀하거나 특정지역에만 있는 칵테일(예, Canchanchara, Spicy Fifty, Ve.n.to 등)도 존재함
  • 해당 칵테일들은 위키피디아에 별도 항목을 가질 정도로 정통성 있는 레시피임

바에서의 경험과 문제 해결

  • 일반적인 바·식당에서는 메뉴에서 새로운 칵테일을 찾아 주문하는 방식으로 진도를 나감
  • 일부 바에서는 재료의 부재로 주문이 어렵기도 했으나, 리스트를 보여주며 바텐더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여러 칵테일을 경험함
  • 진귀하거나 유명하지 않은 칵테일(예: Monkey Gland)도 바텐더와의 대화 및 설명을 통해 제작을 유도함
  • 이러한 과정에서 흥미로운 서비스 경험 및 칵테일 문화를 체감함

런던에서의 전환점 및 중요한 바 탐방

  • 런던 출장 중 Spicy Fifty와 같은 희귀 칵테일을 창시자의 바에서 직접 경험함
  •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에서 대표 칵테일 체험과, 바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인상도 얻음
  • Bethnal Green 지역의 Satan’s Whiskers에서는 매일 바뀌는 메뉴 구성과 바텐더들의 폭넓은 지식 덕분에 리스트 완주에 큰 도움을 받음
  • 이 바에서 리스트상에 없던 Jungle Bird와 같은 칵테일도 자연스럽게 시음함

리스트 업데이트라는 예상 밖의 난관

  • IBA 공식 웹사이트에서 칵테일 89종에서 102종으로 16개 추가, 3개 삭제라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것을 런던에서 직접 목도함
  • 일부 신규 칵테일은 정보가 거의 없거나, 심지어 미국에서 법적으로 유통이 불가한 재료(예: IBA Tiki의 쿠바 럼주 등)를 요구함
  • IBA Tiki와 같이 대회나 특정 상황을 위해 만들어진 극히 제한적인 칵테일도 공식 리스트에 포함되는 사례가 발생함

막바지: 희귀 칵테일들과의 사투

  • 남은 칵테일은 대부분 메뉴에 없는 음료여서, 직접 바에 레시피를 설명하거나, 재료 구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함
  • 특정 국가·도시에서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칵테일(예: Rabo de Galo, Canchanchara, Chartreuse Swizzle 등)도 많음
  • 우연히 뉴욕에서 Ve.n.to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가진 바를 찾아 완주를 앞당김

마지막 한 잔: IBA Tiki의 직접 제작

  • IBA Tiki는 공식 재료 대부분을 직접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직접 재료를 구입해 파티를 개최하며 완주
  • 공식 레시피에 맞게 친구·가족들과 함께 대량으로 만들고, 직접 만든 102번째 칵테일을 기념함

마무리: 느낀 점과 결론

  • 총 102종 칵테일, 7개 주, 3개국, 1회 리스트 업데이트 경험을 거치며 광범위한 칵테일 세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
  • IBA 공식 리스트는 전문 바텐더에겐 유용하나 일반인에게 실용성이 낮은 측면도 존재함
  • 이름 인지도 및 재료 구비 가능성에 따라, 리스트를 실제 체험 난이도별로 재분류함
  • 이 과정에서 자기 취향(비터스, 에그 화이트, 스터드 드링크 등)과 최고의 바(Satan’s Whiskers)를 발견함
  • 다음 도전 과제(뉴욕 맛집, 샌드위치 리스트, 여행 등)에 대한 의욕을 키우며, 각종 ‘체크리스트 라이프’에 대한 지속적 동기를 강조함

부연: IBA 리스트 도전의 의미

  • IBA 리스트 내 가장 한정판 칵테일(IBA Tiki, Ve.n.to 등)은 특수한 노력이 요구됨
  • 해당 리스트를 완주한 사례는 온라인상에서도 극히 드묾
  • 필자는 직접 위키피디아에 일부 칵테일 항목을 작성하며, 칵테일 문화 확장에 기여함
  • 리스트 도전 경험은 자기계발과 취향 발견, 바텐딩 커뮤니케이션에 큰 의미를 남김
Hacker News 의견
  • 칵테일에 관심이 있다면 Cocktails with Suderman을 정말 강력히 추천함. 초반 글은 무료이고, 칵테일의 구조와 왜 그런 조합이 통하는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해줌. 한번 주요 칵테일의 구조를 이해하면, 재료를 가지고 자신만의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기가 훨씬 쉬워짐. 예를 들어, 많은 칵테일이 “사워” 카테고리에 들어가며, 일반적으로 술 : 신맛 : 시럽 비율이 2:1:1 또는 3:1:1임. 럼, 라임주스, 심플시럽이면 다이키리이고, 라임 대신 레몬, 럼 대신 위스키로 바꾸면 위스키 사워임. 심플시럽을 허니시럽으로 바꾸면 골드러쉬임. 데킬라, 라임주스, 아가베시럽+Cointreau이면 마가리타임. 진, 라임, 심플시럽 조합은 김렛임. 이런 식임. 그리고 많은 이들이 언급한 대로, 재료와 브랜드의 퀄리티가 정말 중요함. 맨해튼은 위스키, 스윗 베르무트, 비터스를 쓰는데, 어떤 위스키와 베르무트를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나옴. 오래된 베르무트나 병에 담긴 라임주스를 쓰면 맛이 별로임
    https://cocktailswithsuderman.substack.com/

    • 두 번째 조언은 얼음, 얼음, 또 얼음임. 바텐더는 정말 많은 얼음을 사용함. 이유가 있음. 집에서 모히토를 만들 때 얼음 두 개만 넣으면, 잔을 채울 때 탄산이 너무 많아지거나, 음료가 덜 차갑거나, 혹은 너무 묽게 됨

    • IBA 리스트에 이제는 김렛이 빠진 게 정말 신기함

    • The Sprits라는 칵테일 북클럽도 추천하고 싶음. 입문자에게 정말 좋음. 매주 새로운 칵테일과, 그에 어울리는 테마별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다양한 잡생각을 얻을 수 있음
      https://thespirits.substack.com

    • 베르무트는 와인처럼 개봉 후 보관기간이 짧고 풍미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함

    • 나는 18년 동안 식음료로 커리어를 쌓았고 이제는 헌신적인 취미생활인데, Suderman은 주류계의 Salt Fat Acid Heat임. 단순히 레시피 암기에서 이론과 프레임워크로 진화함. 그리고 진심으로 오래된 베르무트는 다 버리고, 새로 사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함

  • 칵테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팁은 언제 재료의 퀄리티가 중요한지 구분하는 것임.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료, 혹은 사람들이 흡연하거나 이미 취한 경우에는 대부분 신경 안 쓰지만, 많은 칵테일에서는 재료가 정말 큰 차이를 만듦. 가격 대비 가장 좋은 선택은 Carpano Antica라는 복합미가 살아있는 스윗 베르무트임. 최악의 가성비는 고급 보드카임

    • 내 조언은, 모든 칵테일에 실제로 중요한 숨겨진 재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얼음물”임. 셰이킹이나 스터링은 단순히 차갑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적절히 희석도 시킴. 이걸 제대로 맞추는 것이 좋은 칵테일과 나쁜 칵테일의 갈림길임. 한번은 친구가 칵테일 재료 구하는 게 힘들다고 하길래, 부엌에 있는 진과 플로럴한 리큐르를 가지고 마티니 비율로 스푼으로 저어서 만들어 줬더니, 지금까지 마신 것 중에 최고라고 함. 차가움과 희석 밸런스는 복잡한 칵테일에도 필수임. 실험해보고 싶다면, 배치 칠 칵테일을 만들어서 물을 정확히 계량해서 넣어보길 추천함

    • “언제 재료의 퀄리티가 중요한지”라는 말 공감함. 내가 처음으로 신선한 라임 반 개와 좋은 토닉워터로 만든 진토닉을 마셨을 때 놀라운 경험이었음. 예전엔 시판 사워믹스나 그냥 아무 토닉워터나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음

    • 맛없는 스윗 베르무트에는 Cynar를 바스푼 한 스푼 넣어줌. 부족한 복합미를 확 살려주고, 조심스럽게 쓰면 Cynar를 싫어하는 사람도 막 거부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감칠맛을 더해줌

    • 나도 Antica를 즐김. 다만, 개인적으로 스윗 베르무트 종류마다 맛이 진짜 많이 달라서 칵테일마다 특정 브랜드를 골라 쓰고 싶음

    • 믹싱용으론 고급 보드카가 진짜 최악의 가성비라는 말 동의함. 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고급 보드카 특유의 미묘한 복합미가 좋음

  • 아직 아무도 언급 안 해서 말하는데, 글 상단에 “이런 글은 읽지 말라”는 큰 경고가 있다는 게 정말 좋았음. 알코올 의존 문제를 겪었다가 극복한 입장에서, 이렇게 민감하게 배려해준 것은 온라인에서 드물게 본 경험임. 그리고 “세계 최고의 칵테일 바”로 소개된 사진이 정말 허름하고 지저분한 것 같아 보였던 것도 재밌었음. 여러 바텐더를 아는 나로서, 바텐더들이 좋아하는 바가 바로 저런 느낌이라는 게 아주 놀랍지 않음

    • 그건 사실 동런던 특유의 분위기임. 30년 전만 해도 엄청 위험한 동네였는데 이제는 거의 다 힙스터 성지임. 글에서 사진이 없는 Bar Americain은 Picadilly 한복판에 있고 엄청 화려함. 의외로 저렴한 브라세리 Zedel과 같이 가면 좋음
  • 6개월 동안 Jack Rose를 주문해 보려고 했는데, 바텐더 중에 그게 뭔지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음(라임, 애플잭, 그레나딘 조합). 이 칵테일은 IBA 리스트에도 없음. 내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렸냐면, 누가 “The Fine Art of Mixing Drinks”가 칵테일 바이블이라고 말했고, Jack Rose라는 음료를 처음 들어봤기 때문임. 알고 보니 1920년대 파리에서 Hemingway가 마시던 뒤로 아는 사람이 없는 음료였던 것임. 100년이면 참 많이 바뀌는 것 같음. 근데 맛은 진짜 좋음. Prohibition, 값싼 술이 나오며 애플잭이 미국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만약 사과 브랜디나 칼바도스가 있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음
    Jack Rose (cocktail)
    The Fine Art of Mixing Drinks

    • Jack Rose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임. 그리고 99 Red Balloons도 정말 좋음

    • 나도 Jack Rose를 좋아함. 유감스럽게도 괜찮은 Applejack을 찾기가 너무 어려움. 특별판이라고 산 Laird’s Apple Brandy는 너무 거칠어서 이사 전에 결국 버렸음. 예전엔 전형적인 미국 술이었는데, 지금은 괜찮은 Applejack 구하기가 정말 힘듦

  • 한편, 인터넷에 올라온 칵테일 레시피는 진짜 별로임. 새로운 레시피 찾기는 힘들고, 대부분 레시피 리스트가 체계적이지도 않고 블로그도 퀄리티가 떨어짐. 유튜브가 그나마 나은데, 실제로 바텐더 경험 있는 유튜버를 찾으면 괜찮지만, 결국 채널도 점점 품질이 떨어짐. 레시피를 진짜 많이 늘리고 싶으면 Goodwill 같은 중고서점에서 북섹션을 찾아보길 추천함. 책방의 아주 싸구려 bin도 좋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잘 안 사는 허름한 책에서 최고의 레시피와 큐레이션을 만날 수 있었음. 물론 Smugglers Cove 같은 유명 서적도 읽어보면 좋지만, 진짜 보석은 아무도 안 찾는 책들임

    • 내가 유튜브에서 구독하는 채널은 다음과 같음

      • Steve the bartender
      • How to drink
      • Cocktail time with Kevin Koz
      • The educated barfly
      • Anders Erickson 좋은 레시피를 얻을 수 있고, 새로움을 주기도 하는데 주로 군더더기 없이 맛있는 게 많음. 다만, 워낙 칵테일 종류가 많아 모든 재료를 다 사서 만들어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규칙적으로 팔로우하기보다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음
    • 예전에는 drinkboy.com에서 칵테일 만드는 법을 많이 참고함. 일부 글에는 칵테일의 역사까지 들어있어서 흥미로웠음. 유튜브가 모든 비디오 호스팅을 집어삼키기 전에는, 거기서 칵테일 만드는 영상도 볼 수 있어서 좋았음. HN 독자들은 Microsoft 오래 일한 Robert Hess가 운영하는 사이트라는 점도 재미있게 여길 것 같음

  • 글이 너무 재밌고 유쾌했음. 누군가 소프트웨어 커리어를 포기하고 푸드라이터가 되라고 하진 않겠지만, OP가 이런 길을 향해 써 내려가는 글을 더 읽고 싶음

    • 내가 바로 글 쓴 사람임. 정말 고맙게 생각함! 어렸을 때는 커서 푸드 크리틱이 되고 싶다고 했었음...

    • 소프트웨어에서 주류 업계로 커리어를 바꾼 첫 사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음. Matt Pietrek도 있음

    • 20년쯤 일하면 결국 염소농장 주인이나 푸드 크리틱/라이터 같은 일을 하고 싶어짐. 운 좋은 사람들은 더 일찍 깨닫기도 함

  • 이 리스트를 따라가며 체크 표시하는 앱을 간단히 만들어 봤음
    https://cocktail-checkered-log.lovable.app/
    나는 102개 중 68개 달성!

    • 멋짐! 나는 27개임! 스스로를 감식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음

    • 이 앱은 페이지 이동해도 상태가 유지됨?

    • 나도 써보니 75/102로 나오네. 한 번도 못 들어본 칵테일도 있음

  • “그 해 1학기 ‘Beverage Management’ 수업 들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임. 미국 대학은 원래 이런 다양한 과목들이 흔한 것임? 아니면 OP가 특별한 학교에 다닌 것임?

    • 미국의 가장 큰 대학들은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전공과 과목을 가짐. 예를 들면, 오하이오주립대에서는 ‘intro’ 검색만 해도 3500개 과목이 나옴. “군대와 비판적 사고”부터 “육류과학 입문”까지 다양함. 아주 큰 미국 대학에서는 이런 폭넓은 과목 구성이 통상적임
      https://classes.osu.edu//…

    • 내 모교(Michigan State)는 “Beverage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부전공이 있음
      https://reg.msu.edu/academicprograms/ProgramDetail.aspx/…
      필수과목은 와인·양조·발효 주류 분야 수업임

    • 내가 글 쓴 사람인데, 농담처럼 부전공이 푸드일 수도 있었다고 말하곤 함. 실제 전공은 CS, 부전공은 언어학이었지만, Contemporary Nutrition, Grilling & BBQ Science, Beverage Management, Vegetable Gardening, Bowling 등 여러 수업을 들었음

    • 우리 대학에도 와인 테이스팅, 맥주 테이스팅, 푸드 테이스팅 수업이 있었음. 엄청 많진 않아도, 4학년들이 학점 채우려고 많이 듣는 인기 쉬운 과목이었음

    • 학교마다 다르지만, 미국 고등교육 시스템에는 굉장히 특화된 학위가 많음. 예를 들어, “Food Science & Nutrition” 프로그램도 있음
      https://staging.fshn.illinois.edu/about/what-we-do-why-it-matters
      이런 과목 중 일부는 혼자 들으면 가치가 불분명하지만, 더 넓은 프로그램이나 복수전공에서 의미가 커짐. 예를 들어 화학+푸드사이언스앤뉴트리션, 사업+푸드사이언스앤뉴트리션 조합 등임. 진로를 가볍게 생각하면 단순 전공만으로도 영양사나 레스토랑 매니저를 노리는 경우도 많음. 그리고 이런 과목들은 “진지한” 전공에서 벗어난 재미나 휴식 용도로 듣는 경우도 흔함. MIT에서는 글라스블로잉(유리공예) 수업도 인문·예술 학점으로 인정됨

  • 너무 귀여운 이야기임! 친구가 사실 저자가 주최한 Borg 파티에도 갔다 왔었고, 이 글을 읽고 그날 내 선택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됨. 해커뉴스에서 이 글을 보니 신기함. 이런 주제에 관심 있다면 Death & Co 팀이 쓴 Cocktail Codex를 추천함. 칵테일을 리믹스 가능한 문법처럼 볼 수 있게 해주고, 왜 믹싱, muddling, stirring 같은 과정이 필요한지 목적까지 설명해 줌

  • Dirty Martini가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칵테일 중 하나인데, IBA 리스트에 없다는 게 이상함. 심지어 많은 칵테일 책들도 정식 칵테일로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음. 하지만 내 생각엔 많은 금주법 시대 칵테일이 그랬던 것처럼, 저품질 술 맛을 가리기 위해 부재료를 넣던 전통을 Dirty Martini도 이어받은 것임. 이런 칵테일도 충분히 스탠다드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의외로 ‘정확히’ 만들기 어렵기도 함

    • Dirty Martini엔 cerignola 올리브를 꼭 써보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