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오스본 사망
(bbc.co.uk)- The Osbournes라는 리얼리티 TV 쇼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오지 오스본을 보기 드문 가족 중심 인물로 기억하고 있음
- 팬들이 그의 건강을 우려했으나, 본격적인 건강 문제는 2003년 사고로 시작됨
- 이 사고로 척추를 다쳤으며, 2019년 추락 사고로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여러 번의 대규모 수술을 받음
- 그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며, 해당 질환으로 걷는 능력을 잃게 됨
- 2025년 초, 오스본은 미국 락 라디오에서 자신의 불편한 건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함
- 그는 "나는 아직 살아있음. 비록 걷지 못하지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나만큼 해내지도 못하고 이 세상에 없어진 사람들도 있음"이라고 밝힘
- 오스본은 항상 희망적인 태도로 자신의 건강 악화를 받아들였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지해 팬들에게 감동을 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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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Ozzy의 순간 중 하나는 그의 음악과는 상관없었음에도 정말 멋졌음. 9/11 직후 Howard Stern 라디오 쇼에 출연했을 때였음
Howard가 9/11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Ozzy는 "그건 정말 끔찍했음, 그런 일들은 항상 처음 들은 순간 어디 있었고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게 되는 일임"이라고 답했음.
그래서 어디 있었냐고 재차 묻자 "도저히 기억이 안남"이라 답했던 유쾌함이 인상적이었음
아마 계획된 대화였겠지만, 9/11 이후의 암담한 분위기 속에서 나에겐 정말 통쾌한 순간이었음. RIP Ozzy라는 마음임 -
그는 진정한 레전드였음
2015년이나 2016년에 Rock am Ring에서 Black Sabbath를 관람할 기회를 놓쳤는데, 마지막 날이 취소되어 아쉬웠음
Ozzy가 60대, 70대에 보여준 모든 것들이 너무 대단했고, 마지막 또한 멋진 마무리였음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80년대와 90년대 이후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탱하며 이만큼 오래 살 수 있게 한 건 대부분 Sharon 덕분이라는 것임- Under the Graveyard 뮤직비디오가 그의 삶을 요약해주는 듯함
https://www.youtube.com/watch?v=iuzyA5gDa4E
- Under the Graveyard 뮤직비디오가 그의 삶을 요약해주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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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기술 관련 부분이 있음
몇 주 전에 Ozzy의 딸이 "Ozzy의 마지막 무대는 진짜 그의 장례식이었다"고 말하는 바이럴 영상을 봤음
나는 팬이 아니라 영상은 별로 신경 안 쓰고 넘겼고, AI 생성 영상인 줄도 몰랐음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 영상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정확했는지 새삼 놀라웠음
진실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세부적인 사실은 실제로 정확하지 않았음에도 이상하게 ‘진실’처럼 느껴졌음
AI가 이런 우회적인 방식으로 사람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다소 걱정스러움- 주제에서 좀 비껴가지만, 다큐멘터리 The Decline of Western Civilization Pt. II에 보면 Ozzy가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밝게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음
그 장면이야말로 그의 엉뚱하고 귀엽고 어리숙한 리얼리티 TV 스타 시절의 시작을 알린 거였다고 생각함
감독 Penelope Spheeris가 연출에서 일부러 그렇게 편집했다고 들었음
- 주제에서 좀 비껴가지만, 다큐멘터리 The Decline of Western Civilization Pt. II에 보면 Ozzy가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밝게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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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반에 자란 세대로서 오리지널 Black Sabbath 멤버들의 조합을 Ozzfest에서 직접 본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함 (2001년, Milton Keynes)
그의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공연 도중 그가 얼음물을 계속 뒤집어쓰고 무대 장비며 자신에게 쏟아붓는 모습에 정말 마지막 무대가 아닐까 생각했었음
그런데도 공연은 환상적이었고, 그는 진짜 쇼맨이었음
사실 이 정도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예상도 못 했음
Prince of Darkness, 정말 미친 존재였음- 1986년 Metallica 공연 때도 Ozzy가 얼음통에 걸려 넘어지던 기억이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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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Ozzy ㅠ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Sabbath 곡 두 개 링크 공유함
Zeitgeist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3ofrYzMU6cw
Planet Caravan (1970) https://www.youtube.com/watch?v=bm2N2nHqITY-
나는 Into the Void를 제일 좋아함 https://www.youtube.com/watch?v=xx6IwshTL6M
이 곡 안에 정말 많은 혁신이 들어있고, Ozzy가 이후 수백 명의 헤비메탈 보컬리스트에게 밑그림이 되어준 인물임 -
Falling Off The Edge Of The World랑 Computer God이 내 인생 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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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Paranoid가 최고임 https://www.youtube.com/watch?v=RyNuUQs8w4Y
원곡도 좋아하지만, Randy와 1981년에 Ozzy가 함께 부른 버전이 진짜 압도적임
단 3년을 Ozzy랑 보냈음에도, Randy는 아직도 메탈 기타리스트 사이에서 Top 10에 드는 엄청난 영향력이 남아있음 -
war 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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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까운 소식임
어딘가에서 다시 Randy와 함께 연주하고 있기를 바람
최근 Jack Black이 보컬로 등장한 Mr. Crowley 헌정 공연은 정말 최고였음
https://youtu.be/hm-M8GvgYws?si=10CEt7SXhbEITqA0- 영화 Little Nicky(2000)에서 카메오로 나와서 거대한 박쥐와 싸우는 장면도 있었음
https://m.youtube.com/watch?v=1WBLiitrpSg
- 영화 Little Nicky(2000)에서 카메오로 나와서 거대한 박쥐와 싸우는 장면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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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에 자랄 때 사회전체가 Black Sabbath 때문에 도덕 패닉이 오던 모습을 보는 건 참 재미있었음
당시에는 종교적 광풍 덕분에 음악을 아버지에게 숨기고 집에 없을 때만 빼돌려 들을 수밖에 없었음
개인적으로는 Dio의 목소리를 더 선호하지만, Ozzy가 문화적으로 훨씬 더 큰 임팩트를 남긴 인물임
War Pigs는 역사상 가장 메탈스러운 반전 노래라고 생각함
그래서 종교적 보수층에서 이를 싫어했던 거고, 악마 숭배랑은 상관없고 오히려 권력에 진실을 외치는 노래였음
1970년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곡임-
믿기 힘든 현실이지만, BBC 뉴스에 따르면 UK 법무장관이 Ozzy 사망 관련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함
https://bbc.co.uk/news/live/… -
많은 사람들이 음악의 분위기만 보고 평가했지만, After Forever는 사실 예수님이 진짜 멋졌다고 말하는 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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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뮤지션이 되는데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었던 전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함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곡 가사 한 줄 남겨봄
"I've seen your face a hundred times
Everyday we've been apart
And I don't care about the sunshine, yeah
'Cause mama, mama, I'm coming home" -
그가 살아온 인생을 봤을 때 끝내 그를 데려간 게 파킨슨병이었다는 점이 뭔가 아이러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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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 평균 수명이 75.8세인데 그 라이프스타일로 그걸 넘겼다는 게 정말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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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긴 함. 지금 Sirens of Titan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선 행운이 큰 테마임
건강하게 산다고 확률을 올릴 순 있지만 아무것도 보장되는 게 아니고, 사실상 운빨이라는 것임 -
약물 남용이 파킨슨의 위험 요인이기도 함
많은 종류의 약이 도파민 생산이나 재흡수에 영향을 주는데, 이로 인해 나중에 도파민 생산이 줄어들 수 있음 -
오랜 기간 자극제, 코카인, 암페타민을 쓰다가 금단 증상으로 겪게 되는 손떨림 같은 증상이 파킨슨과 비슷함
둘 다 뇌 속 도파민 결핍에 의한 현상임
실제로 초기 파킨슨 증상을 무심코 다른 중독 후유증으로 잘못 판단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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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Long Beach Arena에서 Metallica가 오프닝을 했던 Ozzy 공연을 봤음
그리고 OzzFest에서 Slayer랑 함께 Black Sabbath 무대도 봤던 기억이 있음
그는 최고의 프론트맨이었고, 정말 인생을 꽉 채운 삶을 살았음
우리 모두 그처럼 인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