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16시간전 | ★ favorite | 댓글 2개
  •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전기차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
  • Anker PowerCore 10000(A1263) 파워뱅크가 과열 및 화재 위험으로 100만 대 이상 리콜되었으나, 정확한 원인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음
  • CT 스캔 분석 결과, 여러 공급업체의 배터리 셀 사용조립 공정상 차이(연결부 디자인, 버스 바 간격, 단선 가능성 등)에서 결함 징후가 확인됨
  • 리콜된 제품 일부에서 음극·양극 버스 바 간격이 0.52mm로 매우 좁고, 변형 및 단락 위험이 높았음. 반면 리콜하지 않은 제품은 절연선과 넓은 간격 등 더 안전하게 설계됨
  • 2023년 이후 출시된 신형 파워뱅크는 파우치셀과 새로운 회로 설계로 변경되어, 생산 및 품질 관리 효율이 개선됨
  • 배터리 원자재 변경 등 공급망 이슈, 품질 관리 미흡이 리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며, CT 검사를 통한 설계·생산·품질 관리 강화가 향후 필수적임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험성과 리콜의 배경

  •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양한 전자기기 및 EV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품질 저하 시 과열 혹은 화재 위험이 존재함
  • 미국 소비자 평균 9개 리튬배터리 기기를 소유하는 등 대중적으로 확산된 만큼, 작은 결함도 소비자 안전과 기업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침

Anker PowerCore 10000 리콜 현황 및 분석 시도

  • Anker는 2016~2019년 생산, 2022년까지 판매된 PowerCore 10000 (A1263) 보조배터리 100만 개 이상을 리콜했으며, 정확한 결함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음
  • Lumafield 팀은 CT 스캐너로 리콜 대상 보조배터리 5개(PB1~PB5)를 분석하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시도함
    • 각 보조배터리 내부에 18650 리튬이온 셀이 3개씩 존재하며, 최소 2개의 서로 다른 공급처의 셀이 확인됨
    • PB3의 셀은 강화용 중앙 보강재(mandrel) 구조와 대형 벤트 구멍 등 타 셀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이나, 핵심 결함이 반드시 셀 단에서만 기인한 것은 아님
    • 리콜되지 않은 PB4, PB5는 절연 와이어로 PCB와 배터리를 연결하나, 리콜 대상(PB1, PB2, PB3)은 플랫 탭 와이어를 사용하여 연결
    • 플랫 탭 방식은 배선의 간격 편차와 버스 바의 근접 및 변형 등으로, 일부 상황에서 단락(쇼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
  • 공급망 내 여러 배터리 셀·커넥터 설계 혼재로 리콜 원인은 다양할 수 있음

신제품 PowerCore 10000 (Anker 313)과 설계 변화

  • 신형 Anker 313은 기존 3개 18650 셀 대신 단일 리튬이온 파우치셀을 도입, 외관이 더 얇고 넓어짐
  • 파우치셀 구조는 포장 효율 향상과 부품 간 조립 단순화, 그리고 내부 회로의 진보된 설계가 특징임

공급망 복잡성과 품질관리의 한계

  • A1263 모델은 약 4년간 생산·6년 유통되며, 최소 2가지 배터리 셀과 2가지 연결구조가 병용됨
  • 대규모 배터리 공급망 운영은 본질적으로 복잡하며, 전체 생산 단계의 질 관리가 필수조건임
  • Anker는 2023년 들어 더 엄격한 품질 관리를 도입, 리콜 이후 신규 배터리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함

추가 리콜 및 경제적·평판적 영향

  • Anker는 이후 5종의 최신 보조배터리에 추가 리콜을 발행, 일부 공급처의 원자재 변경으로 인한 절연 저하가 원인으로 파악됨
  • 주요 리콜 대상인 A1263 제품만 115만 개 이상 리콜되었으며, 직간접 비용 노출이 3,4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됨
  • 배터리 리콜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기업 신뢰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

산업용 CT 스캐닝의 활용과 미래

  • CT 스캐닝은 설계, 생산, 품질 보증, 고장 분석 등 전 주기에서 제품 안전을 높이는 비파괴 검사 기술로 각광받고 있음
  •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 확인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이며, CT 검사 도입 확대가 소비자 보호와 제조사의 수익성 방어에 필수적임

최근에 이 모델에 추가로 리콜된 모델들도 있습니다. 한번 확인해보셔야 할듯

A1257 - Power Bank 10K
A1642 - 334 MacGo 10000mAh
A1647 - Power Bank 20,000mAh
A1652 - MagGo Power Bank 10,000mAh
A1681 - Zolo Power Bank 20K
A1689 - Zolo Power Bank 20K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팔린 거는 A1642 만 인가 보네요

https://brand.naver.com/anker/shoppingstory/detail?id=5002071854

Hacker News 의견
  • 이건 중국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사건임. 문제의 핵심은 배터리 셀 공급업체인 Amprius가 파워 뱅크 제작사에 알리지 않고 배터리 설계를 변경한 것에 있음. 이로 인해 Amprius는 3C 인증(중국 내 인증)을 잃게 되었음. 언론 보도에 따르면 Anker Innovations의 배터리 공급업체가 업계 선도 업체였지만 소재 변경에 대해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았음. 이 공급업체는 여러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기 때문에 파장이 큼. 실제로 Anker Innovations가 공급업체 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 내부자는 Amprius라고 지적함. 또한 Anker의 부사장과의 36kr 단독 인터뷰도 있음. 관련 기사: thepaper.cn 기사36kr 인터뷰

    • 미국 제조업에서 근무 중임.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입고 품질 관리는 반드시 '제로 트러스트'로 운용함. "믿고 확인하라"가 아니라 무조건 "믿지 마라"임. 매 단계에서 공정 변경, 소재 변경, 데이터 조작, 심지어 내 물건이 아니라 짝퉁 납품, 정품은 회색시장에서 재판매 등 거짓이 일어남을 전제해야 함. 중국 공급망은 전형적으로 적대적 시스템임. 입고 품질 검증에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결국 더 저렴함. 하지만 중국만큼 제조 인프라가 좋은 대안이 거의 없음. 여러 차례 이런 이슈를 겪어 본 결과 ‘차부뚜오(Chabuduo) 마인드’가 실제로 존재함 (Chabuduo 관련 HN포스트)

    • Amprius에서 공식 성명을 발표함. Amprius Technologies, Inc.는 파워 뱅크용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제조한 적이 전혀 없음. 인증 문제는 Amprius가 아니라 Apex(Wuxi) 때문임. 여러 보도에서 Amprius Technologies, Inc.와 인증 문제를 연결하고 있으나, 관련 회사는 Apex (Wuxi) Co., Ltd.임. Apex (Wuxi)는 이전에 Amprius Inc.의 자회사였으나 Amprius Technologies, Inc.와는 무관함. 2022년 초 Apex가 분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 중임. 관련 기사

    • Anker는 이 정도가 되면 더 잘 알았어야 한다고 생각함. 중국 제조사들이 사양을 예고 없이 바꾸는 건 기본 공식임. Anker 역시 내부 품질관리나 샘플링에 소홀했던 것 같음

  • Luma Field 정말 마음에 듦. 내부를 볼 수 있어 매번 놀라움. 그들의 Twitter도 구경만 해도 재미있음. Anker는 내가 신뢰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임. 예전에 충전기를 샀는데 한 포트가 불량이라 문의하니 초기엔 매뉴얼적인 대응이었지만, 한 번 더 연락하니 바로 새 제품을 보내줌(10일 미만), 기존 제품은 반품도 필요 없었음. 포트 하나만 막아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음. 고객 서비스가 좋으면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낌. 품질에 신경 쓰는 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Luma의 리포트를 봐도 이슈의 원인이 Anker가 비용절감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공급망(Upstream) 쪽 문제로 보임. 리콜 때 기프트카드도 지급한 것 좋아 보임. 기업의 실수보다, 실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도 Anker 제품을 계속 구매할 의향임. 내가 산 충전기 링크, 관련 리포트 HN 스레드

    • Anker가 평균보다는 위라고 봄. 하지만 중국 전자제품의 평균은 ‘당장 집이 불타지 않으면 다행’ 수준임. 개인적으로 수많은 전자제품 분해 영상을 많이 보는데, 똑같은 모델 넘버와 외관임에도 내부 구성은 변화무쌍함. 대표적으로 저렴한 12V LiFePo4 배터리를 구입하려고 했을 때, Amazon의 리뷰는 죄다 부실하거나 가짜임. 유튜브 분해 영상을 보면 같은 모델도 분해자별로 내부 셀이 완전히 다름. 버스바, 배선, 구조, 셀 전부 다르지만 외관은 동일함. 중국 제조사들은 공급망이 항상 일관적이지 않고, 협력 공급업체와 부품 배치, 설계를 늘 재조정함. 그 결과 케이스 외관만 동일하게 남기고 내부는 모두 바뀌는 구조임. Luma Field의 이번 기사도 내 경험을 확인시켜 줌

    • 아마도 Anker의 충전기는 특정 조건에서 포트를 비활성하는 자체 보호 기능이 있을 가능성 있음(나도 정확한 조건은 잊었음). Anker의 장애 해결 절차 따라 해 보면 포트가 다시 정상화될 수도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볼 가치가 있음

    • Anker를 개인적으로 전혀 신뢰하지 않음. eufy 보안카메라 암호화 논란 기사 참고. 그리고 Luma의 리포트에서도 셀보다는 은행 자체 설계가 문제로 지목된 것으로 보임. 리콜이 여러 공급업체의 18650 셀을 사용한 제품에도 해당된다면, 이 리콜의 근본 원인은 파워뱅크 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임. PCB 및 셀 조립 쪽에 주목해야 함. 측정 결과, PB1 제품에서는 양극/음극 버스바 간 거리가 0.52mm로 상당함. Anker는 실상 타사 오리지널 제품에 브랜드만 입히는 OEM임

  • Amazon에서 리콜 안내 메일을 받았음. 구매 내역에서 추적한 것인데, 실제로 가지고 있거나 가족에게 준 파워 뱅크 목록에는 없었음. 혹시 가족 중 누군가에게 선물로 줬다가 잊었는지 걱정됨. 리콜 사실 자체가 우려스럽고, 한 번 시작하니 연이어 다른 제품들도 리스트에 오름. 10년 동안 Anker 제품을 17개 이상 샀고(파워뱅크 말고도 다양함), 더 저렴한 타사 제품보다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이유는 ‘폭발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신뢰 때문이었음. 그 신뢰가 흔들린다면 충성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임. 저가 무명 브랜드들이 온라인에 무수히 많기 때문임

    • 아마존에 넘쳐나는 무작위 브랜드(TYUOIT, ERYWERP 등)는 리콜 같은 사태가 터지면 법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기획된 일회성 브랜드임. 이게 저가 제품의 대가임. Anker처럼 브랜드 가치가 있는 회사라면 신뢰를 유지하려면 제대로 대응해야 함

    • Anker도 리콜은 함. 이런 조치는 저가 브랜드 일부에서는 절대로 기대하기 어려움

  • 이번 조사로 오히려 Anker 제품을 사려는 의지가 생김. 투명하게 소통하고, 실수를 시정하며 앞으로 제품 안전 기준을 높이려는 태도가 신뢰를 줌. 공급망 내 타 제조사들의 문제도 드러나는 계기임

  • 리콜이긴 하지만 오히려 Amazon에 있는 저가 브랜드보다 Anker 제품을 더 신뢰하게 됨. 저가 무명 기업들도 똑같거나 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임

    • 위에 링크된 조사 과정 기사에서 다양한 테스트 내용을 봤는데, 앞으로도 이 회사 제품 구입에 전혀 거리낌 없을 것 같음.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한 타이레놀 사건이 떠오름

    • Anker가 법적 책임만 최소화하는 수준으로만 대응했다고 느낌. Amazon에서 해당 제품이라고 지정하면, 검은색 케이스에 검은색 시리얼 번호라 판별 불가임. 시리얼이 일치하면 안내 받은 대로 Home Depot 같은 곳에 버리지 말라고만 하고, 실제 위험한 배터리 폐기를 별도로 안내해주지 않음. 결국 40달러 보상은 받았지만, 이걸로 인해 나중에 집이나 차가 불타면 모든 책임에서 면책 처리될 것 같음. 폐기 시설 찾는 과정도 걱정임

    • 무명 브랜드를 구매할 때는 가급적 배터리가 아예 없거나, 최대한 작은 저위험 배터리(예: 진동 없는 게임 컨트롤러)를 찾아 사는 편임. 위험을 한 가지라도 줄이는 셈임

  • CT 스캔 기술은 멋지며 기사도 좋게 쓰였으나, 스캐너로 제품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지 의문임. 이 기사의 의도가 혼란스러움

  • 해당 파워뱅크 2개 가지고 있었음(2019년, 2021년 구매). Amazon이 불안감을 주는 리콜 메일을 보내왔음. 그러나 Anker 공식 리콜 사이트에선 해당 제품 안전하다고 안내함. 누굴 믿어야 할지 몰라 결국 조심해서 배터리 폐기함. 30달러 아끼려다 화재로 죽는 건 아니라고 판단함

    • 이런 상황이면 그냥 Anker를 믿었을 것임. Amazon은 해당 모델을 샀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고, 진짜 문제 제품이 맞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음. Anker 쪽에서라면 확실히 해당 시리얼 범위를 알거나 기록이 있을 테니 그 쪽에서 확인하는 것이 나음

    • 관련 파워뱅크를 특수 수거 또는 폐기 포인트로 가져갔는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불이 날 수 있음

    • 리튬 배터리 화재는 물로 끌 수 없어 무섭기만 함. 도망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음

  • 다른 모델에 대한 리콜도 진행 중임을 참고해야 함. 다만 PowerCore 10000에 비해 언어가 덜 극적임. "심각한 책임 회피용" 리콜이라기보다, "혹시 몰라 추가로 조치하는" 경향이 보임. 공식 리콜 페이지

    • Powercore III Sense 10K(아마도 맞음)를 사용했는데 공식 리콜 리스트에는 없지만 최근 배가 부풀었음. 최신 제품이고 Anker의 신뢰도를 믿고 샀음. Soundcore 이어버드도 얼마 못 가 충전 불량이 일어남. 케이블 역시 모두 쉽게 망가졌거나 저가 제품보다 오래 못 씀. 지금은 리콜 여부 상관없이 Anker의 품질이 무명 브랜드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게 됨. 과열 이슈가 공급업체 탓이라고는 하더라도, 신뢰받는 브랜드라면 단순 리콜에 그치지 않고, 공급업체와 부품을 더 꼼꼼히 검증해야 하는 것임
  • Lumafield x-ray 기기의 홍보 역할도 한 것 같음. 실제 스캔 이미지가 환상적임

    • 이런 식의 마케팅 방식은 정말 효과적임. 블로그 포스를 한 편 쓰면서, 동시에 우리 제품의 활용 예시(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 넣는 방식임

    • Lumafield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케팅을 구사함. 실제로 세상에 주는 가치가 그들이 얻는 것보다 큼. 매월 CT 스캔 이미지는 큰 기쁨임. Scan of the Month 참고. 물론 ROI(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좋겠지만, 비용에 비해 모두 윈윈인 홍보 방식임

    • Blendtec도 이런 마케팅에 뛰어남

  • 멋진 CT 스캔이긴 하지만, 파워뱅크를 그냥 분해해서 버스바를 눈으로 보는 것도 충분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