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멜버른의 한 신규 주택 구매자가 집 아래에서 규모가 큰 모델 철도 세트를 우연히 발견함
  •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는 모형 기차 네트워크의 존재가 언급되지 않았음
  • 새 집주인 Daniel Xu는 기차 관련 엔지니어이자 열정적인 철도 애호가임
  • 해당 모형 철도는 약 60년 전 이전 집주인의 가족이 직접 설치한 것으로 추정됨
  • Xu는 이 기차 네트워크를 복원 및 업그레이드하여 미래에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길 계획임

집 아래에서 발견된 예상치 못한 기차 세트

  • 멜버른 북부 교외에 위치한 주택을 구매한 Daniel Xu와 그의 아내는 집을 최종적으로 인수한 후 예상치 못한 대규모 모델 철도 네트워크를 발견함
  • 보통 새 집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주방 찬장이나 에어컨 성능이 아니라 방대한 기차 관련 설치물이 숨어 있었음
  • 이 집은 대부분 공간이 위에 띄워져 있고 그 아래에 차고가 있는데, Xu가 리노베이션을 준비하며 아래공간에 들어가다가 전체 공간이 복잡하고 넓은 모형 철도 세트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게 됨

철도 애호가에게는 꿈같은 발견

  • Xu는 그 자리에서 아내를 불러 함께 발견의 순간을 공유하게 됨
  • 집 공개 행사나 계약 과정에서는 아무도 모형 기차 시스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음
  • 우연히 Xu는 철도차량 엔지니어로서 실제 열차 제조 및 철도 노선 설계 업무를 하고 있음
  • 그의 철도 사랑은 어릴 적 일본의 기차가 범죄를 해결하는 만화에서 시작되었음

세트의 유래와 상태

  • Xu는 전 주택 소유자와 연락해 세트의 내력을 확인했으며, 이 모형 철도 네트워크는 전 소유주의 아버지가 1960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됨
  • 여러 해 동안 사용되지 않아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한 상태로 발견되었음

향후 계획

  • 구입 당시 염두에 둔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Xu는 이 오래된 모델 철도 시스템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밝힘
  • 기존 각 구역을 제어하던 별도의 컨트롤 데스크는 당시엔 첨단 기술이었으나 Xu는 최신 기술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함
  • 이미 다양한 모형 기차를 갖고 있던 Xu는 철로 청소와 테스트 후 전체 네트워크를 복구하려 함

커뮤니티와 공유

  • Xu는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모형 철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매우 즐긴다고 언급함
  •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기차의 즐거움을 공유할 계획임
Hacker News 의견
  • 아마도 그가 비밀로 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음
    "사업가가 영국 최대의 모형철도를 몰래 만든 이유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지루한’ 취미를 알면 헤어질까봐 두려워서였다는 이야기임
    철도 매니아이자 53세인 Simon George가 8년에 걸쳐 250,000파운드로 200피트 길이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내용
    기사 링크
  • 이전에 다녀온 유산세일이 떠오르는 경험담임
    작은 전후 주택이었고, 기사에 나온 집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지하실에는 이 기사보다 훨씬 더 빽빽한 모형 기차 레이아웃이 있었음
    집주인이 꽤 마른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8인치도 안 되는 좁은 길과 2피트 폭이 최대인 통로가 이어졌던 기억
    900평방피트 지하실에서 실제로 발을 디딜 수 있는 바닥은 50평방피트도 안 됨
    나머지는 전부 레이아웃, 기차, 각종 미니어처 용품, 도료, 풀, 잔디 가루, 특수 부품 등으로 가득
    대부분 마지막에 버려졌을 것 같음
    사람마다 취미가 있겠지만, 지하실 전체를 ‘데스트랩’으로 만드는 상황은 상상도 못하겠음
    TV에 나오는 ‘호더 하우스’보다 좀 더 정돈되어있긴 하지만, 위험성이 더 커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도 걱정이었음
    무엇보다 1층은 평범해 보여서, 집주인이 기차를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음
    • 이와 비슷하게, 집이 덫과 위험천만한 짐으로 가득 찬 이야기가 있는데, Collyer 형제 이야기임
      Homer와 Langley Collyer 형제는 뉴욕 할렘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집안 가득 짐으로 쌓아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던 것으로 악명 높았던 인물
      수십 년간 책, 가구, 악기, 잡동사니, 심지어 침입자를 막기 위한 함정으로 각종 통로와 문에 장애물을 설치함
      1947년 두 사람이 집 안에서 발견될 때, 그 주변에는 140톤에 달하는 물건이 쌓여 있었고, 경찰관이 집에 진입하기 위해 몇 시간짜리 짐더미를 밖으로 꺼내야 했다는 이야기임
    • “1층은 평범해 보였고, 그 사람이 기차에 빠져 있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었다”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기차 애호가를 괴짜로 보는 뉘앙스가 느껴져 재미있다는 생각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 같다는 의견임
    • 이제는 Factorio 같은 게임의 진정한 가치가 보인다는 생각
      현실에서 그런 습성을 표출하는 대신, 게임에서 그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
    • 그는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고, 아내가 집착을 지하실에만 허락했던 듯한 인상임
  • 딸이 두 살이었을 때 어느 날 스트립몰에서 모형 기차 전시회를 보고 방문한 경험
    작고 평범한 취미용 가게였지만, 구석에 있는 계단을 통해 들어갔더니 엄청난 창고 공간 가득 모형 기차, 선로, 미니어처 풍경들이 펼쳐졌음
    딸은 역대급 크기의 토마스 기차 세트에 완전히 빠졌고, 나는 다양한 미니어처 풍경을 구경하며 즐거웠던 추억임
  • 나는 사실 기차에는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지하실에서 1970년대 컴퓨터룸을 발견하고 싶다는 상상
    냉각수관, 3278·3279 터미널, 테이프 드라이브까지 완비된 환경이면 정말 멋질 것 같음
    지하실을 발견하자마자 제일 먼저 할 일은 혹시 수십 년간 실종된 사람은 없는지 경찰에 확인하는 일일 것임
  • 정말 멋진 이야기지만, 그날은 집 검사관이 일을 대충 한 것 같다는 생각임
    • 이곳이 멜버른인데, 공급 부족으로 대부분 경매 방식으로 집이 팔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건축 안전점검을 생략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일반적임
      점검 없이 집을 산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임
    • 이 정도 규모의 omission(누락)이면 실제로 기차도 지나갈 수 있겠다는 농담임
    • 검사관 입장에서는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었을 것임
      구조적 문제만 보면 되고, 기초는 그대로 보였기 때문에 일 자체에는 지장 없었을 것
      또 남들이 모형철도의 존재를 몰랐을 것이란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임
    • 나는 우리 집 지하실에 있었던 석면도 못 알아본 검사관을 경험했음
      차라리 모형 기차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농담
    • (호주 기준으로) 집 검사관들은 비싸면서도 별로 쓸모없음
      내가 보고서 산 검사관도 지하실이나 다락은 아예 확인도 안 했음
  • 집을 샀더니 단순히 주택만 얻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오랜 꿈같은 세계까지 발 밑에서 얻는 상황은 일종의 타임캡슐 발견 기분임
    • 몇 년 전 가족 친구의 빈집에 몇 달간 머문 적 있음
      비즈니스에 쓰던 집이라 남은 상품, 책, 옛날 옷 등 신기한 물건이 가득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최소 50년은 됐을 모형 기차 세트였음
      내 조부모님 댁도 비슷한 분위기였다는 경험담임
  • “어떻게 이런 일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집주인·부동산 중개인·구매자 본인·다른 잠재 구매자, 심지어 건물 검사관도 도대체 누구도 그 문 뒤를 안 열어본 것 같다는 의문
    계약 전 기초/지하실을 직접 또는 전문가에게 확인시키는 게 상식 아닌지 묻고 있음
    • 내가 조사한 집 검사관들(빅토리아, 태즈메이니아)은 모두 접근 가능한 구역만 점검한다고 명확하게 안내함
      닫혀 있거나 접근 불가한 공간은 기본적으로 검사 대상이 아님
    • 멜버른 부동산 시장은 정말 미쳤다는 말
      임금에 비해 집값이 아주 높고 계속 오르기만 함
      수입의 절반 정도를 주거비로 쓰는 사람도 흔함
      ‘지금 당장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이라는 대중적 인식에 따라 검증·점검 등 신중한 절차를 생략하는 경향이 많음
    • 호주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다는 의견
      주택 시장이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구매자가 세세하게 굴면 오히려 매매 기회를 놓치기 쉬움
      검사관 업무도 누가 의뢰하고 얼마나 지불하냐에 따라 달라짐
      예를 들어 ACT(캔버라)에서는 판매자가 검사받는 것이 의무이지만, 최저가 입찰로 진행되어 보고서도 최소한만 작성하는 게 일상적임
      구매자가 직접 검사 요청하면 돈 쓴 만큼 자세히 검사 가능
    • 진짜 아깝다는 생각임
      만약 부동산 중개인이 이 좋은 지하실 공간을 미리 알았으면 집값을 세 배로 올릴 수도 있었을 것임
      (농담이면서도, 실제로 호주 집값이 미친 듯이 비싸다는 점을 반영)
    • 검사관이 5만 불, 10만 불, 20만 불어치 문제를 발견해서 수리비 감액을 요청해도, 그런 점을 신경 쓰지 않는 다른 구매자가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
      판매자의 번거로운 삶을 덜어주고 거래를 최대한 빠르게 성사시키는 것이 실리적이라는 해석임
  • 요즘엔 HN 제목에 AI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AI 관련일 듯 기대하게 됨
    “model train network”가 그런 느낌이었다는 얘기임
    • 이제 넷플릭스 코미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소감
      엄청난 모형 기차 레이아웃과 Lionel 모델 노하우를 지닌 노신사가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CEO로 스카우트되며 생기는 소동을 그려보고 싶다는 상상임
  • “model train network”?
    요즘은 네트워크 말만 들어도 ‘대형 언어모델 트레이닝 네트워크’ 생각부터 먼저 남
    • 엔지니어 채용할 때 키워드 체크를 꼼꼼히 해야겠다는 의견
      “bringing it up to code” 같은 표현도 애매할 수 있다는 일침
  • 혹시 그 집엔 Klein bottle이 있었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