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소셜 플랫폼은 기존 문제를 고치겠다고 출발해도 벤처 자금과 성장 압박을 받는 순간 연결보다 참여를 최적화하는 구조에 갇힘
- Circliq는 오프라인 모임과 커뮤니티로 현실의 연결을 만들려 했지만, 확장과 투자 논리가 결국 기존 소셜 미디어의 동일한 인센티브를 요구한다고 봄
- BeReal, Instagram, Twitter는 진정성·사진 공유·상태 업데이트로 시작했지만 일일 활성 사용자와 감정 반응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뀜
- 개인의 디지털 디톡스나 화면 시간 제한만으로는 TikTok, Instagram, X가 쓰는 A/B 테스트, 행동심리, 머신러닝 기반 설계에 맞서기 어려움
- 해법은 또 다른 앱보다 광고·벤처 성장 모델을 바꾸고, 구독·협동조합·공공재식 자금 조달과 알고리듬 투명성을 통해 규칙 자체를 바꾸는 데 있음
새 소셜 플랫폼이 반복하는 경로
- 새 소셜 플랫폼은 기존 플랫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등장하지만, 대체로 같은 경로를 밟음
- 순수한 의도로 시작함
- 벤처 자금을 받음
- 성장 압박을 받음
- 알고리듬 조작으로 참여를 늘림
- 결국 원래 목적이 훼손됨
- BeReal은 진정성을, Clubhouse는 친밀감을 약속했지만 두 서비스 모두 같은 구조적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았음
- 문제의 핵심은 새 앱 하나로 고칠 수 있는 결함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심과 관계에 가격표를 붙이는 경제 구조에 있음
Circliq가 멈춘 이유
- Circliq는 끝없는 피드 대신 현실 세계, 알고리듬 조작 대신 오프라인 연결, 중독 대신 진짜 관계를 목표로 한 소셜 플랫폼이었음
- 투자자들이 확장 방식, 이벤트 수, 사용자 시선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을 묻기 시작하자 서비스도 기존 소셜 미디어와 같은 질문에 갇힘
- 자본을 조달했다면 Circliq도 같은 패턴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큼
- 더 많은 사용자와 더 많은 이벤트가 필요해짐
- 성장 수치가 핵심 목표가 됨
- 결국 문제 해결자가 아니라 문제의 일부가 될 수 있음
“연결”에서 “추출”로 바뀌는 단계
- 소셜 플랫폼의 변질은 창업자가 악하거나 사용자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센티브 구조가 결과를 거의 정해놓기 때문에 발생함
- 반복되는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음
- 순수한 의도: 사람을 연결하고, 진정한 순간을 나누고, 커뮤니티를 만들려 함
- 성장 명령: 투자를 받기 위해 사용자가 필요하고, 추가 투자를 받기 위해 지수적 성장이 필요해짐
- 참여 최적화: 성장은 참여를 요구하고, 참여는 사용자를 플랫폼에 오래 머물게 해야 함
- 알고리듬 조작: 분노, 질투, 두려움, 격분처럼 강한 감정 반응을 일으키는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됨
- 완전한 불일치: 사람을 연결한다는 원래 사명이 수익을 위한 감정 조작과 고립된 스크롤로 바뀜
- BeReal은 필터 없는 동시 사진 공유로 진정성을 약속했지만, 벤처 자금과 규모 확장 뒤에는 “진정성”보다 일일 활성 사용자와 분기별 지표가 중요해짐
- Instagram은 친구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단순한 앱으로 시작했지만 Facebook에 10억 달러에 인수된 뒤, 시간순 피드가 참여 최적화 알고리듬으로 대체됨
- Twitter는 140자 상태 업데이트에서 출발했으나, 강한 감정 반응을 만드는 콘텐츠를 증폭하고 바이럴 발언을 퍼뜨리는 플랫폼으로 바뀜
개인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디지털 디톡스, 화면 시간 제한, 의지력, 앱 차단 앱은 시스템 문제를 개인 수준에서 해결하려는 방식에 가까움
- 주요 소셜 플랫폼은 행동심리학자 팀, 수천 개의 A/B 테스트, 머신러닝을 사용해 심리적 취약점을 찾음
- 간헐적이고 변동적인 보상은 슬롯머신처럼 지속적 보상보다 더 중독적이며, 플랫폼 설계에 활용됨
- TikTok, Instagram, X는 중립적 도구라기보다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설계된 슬롯머신에 가까움
- 당겨서 새로고침
- 좋아요 탭
- 끝없는 스크롤
- 무작위 보상
- 코르티솔을 자극하는 타이밍의 알림
- Gen Z의 우울과 불안은 스마트폰과 소셜 앱이 2012년 전후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뒤 급증함
- 인간은 모든 재난을 실시간으로 소비하고, 수백 개의 꾸며진 아바타와 자신을 비교하며, 24시간 연결된 상태로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음
작동할 수 있는 구조적 해법
- 개인 해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소셜 플랫폼의 자금 조달과 규칙을 바꾸는 시스템 해법이 필요함
- 가능한 해법은 네 가지로 정리됨
- 다른 자금 조달 방식: 벤처 투자와 광고 기반 성장 기계가 아니라 유틸리티나 공공재처럼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 구독 모델, 협동조합, 공공 자금 조달은 참여 지표보다 사용자 안녕을 우선할 수 있음
- Wikipedia는 기부 기반 협동 모델의 예임
- 이런 모델은 존재하지만 벤처가 요구하는 속도로 확장되지는 않음
- 규제된 알고리듬: 중독성과 해로움 때문에 담배 회사를 규제하듯, 알고리듬 투명성이나 사용자 제어권을 통해 중독적 설계를 줄일 수 있음
- EU의 Digital Services Act는 대형 플랫폼에 알고리듬 투명성을 요구함
- 구조적 분리: 광고로 돈을 버는 플랫폼이 사회적 상호작용 설계까지 맡지 않게 분리할 수 있음
- 대안 지표: 일일 활성 사용자와 플랫폼 체류 시간이 아니라 사용자 안녕, 관계 품질, 현실 세계 연결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음
- 다른 자금 조달 방식: 벤처 투자와 광고 기반 성장 기계가 아니라 유틸리티나 공공재처럼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 더 깊은 문제는 인간관계를 수익을 위해 설계된 시스템에 맡겼다는 데 있음
- 진짜 연결은 데이터가 되지 않는 대화, 확장되지 않는 관계, 참여 최적화가 불가능한 순간에서 일어남
- 목표는 더 나은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가 덜 필요해지는 시스템일 수 있음
- 현재의 소셜 플랫폼은 사람들을 대륙 너머로 연결하고, 운동을 조직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증폭한 긍정적 역할도 했음
- 하지만 연결보다 참여, 사용자 안녕보다 체류 시간, 진정한 관계보다 추출을 최적화한 순간부터 방향이 어긋남
- 중독을 수익화하고 진짜 연결을 어렵게 만드는 경제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소셜 미디어를 고치려는 시도도 다시 문제의 일부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