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18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WhatsApp이 최초로 앱 내 광고 도입을 발표함
  • 광고는 Updates 탭에만 표시되고, 15억 명 정도가 해당 영역을 사용 중임
  • 광고 타깃팅을 위해 위치 및 기기 기본 언어 등의 일부 데이터만 수집하며, 메시지 내용과 연락처 정보는 건드리지 않음
  • WhatsApp은 개인 메시지와 통화, 상태가 여전히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고 강조함
  • 창업자들이 강조했던 광고 없는 철학에서 벗어난 첫 변화로, 이용자 경험에 중요한 변곡점 형성임

WhatsApp 앱 내 광고 도입 변화

WhatsApp의 원래 철학

  • Facebook이 2014년 190억 달러에 WhatsApp을 인수했을 때, WhatsApp은 "광고 없음, 게임 없음, gimmick 없음" 이라는 명확한 원칙을 내세웠음
  • 수년간 20억 명이 넘는 WhatsApp 이용자들은 광고나 추가 기능 없이 친구, 가족과의 간단한 대화 경험을 누림

광고 도입 배경 및 방식

  • WhatsApp은 2024년 기준으로 앱 내 Updates 탭에서 광고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발표함
  • Updates 영역은 대략 15억 명의 사용자가 매일 접속하는 부분임
  • 광고 타깃팅 목적의 데이터 수집 방식
    • 사용자 위치
    • 기기의 기본 언어
  • 메시지 내용, 대화 상대 등 핵심 프라이버시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않음
  • WhatsApp 측은 "챗이나 개인 메시지에는 광고를 넣을 계획 없음" 을 덧붙임

프라이버시 강조 입장

  • Nikila Srinivasan(WhatsApp Product Management VP)은 이번 기능 도입에 대해 "프라이버시 시각에서 접근 중요성" 을 설명함
  • 개인 메시지, 통화, 상태는 변함없이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고 명시함

창업자 철학과의 차이

  • 창업자인 Jan Koum과 Brian Acton은 2009년 WhatsApp 설립 당시 마지막까지 종단 간 암호화와 단순함에 중점둔 메시징 앱 운영을 추구했음
  • 두 창업자 모두 7년 전에 회사를 떠남, 이번 변화는 창업자 철학과의 중요한 차별점 형성임
Hacker News 의견
  • 아카이브 링크

  • 실제로 핵심 서비스, 특히 유료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통계가 있는지 궁금함. 나는 서비스 제공자가 대가를 직접 받지 못하고 3자에게 큰 수수료를 떼이는 방식(무료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내 개인정보, 관심, 정치적 영향력까지 넘기는 구조)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함. UX와 콘텐츠 품질, 주의력, 프라이버시, 사회적 영향력 모두 떨어지는 문제. 결국엔 ‘쓴 만큼 지불’ 구조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료 서비스 모델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바람.

    • Whatsapp이 한때 유료 앱이었을 때를 기억함. 당시 친구들과 가족들이 1유로도 안 하는 요금을 피하려고 어떻게든 무료로 쓰려고 했던 것을 떠올림. 단문 문자(SMS)는 건당 0.25유로였고, 바에서는 콜라 한 잔에 3유로를 아무렇지 않게 썼던 사람들도 예외 아님. 소프트웨어는 눈에 보이는 실물이 아니라 공짜여야 한다는 인식과, 디지털 복사가 도둑질이 아니라는 ‘옛날’ 마인드가 여전함. Whatsapp 서버 운영에도 진짜 돈이 든다는 건 이해하지 않음. 그래서 대형 디지털 서비스가 광고 기반이 됨. 프라이버시는 신경 안 쓰고 광고가 귀찮으니 없애는 방법만 찾지만, 돈 내고 싶어하지는 않음. 참고로 나는 유럽 내에서도 불법복제가 많은 나라 출신임.

    • 정확한 수치를 가진 건 아니지만, “차라리 소액을 내고 광고 대신 쓰고 싶다”는 말은 많지만 실제로 결제까지 가는 사람은 극소수임을 체감함. 예시로 YouTube Premium을 보면,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보면서도 실제로 유료 결제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음(본인 빼고 한 명뿐). 심지어 소득이 높은 엔지니어들조차도 실제 결제 없이 광고 모델을 비판만 함. 나 역시 구글 충성심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유료 구독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돈을 씀.

    • 경험상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비율은 전체의 1~2% 수준임. 네뷸라(Nebula)의 유료 전환율도 1% 미만이고, vid.me도 비슷하게 실패함. 사용자들은 광고도 싫고 구독도 싫고 기부도 싫어함. 무료 콘텐츠에 관대한 태도를 가진 (지금은 40대가 된) 이기적인 어린이들에게 “직접 돈을 내지 않으면서 서비스를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말하고 싶음. 실제로 광고 기반 모델은 없어지지 않을 것임. 주어진 선택에서 ‘무료’만 보장된다면,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광고주가 시스템을 움직이게 내버려둠.

    • 1980년대 인터넷을 처음 썼을 땐 접속료만 내면 됐고, 수많은 VC(벤처캐피탈)이 중간에서 꼼수를 부릴 일도 거의 없었음. 요즘 젊은 세대에겐 인터넷이 www사이트와 앱 엔드포인트에 국한되어 아쉬움. 현재 인터넷이 예전보다 쓸모가 늘어난 건 네트워킹 장비 등 하드웨어 발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타인 사용에서 이득만 얻으려는 중간사업자들(데이터 수집/감시/광고서비스) 때문은 아님. 이런 중개자들에게 비용을 내는 것은 오히려 데이터 수집과 감시를 더 보조하는 구조라고 보고 있음. 사람들이 “아무도 소프트웨어에 돈을 안 내서 어쩔 수 없이 데이터 장사한다”고 착각하지만, 그냥 법적으로 규제도 없고 돈벌이가 크니까 하는 것일 뿐임.

    • WhatsApp이 예전에 연 1달러, 혹은 평생 1달러였던 걸 기억함. 본인도 그때 돈 냈음. 하지만 앱 삭제 후 재설치하면 무료로 쓸 수 있는 ‘WinRar 방식’이었던 걸로 기억함. 당시 대부분 돈 안 냈고, Facebook 인수 전부터 유료 모델을 스스로 접었을 정도로 낮은 금액이라 의미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함.

  • 공식적으로 WhatsApp 채널에 유료 프로모션이 없었다는 것에 놀람. 이렇게 플랫폼은 보통 유료 프로모션이 필수인줄 알았음. 채널은 직접 써보지 않았음. 반면 상태 업데이트(현재상태/Status) 기능은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느낌이고, 그래서 그 쪽에 광고가 실리면 효과는 있을 거라 봄.

  • 적어도 네덜란드에서는 WhatsApp이 매번 실행 시 60초짜리 스킵 불가 광고를 띄워도,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버틸 수 있을 정도임. WhatsApp 없으면 학부모 알림, 스포츠팀, 가족, 심지어 자동차 딜러 소식까지 놓치게 됨.

    • 최근 네덜란드에서 Signal 사용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체감함. 본인은 몇 년 동안 소수 연락처(대부분 기술 쪽 혹은 프라이버시 중시하는 친구들)만 Signal에서 있었음. 예전엔 모두 WhatsApp도 같이 써서 오히려 Signal 메시지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했음. 그런데 올해 1월부터 Meta 신뢰 하락이 사회적 이슈로 번지며, 주변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Signal 그룹 초대를 받게 됨. 현지 학부모 단톡방 두 개도 이제 Signal로 자연스럽게 이동했고, 아무도 “굳이 Signal 써야 하나?”하는 의문조차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됨.

    • 이런 현상은 케냐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비슷함. 케냐에서는 모바일 데이터가 다 떨어져도 WhatsApp만큼은 계속 무료로 돌아가게 통신사가 예외 허용함. 일상에서 필수 인프라 수준.

    • 선택지가 없는 건 아님. 다만 메시지에 광고만 없다면 대부분 별 영향 없이 쓸 것 같음.

    • 인도에서도 비슷함. 대부분의 비즈니스, 고객 소통, 심지어 경찰과 피해자, 정치인과 시민 소통도 거의 WhatsApp으로 이뤄짐. 이제 일반인들은 SMS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자리잡음. 나는 WhatsApp 없이도 불편 없이 지내고 있음(물론 이는 상대적으로 특권적인 입장임). 오히려 WhatsApp을 안 쓰니 무분별하게 도는 가짜뉴스와 스팸, ‘WhatsApp University’(출처불명 정보가 무비판적으로 퍼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인도식 은어)를 피할 수 있음.

  • Facebook이 190억 달러에 WhatsApp을 인수했을 때부터 광고·게임·잡기적 기능 모두 없었고, 이런 포지션이 특별하다는 분석이 많은데, 본인은 이게 겉핥기 해석이라고 생각함. 돈 벌 방법은 없는데 VC투자를 받아 지탱하며, 일단 점유율을 먼저 확보하고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화로 전환하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고 봄.

    • 오히려 본인이 더 겉핥기 해석일 수 있음. 나는 2010년 Blackberry 앱스토어에서 WhatsApp을 3유로 주고 샀음. 당시 직원 20명이 200개국 메시징 관리했고, 모든 플랫폼에서 쓸 수 있었기에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었음. 애플/구글 체계에 얽매이지 않은 점도 중요함.

    • 왜 지속 불가능했다고 보는지 모르겠음. 그들은 기본적으로 1달러/년씩 받아서 연매출 수억 달러는 충분히 만들었고, 몇십 명 규모로도 그 서버와 인력을 감당할만했다고 추정함. 혜택을 2~5달러로 올렸어도 유사한 수용이 가능했을 것임.

    • 이건 ‘미끼 전략’임. 무료로 유저를 최대한 끌어들인 뒤,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대체제를 쓰기 어려워지면 그때서야 각종 수익화를 적용함.

    • TechCrunch 기사에 따르면, Facebook 인수 당시 “수년간은 광고가 아닌 성장에 집중한다, 결국 수익화한다면 광고가 아닌 방식”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힘.

    • 창립자인 Jan과 Brian은 인수 이후에도 광고 도입을 거부하며, 1달러 구독 유지를 계속 주장했다고 들음. Sheryl Sandberg가 스케일 문제를 이유로 거부했고, VC들은 어차피 ‘Exit’만 바라봤기 때문에 관심 없었음. 하지만 창업자들은 끝까지 광고 사업에 관심 없었고, 지금도 비슷한 입장임.

  • WhatsApp 개발이력에 대해, 원래 창업자인 Jan Koum, Brian Acton이 구현한 엔드투엔드 암호화는 Meta가 Signal 코드 일부를 재활용해서 도입한 것임. 이런 점이 많이 회자됐고, 기사에서 그 부분을 빼먹은 건 아쉬움.

    • 실제로 초창기 WhatsApp은 암호화 기능 자체가 없었음. 공개 압박을 받고 그제야 TLS부터 적용했음. 당시 WhatsApp의 강점은 Status 업데이트와 SMS 대체용 간편함에 있었음.
  • “업데이트”라는 앱 영역에서 15억 명이 프로모션을 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문. 실제로 15억 명이 그 기능을 적극적으로 쓰는지, 아니면 앱이 켜지면 가장 먼저 보이니까 스치듯 지나가는 지 구분이 필요함.

    • 실제로 Chat 탭이 첫 화면이자 기본값임.
  • Facebook/Meta가 아닌 곳에서 WhatsApp을 제공한다면 기꺼이 비용을 낼 수 있겠음. 하지만 Meta가 서비스한다면 유료 결제 후에도 프라이버시 침해와 데이터 수집이 확실하다고 생각함.

  • Facebook Pages가 과거 Reach(노출) 하락 → 유료 광고 유도 → 광고 천국이 된 패턴과 유사 현상. 반드시 Meta/Facebook이 어느 서비스든 인수하면 ‘광고‧스파이웨어’ 투성이가 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가까움.

  • 독일에서 WhatsApp은 S-티어(최상위) 지위임. 만약 정식 API가 있다면 메시지당 요금을 내고 싶을 정도. 실제로 메시지당 결제가 도입돼도 너무 많이 보내지 않아 사용자 경험이 나빠지지 않을 것임. 오히려 메시지 남발 및 알림 피로도 줄어들 거라 생각함.

    • 공식 앱과 제한을 우회해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WhatsApp 측에서는 이런 이용자를 강력하게 차단하고 있음. Reddit의 타사 클라이언트 차단과 유사함.

    • “S-티어” 의미에 대해 궁금하다는 질문 나옴.

    • 메시지당 비용을 내면 자주 안 보내고 절제하게 된다는 의견에, 그 구조는 현재 SMS와 비슷하다고 언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