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8-볼" FDAI(비행 지시 및 자세 표시계) 내부
(righto.com)- 아폴로 임무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FDAI' 는 우주선의 자세와 방향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핵심 기기임
- 이 기기는 3축 회전(롤, 피치, 요) 을 모두 표현하며, 본체 내부의 메커니즘과 겉의 반구형 셸이 결합되어 작동함
- 내부는 슬립링, 동기기(싱크로), 서보루프 등 정밀한 전기·기계 구조로 구성되어 정확한 위치 제어와 피드백 구현함
- Lear Siegler 등 항공계 선구자들의 혁신을 바탕으로, X-15, F-4, Gemini, Apollo, Space Shuttle에 걸쳐 발전함
- 기사에서 분석한 FDAI는 아폴로용 출발이지만 스페이스 셔틀 시뮬레이터에 맞게 여러 부품과 회로가 개조된 이력 지님
아폴로 FDAI(비행 지시 및 자세 표시계)란
- 아폴로 임무에서 우주인의 우주선 자세 관측용으로 활용된 FDAI는 고유의 8-볼 형태 회전 기구를 보유함
- 중앙 구체(일명 8-볼)은 한 면이 검은색이며, 비행 방향(자세)을 3축 동작으로 시각화함
- 세 개의 노란색 바늘은 현재의 자세 지시 외에 목표 기동 방향(지침)까지 안내해, 우주비행사가 신속한 자세 교정을 할 수 있게 도움
- FDAI는 자세 속도(회전률) 등 추가 정보도 표시함
FDAI의 기계적 구조 및 동작 원리
3축 회전 구현 방식
- 구체는 롤, 피치, 요 세 축을 기준으로 회전함
- 롤: 장치 외부 프레임의 모터와 톱니바퀴로 좌우로 돌림
- 피치: 구 내부 모터로 수직축을 따라 기울임
- 요: 반구 셸만이 수직축을 따라 독립적으로 회전하며, 내부 기구는 고정됨
- 두 겹의 슬립링(전기 접점 고리)으로 다축 회전에도 내부 배선이 엉키지 않게 전기적 연결 유지
동기기(synchro)와 서보루프(feedback) 제어
- 동기기(싱크로)는 입력 축과 출력 축의 회전 각도 변환 신호를 3선 통신으로 전달함
- 두 동기기 간 각도 차가 생기면 토크가 발생, 자동으로 일치 방향으로 회전
- 서보루프 회로는 동기기, 제어 변압기, 증폭기, 모터로 구성
- 제어 변압기가 목표 각도-실제 각도 차이(오차 신호)를 증폭 및 모터에 전달
- 타코미터(회전 속도 검출기) 가 음의 피드백 신호 제공, 오류 감소 속도에 따라 감속·정밀 제어 구현
증폭기 회로 및 전자 부품 구성
- 3축 각각 별도 서보루프/증폭기/제어 변압기를 지님
- 회로 기판은 공간 절약과 내진동 내구성을 위해 부품을 적층 배치, 일부 리드선은 플라스틱 튜브로 보호
- 증폭기는 오차 신호 크기와 방향을 감지해 모터 구동, 회전 방향을 정교하게 결정함
FDAI의 역사와 발전
개발·진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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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Lear(1902–1978) 등이 이끄는 Lear Avionics/Lear Siegler가
- F-102 전투기, X-15 로켓기, F-4 전투기 등의 자세 표시 장치 개발
- 이후 Gemini, Apollo에 FDAI로 발전, 아폴로 LM(달 착륙선)에 심장부 계기배치
- 1970년대 Lear Siegler는 우주선 임무 수익성 문제로 ADI(스페이스 셔틀용) 생산 후 해당 분야 철수
- Honeywell이 이후 Shuttle용 계기(MEDS 등) 생산 주도
유사 기기의 구조 비교
- 기존 ARU/11-A 계기와 FDAI 구조는 유사하나, 전자회로 내장·파워보드 형태 등 차이 있음
- 기존 비행기 특화 피치 트림 등 기능은 우주비행에서 의미 적어 제거됨
- 내부 반구 셸 홀 고정방식도 약간 변경됨
분석 대상 FDAI와 아폴로, 셔틀 간 주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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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FDAI는 원래 아폴로용 제작이나 스페이스 셔틀 시뮬레이터용으로 개조됨
- 입력 신호 방식(싱크로 ↔ 리졸버), 조명 시스템(전구 ↔ 전자발광), 내부 구조 등 달라짐
- 바늘 설계, 조정 기능, 표시 방법 등에서 Shuttle 구성에 맞게 도색·회로 변경 흔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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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의 ADI는 오프 표시, 입력 신호 확인, 피드백 서보 시스템 등 추가 전자회로로 더욱 복잡
- 통합회로 및 다중 파워 회로 채택, 바늘 위치 정밀도 향상
- ADI 내부 구체 회전 방식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
결론
- FDAI는 아폴로 미션에서 우주선 자세/기동 정보 제공의 핵심 계기
- 정교한 2+1축 회전 메커니즘 및 서보 피드백 기법을 활용, 높은 정확성과 신뢰도 제공
- FDAI 계보는 항공기–로켓기–유인 우주선–셔틀까지 이어지며, 각 시대별 기술 혁신을 내포함
- 분석 대상 FDAI는 아폴로-셔틀 이행기의 과도기형 개체로서 우주비행 계기 진화상의 희귀 사례임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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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관련 질문이 있으면 저자가 직접 답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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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라는 생각, 기존에는 우주선 ADI에 세 번째 축이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음, 아쉽게도 한 가지 정확하지 않은 점은 Bill Lear의 F-5 자동조종장치는 내가 아는 한 Northrop F-5 전투기와는 별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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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사령선에는 Honeywell에서 제작한 완전히 다른 FDAI(비행 지시자 자세 지시계) 사용, 이처럼 다른 부품을 사용해야 했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있었는지 아니면 Grumman/North American에서 서로 다른 공급업체를 채택했기 때문인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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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4 비행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기억에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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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3 영화에서 이 장치를 'frappin 8 ball'로 언급해서 뚜렷하게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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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HN에 비슷한 소련 시대 장치에 관한 글이 있었음, 그 장치는 지구상에서 우주선의 위치를 나타내는 작은 지구본 형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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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 정말 감탄, Apollo를 위해 개발된 놀라운 기술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접하지만 이 글은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깊게 풀어주는 설명, 지난 수십 년간 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이런 기술과 기본적인 엔지니어링 및 제조 역량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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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 주제는 아마도 전기공학 아날로그 제어 수업의 훌륭한 숙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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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UI의 예술작품이라는 생각, 한 번만 봐도 내 우주선의 방향이 바로 파악 가능, 아마추어 우주비행사(케르발 스페이스 프로그램 1,000시간, Flight of Nova 200+시간 경험) 입장에서 신형 퓨전 우주선 조종석에서 Apollo 스타일 계기판 중 KSP의 Nav-Ball이 그립다는 생각, 전투기 스타일 'ladder' 자세계는 한눈에 읽어지지 않고, 사다리 숫자를 확인하고 다시 나침반으로 확인해야 해서 3초 정도 집중 필요(실제 조종이 아닌 체감 시간), 반면 Nav-Ball은 0.5초 내에 입력 가능(잠재적으로 이미 뇌가 익힘), 그 3초가 중요한 게 실제로 Apollo 11은 달 착륙 직전 연료가 20초도 남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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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reya Holmér의 강연에 이 내용이 다뤄짐, 해당 발표 영상 링크
YouTube 영상 -
Ken이 또 한 번 Hacker News 최고의 콘텐츠 저자임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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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 보니 케르발 스페이스 프로그램 할 때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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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에게 질문, 증폭기 보드 출력 트랜지스터 컬렉터가 금속 케이스에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 사진상 방열판이 직접 닿지 않고 커패시터 사이에 틈이 있음, 나일론 나사를 써서 프레임에 전기적 연결을 막은 것인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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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지금 손에 FDAI가 없어서 이 부분 바로 확인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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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5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의 경우 컬렉터가 케이스와 연결된 경우가 흔함,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예외는 잘 기억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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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치를 볼 때마다 드는 첫 생각은 “요즘 트렌드의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은 이런 걸 재현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
- 지금도 여전히 똑똑한 일을 해내는 일부 사람들이 존재, 60년대 자동차 정비사도 이런 장치를 복제하는 데는 애를 먹었을 거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