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작문 수업에서 생성형 AI는 숙제 대행 도구로 굳어지고 있으며, 과제 부정행위가 ChatGPT 같은 제품의 대표적 사용 사례로 드러남
- AI 튜터에 대한 기대와 달리, 챗봇 질의는 배운 듯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 이해·사고·연습을 건너뛰게 해 학습 과정을 끊음
- 영어 작문 수업에서는 첫 학기 1명 수준이던 ChatGPT 사용 적발이 늘어, 지난가을 한 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사학 분석 과제가 오류 있는 AI 사용으로 반려됨
- 탐지는 점점 어려워지고 Google Docs 작성 기록 확인도 번거롭거나 우회 가능해, 채점과 피드백이 협력적 학습보다 감시와 의심에 가까워짐
- 다음 학기 수업은 펜과 종이, 손글씨 자유쓰기, 종이 노트, 인쇄물 주석, 완료·참여 중심 평가로 옮겨 화면과 AI 의존을 줄이려 함
AI 반대 정서와 Butlerian Jihad 비유
- Dune의 Butlerian Jihad 원칙인 “인간 정신을 닮은 기계를 만들지 말라”는 문구가 AI 반대 정서를 묶는 비유로 쓰임
- 이 비유는 종양 탐지처럼 비교적 무해한 “AI” 활용과, 인간을 흉내 내는 LLM 기반 모사물을 구분하는 데 사용됨
- AI에 대한 “hard no” 움직임은 여러 형태로 나타남
- AI 스크레이퍼를 벌주거나 데이터셋을 오염시키는 인터넷 함정
- 책 계약과 잡지 투고 양식의 반AI 조항
- AppleTV의 The Studio 에피소드에서 ComicCon 관중과 Ice Cube가 “fuck AI”를 외치는 장면
- WorldCon 패널 선정 과정 일부에 ChatGPT를 사용한 일을 둘러싼 논란
- 작가·예술가 주변에서는 LLM과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만으로도 창작 계급 연대를 배신한다고 보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음
- 이런 반감은 단순한 러다이트 반응을 넘어, 인간을 닮은 모사물과 이를 밀어붙이는 사람들에 대한 거의 영적인 혐오감에 가까움
교육 현장의 핵심 문제: 학습이 아니라 과제 우회
- ChatGPT 같은 제품의 대표적 사용처는 숙제 부정행위로 보임
- 교육 분야에서는 AI가 모든 질문에 답하는 인내심 있는 디지털 튜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고, 일부 교사는 수업 토론 질문 답변 확인이나 수정 과정에 ChatGPT 사용을 허용함
- 그러나 AI 활용은 학습의 핵심을 흐림
- 설명을 듣는 것과 실제로 배우는 것은 다름
- 챗봇을 질의할 때 학습하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지적 성과는 착각일 수 있음
- 에세이 같은 결과물이 실제 이해·사고·연습의 산물인지 확인하기 어려워짐
- AI는 학습을 만드는 “desirable difficulties”를 건너뛰게 함
- GPA, 시간, 스트레스 때문에 성실한 학생도 AI를 사용하게 됨
- 창작 글쓰기 수업에서도 마감에 쫓긴 학생이 워크숍용 이야기를 AI에 의존할 수 있음
- 창작 글쓰기 수업 대응은 결과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두는 쪽으로 정리됨
실제 수업에서 나타난 AI 사용 패턴
- 영어 작문 수업 경험상 생성형 AI 사용은 2년 사이 빠르게 늘어남
- 첫 학기에는 기술에 밝은 학생 1명이 ChatGPT를 사용함
- 두 번째 학기에는 몇 명이 더 적발됨
- 지난가을에는 한 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사학 분석 과제가 명백하고 오류가 있는 AI 사용으로 반려됨
- AI 사용은 컴퓨터공학·비즈니스 전공자나 참여도가 낮은 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음
- 한 적극적인 학생은 Ted Chiang의 New Yorker AI 에세이를 ChatGPT로 분석하게 했고, 작성자명을 빠뜨려 붙여넣은 탓에 봇이 저자를 Jonathan Franzen으로 채움
- 적발은 자주 “사용자 오류”에서 시작됨
- 행사 전인데 이미 행사 보고서를 제출함
- 실제로 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종강 성찰문에서 언급함
- 오피스아워에 온 적이 없는데 교사를 “멘토”처럼 묘사함
- 이런 오류가 없으면 AI 문체만으로 문제를 지적하기 어려움
- 서로 다른 과제에서 같은 어색한 표현이나 성격화가 보일 때가 있음
- 인용문이나 출처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음
- 학생이 더 이른 단계에서 챗봇을 사용했거나, 오타 삽입 같은 프롬프트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만들면 탐지가 어려워짐
감시로 변하는 채점과 피드백
- 지난가을에는 의심 과제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AI 사용 여부를 묻고 재제출을 허용하자 대부분 인정함
- 최근 학기에는 비슷한 이메일을 받은 학생들이 대체로 부정했고, 학업 윤리 위반 절차로 올리는 일이 번거롭다는 점을 알고 버티는 듯한 상황이 생김
- AI가 작성한 과제 상당수는 탐지를 통과함
- 채점과 피드백은 원래도 교사에게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협력적 과정보다 대립적 과정처럼 느껴짐
- 학생이 AI에 글쓰기와 사고를 맡기도록 방치하는 것은 학생에게 해가 됨
- “헬스장에서 지게차를 쓰는 것”이라는 비유가 사용됨
- ChatGPT를 원하지 않는 이메일 작성에 쓰는 것과, 스스로 쓸 수 없어서 이메일 작성에 쓰는 것은 다름
“단어 계산기” 비유의 한계
- Sam Altman 같은 인물들은 ChatGPT를 “단어를 위한 계산기”에 비유함
- 계산기는 거짓을 지어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이 비유가 완전히 빗나간 것은 아니라고 봄
- 계산기가 있다고 해서 사회가 기본 산수를 배우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님
- 같은 원칙으로, 학생들이 봇 없이 일관된 문장을 쓸 수 없는 사회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 없이 쓰는 훈련이 필요함
- 봇이 쓴 글을 진지하게 읽는 일은 정신적으로 무기력하며, 대화할 인간이 없는 텍스트처럼 보임
- Neal Stephenson의 Anathem에서 벌로 미묘하게 incoherent한 텍스트를 공부하게 하는 장면과 연결됨
- 잠재적으로 봇이 쓴 에세이를 걸러 읽는 과정은 교육 전체에 편집증을 들여옴
기존 대응의 한계
- 지난 학기에는 AI 사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Google Docs에서 작성하도록 요청함
- 목적은 작성 기록을 통해 큰 텍스트 덩어리를 복사해 붙여넣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음
- 이 방식은 기대보다 번거로웠음
- 수업에서 안내해도 일부 학생의 문서 접근 권한을 계속 요청해야 했음
- Canvas 연동 문제를 풀어야 했음
- 학생이 한 창에서 ChatGPT를 프롬프트하고 다른 창에서 손으로 다시 입력할 수 있음
- 작문 수업 초기에는 강의계획서용 AI 정책이 세 가지로 제공됨
- Cited Use: AI 도구에 질의하고 그 문장을 과제에 포함할 수 있으며, 다른 출처처럼 인용해야 함
- Guided Use: 교사가 수업에서 지시한 방식으로 AI 사용 가능
- Unauthorized Use: AI를 사용하지 말아야 함
- 첫해에는 Cited Use를 택했지만, AI 사용을 인용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음
- 합법적으로 공개할 방법이 있어도 학생들은 봇 글을 자기 글처럼 제출하려 함
- 이는 학생들이 AI를 부정행위로 인식하면서도 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판단으로 이어짐
학생들의 기술 피로와 청소년 제한 논의
- 학생들은 별도 유도 없이도 AI에 대해 쓰고 토론하려는 욕구를 보임
- “Writing to Future” 프로젝트에서 여러 학생은 AI가 보편화된 미래를 걱정하고, 오늘보다 기술 사용이 더 절제된 미래를 선호하는 산출물을 만들었음
- 학생들은 AI를 휴대폰, 화면, 소셜미디어, Zoom,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위에 올라간 중독적 기술 스택의 새 층으로 여김
- 많은 학생은 이런 환경에 대해 선택권이 없었다는 점에 깊은 불만을 느낌
- 젊은 층의 AI 사용을 흡연, 술, 도박, 성관계처럼 제한하려는 논리도 가능함
- 이런 정책들은 불완전하지만, 젊은 층에게 더 큰 해를 줄 수 있고 아직 스스로 조절할 능력이 부족한 행동에서 멀어지게 함
- 발달적 이유와 교육적 이유가 모두 있음
LLM을 인간처럼 제시할 때 생기는 위험
- LLM을 단순한 “단어 계산기”가 아니라 인간 정신의 모사물처럼 제시할 때 문제가 커짐
- 기술 기업들이 CSAM 생성이나 미성년자와의 성적 롤플레이를 하지 않는 LLM “성격”을 만들지 못한다는 점도 위험을 키움
- 성인도 이런 기술의 부정적 인지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음
- Rolling Stone의 “ChatGPT-induced psychosis” 관련 글은 챗봇과 대화하는 사용자들이 실존적 혼란에 빠지는 정신건강 위기를 다룸
- AI를 통한 부정행위는 숙제에 그치지 않음
- 비즈니스, 법률, 과학에서도 나타남
- 존재하지 않는 인용과 판례에 근거해 현실을 다루는 문제가 생김
- 이는 지루한 글쓰기 작업 보조가 아니라, 편의를 진실성보다 우선하는 선택에 가까움
다음 학기 실험: 펜과 종이
- 다음 학기 수업에서는 펜과 종이를 시도함
- 학생들은 기기를 치우고 손으로 생각을 페이지에 옮기게 됨
- 손글씨 자유쓰기 제출
- 종이 노트 작성
- 인쇄한 읽기 자료에 주석 달기
- 색 잉크로 문장 단위 피드백 받기
- 개인용 컴퓨터 이전에도 여러 세대를 교육했던 오래된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시도임
- 학생 필체를 읽는 법과 자신의 필체를 개선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봄
- 목적은 AI만이 아니라 화면 전반의 산만함을 줄이는 데 있음
- 수업 중 다른 숙제, 스포츠, TikTok을 보는 학생들이 많아 토론이 잘 시작되지 않는 일이 있었음
- 평가도 결과물의 품질보다 완료와 참여에 더 비중을 두려 함
- 수업은 산출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교사 내부의 감시자 태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뀜
교육이 AI 때문에 바뀌는 방식
- AI 지지자들은 AI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에서는 그 말이 맞을 수 있음
- 다만 기대한 방식이 아니라, “모사 봇”과 “부정행위 기계”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이 서로에게 현존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음
- 말과 선택에서 더 겸손하고 조심스러워져야 함
- 가장 중요한 변화는 더 인간적인 교육으로 향하는 것임
-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반론도 함께 이어짐
- 인간의 창작물과 지적 작업을 허락 없이 대량 학습시키는 행위에 반대하는 것이 Disney 같은 저작권 독점 기업 편에 서는 것과 같지는 않음
- 저작권은 창작을 보호할 때도 있지만 창작을 억누르는 도구이기도 했음
- 부유한 기업이 집단의 말·이미지·예술을 약탈하고 채굴하는 일은 법이 아직 규정하지 못했을 뿐 잘못된 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