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가격을 주어도 누구도 줄 수 없는 것을 $595에 드립니다 (1982)
(s3data.computerhistory.org)- Commodore 64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64K 메모리와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공함
-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압도적인 우위임
- 그래픽, 사운드, 게임 기능, 그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특징임
- CP/M 호환, PET 시리즈와의 호환성 등 높은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춤
- 칩 자체 생산을 통한 안정적 품질과 혁신 구현임
Hacker News 의견
- 어린 시절 C64가 멋진 마이크로컴퓨터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지금 보니 광고의 비교표에는 의문점이 보임. 고가 모델만 비교하면서(Atari 800은 넣으면서 400은 뺌, Commodore처럼 자체 칩을 내세운 TI 99/4A나 저가 경쟁 기종들은 제외됨), 실제 구입 가능한 대안들은 가격이 더 낮았음. 대중적인 저가 홈컴퓨터들로도 충분히 게임과 BASIC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음. "TV 출력"을 C64의 특징으로 잡았지만, TRS-80 Model III가 내장 모니터를 제공하니 포함 비교가 애매함. "Smart Peripherals"가 뭔지 모르겠음. IBM PC는 몇 년간 업계 표준 인터페이스를 정의했음. 경쟁기들도 표에 없는 장점이 있음. 80컬럼 텍스트, 진짜 스프레드시트, 수학 코프로세서, 뛰어난 그래픽,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 옵션 등 다양한 선택지 존재함
- TI를 비교표에 넣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음. Tramiel이 과거 계산기 칩 사건 때문에 TI에 불만이 컸음. TI가 컴퓨터 사업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었고 VIC-20이 99/4A를 몰락시키는 역할을 했음. Tramiel 입장에서는 99/4A의 존재조차 언급하고 싶지 않았음. 말 그대로 사적인 복수심임
- "'Smart' Peripherals"의 의미가 궁금하다는데, 사실 이들은 컴퓨터임. 예를 들어 C64의 플로피 드라이브는 자체 CPU를 장착함. 프린터도 비슷함. 요즘에도 그렇다고 생각함
- Paperclip 워드프로세서에서 80컬럼 프리뷰 모드를 제공해서, 고해상도 80컬럼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었음. 그 당시엔 마법같은 느낌이었고, 10살의 내가 진지한 비즈니스 업무를 하는 기분이었음
- Atari 400은 진정한 경쟁자가 되지 못했음. 어릴 때 Atari 400도 있었지만, 친구의 C64보다 멤브레인 키보드가 큰 약점이었음. 단, Atari 게임들은 꽤 멋졌음. 완전한 IBM PC는 가격이 3배였으니 당시에는 가족들이 쉽사리 살 수 없었음
- Apple II+만이 오로지 대문자만 지원했다는 점이 흥미로움. 그래서 관련 글을 찾아봄(https://vintagecomputing.com/index.php/archives/…)
- II+에 대한 지적은 타당하지만, 표에는 살짝 부정확한 점이 더 있음. POKEY에 대한 평가는 좀 불공정하다고 생각함(SID가 훨씬 우수하지만). C64에서 CP/M 옵션은 거의 쓸모 없었음. 1541 드라이브가 MFM 포맷을 읽지 못하기 때문임.(C128에서는 훨씬 쓸모 있었고, 1571 필요. 1985년에는 이미 CP/M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이었음) 키보드 비교도 애플과 커모도어를 직접 비교하는 셈임. 그래도 인상 강한 광고임. Tramiel의 Commodore답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음
- Apple II에 80컬럼 카드 옵션과 전체 ascii 지원이 있었음. USCD Pascal을 추가하면 단순한 장난감에서 컴퓨터 과학 학습용으로 변신함
- Apple이 C64보다 거의 5년이나 오래된 모델임. 그 시대엔 5년 차이가 엄청남
- 1991/1992년 폴란드에서 C64를 중고로 구입했음. 동유럽은 서유럽보다 약 10년 뒤처져 있었음. 2년 뒤에야 중고 디스크 드라이브를 살 수 있었음. 그 전엔 정말 Boulder Dash 같은 카트리지 게임만 돌릴 수 있었음. 테이프 드라이브는 단 한 번 싱크에 성공해서 Winter Games를 플레이 했음. 이런 지루함 때문에 BASIC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고, 이상적인 텍스트 기반 게임을 꿈꿨음
- 나도 비슷한 경험을 미국에서 했음. 그 시절 플로피 드라이브를 살 형편이 안 돼서 오히려 좋았음. 내 친구들은 플로피 드라이브로 게임만 했고, 나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됐음
- Commodore Datasette는 마이크로컴퓨터용 테이프 저장장치 중에서도 신뢰도가 가장 높았음. Sinclair나 TRS-80 쪽 '깡통 줄' 타입보다 훨씬 안정적임. 혹시 서드파티 어댑터에 일반 카세트 녹음기를 쓴 것인가 궁금함
- 광고 문구의 영어가 모호함. 광고하는 제품이 ‘다른 누구도 줄 수 없는 것’이라고 했으니, 그게 ‘it’라면 ‘2배 가격에 사라’란 얘기가 됨. 그럼 $298가 아니라 $595를 쓴 이유가 이상함. ‘half the price’로 끝났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음
- 문장을 이렇게 읽는 것임: $595를 내면 (다른 누구도 당신에게 두 배의 가격으로도 줄 수 없는 것)을 얻는다는 의미임. 즉, 아무도 이 가격의 두 배를 받아도 이만큼 해주는 기계를 만들지 못함
- 나도 같은 생각이었고 3-4번 다시 읽고 나서야 이해함(영어 전공 원어민임). 꽤 헷갈리게 구성된 문장임
- 광고는 $1,200 이하 혹은 그 이상 제품 중에서도 C64가 더 경쟁력 있다는 의미임
- 초등학교 즈음 학교에서 Apple II+와 Commodore 64를 모두 써봤음. C64의 느린 디스크 드라이브(버스가 병목인 듯) 때문에 소프트웨어 실행 대기 시간이 길었음. Apple II+는 늘 빠르게 실행되어서 더 좋았음. 사양표상으로 Apple이 성능이 약할 수도 있지만, 직접 써보면 Apple이 더 잘 맞는 느낌이었음. 대학 시절에도 내 PC와 룸메이트의 Amiga를 비교하면서 Amiga가 분명 뛰어나지만 왠지 적응이 안 됨. (Worse is better 개념 참고)
- 대학 때 친구 중 Amiga, 문어발 Commodore 세팅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음. 그들은 플로피 디스크에 게임만 한가득이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 지냈음. 한 명은 8년, 다른 한 명은 9년 만에 석사 졸업함. 나는 Tandon 286 PC에 287 코프로세서(Amiga와 비교하면 두 배 가격임)였지만 Matlab과 WordPerfect만 잘 돌리면 충분했음. 공부엔 그게 전부였음
- 1982년 기준 C64가 실제로는 두 배 이상 비싼 기기들과만 비교되고 ZX Spectrum 같은 저렴하고 뛰어난 머신은 비교 대상에서 빠져 있음. Spectrum은 더 일찍 출시됐고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었음
- 광고는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었음(달러 가격 표시로 알 수 있음). Spectrum은 미국에서 팔리지 않았고, 대신 Timex-Sinclair 2068이 있었다고 들음
- 미국인은 미국 국기가 붙은 것만 삼(대부분은 중국산임). 외국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게 미국 회사가 해외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움. 미국 시장 마케팅은 경험이 있어야 가능함
- 1982년 $595는 오늘날 환산하면 $2,017.82임
- 신기한 일임. 요즘 최고급 워크스테이션 가격과 맞먹음. 이것만 봐도 기술의 절대가격이 엄청나게 내려왔음
- 시간이 지난 지금 보니, 어떤 기능을 강조했는지와 함께 보면 흥미로움. 비교표는 C64를 게임기보다는 만능 작업용 기기 이미지로 내세움. 실제로는 화면에 얼마나 많은 글자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느냐가 사무용도에서 중요했음. 색상과 소리는 부가적 요소였음. 그 당시 고급 워크스테이션도 선명한 흑백 비트맵 디스플레이에 집중했음. 여러 기기가 있었는데, C64는 다양한 용도엔 무난했고, 게임용으론 탁월했음. 일이 목적이면 결국 화면 내 글자 수가 중요함
- C64에서 CP/M 옵션이 있다는 걸 몰랐음. 실제로 이걸 쓴 사람은 한 번도 못 봄
- PC 한 대만으로 분석가들을 다시 타자기로 돌려보낼 수 있던 시절이 있었음. 광고 카피라이터들이 컴퓨터의 의미를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과도기의 정의임
- 고등학교 시절 C64로 BASIC을 독학하려 했는데 좌절감만 들어 결국 29살이 될 때까지 프로그래머가 되지 못했음
- Commodore BASIC은 정말 심각했음(Microsoft BASIC 변형). 그리기 명령, 진짜 그래픽모드 제어, 스프라이트 지원이 거의 없고, SID(최고 음원칩)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었음. 모두 POKE와 마법주소로 해결해야 했고, 엄청 느림. 반면 ZX Spectrum의 Sinclair BASIC이 훨씬 낫다고 생각함. 그리기, 소리 명령이 있었고, 비록 스프라이트는 없지만 UDG는 쉽게 쓸 수 있음. 속도도 더 빨랐던 것 같음. 물론 조이스틱 읽으려면 여전히 직접 주소 찾아봤지만, 전반적으로 Spectrum에서 C64로 넘어오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부터 너무 힘들었음
- 나는 초등학교 때 C64로 BASIC을 독학해서 프로그래머가 됐고, 그 방향으로 40년을 살아왔음.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함
- 나 역시 초등학교 10살 때 C64와 흑백TV만으로 BASIC과 간단한 음악 이론을 독학함. 결국 각자의 상황과 그때 무엇이 마음에 와닿느냐에 따라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