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품은 마찰입니다
(kyla.substack.com)1. 디지털 세계: 마찰 없는 경험의 대가
AI 챗봇과 플랫폼은 인간관계의 '노력'을 제거하고, 사용자에게 매끄러운 경험을 팔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 고립, 잘못된 정보, 책임 회피가 숨어 있다.
2. 교육과 노동: 사고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
대학생들은 AI로 과제를 해결하며 ‘사고’ 대신 ‘도구 운용 능력’을 평가받는 현실에 익숙해지고 있다. 교육은 지식 축적보다 자격증 획득 수단이 되었고, 그 과정의 노력은 사라졌다.
3. 물리적 세계: 마모된 인프라와 누적된 피로
디지털은 마찰을 없앴지만, 현실 인프라는 그 마찰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뉴어크 공항의 예처럼, 효율만 추구한 시스템은 결국 고장나고, 그 비용은 피로해진 노동자가 감당한다.
4. 큐레이션된 세계: 돈으로 조율된 ‘노력의 환상’
웨스트 빌리지처럼 돈으로 스타일링된 ‘마찰’은 삶의 불편함조차 아름답게 포장한다. 부유층은 물리적 마찰을 회피하고 디지털을 물리적 현실에 이식해 살아간다.
5. 경제 시스템의 마찰 이동
디지털의 매끄러움은 누군가의 노동과 낡은 기반시설 위에 존재하며, 마찰은 단지 위치만 바뀐다. 에세이 작성, 1클릭 구매, 여행 앱 모두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전제로 한다.
6. 마찰의 재해석과 가능성
마찰은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시스템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다. 공공 투자, 교육 혁신, 기술 비용의 내부화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단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