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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USB는 2000년대 초반 실제로 존재했으며, 초고속 근거리 통신을 목표로 한 기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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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B(초광대역) 기술 기반의 두 진영이 경쟁하며 표준화에 실패했고, 서로 호환되지 않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시장이 분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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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진영의 CW-USB가 공식 USB 무선 표준이 되었지만, 초기 제품들의 성능 저하와 호환성 문제로 소비자에게 외면받음
-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제조사들이 철수하면서, 시장 기대는 꺼지고 생태계도 붕괴됨
- 결과적으로 복잡한 기술, 충돌하는 이해관계, 낮은 수요가 맞물려 무선 USB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음
무선 USB의 가능성과 한계
무선 USB가 필요했던 이유
- Palm OS 기반 손목시계를 무선으로 연결하고자 했던 시도에서 출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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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선 USB 연결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무선 USB 기술에 주목하게 되었음
- 2000년대 초반 Wi-Fi의 성공 이후, 모든 장치를 무선화하려는 꿈이 개인 영역 네트워크(PAN) 개념으로 확산됨
초광대역(UWB) 기술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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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B는 기존 협대역과 달리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술로, 고속 전송과 짧은 거리에 최적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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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기술에서 발전된 것으로, 펄스 형태로 신호를 전송해 간섭이 적고 저전력이라는 특징을 가짐
- FCC는 2002년부터 상용 사용을 허가했고, 이후 IEEE 802.15 표준화 작업이 시작됨
두 가지 경쟁 기술: DS-UWB vs MB-OF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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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WB는 모토로라 진영에서 밀었던 방식으로, 직접 시퀀스 확산 방식을 통해 전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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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OFDM은 Intel 주도 하에 개발된 방식으로, 서브캐리어 분할 다중화를 활용하여 고속 전송 가능함
- 두 방식은 상호 호환되지 않으며, 표준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여 IEEE는 결국 표준화를 포기함
Certified Wireless USB (CW-USB)와 Cable-Free USB (CF-U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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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USB는 Intel 진영의 공식 표준으로, WiMedia 연합과 USB-IF가 주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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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USB는 Freescale 진영의 독립 구현으로, 기존 USB와의 호환성은 뛰어났지만 복잡도는 낮음
- 양쪽 모두 USB 호스트와 장치 간의 암호화된 무선 통신을 지원하며, 초기에는 동글 형태로 판매됨
제품 출시와 붕괴의 시작
- Belkin, Gefen 등의 회사가 초기 CF-USB 제품을 공개했지만, Freescale의 철수로 제품은 실제 판매되지 않음
- CW-USB 제품은 Belkin, D-Link 등을 통해 출시되었지만, 전송속도 저하와 짧은 거리 제한 등으로 평이 좋지 않음
- 초기 제품의 높은 가격($170) 과 OS 제한(Windows XP/Vista 전용)도 보급에 방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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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호환성, 연결 안정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사용자 경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함
보안과 연결 방식
- CW-USB는 AES-128 암호화와 세 가지 연결 방식(사전, PIN, 케이블 연결) 을 지원함
- 케이블 연결은 가장 보안성이 높지만, 물리 포트가 필요하며 설정이 복잡함
- 연결된 장치 간에는 MAC 주소와 PIN이 존재하며, 다중 호스트와의 연결도 가능하지만 관리가 어려움
테스트와 평가
- 테스트에는 macOS와 Windows Vista 환경을 모두 사용함
- 실제 연결 테스트 결과, 성능 저하가 매우 심각하고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기 어려움
- 당시 시장을 주도했던 WiQuest조차 2008년 파산, 관련 칩셋은 극히 일부만 현재까지 계승됨
결론
- 무선 USB는 초기엔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아이디어였지만, 호환성 충돌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사라지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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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와 Bluetooth의 확산이 무선 USB의 필요성을 점차 줄였고, 전용 하드웨어의 수요도 크지 않았음
- 복잡한 표준 경쟁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무선 USB는 소비자에게 각인되기 전 사라진 실패 사례로 남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