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Gruen 전이(Gruen Transfer) 란 소비자가 매장 내 혼란스러운 구조로 인해 원래 의도를 잊고 충동 구매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함
  • 이 현상은 이제 인터넷에도 확산되어, 페이스북 뉴스피드, 위키피디아의 링크 루프, UX 다크 패턴 등에서 나타남
  • 웹사이트들은 사용자를 의도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어, 더 오래 머물게 하거나 원치 않는 행동을 유도함
  • EU는 가입과 해지를 동일한 수준의 복잡도로 제공해야 한다는 법적 기준을 두고 있음
  • 글쓴이는 디지털 복잡성을 규제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공감하며, 오프라인 매장에도 적용되길 바람

Gruen Transfer란 무엇인가?

  • Gruen Transfer는 원래 쇼핑몰이나 슈퍼마켓처럼 실제 매장에서 발생하던 심리적 현상임
  • 고객이 원래 사려던 물건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다른 상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구조
  • ‘Transfer’란 용어는 소비자가 자신의 원래 목적을 잊는 순간을 가리킴

디지털 세계 속의 Gruen 전이

소셜미디어에서의 예시

  • Facebook은 초기에 친구 업데이트만 보여주는 단순한 피드를 제공했으나,
  • 현재는 광고, 밈,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주를 이루며, 사용자가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스크롤 중독’ 에 빠지게 됨
  • 친구 소식은 10% 미만, 나머지는 잡다한 콘텐츠로 채워짐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발견됨

  • Wikipedia에서 하나의 항목을 검색하다가 관련 링크들을 계속 클릭하며 시간을 잊고 탐색하는 경험도 이에 해당
  • 혼란을 유도하는 사용자 경험(UX) 은 사용자로 하여금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만듦

UX 다크 패턴과의 연결

  • 계정 삭제, 구독 해지, 보험 해약 등의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복잡하게 설계된 UI 존재
  • 사용자로 하여금 삭제나 해지 대신 유지하도록 유도
  • 이 또한 디지털 Gruen 전이의 형태로 볼 수 있음

웹 디자인의 '러퍼 곡선' 가능성

  • 지나친 혼란과 복잡성은 사용자 경험을 망치고 서비스 이탈을 초래할 수 있음
  • 마치 세금이 너무 높으면 수익이 줄어드는 ‘Laffer Curve’처럼, 디지털 복잡성에도 최적점을 넘어설 경우 역효과 발생

EU의 규제 접근 방식

  • EU에서는 가입과 해지의 복잡도가 동일해야 한다는 법률 존재
  • 가입은 10초면 가능하지만, 해지는 10단계를 거쳐야 한다면 이는 불법
  • 복잡성을 측정하고 제한하는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음

마무리 생각

  • 글쓴이는 디지털 복잡성에 대한 규제가 오프라인 매장(예: Boots) 에도 적용되길 바람
  • 소비자 경험의 질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설계에서 비롯됨
  • 읽어준 독자에게 농담 삼아 맥주 한 잔을 약속하며 글을 마무리함
Hacker News 의견
  • Amazon의 검색 기능은 매우 형편없음. 잘못된 결과가 검색 결과에 섞여 나옴. 이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을 보게 하려는 의도임

    • 서지 보호기를 검색하다가 서지 보호기가 없는 전원 스트립을 잘못 구매한 경험이 있음
    • 네오프렌 반바지를 검색하다가 네오프렌이 아닌 반바지를 잘못 구매한 경험이 있음
    • 자신의 사이즈의 신발을 검색할 때 다른 사이즈의 신발 가격이 표시됨. 이는 매우 우스꽝스러움
    • 결과적으로 Amazon에서 쇼핑을 피하게 됨
    • geizhals.at 같은 사이트는 카테고리별로 수십 개의 속성으로 필터링하여 완벽한 제품을 찾을 수 있게 해줌
  • 이 의견은 많은 예시에서 생각을 자극하고 올바른 사용임. 그러나 Wikipedia의 예시는 의도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므로 맞지 않음

    • Gruen Transfer에 익숙해져서 Wikipedia에서도 그런 행동을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음
    • 과거의 백과사전에서도 Wikipedia를 탐색하는 것과 유사하게 오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음
    • Wikipedia의 구멍에 대한 가장 좋아하는 설명은 약 10년 전의 트윗으로, "Meatloaf의 기타리스트의 초기 교육 역사를 읽다가 새벽 2시에 Wikipedia 최면에서 깨어남"이라는 내용임
  • 기사에서 Victor Gruen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상함. 그는 우리가 아는 실내 쇼핑몰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나중에는 이를 비판하기도 했음

  •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정반대의 효과를 줌. 이제는 너무 많은 것들이 상호작용하기 어려워서 거의 사용하지 않음. 놀랍게도 잃은 가치가 거의 없음

  • Wikipedia의 예시는 전혀 관련이 없음. 방문 시 혼란스럽게 하려는 디자인이 전혀 없고, 단지 페이지 간 링크가 있는 일반적인 흥미로운 웹사이트임

  • 항상 이를 "IKEA 미로"라고 부름

    • 최근 코펜하겐 공항을 지나감. 보안 검색 직후 "모든 게이트 ->"라는 표지판이 메인 "면세" 상점을 통과하는 우회로로 안내함. 이는 개인적으로 최저 수준임
  • 새로운 브라우저에서 Stack Exchange 사이트를 처음 방문할 때 "Hot network questions" DOM 노드를 uBO 차단 목록에 추가하고, 이를 모든 사이트에 적용하도록 수정함

    • 쿠키 팝업 DOM 노드도 포함됨
  • 이는 아마도 1)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로 사용되지 않고, 2) 사용자들이 새로움을 요구하는 시스템에서는 불가피함

    • Facebook 타임라인이 혼란스러울지라도, 진짜 질문은 타임라인을 스크롤하는 본래의 목적이 무엇인지임
    •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나는 X를 원한다"는 명확한 경우가 아님. 대신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고 새로운 항목에 의해 즐거움을 얻으려는 것임
    • 이러한 관점에서 타임라인이 이렇게 되는 것은 불가피함
  • Wikipedia의 디자인에는 Gruen Transfer와 유사한 점이 없음

  •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함

    • 스마트폰을 열고 Instagram을 열고 잠시 스크롤함. 그리고 나서 원래 의도가 단순히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음을 깨달음
    • 현대 UI는 확실히 혼란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