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Lv2 공지 끝의 실제 우편 주소로 라이선스 사본을 요청하자, 약 5주 뒤 Free Software Foundation에서 종이 문서가 도착함
- GPLv2가 공개된 1991년에는 온라인 배포가 보편적이지 않아, 테이프나 플로피 같은 물리 매체와 우편 안내가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음
- GPLv3가 나온 2007년에는 인터넷 사용이 더 널리 퍼져, 라이선스 공지에 우편 주소 대신 URL이 포함됨
- 영국에서 미국 답장을 받으려 했지만 Royal Mail이 2011년에 국제반신우표권을 중단해, 대신 미국 우표를 구해 자기 주소 봉투에 붙임
- 도착한 것은 요청자가 기대한 GPLv2가 아니라 양면 인쇄 5장의 GPLv3 전문이었고, 요청서에 버전을 명시하지 않은 점이 애매하게 남음
GPLv2 공지의 우편 주소가 궁금했던 이유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다루다 보면 MIT, Apache, BSD, GPL 같은 여러 라이선스를 자주 만나게 됨
- GNU General Public License는 딱딱한 법률 문서보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읽히며,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자유의 분위기와 잘 맞는 라이선스로 느껴짐
- 현재 버전은 GPLv3이지만, 실제 소프트웨어에서는 GPLv2도 흔히 사용됨
- GPLv2 라이선스 공지 마지막에는 전체 라이선스를 받지 못했다면 Free Software Foundation의 51 Franklin Street, Fifth Floor, Boston, MA 02110-1301, USA 주소로 편지를 쓰라는 문구가 있음
- 궁금한 점은 왜 URL이 아니라 물리 주소가 들어갔는지, 실제로 편지를 보내면 어떤 답이 오는지였음
1991년 GPLv2에는 왜 우편 주소가 있었나
- Open Source Stack Exchange에서 확인한 배경은 간단함. GPLv2는 1991년에 공개됐고,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온라인 상태가 아니었음
-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보다 테이프나 플로피 같은 물리 매체로 얻는 경우가 많았음
- 저장 공간 제약을 고려하면 개발자가 전체 라이선스 전문 대신 라이선스 공지만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음
- 당시의 일반적인 소통 수단은 우편이었기 때문에, 라이선스 사본을 받을 주소를 적어두는 방식이 자연스러웠음
- GPLv3는 2007년에 공개됐고, 인터넷 사용이 더 널리 퍼진 시점이라 라이선스 공지에 URL이 들어감
답장 봉투를 준비하는 과정
- 주소로 편지를 보내려면 우표와 봉투가 필요했고, 답장을 받기 위해 자기 주소를 쓴 봉투와 국제반신우표권을 준비하려 함
- 영국 Royal Mail은 2011년에 국제반신우표권을 중단했기 때문에, 대안으로 미국 우표를 사는 방법을 선택함
- Ebay에서 미국 우표를 찾는 동안 우표 수집 분야의 낯선 용어들을 접함
- very fine grade
- MNH, Mint Never Hinged
- FDC, First Day Cover
- NDC, No Die Cut
- NDN, Nondenominated
- 약 £3.86에 ‘global’ 우표로 보이는 것을 주문했고, 목록의 ‘uncertified’ 표기가 약간 불안했지만 구매를 진행함
- 몇 주 뒤 둥근 모양의 African Daisy global forever vert pair 우표를 받음
- 판매자는 주문한 우표보다 훨씬 낮은 액면의 우표를 사용해 배송했음
요청서 작성과 발송
- 자기 주소를 쓴 봉투를 준비한 뒤, GPLv2 공지에 적힌 주소로 요청서를 작성함
- 발송용 편지에는 보유하고 있던 영국 우표를 사용할 수 있었음
- 몇 년 동안 펜을 거의 쓰지 않아 봉투에 주소를 쓰는 과정이 어색했고, 몇 번의 시도와 봉투 낭비가 있었음
- 주소를 인쇄하는 편이 더 빨랐겠지만, 결국 편지를 준비해 가까운 Royal Mail 우체통에 넣음
약 5주 뒤 도착한 종이 라이선스
- 편지는 2022년 6월에 보냈고, 약 5주 뒤 답장을 받음
- 둥근 우표에는 물결 모양의 소인(cancellation marks)이 찍혀 있었고, 이것도 우표 수집가들이 수집하는 대상임
- 봉투 안에는 전체 라이선스 텍스트가 양면 인쇄된 5장의 종이로 들어 있었음
- 종이는 A4보다 작았고, 측정 결과 약 21.5cm x 27.9cm의 US Letter 크기였음
- 미국, 캐나다, 일부 국가는 표준 국제 종이 규격을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함
GPLv2가 아니라 GPLv3가 온 결말
- 도착한 라이선스 전문은 GPLv2가 아니라 GPLv3였음
- 원래 요청서에는 어떤 GPL 버전을 원하는지 명시하지 않았음
- GPLv2 공지에 있는 주소 자체가 GPLv2 요청이라는 단서로 충분했는지, 아니면 요청서에 GPLv2를 명확히 써야 했는지가 남음
- 다시 편지를 써서 올바른 버전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후속 요청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고 판단함
- 받은 결과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했지만, 우편으로 소통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꽤 긴 휴식이 필요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