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 by neo 1일전 | ★ favorite | 댓글 2개
  • 사람들이 모두 ChatGPT, Claude, DeepSeek를 사용하고, AI가 답변을 떠먹여 준다면 블로깅의 의미가 무엇일까? AI 외에 누가 당신이 쓴 글을 읽을까?

    "블로깅은 그저 읽히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생각하는 것이며, 둘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래도록 증명하는 것"

  • 배운 것을 블로그에 올리는 두 가지 큰 이유
    • 새롭게 배운 지식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됨
    • 그러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됨
  • 다른 사람이나 LLM이 읽든 말든 글을 쓰면 더 잘 배울수 있음
  • 물론 두번째 사례에서 AI가 기존 글을 찾아서 종합해 답을 내놓으니, 직접 블로그에 방문하여 읽는 사람은 적어질 수 있음
    • 향후 AI 모델 재학습으로 원문 출처가 언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
  •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 방법을 알리는 것” 외에도 여러 이유로 블로깅은 가치가 있음
    • 이름 알리기
      • 블로그만으로 유명해지기는 어려움
      • 유명 블로거 대부분은 이미 다른 업적(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업 창업, 저명 강연 등)으로 인정받은 이들임
      • 오직 블로그만으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인생 역전하거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
    • 도파민 히트(다른 사람들의 반응)
      • 글에 대한 댓글이나 긍정적인 반응은 큰 보람이 됨
      • 가끔 Hacker News처럼 예상치 못한 폭발적 관심을 받을 때 강한 만족감이 옴
      •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응이 없고, 이는 예전부터 그랬음
      • 독자가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면 “잘 읽었다”는 간단한 댓글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 감사 인사를 남겨주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음
    • 커리어 관점에서의 글 모음(포트폴리오) 구축
      • 글을 쌓아두면, 면접이나 프로젝트 등에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
      • GitHub 프로필이 코딩 능력을 나타낸다면, 블로그는 사고력과 지식 공유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임
      • 작성한 글이 쌓이면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됨

맺음말

  • 블로깅은 학습 과정 정리, 다른 사람의 문제 해결 지원, 가끔 얻는 반응의 즐거움, 그리고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데 의미가 있음
  • AI가 결과를 종합해 보여주는 시대에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는 여전히 가치가 높음
  • 설령 미래에 AI가 모든 것을 대체한다 해도, 블로그에 남긴 생각들은 AI의 학습 데이터로 남아 어느 형태로든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 “블로깅은 단순히 독자를 얻는 것만이 아니라, 배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기는 행위임”
Hacker News 의견
  • Hacker News의 다른 사용자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정말 흥미로움. 네트워킹, 자기 마케팅, 블로그를 통한 이력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이 있음. 나는 그냥 가끔 블로그 글을 쓰는 직장인임. AI는 내가 계속 글을 쓸지 말지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음

  •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사고의 과정임. 명확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빈 페이지에 표시를 해야 함. 리처드 파인만이 브라질에서 가르쳤던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교사나 교과서가 말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

  • 대형 언어 모델(LLM)과 AI는 우리가 더 멀리, 더 빠르게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임. 때로는 대화 중에 너무 많은 마법 버섯을 먹은 것 같은 재치 있고, 능숙하며, 지적인 친구 같음

  • 우리의 주체성과 개성을 잊는 것은 우리에게 해롭고, 사회에 위험함

  •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서 "나는 새가 아니며, 그 어떤 그물도 나를 가두지 못함. 나는 독립적인 의지를 가진 자유로운 인간임"이라는 구절이 있음

  •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괴물은 존재하지만, 그 수가 너무 적어 진정으로 위험하지 않음. 더 위험한 것은 질문 없이 믿고 행동할 준비가 된 평범한 사람들임"이라는 구절이 있음

  • 동물처럼 자유롭게 창조하고 싶다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야 함.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다는 스스로 보고, 발견해야 함

  • 유용한 책 두 권: 베티 에드워즈의 "Drawing on the Right Side of the Brain"과 프랭크 R. 윌슨의 "The Hand - How Its Use Shapes the Brain, Language, and Human Culture"

  • 당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면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음. 이 이유가 나에게 크게 와 닿음

  • 글을 쓰면서 이해를 깊게 하기도 함. 글쓰기는 사고의 과정임

  • 나는 3년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며, 내가 진정으로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패턴을 보는 것이 매우 보람 있었음

  • 스케이트보더들이 소셜 미디어 이전에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순간을 포착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함

  • 블로그를 더 많이 쓰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임. 유용한 블로그 글을 20분 만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4~8시간이 걸림

  • 웹 기술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샘플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다이어그램도 필요함. 교정을 해야 하는데, 한 번에 제대로 하는 것이 어려움

  • 글을 쓰고 샘플을 추가하고, 이미지를 추가하면서 여러 번 교정해야 함

  • 글쓰기를 좋아함. LLM 시대가 이를 더 좋게 만듦. Claude를 사용하여 블로그와 인터페이스하는 작은 MCP 서버를 작성했으며, 내가 쓴 글에서 생각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함

  • LLM은 글쓰기 과정을 개선함. 인용할 때 웹사이트를 스크린샷하고 ChatGPT에 인용문을 작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음

  • 블로깅은 내가 그렇지 않았을 것들을 탐구하도록 밀어붙임. 지난 5년 동안 일관되게 블로깅을 지속한 주요 이유임

  • 주목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LLM의 등장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음

  • 시간이 지나면서 독자가 늘어났고, 이제는 월 3만 명의 독자가 있음. 이해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가 사람들이 수정해 주면서 많은 것을 배움

  • 사람들이 LLM에 이해를 맡기면서, 주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함

  • 기술 주제에 대해 글을 쓸 때, 새로운 마크다운 문서를 열고 시작함. 자신의 이해 한계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가치 있는 연습임

  • 프로젝트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블로깅을 시작했음. 예를 들어 Microsoft Band와 HBO Max의 출시 역사 등. 그러나 가장 성공적인 글은 SSR 사용을 경고하는 논란이 된 글이었음

  • 역사 기록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사건을 계속 기록할 것임

  • 블로깅의 더 중요한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고, 빈틈을 채우고,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함임

  • "글쓰기는 이해임"이라는 말을 좋아함

  • "다시는 창의적인 것을 출판하지 않겠다, AI 훈련에 사용될 뿐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매우 우울함

  • 세상에 가치를 더하지 않으려는 변명처럼 느껴짐

Ai의 훈련에 사용되면 안되나? 싶어서, robots.txt에 걍 * 넣고 사는데요. 그게 싫은 분도 있으실테니... 민감한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