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구입한 Ethernet-to-USB 어댑터가 악성코드를 내장했다는 주장이 퍼졌지만, 확인된 단서는 구형 RJ45-to-USB 칩의 드라이버 배포 방식에 가까웠음
- CrowdStrike Falcon 스캔의 “러시아어 요소”는 Igor Pavlov의 7-Zip 자동 압축 해제 EXE 특성과 맞물렸고, 파일 내용도 CoreChips Shenzhen의 SR9900용 공개 드라이버와 일치해 보였음
- SR9900은 정보가 거의 없는 칩이지만 Realtek RTL8152B의 직접 클론으로 보이며, USB 2.0·100BASE-TX 장치가 자체 저장소로 드라이버를 제공하던 Windows 7 전후 맥락과 맞음
- PCB의 25x40형 512 kB SPI 플래시는 패킷 탈취 저장소가 아니라, 생산 도구가 ISO 9660 이미지와 Windows 드라이버를 그대로 기록해 가상 CD-ROM처럼 쓰는 구성으로 확인됨
- SR9900 내부 USB·Ethernet 마이크로컨트롤러 코드는 남은 미확인 영역이지만, 이번 사례만으로 “이상한 하드웨어”를 곧바로 악성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함
공급망 악성 하드웨어 의혹의 출발점
- 정보보안 분야에서 대규모 공급망 사보타주 주장은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거짓인 경우가 많다는 전제에서 출발함
- 이런 공격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실행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며 위험하기 때문임
- 현실적으로는 자격 증명을 훔치거나 악성 파일을 내려받게 만드는 방식이 더 단순함
- 한 젊은 창업자가 중국에서 구입한 Ethernet-to-USB 어댑터에 악성코드가 사전 탑재됐다고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짐
- 주장에는 가상머신 회피, 키 입력 캡처, 러시아어 요소 사용 같은 표현이 포함됐음
- 관련 게시물은 수백만 조회수를 얻었지만, 구체적인 기술 정보는 불명확했음
공개 스캔과 드라이버 파일 확인
- 게시자가 공유한 CrowdStrike Falcon 스캔 보고서는 모호했고, 결정적 증거라기보다 혼선을 주는 단서에 가까웠음
- 분석 대상 바이너리는 Igor Pavlov가 만든 오픈소스 압축 프로그램 7-Zip 기반의 자동 압축 해제 EXE였음
- 러시아어 요소는 작성자의 국적에서 비롯된 흔적으로 볼 수 있음
-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자동 압축 해제 아카이브라는 점이 의심스러워 보인 동작 대부분을 설명함
- 아카이브 내용은 CoreChips Shenzhen이 만든 RJ45-to-USB 칩용 서명된 공개 드라이버 2.0.7.0과 일치해 보였음
- 동봉된
.inf파일에서는 회사가 Corechip Semiconductor라는 이름도 사용함
- 동봉된
SR9900 칩과 구형 설계 맥락
- 드라이버는 SR9900이라는 칩을 참조함
- 칩과 제조사에 대한 공개 정보는 거의 없음
- 조사 결과 SR9900은 Realtek RTL8152B의 직접 클론으로 보였음
- 영어 제품 소개에는 “SR”이 “Supereal”을 뜻한다는 암시가 있고, Supereal이라는 브랜드명은 과거 업계에 문제를 일으킨 가짜 FTDI FT232RL 칩 맥락에서도 등장함
- 이 계보가 중요한 이유는 원본 Realtek 설계가 2013년 데이터시트 기반의 오래된 설계이기 때문임
- 장치는 100BASE-TX와 USB 2.0을 지원함
- Windows 7 시절의 주변기기 관행과 맞닿아 있음
- 당시에는 CD-ROM 드라이브가 사라지는 중이었지만, 모든 컴퓨터가 항상 온라인이라고 가정하기도 어려웠음
- 일부 주변기기가 자체 드라이버를 담은 대용량 저장 장치로 자신을 노출하는 방식은 그 시절 맥락에서 자연스러웠음
- 보안 관점에서도 드라이버 파일을 전달하는 다른 임시 방식보다 특별히 더 낫거나 나쁘다고 보기 어려웠음
SPI 플래시의 실제 용도
- 분해 사진에는 SR9900 옆에 25x40형 시리얼 플래시 IC가 장착된 단순한 PCB가 보였음
- 512 kB 플래시가 펌웨어용인지, 탈취한 패킷 저장소인지가 핵심 의문이었음
- SR9900과 RTL8152B 문서는 동반 플래시 IC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회로도 이미지 검색에서도 원래 Realtek 칩의 시리얼 핀에 무언가 연결된 설계는 찾지 못했음
- SPI 버스 자체는 단순함
- 호스트가 원하는 속도로 클록 신호를 제공함
- 매 클록 상승 에지에서 주변장치는 “serial in”의 1비트를 읽고, 호스트는 “serial out”의 1비트를 읽음
- 핸드셰이크, 헤더, 패리티 비트, 흐름 제어가 없음
- 일반적인 시리얼 플래시 읽기는 READ 명령 0x03과 3바이트 주소를 보낸 뒤 데이터를 연속으로 받는 구조임
- 이 때문에 실제 동글을 구매해 메모리 내용을 덤프하는 방식도 가능했음
- CoreChips 웹사이트에서 중국어 원문을 찾고 검색한 끝에 “SR9900 series chip Windows system mass production tool” 관련 오래된 중국어 포럼 글과 비밀번호·유료 다운로드 아카이브를 찾음
- “SR9900(A)设计资料1018.rar”를 2.99달러에 받아 확인함
- 아카이브에는 복고풍 UI의 SR9900Efuse 생산 도구가 포함돼 있었음
- 함께 들어 있던 168 kB ISO 9660 파일시스템 이미지에는 자동 압축 해제 Windows 드라이버가 들어 있었음
- 생산 도구는
.iso파일을 SPI 플래시에 그대로 기록함 - 칩은 물리 CD-ROM을 대체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CD-ROM처럼 동작함
- 디스크 이미지는 여기에서 받을 수 있고, 비밀번호는
rj45임
- 생산 도구는
- CD-ROM 이미지는 “ULTRAISO V9.3 CD & DVD CREATOR, (C) EZB SYSTEMS”로 만들어졌음
- UltraISO는 Windows XP 시절 느낌의 도구로 소개됨
- 실행 조건으로 Intel Pentium 166MHz 이상이 필요함
선택적 가상 CD-ROM 기능과 남은 한계
- 메인 아카이브에는 “SR9900(A)设计前必看.docx” 문서도 포함돼 있었음
- 자동 번역된 문구에 따르면, SR9900을 USB 네트워크 카드로 사용할 때 Windows 드라이버 설치용 가상 광학 드라이브로 SPI를 쓸 수 있음
- SPI 플래시에는 Windows용 SR9900 드라이버를 미리 구울 수 있음
- 플래시 칩 사용은 선택 사항이라고 명시돼 있었음
- 이번 사례의 이상한 점은 악성 동작이 아니라 구형 주변기기 드라이버 배포 방식에서 나온 것으로 정리됨
- 하드웨어 연구실 없이도 공개 자료 검색과 인내심만으로 핵심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음
- 완전히 확인하지 않은 영역은 SR9900 IC 내부의 두 작은 마이크로컨트롤러 코어임
- 내부에는 USB와 Ethernet 코어가 있고 각각 내부 코드를 실행함
- 칩 제조사가 연루됐다고 가정한다면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음
- Realtek은 RTL8152용 오픈소스 Linux 드라이버를 제공하며, 해당 드라이버는 펌웨어를 메모리에서 패치함
- 눈으로 보기에는 암호화나 서명이 적용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음
- 악성 USB 동글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
- 이란 핵 프로그램 과학자라면 걱정할 만하다는 표현이 나옴
- 전략적으로 중요한 민간 기업의 CISO라면 일정한 주의가 필요함
- 가정용 네트워킹에서는 이번 사례만으로 즉각적인 위협으로 볼 근거가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