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4월 15일 워싱턴주 Bellingham·Seattle 일대에서 자동차 앞유리의 작은 구멍과 흠집 신고가 폭증하며 Seattle Windshield Pitting Epidemic으로 번짐
- 처음에는 BB탄이나 산탄을 쓴 기물파손으로 의심됐지만, 신고가 여러 도시와 군 시설로 확산되자 경찰·군·지자체까지 원인 규명에 나섬
- H-bomb 실험 낙진, 100만 와트 무선 송신기, 우주선, 모래벼룩 알, gremlin 같은 가설이 쏟아졌지만 확인된 원인은 없었음
- University of Washington 조사와 Seattle 경찰 분석은 대부분의 패임이 이미 있던 흠집이거나 일반 주행 중 생긴 손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둠
- Max Allison 경사는 피해 보고를 “5% 불량배 짓, 95% 대중 히스테리”로 봤고, 이 사건은 이후 집단 망상의 대표 사례로 남음
Bellingham에서 시작된 앞유리 패임 신고
- 작은 앞유리 구멍은 1954년 3월 말 워싱턴주 북서부의 Bellingham에서 처음 주목받음
- 구멍이 작았기 때문에 Bellingham 경찰은 BB탄이나 산탄을 쓴 기물파손으로 판단함
- 일주일 안에 Bellingham 남쪽 25마일의 Sedro Woolley와 Mount Vernon 주민들도 앞유리 손상을 신고함
- 4월 둘째 주에는 Fidalgo Island의 Anacortes까지 유사한 신고가 이어짐
Anacortes와 Whidbey Island로 번진 수색
- 1954년 4월 13일 이른 아침, Anacortes 차주들이 이전에 보지 못한 앞유리 패임을 발견함
- 지역 법집행 인력은 범인을 잡기 위해 Anacortes로 출동함
- Deception Pass Bridge 남쪽에 검문소가 설치됨
- 도시를 오가는 차량, 운전자, 승객이 상세히 검사됨
- 조사 성과는 없었고, 더 남쪽 Oak Harbor의 Whidbey Island Naval Air Station 차량에서도 같은 손상이 발견됨
- 해병 약 75명이 기지를 5시간 집중 수색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함
- 하루가 끝날 때까지 Bellingham에서 Oak Harbor까지 2,000대 이상의 차량이 손상됐다는 보고가 나옴
- 이 규모 때문에 떠돌이 불량배의 소행이라는 설명은 설득력을 잃었고, 현상은 Seattle로 빠르게 접근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짐
Seattle을 뒤흔든 신고 폭증
- 1954년 4월 14일 아침, Seattle 신문 구독자들은 북쪽 지역의 사건을 1면 기사로 접함
- 같은 날 오후 신문도 유사한 내용을 실었고, 저녁부터 Seattle 경찰에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함
- 오후 6시에는 6th Avenue와 John Street 주차장의 차량 3대가 손상됐다는 신고가 들어옴
- 오후 9시에는 N 82nd Street와 Greenwood Avenue에서 한 운전자가 앞유리가 맞았다고 신고함
- 이후 운전자들은 거리에서 경찰차를 세워 앞유리 손상을 알리기 시작함
- 도심 북쪽의 주차장과 자동차 판매장, Ballard 서쪽의 주차 차량까지 피해 신고가 번짐
- 파출소 앞에 세워진 경찰차도 손상됐고, 경찰서는 화난 차주와 당황한 차주의 전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직원을 투입함
- 다음 날 아침에는 앞유리 패임이 유행 수준에 도달함
확인되지 않은 원인 가설들
- 피해 차량 수가 너무 많아 단순 불량배 소행으로 보기 어려웠고, 전문가들도 이상한 구멍과 패임의 원인을 찾지 못함
- Whidbey Island의 보안관 Tom Clark은 남태평양의 최근 H-bomb 실험에서 나온 방사능이 앞유리를 때렸을 가능성을 제기함
- 앞유리와 패임을 만진 사람에게 Geiger counter를 사용했지만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음
- 그는 그래도 유리에 남은 흠집을 “인간의 행위”로 만들 수 없다고 봄
- Arlington 근처 Jim Creek의 Navy 100만 와트 무선 송신기가 유리의 물리적 진동을 만들었다는 이론도 나옴
- Jim Creek 담당 Navy Commander George Warren은 이 설명을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반박함
- 그는 송신기 주파수와 맞으려면 앞유리가 몇 마일 폭이어야 한다고 지적함
- 그 밖에도 태양에서 오는 우주선, 정체불명의 대기 현상, 유리에 낳은 모래벼룩 알, 초음속 음파, 비방사성 산호 파편, 지구 자기장 변화가 원인 후보로 떠오름
- 일부 사람들은 전체 사건을 gremlin 탓으로 돌림
- University of Washington 화학자 Dr. D. M. Ritter는 앞유리와 일부 차량의 잔류물을 조사한 뒤, 이례적인 앞유리 파손을 일으킬 만한 것을 알지 못하며 사람들이 꿈꾸는 것 같다고 말함
시장이 주지사와 대통령에게 보낸 요청
- 1954년 4월 15일까지 경찰은 전화 신고에 압도됐고, 약 3,000개 앞유리가 패였다는 보고가 접수됨
- Seattle 시장 Allan Pomeroy는 워싱턴주 주지사 Arthur Langlie와 Dwight D. Eisenhower 대통령에게 전보를 보냄
- 전보는 북부 워싱턴의 국지적 기물파손처럼 보였던 사건이 Puget Sound 전역으로 퍼졌다고 설명함
- 손상된 유리에 붙은 미스터리한 분말의 화학 분석상 바람에 의해 퍼졌을 수 있어, 단순한 경찰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함
- Pomeroy는 연방 및 주 기관이 지역 당국과 긴급 협력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함
과학자 조사와 경찰의 엇갈린 판단
- 주지사 Langlie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 현상 조사를 위한 과학자 위원회 구성을 요청함
- 환경연구소, 응용물리연구소, 화학·물리·기상학 부서 전문가들이 캠퍼스의 84대 차량을 빠르게 조사함
- 이들은 손상이 “과도하게 강조”됐고, 대부분 일반 주행 중 작은 물체가 앞유리에 부딪혀 생긴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
- 차량 대부분이 뒤가 아니라 앞유리에 패임이 있다는 점도 이 판단을 뒷받침함
- King County 보안관 Harlan S. Callahan은 이에 동의하지 않음
- 부보안관들이 카운티 전역의 15,000대 이상 차량을 조사함
- 그중 3,000대 이상에서 손상이 발견됨
- 보안관과 부보안관들은 이 수준의 손상을 일반 도로 사용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봄
- 법집행 인력은 일부 차량 근처에서 작은 알갱이도 발견함
- 납 연필을 가까이 대면 “격렬하게” 반응했지만 볼펜에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기록됨
- 이 반응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함
오래된 흠집과 석탄 먼지
- 이후 Seattle 경찰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패임이 오래된 차량 앞유리에서 발견됨
- 자동차 판매장 사례에서도 신차에는 패임이 없고, 오래된 중고차에는 패임 흔적이 나타남
- 드문 “모방” 기물파손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던 패임을 사람들이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정리됨
- 앞유리와 차량 근처에서 발견된 미립자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됨
- 그것은 역청탄의 불완전 연소로 생긴 석탄 먼지였음
- 이 입자들은 Seattle 공기 중에 수년간 떠다녔지만, 사람들이 이전에는 자세히 보지 않았음
- 석탄 먼지는 앞유리 패임과 관련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앞유리 흠집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그것을 주목함
- Seattle 경찰 범죄연구소의 Max Allison 경사는 전체 피해 보고가 “5% 불량배 짓, 95% 대중 히스테리”로 구성됐다고 봄
- 1954년 4월 17일에는 패임 신고가 갑자기 멈춤
집단 망상의 교과서적 사례
- 1954년의 Seattle Windshield Pitting Epidemic은 이후 집단 망상의 교과서적 사례가 됨
- 이 사건은 때때로 “mass hysteria”로 잘못 불리기도 함
-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이 사건을 1938년 Orson Welles의 화성인 침공 공포, 1909년 미국 동부의 “Jersey Devil” 목격담 같은 유사 사건과 함께 수업과 글에서 다룸
- 사건에는 집단 망상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가 포함됨
- 모호성
- 소문과 그럴듯하지만 잘못된 믿음의 확산
- 대중매체의 영향
- 당시의 지정학적 사건
- 경찰, 군, 정치인 같은 권위자가 잘못된 믿음을 강화한 점
- 사람들이 처음으로 앞유리를 “통해” 보지 않고 “직접” 보게 된 단순한 사실이 소동을 키움
- 결국 범인도, 원자 낙진도, 모래벼룩도, 우주선도, 전자 진동도 없었고, 처음부터 존재하던 앞유리 흠집들이 뒤늦게 주목받은 사건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