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들의 n가지 습관'의 함정을 피하는 습관
(stdy.blog)'상관성을 인과성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조언은 '일잘러들의 n가지 습관'같은 글을 읽을 때에도 유효하다.
- "내가 본 일잘러들은 이런 습관이 있더라" 는
- "이런 습관을 가지면 일잘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 아니며
- "이런 습관이 없으면 일잘러가 될 수 없다" 는 더더욱 아니다.
일잘러의 현재의 습관은 결과에 불과하다.
- 그 습관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정을 이해하고 배워야 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인스턴스가 아니라 클래스를, 클래스 자체가 아니라 클래스 작성법을 배워야 나도 그런 클래스와 인스턴스를 만들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탁월한 개발자는 커밋 메시지를 정성들여 쓰더라" 라는 글을 읽었다고 가정해보면:
- 흥미로운 습관을 발견하면 먼저 내 경험과 연결하기
- 내가 아는 탁월한 개발자가 누구더라? 그사람도 커밋 메시지를 정성들여 쓰던가?
- 논문 등 검증력이 높은 외부 자료를 찾아보고 내게 전이할 만한 힌트를 찾기
- 커밋 메시지를 잘 썼는지는 어떻게 판단했을까? 커밋 메시지를 잘 쓰게 한 사람들 중 실제로 개발 능력이 향상된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졌나? 향상된 개발 능력은 어떻게 측정했지?
- 직접 작은 실험을 돌려보며 나의 변화를 탐색한다.
- 논문의 전제조건대로 맞춰보고 커밋 메시지 잘 쓰려고 해봤더니 실제로 내 개발 능력이 향상되던가? 내 동료들은 어떤 피드백을 주나? 커밋 메시지 잘 쓰기 스터디를 해볼까?
이러한 의식적 탐구 없이 '현재 잘한다고 알려진 누군가의 현재 행동이라고 알려진 무언가'를 따라하기만 한다면, 정말로 잘하게 되었더라도 그 성장을 이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하지 말자. 근거를 찾고, 나만의 인과를 만들어보는 습관을 길러보자. 나는 이런 습관이야말로 성공하는 비결이며, 진짜 일잘러들의 습관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