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책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gwern.net)- 사람들은 종종 Gwern.net을 책으로 만들 생각이 있는지 묻지만, 그럴 의도가 전혀 없음
- (Gwern은 개인 블로그 중 최고 사이트중 하나임)
- 많은 작가에게 책을 쓰는 것은 해로울 수 있음. 기회비용과 위험 때문에 책 쓰는 것은 가장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함
책을 쓰지 않는 이유들
- 책을 썼다는 사실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실제로 특정 책을 쓰는데 대한 사랑은 없음
-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글을 쓰거나 탐색하는 것이 어려워짐
책쓰기의 비용
- 출판사나 에이전트가 책을 내자고 제안하기는 쉽지만, 어떤 책을 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 Gwern.net을 그대로 책으로 만들기는 어려움. 하이퍼텍스트 기능을 제외하더라도 내용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선집 형태가 될 수밖에 없음
-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을 들여 개정하고 다시 쓰고 하이퍼텍스트 기능을 제거하고 EPUB 등의 출판 양식에 맞춰야 함
- LessWrong anthologies의 경우에도 이미 쓰인 포스트들을 책으로 만드는 데 수백 시간이 들었다고 함
- 책을 쓰는 동안에는 다른 글을 쓰고 싶어도 책 쓰기에 방해가 될까봐 죄책감을 느낄 것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을 것임
- 책이 출판된 후에도 홍보와 서평 대응 등 해야 할 일이 많음
- 책에 담긴 생각은 되돌릴 수 없고 변경하기 어려워짐. Francis Fukuyama가 "End of History" 에세이와 책으로 유명해졌지만 오해와 모욕을 받은 것처럼, 책은 작가를 특정 이미지로 고정시킬 수 있음
- 책 쓰기는 새로운 글쓰기나 탐색을 방해하고 작가를 한 곳에 머물게 하며,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음
사례 연구
- Wait But Why?
- Wait But Why(WBW)의 Tim Urban은 2010년대 중반 장문의 열정적인 에세이로 유명해짐
- 2016년 미국 대선과 정치 추세에 환멸을 느껴 정치에 관한 책을 쓰기 시작함
- 책의 범위가 계속 확장되고 거의 다 썼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고쳐 쓰는 등 착오 비용의 오류에 빠짐
- 임신한 아내 때문에 책을 끝내야 했고, 결국 6년 만에 책을 출간함
- 하지만 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책에 관한 글을 쓴 것보다 실제로 책을 읽은 사람이 더 적을 것으로 보임
- WBW가 책을 쓰기 전의 속도를 유지했다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55개의 글을 더 썼을 것임
- 익명의 사례
- WBW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인기 블로거가 책을 쓰기 위해 침묵함
- 2-3년 후 그와 저녁 식사를 했을 때, 책에 대해 물어볼까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음
- 4년 후 책이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후로 이전의 활동으로 돌아오지 않음
- 그에게 책을 쓰는 기회비용은 책을 쓰지 않았다면 썼을 모든 것이었음
- 책을 쓰는 트라우마로 인해 탈진한 상태이고, 탈진은 전혀 다른 일을 해야 고칠 수 있음
- 이 외에도 The Last Psychiatrist가 2014년 블로깅을 중단하고, 2020년에 책을 내고 나서 다시 글을 쓰지 않고 있다는 점 등
책을 속에 간직하기
- 물론 블로그나 뉴스레터에 별 영향 없이 책을 쓰는 작가들도 있음
- 그들은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앉아서 할당량을 채우고 다음 일로 넘어감
- 책이 그들의 마음을 짓누르지 않고, 보통 12개월 안에 출간할 것이라고 확신함
- 대부분의 예비 작가들은 자신이 이런 유형인지 앞서 논의한 유형인지 이미 알고 있을 것임
- 만약 자신이 앞서 논의한 유형이라면 책을 쓰겠다는 계획을 진지하게 의심해 봐야 함
- 왜 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책을 쓸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인가?
- 글을 책으로 써야 할 명확한 전문적 이유가 있는가? (J.K. 롤링이 아니라면 보통 "판매"는 적절한 이유가 되지 못함)
- 더 중요한 것은 책 쓰기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임
- 향후 5년간 모든 에너지를 책에 쏟는다면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가?
- 지난 5년간 썼던 모든 글을 기꺼이 불태우고 책 원고와 바꾸겠는가?
- 책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쓸 모든 것을 걸 수 있겠는가? 아니면 책이 발목을 잡고 탈진시킬 위험이 있는가?
- 만약 2019년에 GPT-2 실험 후 "AI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The Scaling Hypothesis>와 같은 글을 희생했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임
- 많은 작가들이 책 쓰기를 진지한 프로젝트로 받아들인다면, 책 쓰기에는 때로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임
- 누구나 속에 책 한 권쯤은 가지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그 책을 속에 간직해야 함
- 우리는 책 쓰기를 받들어 모시기보다는, 그것이 종종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좋은 작가들이 책을 쓰도록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됨
- 앞으로 내게서 책이 나오려 한다면 오히려 멀리하고 궤도에서 폭파시킬 것임. (그것이 확실한 방법임)
GN⁺의 의견
- 책을 쓰는 것은 작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 블로그나 에세이 등 다른 형식의 글쓰기가 더 적합할 수 있음
- 책을 쓰기로 결심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유형의 작가인지 잘 파악해야 함. 책 쓰기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신중히 고려해야 함
- 온라인 글쓰기와 달리 책은 출판되고 나면 내용을 쉽게 수정하기 어려움. 변화하는 주제를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
- 책을 쓰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됨.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책 출판을 고려해 볼 수 있음
- 요즘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긴 호흡으로 책을 집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 글쓰기의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변화에 대응하기 좋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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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게시물의 은유가 작가의 주장을 모순되게 만듦
- 작가가 소설을 'facehugger'에 비유했지만, 실제로는 'chestburster'임
- 은유에 따르면 작가는 알이고 독자는 공격받는 우주선 승무원임
- 은유는 재미있지만, 작가의 주장을 약화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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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성공한 작가와의 대화
- 기계공학 교수였던 작가가 범죄 소설을 쓰기 시작함
- 범죄 소설이 덜 붐비는 시장이어서 선택함
- 지역 관광지를 배경으로 소설을 씀
- 여러 책을 동시에 작업하여 균형을 맞춤
- 성공적인 작가가 되는 것은 낭만적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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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쓰지 말라는 조언
- 책을 쓰고 싶은 강한 열망이 없다면 쓰지 말라는 의견
- 출판사와 에이전트는 나중 문제임
- 책 쓰는 것이 혼란스럽다면 쓰지 말라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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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을 전자책으로 전환하여 생계를 유지한 경험
- 전자책 판매로 6년 동안 생계를 유지함
- 개발도상국에 살면서 국제 시장에 판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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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구축 경험을 블로그에 공유한 이야기
- 챗봇 구축 경험을 블로그에 공유함
-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책으로 전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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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진지하게 프로젝트로 여겨야 한다는 의견
- 책 쓰기를 문화적 이상으로 여기는 것이 위험할 수 있음
- 언어 학습 경험을 통해 기회 비용이 크다는 것을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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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지 말아야 하는 주된 이유
- 주제가 책 길이로 다룰 필요가 없을 때
- 많은 책이 너무 장황하고 개인 경험이 과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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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ke의 조언: 책을 써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조언
- 깊이 고민하고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있다면 쓰라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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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회고록을 출판한 경험
- 가족의 회고록을 발견하고 전자책으로 출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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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학습을 위해 기술서를 쓰고 싶다는 의견
- 돈이나 기회보다는 도전과 학습을 위해 기술서를 쓰고 싶음